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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도송이 x 인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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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청춘의 시절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내가 얼마나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중년이 돼서야 깨닫습니다. 글을 쓸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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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7-13T06:09: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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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 씻겨준 은혜 잊지 않겠다는 시아버지에게 - 시아버지 전상서- 이번 추석 명절도 즐겁게 잘 보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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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20:24:27Z</updated>
    <published>2026-09-26T14:0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님, 잘 지내시고 계시지요?  백로(白鷺)가 지나더니 밤공기가 제법 차가워졌습니다. 백로가 되면 제비는 남쪽으로 날아가고 북녘의 기러기가 찾아온다지요. 영혼들이 머무는 세상에도 계절이 바뀌면 옷의 두께가 달라지고, 쓸쓸하고도 그리운 감정이 스며드는지 궁금해집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벌초를 했습니다. 혹시 제가 말아 올린 김밥은 드셨을까요? 아버님 아들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Au7rmvtkGBVbV7utZibCrnIKXN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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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방에 실패한 고3엄마입니다. - 엄마로부터도, 돈으로부터도, 딸의 대입으로부터도... 그러다 얻은 깨달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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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0:15:50Z</updated>
    <published>2026-08-28T10:1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룹 멤버들과 8월엔 '나의 해방일지'를 쓰기로 했다. '딸깍' 해방을 탐색하는 문이 열리면, 응어리진 문장들이 시원하게 쏟아질 줄 알았다. 그런데 이상했다. 해방에 대해 고민하면 할수록 해방에 실패한 이야기만 떠오르는 것이다. 실패한 해방 이야기  결혼 전에는 내 삶을 움켜쥐려는 엄마의 눈초리에서 해방되고 싶었다. 조금만 늦게 들어가도 도끼눈을 하는 엄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ICW8duv2Z1ZE5BypQ7l_SUmESd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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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굴비와 잡채밥의 허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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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21:04:14Z</updated>
    <published>2026-07-28T21:0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굴비와 잡채밥의 허기  설날이면 차례를 준비해야 하는 26년 차 종부다. 차례상 음식을 아무리 줄였다고 해도 빠지지 않는 것이 조기나 굴비구이다. 올해는 굴비 선물이 들어와 영광 굴비 세 마리를 구워 차례상에 올렸다. 새댁이었던 시절에 비하면 굴비를 굽는 일쯤은 그야말로 난이도 최하의 요리다. 팬 위에서 지글지글 요란하게 소리를 내지만 내가 하는 일이라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6tZ7eFpF2uplxwZWO96TY17m2i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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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0대 중에서 네가 젤 예뻐! 손수건이 말했다. - 중년의 가꾸기는 젊은 시절의 꾸미기와는 달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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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10:19:39Z</updated>
    <published>2026-07-25T08:3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잠이 부쩍 없어졌다. 나이 듦의 신호인가, 드디어 올 것이 온 모양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새벽 네 시면 눈이 떠졌는데 요즘은 세 시에도 깬다. 문제는 생각도 함께 깨어난다는 것. 뒤척이다 20분쯤 지나도 잠이 오지 않으면 미련 없이 일어난다. 거실로 나가 노트북을 연다. 기꺼이 이 새벽을 즐기기로 한다.  새벽 감성을 예열하기에는 시집만 한 것이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bFL8X3-UHUiZuFKREIuxEYfmLq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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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능소화의 '능'이 나를 울릴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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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21:40:29Z</updated>
    <published>2026-07-13T21:28: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해 전부터였다. 마당 왼쪽 경계, 주목나무와 옆집 담장 사이로 이상야릇한 주황빛 덩굴꽃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히비스커스를 닮은 이국적인 꽃이었다. 이상했다. 그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사시사철 한 색만 고집하던 완고한 주목나무도, 쓰러져가는 담장도 환해지기 시작했다. 마치 여름에만 나타나는 새 애인이라도 만난 것처럼.  무슨 꽃일까, 예쁘기는 했으나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rm6e_1XXh6IfYWqeVO-x0RXUT7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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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오래 삶아지고 싶다 - 인자로운 세계 연재를 마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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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22:48:05Z</updated>
    <published>2026-06-17T21:2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침 깨어있던  새벽 5시, 카톡이 왔다. 막내 시누이였다. 일찍 일어나 뉴스를 보다가 올케 기사를 발견했다며, 자랑스럽다고 보내온 문자였다.  출근해서는 친구에게 카톡이 왔다. 하지만 메시지는 이미 지워져 내용을 알 수 없었다. 무슨 일이냐고 걱정스레 물으니, 내 인터뷰 기사를 보고 무슨 말을 하려다 그냥 지웠다고 했다. 큰아이 친구 엄마, 함께 근무했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np28muL8uLYHisgeGMQ9t_lec-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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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런치 2주년에 쓰는『용기 있는 생활』 서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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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11:25:33Z</updated>
    <published>2026-06-03T13:2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브런치에 첫 글을 올린 지 2주년이 되는 날이다.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쓰고 싶지 않기도 했다. 복잡한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지 않았다. 현실만으로도 충분히 복잡했다. 다시 쓰고 싶어졌을때는 이상하게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았다. 아, 아. 움직여야 하는데. 까닥까닥 한 마디만 움직이면 되는데. 그러다 그러다 겨우 겨우 손가락을 움직였다. 2024&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A0DcxoeZuZkaTve1oLtCWuhEy1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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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도 한때는 '0+0'이 무한대였던 시절이 있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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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02:39:40Z</updated>
    <published>2026-05-26T02:3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월이 왜 청춘을 닮은 계절인지 새끼발가락까지도 끄덕이게 만드는 요즘이다. 하루 종일 비가 와도 좋고, 바람이 불어도 좋다. 날이 맑으면 더 좋고 그냥 시도 때도 없이 좋다. 연두일까, 초록일까. 그 경계가 아슬아슬해지는 순간도 좋다.  오월은 청춘을 닮았지만, 결코 청춘만의 계절은 아니다. 중년에게도 오월은 가슴 한구석을 이유 없이 울렁이게 만드는 계절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RUj1yA8letBfiviwkFL13ZjfOA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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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내 몸을 일으키는 다정한 힘 - 『다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온벼리 작가님께 드리는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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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18:42:39Z</updated>
    <published>2026-05-20T18:4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벼리 작가님께  모처럼 거센 빗줄기가 하루 종일 온 땅을 적시는 날입니다. 낮에도, 밤에도, 그리고 지금 이 새벽에도 멈출 줄 모르네요. 봄의 요란한 작별 인사일까요. 아니면 기선 제압하듯 먼저 도착한 여름의 인사일까요. 어쨌거나 우리는 지금 계절이 뒤바뀌는 문틈 앞에 서 있습니다.  봄이 끝나가기 전에 저는 두 가지를 계획했습니다. 집 앞 작은 텃밭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jwny6HR_fbFH-HH12cbKg0N5o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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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서관에서 알게 된 내 왼쪽 다리의 비밀! - &amp;lt;제천남부공공도서관&amp;gt;을 다녀와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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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02:03:41Z</updated>
    <published>2026-05-08T01:5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월의 인기가 뜨겁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덕분이다. 영화로 주목받기 전, 나 역시 영월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생각나는 여행지였다. 이번에는 도서관 여행이라는 근사한 핑계까지 생겼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난관에 부딪혔다. 내가 가려던 월요일, 영월 지역의 대부분 공공도서관이 휴관이었다. 꼭 필요한 여행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vQFB7YLg3m1ettFPQ6nSE6eCiu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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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가락지 하나 없던 시어머니 유산,텃밭에서 나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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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01:07:54Z</updated>
    <published>2026-04-27T01:0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는 지독한 글태기에 빠졌다. 이 글도 며칠째 제자리 걸음이다. 글태기에 빠진 원인은 명확했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일, 직장에서 정기 인사 발령이 있었다. 규모가 큰 도서관인 만큼 업무도 많을 뿐 아니라, 민원도 많은 곳이었다. 그러나 내게 주어진 과업을 완성하기 위해 신발 끈 대신 양손에 손목 보호대를 단단히 동여매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Wy-I2X7VHVjqhlpS8DDU41EryZ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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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서관 화장실 문까지 예술! 이러니 핫플이 될 수 밖에 - 의정부 미술도서관을 다녀와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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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10:32:59Z</updated>
    <published>2026-04-22T10:3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3 딸은 미대 입시생이다. 어깨에 침을 맞아가며 공부와 실기를 병행하는 딸을 볼 때면 늘 마음이 아렸다. 그런 딸과 꼭 함께 오고 싶었던 곳이 바로 경기도 의정부 미술도서관이다. 사실 우리 집안에는 젊은 시절 라디오 민요 잔치 장원 출신인 친정엄마부터 작가인 나, 미대생을 꿈꾸는 딸까지, 우리 집 방구석에서만 통하는 '예술 DNA'가 흐르고 있다. 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ep8N8A2Uo4rE4ftWrr8BU3qlvh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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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벚꽃 말고, 벗꽃들과 함께 하기 좋은도서관  - 정약용의 아카이브가 공간으로 구현된 곳, 정약용도서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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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3:03:45Z</updated>
    <published>2026-04-03T02:3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구꽃이 처음 피면 한 번 모인다. 복숭아꽃이 처음 피면 한 번 모인다. 한여름에 참외가 익으면 한 번 모인다. 가을이 되면 서쪽 연못에 연꽃을 구경하러 한 번 모인다. 국화꽃이 피면 한 번 모인다. 겨울이 되어 큰 눈이 내리면 한 번 모인다. 세모에 화분에 심은 매화가 꽃을 피우면 한 번 모인다. 모일 때마다 술과 안주, 붓과 벼루를 준비하여 술 마시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9TpqLcTZmg1tqkhgYHsscgHE78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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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바구니 대신 노트북을 들고 시장 골목에 간 이유 - 강동구에서 운영하는 구립 북카페  &amp;lt;다독다독&amp;gt; 고분다리 시장점을 다녀와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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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03T02:1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4년 전 쯤이었을 것이다. 모처럼 친정 엄마와 서울 강동구 천호동 고분다리시장에서 장을 보던 날이었다. 엄마의 단골 기름집에서 볶은 참깨를 사고, 시금치 한 단을 사고, 고등어 한 손을 사러 가던 길이었다.비릿한 생선 냄새와 시끌벅적한 흥정 소리가 뒤섞인 시장 통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공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얼핏 보면 세련된 카페 같았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X_ELwRZwEeGteEpgMOpn_Lbepd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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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에게는 아직 열두 개의 난자가 남아있사옵니다. - 완경 앞두고 호르몬 변화에 날뛰는 마음과 몸... 완경일기를 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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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1:47:54Z</updated>
    <published>2026-03-24T01:4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나, 큰일 났어.&amp;quot;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두 달 만에 듣는 친구 목소리는 도서관 서가에 꽂힌 낡은 사전처럼 무거웠다. 평소라면 '밥 먹었어?'부터 묻던 가벼운 시집 같은 친구였다.  &amp;quot;왜, 무슨 일이야?&amp;quot; &amp;quot;의사가 나 이제 끝났대.&amp;quot; &amp;quot;뭐가? 뭐가 끝나?&amp;quot;  0.1초 사이에 오만가지 생각이 스쳤다. 설마? 아니겠지. 바쁘다는 핑계로 친구에게 너무 무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DZn44-r5sypCI-1ZQ3BVG4R-v9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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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어난 김에 책 쓰려면 - '태어난 김에 책쓰기' 읽고 '경기히든작가'에 도전하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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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0:00:28Z</updated>
    <published>2026-03-20T16:2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지난해 11월, 생애 첫 산문집 『삶은 도서관』을 출간했다.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애초에 출간을 목표로 하진 않았다. 욕심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다. 그저 글을 발행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 좋았다. 즐거워서 썼고, 재밌어서 댓글을 달았다. 그런데 어느 날, 이상한 작가 한 사람이 나타났다.  필명, 류귀복.  세 글자라 본명인가 싶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Bp2vp0HlH98VXbsxNLCOABwuUo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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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바라보며 책 읽는 도서관, 흐린 날에도 황홀했다. - 인천국립해양박물관 도서자료실을 다녀와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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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13:38:30Z</updated>
    <published>2026-03-10T13:3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무 살 무렵, 월미도를 찾았다. &amp;quot;아프니까 청춘이다&amp;quot;라는 말처럼 선명한 이유 없이도 아팠던 시절이었다. 월미도는 내가 스스로 찾아낸 가장 최적의 피난처였다. 지하철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바다이면서, 동시에 누구의 허락도 없이 도착할 수 있는 가장 먼 바다이기도 했다.  월미도에 도착하자,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카페 2층에 앉아 노트와 연필을 꺼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ilv-a43Nn5ITCkHSWre4lNmoIO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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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전 매도보다 비장했던 순간, 마우스를 멈출 수 없었다 - 글로 밥벌이 하고 시민기자까지... '글복' 하나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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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2:13:28Z</updated>
    <published>2026-03-06T02:1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8월 18일, 오마이뉴스 '사는 이야기' 코너에 첫 기사를 송고했다. 전송 버튼을 앞에 둔 내 오른손 검지는 꽤 비장했다. 길게 뻗어 콧등을 만지고, 인중을 스치고, 두 마디를 접어 턱끝에 괴었다가, '그래 결심했어'를 마음 속으로 외치며 마우스 왼쪽 버튼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갔다. 삼성전자 주식 30주를 11만 8천 원에 매도했던 순간보다도 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XhcctzVBnaQe8wVkWWP3oF7wHd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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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달팽이를 텃밭에 방생했더니 도서관으로 환생했네 - '기후와 환경'을 고민하는 &amp;lt;경기도서관&amp;gt;을 다녀와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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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10:09:28Z</updated>
    <published>2026-02-17T10:0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 전, 텃밭에서 막 따온 푸릇푸릇한 상추를 씻을 때의 일이다. 거무스름하고 미끌미끌한 정체불명의 생명체에 소스라치게 놀란 적이 있다. 알고 보니 달팽이였다. 달팽이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동심 속 달팽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끈질기기는 또 어찌나 끈질긴지, 아무리 흔들어대도 상춧잎 치맛자락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달팽이가 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j-hA-EYSgmGMfgFfH0liXVN3oT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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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리기를 하다가 멈추고 싶을 때 가고 싶은 도서관 - 각자의 속도로, 끝까지 달리는 일을 생각하게 하는 손기정문화도서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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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04:21:03Z</updated>
    <published>2026-01-29T06:0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라카미 하루키의 &amp;lt;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amp;gt;라는 에세이집이 있다. 나온 지 오래 되었지만 요즘에도 인기다. 도서관 데스크에 앉아 이 책이 대출되어 나갈 때면, 마음 속으로 중얼거리게 되는 나만의 이야기가 있다.  달리기 열등생이었던 나는 언제나 100미터를 22초에 뛰었다. 그런 내가 태어나서 단 한 번, 100m 달리기 18초였던 친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vMvVyzfpPe-Bta-CChSRkKxMOs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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