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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혜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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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마음을 읽고, 손으로 빚고, 글로 잇는 사람&amp;mdash; 티히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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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7-06T00:22: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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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밥이 아니면 어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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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1:53:42Z</updated>
    <published>2026-10-07T09:3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치원 소풍날 아침이면 나는 아이들이 건네주는 도시락을 세곤 했다. 적을 때는 세 개, 많을 때는 일곱 개. 원장님은 웃으며 말씀하셨다. &amp;ldquo;도시락 개수가 선생님 인기야.&amp;rdquo; 나도 웃었다. 말도 안 된다고. 그런데 이상하게 그 숫자가 해마다 신경 쓰였다. 누가 나보다 많이 받았는지, 올해는 내가 몇 개를 받았는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슬쩍 세어보고는 속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5m%2Fimage%2Fn0s_Kd93AASK6_2qS7_Fyr2LwE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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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울 속에 누구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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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9:09:30Z</updated>
    <published>2026-09-30T09:0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예전에는 그 말이 조금 억울했다. 나이를 먹었다고 얼굴까지 책임져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요즘은 거울 앞에 서면 그 말이 자꾸 생각난다. 아침에 세수를 하고 물기를 닦는다. 머리카락을 대충 쓸어 올리고 거울을 본다. 주름이 하나 늘었나. 눈 밑이 조금 더 내려왔나.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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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4 따뜻한 빛의 시간 - 어둠을 금지한 임금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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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9:08:56Z</updated>
    <published>2026-09-30T09:0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른 라탄에 분무기로 물을 뿌렸습니다. 딱딱하던 라탄이 조금씩 부드러워졌습니다. 하나를 넣고 하나를 엮고. 다시 하나를 넣고 또 엮었습니다. 만드는 동안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저 정해진 시간 안에끝까지 완성해야겠다는 마음으로손을 움직였습니다.  라탄을 엮는 사이 강사님이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해주셨습니다.  『밤을 켜는 아이』.  무드등을 만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5m%2Fimage%2F8vwKzYUH8v4adVt2K_fDqprqIk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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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투명한 마음으로 세상과  마주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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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5:55:44Z</updated>
    <published>2026-09-21T05:5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순간부터 나는 거울보다 유리창을 오래 바라보게 되었다. 유리창 너머로 지나가는 사람들, 빛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라보는 시간. 예전의 나는 그런 시간을 잘 몰랐다. 무언가를 보고 있으면 늘 생각했다. &amp;lsquo;이걸 수업에 어떻게 활용할까.&amp;rsquo; 전시를 보러 가도 그랬고, 서점에 가도 그랬다. 그림책을 보며 '어떤 수업을 할까'를 먼저 떠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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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 작은 점 하나 - 만들면서 알게된 시작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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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5:53:49Z</updated>
    <published>2026-09-21T05:5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얀 종이 앞에 서면잠시 손이 멈춥니다. 무엇을 그려야 할지 몰라서가 아니라잘하고 싶어서입니다. 피터 레이놀즈의 《점》 속 베티도빈 종이 앞에서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그러다 &amp;nbsp;작은 점 하나를 찍었습니다. 콕. 그 점 하나가베티의 그림을 바꾸었습니다. 저는 그 장면을 보며 양모를 꺼냈습니다. 처음에는아무 모양도 없습니다. 흩어진 양모를 모아 바늘로 찌릅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5m%2Fimage%2FxZVK8FDS-KmR0I-jk39hYXFnew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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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틈만나면,너를 불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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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2:59:31Z</updated>
    <published>2026-09-15T22:5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르륵, 드르륵. 아침부터 핸드폰 진동벨이 울린다. 잠에서 덜 깬 눈으로 화면을 바라보다 문득 생각한다. &amp;lsquo;틈만 나면.&amp;rsquo; 최근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amp;lt;틈만 나면,&amp;gt;을 보고 있으면 입가에 기분 좋은 미소가 번진다. 유재석과 유연석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틈을 찾아간다. 거창한 무대도, 화려한 세트장도 아니다. 누군가의 일터 한쪽, 익숙한 동네 어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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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2 종이 한장에 마음을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담는 시간 - 고마워, 고마워요, 고맙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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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10:55:28Z</updated>
    <published>2026-09-09T09:2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받은 선물 중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비싼 물건도 아니고오래 간직할 수 있는 골동품도 아니다. 내가 가장 기억하는 선물은 편지와 엽서였다. 한 달에 한 번씩 나에게 편지를 보내주는 친구가 있었다. 어떤 달에는 편지 대신 엽서가 도착했다. 길지 않아도 괜찮았다. 그날의 좋은 말이 적혀 있었고,소소한 일상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잘 지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5m%2Fimage%2Fu12EhTLDsJCvxWjZhjVqY4mtHk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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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움켜쥔 손을 펴면  &amp;nbsp; &amp;nbsp;비로소 보이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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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09:25:06Z</updated>
    <published>2026-09-09T09:2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키운다는 것은 성장하는 것이고, 내려놓는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키운다는 것을 무언가를 더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씨앗에 물을 주고, 아이에게 사랑을 주고, 나무에 시간을 더하면 조금씩 자라난다고 믿었다. 잘 자라도록 살피고, 부족한 것은 채워 주고, 넘어질 것 같으면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동안 나는 늘 무언가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5m%2Fimage%2F4VC7u2kMjgIe9AzNcfxuHrhLpb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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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ㅣ시간이 흐르면 - 시간을 새겨두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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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08:30:36Z</updated>
    <published>2026-08-31T1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 초, 일 분, 한 시간, 하루, 일 년. 시간은 쉬지 않고 흐릅니다. 아이는 자라고연필은 짧아지고땅에서는 싹이 돋습니다. 보이지 않는 시간은세상 곳곳에 흔적을 남깁니다. 『시간이 흐르면』을 읽으며문득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정말 모든 것이 변하는 걸까. 그 질문을 품고이번에는 석고를 만들었습니다. 굳어진 석고 위에스탬프를 하나씩 찍었습니다. 시계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5m%2Fimage%2FYfWzU6i7IGf00JMMzT0XuKzq4C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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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용한 빵가게를 닮은 나의 숨구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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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11:59:18Z</updated>
    <published>2026-08-31T11:5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은 늘 더 크게 말하라고, 더 빠르게 움직이라고 등을 떠민다. 목소리가 크고 권위적인 것들이 이기는 것처럼 보이는 소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나는 언제나 조용하지만 단단한 것들에 마음이 머물곤 한다. 파울로 프로이에티의 그림책 《조용한 빵가게》를 펼쳤을 때, 나는 그 안에서 묘한 해방감과 함께 내가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을 동시에 발견했다. 그림책 속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5m%2Fimage%2FPoH8qDYWfNvs-cQDtzUb55yWfc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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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뭘 만들까&amp;nbsp; - 한가지로는 부족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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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10:33:40Z</updated>
    <published>2026-08-31T10:3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돌이켜보면내가 좋아했던 것은 완성된 작품만은 아니었다. 무엇을 만들지 생각하는 시간,재료를 고르는 시간,잘 되지 않아 다시 해보는 시간,손끝에 작은 변화가 생기는 순간. 그 모든 시간이 좋았다. 때로는 종이를 자르면서 마음이 정리되었고,석고를 섞으면서 오래된 기억이 떠올랐고,향기를 만들면서 잊고 있던 감정과 마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5m%2Fimage%2F0jMLILtL1EgbQ23teSKHTnjMF1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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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계추의 궤도를 벗어나 만난 다정한 숨결 - 그림책 뉴욕에 나타난 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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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9:17:50Z</updated>
    <published>2026-08-27T09:1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아침 지하철 안에서 나는 사람들의 표정을 살핀다.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서류 가방을 든 채 손바닥만 한 화면에 시선을 박은 어른들, 연신 터지는 하품을 삼키는 멍한 얼굴들, 무거운 가방을 끌어안고 꾸벅꾸벅 조는 학생까지. 효율과 속도만이 미덕인 이 거대한 도시 안에서 우리는 어긋남 없는 톱니바퀴가 되기 위해 매일 안간힘을 쓴다. 나 역시 오랫동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5m%2Fimage%2FeibzC6Bf7o6nyiVvj2dHERJGZt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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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을 건네는 사람 - 그림책 오늘상회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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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22:39:49Z</updated>
    <published>2026-08-25T22:3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상회』를 읽으며 오래전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영어에서 현재를 뜻하는 'present'는 '선물'이라는 뜻도 함께 지닌다. 젊은 날에는 그저 사전 속 의미로만 여겼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 두 단어가 같은 철자로 존재하는 이유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오늘이라는 선물이 특별한 까닭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누구도 내일의 시간을 미리 당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5m%2Fimage%2FoPEiqEMiNEueMJtHk7XJpVdthv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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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그 시리도록 푸른 여백에서 - 어떤 시간을 좋아하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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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17T00:1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두가 잠든 시간에 혼자 깨어 있는 나 잠이 오지 않아서가 아니다. 억지로 일어난 것도 아니다. 그냥 눈이 떠진다. 알람도 없이, 누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몸이 먼저 안다. 지금이 그 시간이라는 것을. 나는 오래전부터 그랬다. 새벽이 되면 자연스럽게 눈이 떠졌다. 처음에는 나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왜 남들은 자는 시간에 나는 깨어 있는 걸까. 그런데 어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5m%2Fimage%2F7YSWiXzuo5kBQcu0PlQe8Hbcv4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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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귤과 금빛 이음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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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9:59:33Z</updated>
    <published>2026-08-13T09:1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킨츠기』는 깨진 그릇을 옻과 금으로 이어 붙이는 일본의 오래된 공예에서 제목을 따온 그림책이다. 그 책을 읽고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정작 찬란하게 이어진 금빛 선이 아니었다. 사진 뒤에 붙어 있던 작은 테이프 조각 하나였다. 작가 이사 와타나베는 멀리 떨어져 지내다 아빠를 떠나보낸 뒤, 뒤늦게 상자 하나를 받았다고 한다. 그 안에는 어린 자신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5m%2Fimage%2F7TGGcaQICgqYxA4qnN7LN5Fpx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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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킨 말들이 깊은 강물이 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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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10:04:46Z</updated>
    <published>2026-08-13T09:1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실 안은 언제나 소리로 가득 차 있다. 아이들의 재잘거림, 장난감이 바닥에 부딪히는소리, 학부모들의 다급한 요청과 동료 교사들의 분주한 발걸음 소리까지. 교실이 내 세계의 전부이던 오랜 날들 동안 나는 그 소리들의 복판에서 늘 무언가를 말하고 지시하고 조율하는 사람이었다. &amp;ldquo;선생님이 잘하니까&amp;rdquo;, &amp;ldquo;선생님이 할 줄 아니까&amp;rdquo;라는 말에 부응하기 위해 겉으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5m%2Fimage%2FK5yE8u4n4rBYljdDX8jK7NwmUv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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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의 추운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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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10:05:23Z</updated>
    <published>2026-08-13T09:1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을 여는 순간, 겨울이 내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집 안인데도 문틈 사이로 스며든 찬 공기가 발목을 붙잡았다. 바닥은 유난히 차갑고, 손끝은 이유 없이 시렸다. 그날의 추위는 단순한 계절의 온도가 아니었다. 그것은 내 삶의 방향이 한순간에 바뀌던 날의 체온이었다. 나는 오랫동안 한 방향만 바라보며 걸어온 사람이었다. 18년 넘게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Y5m%2Fimage%2FVvHwpv3gg5-bBC4ZjmfqNgXnKu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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