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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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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영화를 만들고 글을 쓰고 직장도 다녀보고 이것저것 하면서 살아갑니다~ :)</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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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7-01T10:00: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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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을 얼마나 구매하셨나요? - 힙합 명곡에서 깨달음을 얻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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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26T07:5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힙합 듀오 재지팩트의 '아까워'를 들어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가사만으로는 제목이 떠오르지 않더라도, 막상 음악을 틀면 &amp;quot;아, 이 노래!&amp;quot; 하고 무릎을 칠 분들이 많을 것이다.  &amp;quot;대충 입고 나와 시간이 너무 아까워 너와 내 하룬 왜 남들보다 훨씬 짧아&amp;quot;  그 뒤에 이어지는 빈지노의 랩 파트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amp;quot;시간은 공짜야, It's the fr&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NR%2Fimage%2FonmiFvc8aFs6me_6g1JxU17qa9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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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핏속에 흐르는 역사의 과업만 안다면 - 사람이 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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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23T10:4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 할아버지는 10여 년 전 세상을 떠나셨다. 시골마을에서 평생 농사꾼으로 살아오신 우리 할아버지. 내 기억 속에는 항상 코가 빨개서는 인자한 미소를 짓고 계신다. 옛날에 선풍기에 잘렸다는, 마디 하나 남은 새끼손가락이 붙은 갈라진 손으로 내 코와 귀를 잡아당기시던 모습이 선하다. 말수는 적으셨다. 내가 아주 어릴 때는 할아버지가 끄시는 리어카 뒤에 타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NR%2Fimage%2FeKw9a5fPEf1CDBeLCTxnTTopCZ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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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대에 적합한 인물은 이렇게 탄생한다 - 우정 안에 깃든 희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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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우정은 여러 요소와 연결된다. 정의와 연결되기도 하고, 불의나 폭력, 혹은 사랑과 연결되기도 한다. 단순히 우(友, 벗)와 정(情, 뜻)이라는 두 한자어의 결합을 넘어, 두 존재의 교합 관계는 늘 묘한 감성을 부른다.  하지만 우정이 완성된 후엔, 그것은 소외되거나 외면받거나 불현듯 존재를 감추기도 한다. 우정은 늘 마음을 간지럽히기 때문이다. 이성 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NR%2Fimage%2FfM2Uqjg8gsda6_8IZddxAEmuZz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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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지금 영화관에 올까 - 영화 중간에 나간 60대 부부는 어디로 갔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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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18T09:2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오후 3시, 서울의 한산한 영화관에 들어갔다. &amp;lt;안젤름&amp;gt; 빔 벤더스 감독의 2023년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기 위해서였다. 한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담은 영화였다. 시작 10분 전 예매한 맨 뒷자리에 앉아보니 앞 좌석에는 아무도 없었다. 곧 관객이 들어왔다.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 두 분, 50대 중후반으로 친구 사이로 보이는 남성분 세 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NR%2Fimage%2F5_3jXTDWpXCeN587mA0dwbFjL6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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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대'로 장사하는 한국 영화의 자충수 &amp;lt;대홍수&amp;gt; - 영화 보기의 변화와 영화 마케팅 전략 변화의 절실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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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2-24T11:4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볼만해.&amp;quot; &amp;quot;기대한 것보다 별로였어.&amp;quot;  요즘 영화를 다 본 후 주변의 평가는 대체로 이러하다. 좋은 영화의 등장보다 중요한 건 영화의 생활 속 중요도가 급격히 낮아졌다는 것이다. 극장에서 OTT로 기울어진 영화 보는 환경의 변화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활에 퍼져버린 양상이다. 영화는 이제 TV처럼 언제든 켤 수 있고, 언제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NR%2Fimage%2FKh0ZzIQjpYYNL3RW077-q4Pn1n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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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9. 서늘한 기억 - [연작 소설] &amp;lt;기억의 계절&amp;gt; - 여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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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지수는 계곡물에 발을 담갔다. 겉보기에 잔잔했던 것과 달리 물속의 흐름은 거셌다. 무표정으로 지그시 눈을 감고 있지만, 속에서는 거센 기가 흐르는 것처럼, 계곡물은 산이 뿜어낸 거대한 혈류와 같았다. 하마터면 그 세기에 지수의 슬리퍼가 휩쓸릴 뻔했다. 겨우 발가락 끝에 걸쳐진 슬리퍼는 자꾸만 누군가가 끌어당기는 듯한 기운에 가까스로 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NR%2Fimage%2FFfR07hqJ09gy-azC-zMZn4WWKf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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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 소멸의 시대, 한국과 일본의 영화적 교감 - 꿈은 내 것이 아닌 꿈 &amp;lt;여행과 나날&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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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12:04: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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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미야케 쇼 감독의 영화 &amp;lt;여행과 나날&amp;gt;(2025)은 각본가 '이'(심은경)가 창작의 고비를 겪고 즉흥으로 떠난 여행지의 산속 오래된 숙소에서 묵으며 진행되는 이야기다. 영화는 세 개의 축으로 구성된다. '이'가 쓴 글로 만들어진 영화, 그걸 보는 자신의 현실, 여행지에서 벌어진 일이다. 영화 속에 영화(픽션)가 있고, 또 그 속에 영화(여행)가 있다. 초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NR%2Fimage%2Fbv3Tvgom-vBdgrC5kSM9UqrYX0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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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8. 계곡으로 - [연작 소설] &amp;lt;기억의 계절&amp;gt; - 여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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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2-17T05:0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수는 여름 방학을 맞아 계곡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부모님은 수험생인 지수를 배려해 여행을 취소하려고 했지만, 지수는 오히려 가족 여행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정에 가장 신난 건 아빠였다. 회사에서 나온 보너스로 산 텐트와 캠핑용품을 창고에서 꺼내 처음으로 사용할 기회이기 때문이었다. 남동생 수호는 친구들과 게임하고 싶었기에 매년 진행되는 가족 행사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NR%2Fimage%2FZE4DGFnHLVksPUlofp9DexpzSV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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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7. 여름의 비망록 - [연작 소설] &amp;lt;기억의 계절&amp;gt; - 여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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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9-24T09:5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는 축제 분위기로 북적였다. 천막 여러 개가 세워진 중정에서 자수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저렴하게 팔고 있었고, 코스프레를 한 애니메이션 동아리 학생들이 돌아다니며 이목을 끌었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설 때마다 열리는 동아리 발표회는 이 고등학교의 오랜 전통이었다. 카메라를 든 방송부원들은 교내를 분주히 돌아다니며 학생들을 취재했다. 하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NR%2Fimage%2F5xLw6sWw3rXZ6z3UGe3CYagHQg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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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6. 방명록 - [연작 소설] &amp;lt;기억의 계절&amp;gt; - 여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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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2T06:48:11Z</updated>
    <published>2025-09-12T06:4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부터 열이 오르고 어지러워진 지수는 화장실로 달려가 변기를 잡고 토했다. 어제 저녁에 먹은 음식을 모두 게워낸 지수는 변기를 내리고 눈물을 짜냈다. 허리를 90도로 굽히고 부엌 서랍에서 해열제를 꺼내 두 알을 물과 함께 삼켰다. 똬리 튼 뱀처럼 꼬인 이불에 몸을 대충 눕혔다. 토하고 나니 명치에서 응어리졌던 것이 빠져나간 것만 같아 조금은 편안했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NR%2Fimage%2F9dlMHt9sZq84f1qMDuPMfMggJl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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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5. 버젓한 악몽에게 - [연작 소설] &amp;lt;기억의 계절&amp;gt; - 여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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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8-14T08:3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시간에 맞춰 사무실을 나온 지수는 빌딩 숲을 벗어나 오래된 상가가 밀집한 곳으로 향했다. 매미 소리만 요란하게 울던 거리는 음식점을 찾는 회사원들로 북적였다.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 앞에는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은혜와 만나기로 약속한 삼계탕집도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기에 웨이팅이 길까 걱정 됐다.    뙤약볕에 양산을 쓰고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NR%2Fimage%2FyOaQ6RjMr7UbTX6K3uhmx5kNLQ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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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4. 이불 위 떠가는 배 - [연작 소설] &amp;lt;기억의 계절&amp;gt; - 여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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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6T13:24:38Z</updated>
    <published>2025-08-06T13:2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한 지수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에어컨을 틀었다. 샤워를 하고 저번에 엄마가 보내준 반찬으로 밥상을 차려 밥을 먹었다. 그릇을 깨끗이 설거지하고 세탁한 빨래를 널고 매트리스 위에 앉았다. 원룸 생활은 답답하고 꾸밀 여지도 적어 썩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이 집에서 살아오며 그나마 만족하는 것은 층간 소음이 적다는 것이었다. 그간 살았던 집을 통틀어 이렇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NR%2Fimage%2FGDPFWr4_gCHPLMUCCxfJeQdE9Q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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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힘들면 그만둬도 돼 - 끝까지 최선을 다해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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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9T02:19:00Z</updated>
    <published>2025-07-28T22:2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철역까지 태워주겠다던 아버지는 출근하는 사회 초년생인 아들의 어두운 낯빛을 보고 그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의 그 말을 듣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래, 그만두자.'  그렇게 얼마 남지 않은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일을 그만뒀다.  신체와 정신을 괴롭혔던 직장에 갈 필요가 없어지니 마음이 훨씬 편했다. 다시 일상을 되찾았고 공원을 산책하며 햇볕을 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NR%2Fimage%2FG2uz-nU40BjS08-_CWusjmLB6A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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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3. 비 오는 날 맥도날드에서 - [연작 소설] &amp;lt;기억의 계절&amp;gt; - 여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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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6T11:48:07Z</updated>
    <published>2025-07-16T08:2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둠이 짙어오자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더니 장맛비가 쏟아졌다. 지수의 귓가에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우산을 챙겨가라던 엄마의 목소리가 맴돌았다. 엄마가 현관문 앞에 둔 우산을 봤는데도 지수는 무슨 심보인지 챙기지 않았다. 아파트 복도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지수는 늦잠 자는 남동생이 챙겨가겠지 하고 생각했다.     야자가 끝나자 지수는 우산 쓴 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NR%2Fimage%2Fg_ViogXEwEv6HGT2O8DV_SQf9u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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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2. 오염 - [연작 소설] &amp;lt;기억의 계절&amp;gt; - 여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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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9T15:43:35Z</updated>
    <published>2025-07-09T14:1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낮의 끄트머리 모래 폭풍이 부는 고등학교 운동장에 긴장이 감돌았다. 같은 시간에 체육 시간이 겹친 고3 두 반이 반대항 축구 경기를 벌이기 직전이었다.  반팔 체육복을 입은 학생들은 포지션에 맞는 각자의 자리에 서서 간단히 몸을 풀었다. 축구화를 신은 영한과 민구는 반 주장과 함께 어떻게 경기를 이끌어나갈지 작전을 짰다. 경기에 참여하지 않는 일부 남학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NR%2Fimage%2FrEh0zqhzW_QBmgtoJRJGu1gbOd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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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1. 첫 수박 - [연작 소설] &amp;lt;기억의 계절&amp;gt; - 여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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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5T09:54:35Z</updated>
    <published>2025-07-04T10:1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방 소도시에서 혼자 사는 엄마의 집에 찾아간 지수는 심플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실내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온 가족이 함께 살았을 때는 식탁에 가득했던 영수증, 영양제 등이 정신없이 어질러져 있었다. 지금 식탁에는 잡다한 물건 하나 보이지 않았다. 오직 책 한 권, 수첩과 볼펜, 꽃이 꽂힌 화병만 놓여있었다. 조심성 없는 식구들의 발소리 때문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NR%2Fimage%2FsU2p5ZlkHkOJ9_-MzhXdrJjQX9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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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0. 기억의 암초 - [연작 소설] &amp;lt;기억의 계절&amp;gt; - 봄이야기의 마지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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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1T15:29:39Z</updated>
    <published>2025-06-11T08:5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철을 탄 지수는 출입문 옆 구석 자리에 앉아 핸드폰으로 노선을 찾아봤다. 최근 일본 여행을 다녀온 남동생 수호의 집에 가는 길이었다. 한 보따리 샀다는 기념품을 받으러 갈 겸 옛 동네도 구경해보고 싶었다. 수호의 말로는 너무나 많은 것이 허물어지고,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들어섰다고 했다. 지수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선택한 후 노선을 확대했다. 수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NR%2Fimage%2Fdw9Jm-6ufmPxjA16Nmom_C9WLO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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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09. 밤 도시 풍경 - [연작 소설] &amp;lt;기억의 계절&amp;gt; - 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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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9T04:39:10Z</updated>
    <published>2025-06-04T09:1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간 자율 학습(일명 야자)은 필수였지만, 여러 이유를 대고 빠지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유를 공개하지 않고 도망치거나 중간에 어디론가 사라지는 미스터리한 학생도 있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몇 안 되는 학생 중 하나가 지수였다.    석식을 먹고, 아름과 민지는 담임 선생님에게 찾아가 사실인 것만 같은 이야기를 지어내 야자를 빼려고 시도했다. 이미 두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NR%2Fimage%2Flzc-RCncM4NyFVtgp4TsyVtggU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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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08. 꽃손님 - [연작 소설] &amp;lt;기억의 계절&amp;gt; - 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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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9T12:49:32Z</updated>
    <published>2025-05-28T09:0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수는 집에서 점심을 먹고 여유롭게 나왔다. 조금만 걸으면 넓은 도로변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평일 대낮 길거리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버스정류장에 선 지수는 버스가 도착하기 전까지 햇볕을 째며 멍하니 시간을 보냈다. 올라탄 버스 내부에 승객 두 명이 앉아 있었다. 회사 도착까지는 30분 정도 걸린다. 대표와 약속했던 출근 시간까지는 충분히 남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NR%2Fimage%2Fsd33OWus_yudxiXJkFFwvH1U8u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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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07. 아파트 작전 - [연작 소설] &amp;lt;기억의 계절&amp;gt; - 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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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1T14:21:25Z</updated>
    <published>2025-05-21T11:4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좁은 엘리베이터 안은 마치 지구를 떠나는 우주선 같았다. 간헐적으로 깜박이는 조명 커버 위에 하루살이, 모기, 나방 등의 벌레 수십 마리가 죽어있었다. 마주 보고 붙은 거울에 반사된 지수의 모습이 무한히 복제됐다. 지수 안의 지수 안의 지수&amp;hellip; 깊어질수록 형광등을 하나씩 꺼나간 듯 공간은 어두워진다. 어느 지점의 내가 진짜일까.  귀밑에서 꿀렁이는 묵직한 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WNR%2Fimage%2Fc4ZPOKL1V4_2-8NYvnBokpxu2O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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