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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oon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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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달처럼 은은한 사람으로 살고 싶은 평생작가지망생입니다. 밤에 길이 안 보이는 이유는 길이 없어서가 아니라, 달이 없어서에요. 그래서 이름에 달(Moon)을 달고 살아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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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7-09T22:55: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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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상평&amp;gt;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마무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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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21:45:44Z</updated>
    <published>2026-08-09T16:4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명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  점점 더 확신이 흐려지는 탓도 있고,  묘사, 은유, 비유 등등을 정성껏 사용해야 직성이 풀리는 습관을 버리려니 어려워진 면도 있고,  나 이렇게 많이 알아요라고 꺼드럭대지않고 말하려니 어려워진 면도 있다. 그리 거르고 자르고 생략하니 단어만 몇개 남는다. 걸러지고 남은 말들은 금세 잊혀진다. 처음부터 그렇게 중요한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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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감상평&amp;gt;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10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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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05:06:12Z</updated>
    <published>2026-08-01T18:0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해. 같이 미칠 수 있는 이런 관계가 있다는 게.   지난 5월, BTS의 아리랑 월드 투어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에 다녀왔다. 대낮의 땡볕 아래에서도 설레고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BTS를 향한 애정이라는 의심할 여지없는 공통분모를 가진 사람들 속에 서 있으니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함께 미칠 수 있는 행복감이라는게 무슨 말인지 알게 된다.  거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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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감상평&amp;gt;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9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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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04:01:35Z</updated>
    <published>2026-07-18T20:3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걱정하지 마요. 도망가고 싶다고 하면 내가 도망가게 해 줄 거예요. 어떻게든. 두려움은 견디는 게 아니에요. 그건 견딜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런 걸 견디래. 그렇게 두지 않을 거예요. 가슴은 어디 붙었는지도 모르게 두근대는데 아무렇지 않게 학교에 가고, 혼자 먹고, 혼자 자고 그랬던..공포. 감독님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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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감상평&amp;gt;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8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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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4:28:01Z</updated>
    <published>2026-07-12T23:1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느낌은 있는데 설명이 안돼요. 추상적인 마음을 어떻게 구체적인 언어로 담아.   감정과 느낌은 찰나에 지나간다.  설혹 찰나보다 오래 머무는 것들이더라도 대부분 사람들은 정확하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고 산다.  나도 그러했고.  나는 부모교육의 일환으로 정신역동수업을 함께 받았다. 그때 선생님이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는 온갖 형용사들과 명사들이 적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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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감상평&amp;gt;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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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0:11:16Z</updated>
    <published>2026-07-08T19:4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인생에 단 하나의 소원이 있다면 늙어 죽는 것. 후두둑 낙엽떨어지듯 모두 다 늙어죽길. 사는 동안엔 마음껏 내 자유의지로 살고,  심장이 뛰기 시작한 것처럼, 멈추는 것 또한 순리대로 멈추길.  그래서 낡음이 느껴지는 어느날,  고맙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덕분에 행복했다는 말이라도 고루고루 해놓고 기다릴 수 있게.   감독님 진짜 너무 재밌어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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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감상평&amp;gt;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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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3:09:28Z</updated>
    <published>2026-06-28T01:0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해하려고 하지 마요. 왜 자꾸 이해하려고 들어. 이해충인가. 그냥 싫다고 하면 되는걸, 왜 자꾸 이해 안된다고 하냐구요. 착한 척. 말을 좀 분명하고 정직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달달 볶아 넣던,  달달 갈아 넣던  꼼꼼히 숨겨봐도 코 끝에서 들키는 양파향처럼 마음이 들킨 기분이다.  착하다:자신과 타인을 모두 귀하게 여기며, 바른 마음과 행동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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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감상평&amp;gt;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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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22:45:23Z</updated>
    <published>2026-06-21T21:2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는 외우면 이해돼. 그냥은 잘 몰라.  중학교 때, 칼릴 지브란의 시집들이 책꽂이에 꽂혀있었다. 그 시집들을 서점에서 골라온 이유는 하나였다. 나를 속앓이 시킨 짝사랑 상대에게 줄 편지에 베껴쓸 시가 필요했는데, 적절한 시들이 꽤 보였기 때문이다. 어줍잖게 속얘기를 하는 것보다 이미 그 속을 표현하는 방법을 아는 것 같은 이의 글을 빌리는게 나아보였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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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감상평&amp;gt;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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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17:37:12Z</updated>
    <published>2026-06-21T01:3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안덩어리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생존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감정. 하지만 독수리가, 사자가, 하이에나가 언제 어디서 나타날까 싶어 매일 불안에 떨며 살다,  독수리때문도, 사자때문도, 하이에나 때문도 아닌 심장마비로 죽는거 아닌가 싶을때가 있다.  기분이 괜찮다고 말하는 황동만의 감정 상태를 보여주는 화면엔 붉은 색이 촘촘히 올라온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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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감상평&amp;gt;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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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21:20:18Z</updated>
    <published>2026-06-13T22:4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죽을 때도 핸드폰 한번 보고 죽을 것 같아.  아무도 만나지 않은 시간에  모두와 만나는 시간. 아무도 나를 모르지만  모두가 나를 아는 것 같은 시간.  이 작은 스크린이 어두워지면,  스크린 안쪽의 세상과 달리  평화로운 주위 풍경에 놀라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또한 죽을 때도 핸드폰 한번 볼 것 같다.  어제 올린 내 글에 달렸을 댓</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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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감상평&amp;gt;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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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19:32:08Z</updated>
    <published>2026-05-31T19:2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영이 콩장먹냐?   헤어진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조건없이 사랑을 주는 할머니에게도 할 수 없다. 할머니가 실망하고 걱정하는걸 원하지 않기 때문에. 너무 걱정을 많이하면, 정작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달라고 말할 수 없는 상대가 된다. 아... 아들이 그러고 있을 수 있겠다.   자기 길은 안가고 죽어라 남 욕만 하는 인간후자의 인간은 남 욕하는걸 절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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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지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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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0:39:38Z</updated>
    <published>2026-04-01T00:1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아들이 국어시험지를 가져왔던 날이었어.  동시 한 편 아래에 &amp;quot;이 시를 읽고 느껴지는 느낌은?&amp;quot; 이라는 질문이 있었어.  빨간펜으로 틀린 표시가 되어 있었고.  아들의 답은 '쓸쓸하다'였고, 정답은 '명랑하다'였지. 아들에게 물었어.  왜 쓸쓸하다고 느꼈어?사람이 아무도 없고 새랑 꽃만 있잖아. 심심하잖아. 그럼 쓸쓸하잖아. 아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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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나나와 메로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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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22:42:06Z</updated>
    <published>2026-03-15T20:2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글보글 된장국이 올라와 있는 밥상 위로 엎어졌다.  내복 입은 짜리 몽땅한 팔이 된장국 안으로 쑤욱 들어갔다 나왔다.  기억은 없는데 자국은 있다.  내 왼팔에.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고 굳이 말하지 않으면 눈치채기 어려울 만큼.   그때 엄마가 한 개에 천원하는 바나나를 사오셨다. 1982년쯤이었나?  우리 식구가 넷인데 딱 한 개.  새 살 돋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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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9. 닻</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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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23:16:07Z</updated>
    <published>2026-03-14T20:3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두컴컴한 새벽길을 나선다. 이번 여행, 길 위에서 새벽을 맞이하는 마지막 날이다.  오늘 새벽의 색은 참 오묘하다. 멍하니 앞을 보고 있자니, 멍함을 허하지 않는 보랏빛 기억들이 타래를 푼다. 대학교 때 유행하던 립스틱 색 같기도 하다. 펄이 잔뜩 섞인 밝은 보라부터 와인에 입술을 한나절 담구고 있었나 싶은 진한 보라까지, 화장품 가게마다 넘실대던 그 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7W%2Fimage%2FYCeDG7xlqKr3BjGEaPw8b_RYb4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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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8. 관성의 법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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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15:03:49Z</updated>
    <published>2026-03-08T19:4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을 떠나 미국에 오기 전,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가득했던 E와 S는 그들을 제외한 모두가 예견한 대로 아주 잘 지내고 있다. 아주 작게는 오래 사용한 책가방을 바꾸는 일부터 학교를 옮기는 일, 회사를 옮기는 일, 삶의 터전을 옮기는 일까지. 크고 작은 변화들은 언제나 기대와 두려움, 후회 같은 감정을 동반한다. 멈춰 있는 것은 계속 멈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7W%2Fimage%2FwF0KVt4sW1dD1W-V-cJJz6E8MO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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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7. My Own Private Idah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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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4:47:53Z</updated>
    <published>2026-02-28T23:1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아침, 아직 어둑한 길과 공기를 더듬어 길을 나선다.  뜨거운 냄비 손잡이를 수십, 수백번 들고 나르며 뜨거운 것에 대한 두려움에 익숙해진 사람처럼, 만남도 헤어짐도 수십, 수백번 반복하면 두려움에 익숙해진다. 그리하여 우리는 에어비앤비 현관문에 서서 내일 또 볼 듯이, 서로를 꼬옥 끌어안으며 인사를 나눈다.  오레건을 빠져나가는 길목에 시어머니 댁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7W%2Fimage%2FC97E_sPY_hWzJupdXlZ2WOin2c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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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6. 살아보자고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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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22:05:10Z</updated>
    <published>2026-02-22T19:2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자는 틈을 타서 아침 운동을 나선다.  Seaside, OR 은 'Lewis &amp;amp; Clark'의 미국 서부 발견길의 마지막 도착지였다.  Lewis와 Clark은 1804년, 미국의 대통령 Thomas Jefferson이 당시 매입했던 루이지애나의 서쪽을 탐사할 탐험대를 조직했고, 그 임무를 맡았던 인물들이다. 탐험은 루이지애나에서 출발해 미주리 강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7W%2Fimage%2FH1XE_7maYJ6owC1I_42jt5QdCi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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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5. Keep me weir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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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2:53:02Z</updated>
    <published>2026-02-08T19:5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아침, 다운타운 포틀랜드에서 일정을 시작한다. 내 다리 길이에 안성맞춤인 리클라이너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어내기 힘들었던 내가 움직여보기로 마음먹은 몇 가지 동기들 중에 단연코 1등이었던 곳이 바로 다운타운 포틀랜드이다. 2009년, 첫 미국여행의 설레는 마음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곳.   지구인들에게 험난했던 시간,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가는 동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7W%2Fimage%2FnXeQKTQ70n2aTWAfxi2TtmKFN4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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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4. 그 사이즈 맞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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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12:02:15Z</updated>
    <published>2026-02-01T02:1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드리나무들이 우거진 길에 안개가 자욱하다. 달리기 시작하니 안개가 날숨과 들숨을 따라 온몸에 들어왔다 나가고, 냅다 던진 미식축구공 같은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이리 튀고 저리 튄다.  명상은 생각을 안 하려고 애쓰는 과정이 아니라, 쏟아지는 생각을 하나씩 날리는 연습이라는 것을 상기한다.   그 생각들이란 게...   여행 출발하면서 혹시 몰라 챙겨 왔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7W%2Fimage%2FgN7kEkdc2kjr78jT_T0sZHFVvU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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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3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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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21:39:31Z</updated>
    <published>2026-01-18T23:4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 중에도 아침 러닝은 빠트리지 않으려고 애쓴다. 집에서는 아침마다&amp;nbsp;아무것도&amp;nbsp;하지 않으려는&amp;nbsp;관성과 싸우지만&amp;nbsp;에너지가 바깥으로 향하는&amp;nbsp;여행에서는&amp;nbsp;출발과 함께&amp;nbsp;이미 무너진 관성과 싸우지 않아도 되므로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어제까지는&amp;nbsp;낯선 곳이었지만&amp;nbsp;로컬처럼&amp;nbsp;발자국을 남김으로 익숙한 곳으로 만드는, 하찮은 정복욕을 채울 수도 있다는&amp;nbsp;점도 동기를 돕는다. 저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7W%2Fimage%2FZWsVYMOMpn1-Ly0lys3-SsHytf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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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 2. 우물 안 개구리는 행복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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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12:01:21Z</updated>
    <published>2026-01-12T05:1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일찍 호텔 조식을 챙겨 먹는다. 장시간 운전과 장시간 착석이 장기인 두 남녀가 오늘도 직진만 하는 오기와 집념을 유지하려면 잘 먹어둬야 하기 때문이다.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살짝 높은 이유로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라는 의사의 충고는 일단 접어두겠다. 이번 여행 중에는 그리웠던 사람들과 만나 그들과 내 입맛에 딱 맞는 맛난 정제 탄수화물을 잔뜩 먹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7W%2Fimage%2FdFuLU88PyOSpYSQYB3cpxhApac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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