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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효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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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원효서(눈그린)의 브런치입니다.읽고 쓰고, 보고 그리기 좋아하는 취미생활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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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6-25T11:43: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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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도 차례 지낸다 - 지겹게도 거슬리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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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30T11:1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툭하면 가족막장드라마가 펼쳐지던 본가의 명절에서 벗어났다는 것만에 감사하느라 시가의 명절에는 불만이 생기질 않았다. 처음에는 분명 그랬다. 본가보다 시가에서 보내는 명절에 익숙해진 요즘은 어떠냐면, 어떻긴 뭐가 어때 짜치고 열받지. 아무 문제가 없어도 열이 오른다. 명절 자체가 문제다.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모두 아는데 내 아빠 니 아빠는 모르는 그 문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oAyOkhdiHnIuKQVX6e9F2_rS3X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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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고 정리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 입 다물고 있는 게 돕는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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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2:52: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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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원목 화장대에 스티커를 붙여 내놓았다. 삐그덕 대어 처박아둔 화분 건반과 아이 키우는 집의 국민템이라는 서랍장도 내놓았다. 서랍 안을 빼곡히 채운 미술재료들과 테이프가 잔뜩 붙은 아이의 작품들도 드디어 처분했다. 낡고 삐그덕 대는 옛 식탁 의자까지 내놓고 교자상에 붙일 폐기물스티커를 사서 올라왔다. 신발장에 들어있는 담금주들만 정리하면 큼직한 물건들은 남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5L7fHOfLxwE6UN1v4li6-fAXF3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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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별이 어려운 여름 - 그래도 버릴 건 버려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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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27T06:3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달 전부터 여름은 잡동사니를 버리지 못했다.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색이 선명한 블록 조각, 망가진 지비츠, 모양이 특이한 돌멩이와 열매를 주워오던 아이는 학교에 들어가서도 수집 생활을 이어갔다. 도토리와 나뭇잎, 모양이 특이한 나뭇가지 따위 무난한 자연물부터 놀이터 바닥에서 떨어져 나온 우레탄 조각과 누가 흘리고(버리고) 간 껌종이까지 수집활동은 하굣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BqNo537DycdXReigIPQS-gI_uF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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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은 미칠 것 같지만 이게 내 상태니까 괜찮은 기분 - 안 괜찮으면 또 어쩔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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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24T13:2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요일 밤  내일이 개학이니까 그렇겠지. 여름은 내일 대학병원 치과에서 상악 확장 교정기를 착용하게 된다. 여름이 잠들무렵에도 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제미나이에게 질문했다. 상악 교정 장치의 비용, 아이가 겪을 불편과 통증, 다음에 이어지는 치료 비용과 방법까지 대체로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교정치료는 비급여항목이고 우리가 가입한 어린이보험으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nQwkSBteU57FPkBu9b6jG1OvCf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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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화 좀 끊어주세요 - 진상 학모님 제발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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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2:38:1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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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학생엄마(이하 학모)가 평범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순간은 언제였을까? 쥬시(잠깐 유행하던 과일주스 프랜차이즈)에서 만나자고 했을 때에는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학생 집에 찾아가 과외하던 때라 대부분 상담부터 집에서 했는데, 혹시 수업을 하지 않게 될 수도 있으니까 첫 만남을 밖에서 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얻어먹고 싶지는 않아서 일찍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TcSjxVuOe0mPdRakL38O-yz_Ad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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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계 연구소 - 20대 때 뒷담사무실을 차려볼까 했었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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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01:28:38Z</updated>
    <published>2026-07-10T00:0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ㅡ실제가 아님ㅡ   여기는 관계연구소, 인간관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찾는 사무실이다. 사장이자 직원인 내가 이야기를 들어준다. 주로 함께 욕을 해주는 일을 한다. 인간관계에는 해결점이 없다. 절연과 손절이 불가능할 때 할 수 있는 선택은 입 꾹 다물고 참거나,  입을 열고 털어내는 두 가지 가운데 하나이다. 운동이나 예술 활동으로 승화시키면 가장 좋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F_YjMnCfOetPPKOl82h0HhQTCY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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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릇없는 아빠 - 버르장머리 없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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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14:15:23Z</updated>
    <published>2026-07-05T14:1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는 버릇이 없다. 모처럼 자식들이 밥상에 둘러앉아 반주를 곁들여 저녁 식사를 하고 있으면 혼자 얼른 밥을 먹고 방에 들어간다. 본인 생일이든, 어버이날이든 상관없다. 수저를 놓으면 상석에 앉아 들밥 먹듯 후딱 한 그릇 먹고 일어나 버린다. 방에서는 태조왕건이나 야인시대 소리가 들리고, 우리는 왁자지껄 술을 마시며 논다. 어른이 자리를 피해주니 편히 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2AepVbHYDB57_-zxSl_dH2AX1V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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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사하라고 말하지 말아요 - 먼저 인사하면 되잖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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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22:31:04Z</updated>
    <published>2026-05-23T10:2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사가 다 무엇이냐? 우리 가족 안에서는 &amp;quot;왔나?&amp;quot;라고 간단한 두 음절에 &amp;quot;어.&amp;quot; 한 음절이면 충분했다. 인사는 학교에서 열심히 배웠다. 학교 공부에 열성이 있었던 만큼 인사도 잘 배웠다. &amp;quot;먼저 인사합시다&amp;quot; 스티커를 전국 학교에서 나눠주던 시대였다. 교장은 전체 조회시간에 부모님께 높임말 하지 않는 애들을 따로 세워놓고 잔소리를 했다. 그때쯤 주말에만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q5oCYvGLNWKk8y2KoaP_H_lIDK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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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자리와 귀농 - 그게 얼마 남지 않았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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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08:51:25Z</updated>
    <published>2026-04-27T08:5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기 1   멋있게 외로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 고독에 권위가 없다면 왜 사장실이 따로 있겠니. 허공에는 늘 뉴에이지 피아노곡이 흐르고, 넓은 창밖에는 근사한 풍경(산이든 바다든 빌딩숲이든)이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공간을 가지고 싶었다. 작업실이라는 이름도 좋겠다. 무슨 작업을 할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amp;quot;내 명의 공간이 내 자리인 이유라 무엇인가.&amp;quo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h3ayghLfW2FJS0Lt_jkLCdh6fb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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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란체스카와 할배 - 할배가 부럽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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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23:41:08Z</updated>
    <published>2026-04-19T23:4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에서 잘리고 아파트 경비 일을 하는 두일에게 프란체스카가 가족나들이를 조른다. 우리가 나들이할 형편이나 되느냐는 두일의 한숨 섞인 대답에 프란체스카가 대답한다. &amp;quot;그건 네 사정이고 나는 팔자 좋고 싶어.&amp;quot;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단호한 눈빛과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옛날 시트콤 &amp;quot;안녕 프란체스카&amp;quot;를 보다가 할배가 떠올랐다. 용돈이 떨어지면 점잖은 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20VVYHVaP2o0Im16IxIj30foDc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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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모장에는 일기 - 짧은 일기 4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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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0:21:20Z</updated>
    <published>2026-04-12T10:2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 6일 월요일 알약과 마라샹궈  한 달에 한 번 들러 약을 받는 정신의학과는 평소 잘 다니지 않는 동네에 있다. 친구와 병원에 도착할 즈음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일몰 직후처럼 어둑어둑했다. 순서대로 진료를 받고 약을 받았다. 통제하려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겠지만 가볍게 덜어보자는 말, 매일밤 나에게 '이만하면 잘했다.'라고 말해주라는 응원은 힘이 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Kz1c7qf3TjY-X71XLxRlCAf1qU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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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한다고요? - 오늘, 사랑받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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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12:14:56Z</updated>
    <published>2026-04-03T12:1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 앞 사거리는 동네에서 가장 번화한 장소이다. 은행과 프랜차이즈 카페, 햄버거집과 분식집이 모여있는 이곳에는 언제나 행인에게 무언가를 건네는 사람들이 있다. 가끔씩 모델하우스와 새로 개원한 병원(반창고를 나눠주어 좋았다)을 홍보하는 사람들이 있고, 평소에는 주로 포교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나와있다. 신천지나 어머니 하나님(?)을 말하는 이들은  정장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mrNa-O8oPWPqZOebpey-iyzQio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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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일인 걸 알고 있지만 - 잘 대처하기가 쉽지 않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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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6:18:38Z</updated>
    <published>2026-03-26T06:1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7살, 8살 때 반복적으로 당한 성추행의 경험은 나를 여러 가지 미움과 편견과 원망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게 했다. 나는 남자를 무서워했고, 특히 짙은 피부에 모공이 넓은 남자를 무서워했다. 짙은 곱슬머리에 눈썹이 짙은 남자와 오토바이를 타는 남자들도 모두 기피의 대상이었다. 성추행한 사람이 앞집 오빠였기 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amp;quot;오빠&amp;quot;라는 호칭을 쓰지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VBE3e879yVFNeBw_ccVetq8Joj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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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가락은  이렇게 되었다 - 새끼손가락 마지막마디가 굽은 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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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7:31:01Z</updated>
    <published>2026-03-24T07:3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 23일 월요일  적당히 도수치료를 받으면 될 줄 알았던 새끼손가락이 또다시 근심거리가 되었다. 동네 정형외과에 갔더니 끝마디가 힘줄이 나간(?) 것 같다고 큰 병원에 가서 수술을 알아보는 게 좋을 거란다. 순천향병원은 큰 병원이 아니던가? 그냥 뼈를 붙이면 된다더니 이건 또 뭐 하자는 이야기인지, 골치가 아파왔다.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이제 와 수술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MgdJkga6URJab_jC_NPKaXfE6E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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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복하는 날들 - 나아지고 있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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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1:49:20Z</updated>
    <published>2026-03-15T11:4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 13일 금요일  수요일에 그림티 언니들을 만나서 크게 기운을 얻었다. &amp;quot;여기서는 뭐든지 말해도 되지!&amp;quot; &amp;quot;우리한테 다 털어놔.&amp;quot; &amp;quot;우리는 뭐든지 다 들어줄게.&amp;quot; &amp;quot;우리는 그 시기를 다 살아봤잖아. 다 이해할 수 있어.&amp;quot; 이렇게 말하는 언니들이 있다니, 이 무슨 커다란 복이람. 평생 언니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더니 언니가 생겼다. 늘 의지할 어른이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7A4UsEN023PCOWBK0v7dnjZwEJ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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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분들과 미루기 - 미루고 미루리라 내일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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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13:41:40Z</updated>
    <published>2026-03-12T13:4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 10일 화요일  칼란디바와 제라늄, 무화과와 금귤나무  우리 집에 있는 화분들이다. 몇 해 전 선물 받은 칼란디바는 툭 꺾어서 꽂아도 뿌리를 내리고, 폭력적인 가위질로 가지를 다 쳐내도 새 잎이 돋아난다. 잘라낸 가지 두 개를 물에 꽂으니 하얀 뿌리가 돋았다. 떨어진 이파리 하나가 흙에 닫기만 해도 물을 주면 거기서부터 자라났다. 수형을 다듬을 뜻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GZJgQwR6aq67V2Y5t3akwqHhqP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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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드디어 개학! - 특별한 일은 없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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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09:36:22Z</updated>
    <published>2026-03-05T09:3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 4일 목  존윅 올데이  어제 개학하고 기쁜 마음으로 브리저튼 마지막회를 보고, 벼르던 &amp;quot;기차의 꿈&amp;quot;도 봤다. 나가서 걷는 김에 반찬을 사 와 밥을 챙겨 먹고 영화 &amp;quot;발레리나&amp;quot;를 틀었다. 존윅 시리즈에 크게 애정이 있는 건 아닌데, 어디선가 본 리뷰가 괜찮았던 기억에 보기로 했다. 식상한 스토리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이가 올 때까지 계속 봤다. 총을 탕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yPohNRy2j8KnXufTOLU6sIF-Of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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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만 - 가만히 있어도 자꾸 생각나니까 어쩔 수 없지 않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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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10:14:56Z</updated>
    <published>2026-02-27T10:1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왜 너의 무례를 다 웃어넘겼을까? 내가 너를 가엽게 여겨서 그랬겠지. 네가 나를 의지하는 것에 나는 기분이 좋았나 봐. 뭔가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기분. 내가 무슨 역할을 했을까? 대신 욕해주는 사람, 대신 화내주는 사람, 너의 말대로 '너의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위로해 주는 사람. 나는 너에게 무엇을 기대했을까? 돈벌이가 되는 일, 솔직한 마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ZTDC6a5CFOxxwSiINwzivGyC2W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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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재가 다 뭐냐 - 보살님, 그냥 좋은 말만 해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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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1:04:44Z</updated>
    <published>2026-02-27T01:0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 전에 서양 별자리 점성술인지 뭔지 보고 용하다고 난리를 친 주제에 할 말은 아니지만, 정초에 시어머니가 보고 오는 신년운세는 매번 참 번거롭다. &amp;quot;올해 다 좋단다.&amp;quot; 했던 해나 &amp;quot;여름 애미 올해 삼재란다.&amp;quot;했던 해나 다를 바가 없었다. 나의 감정기복이 심할 뿐, 특별히 좋을 일도 나쁠 일도 없이 그럭저럭 살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믿는 보살님은 7월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AyaW39AEuqYth4jaYoaDgR7MbY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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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절 후유증 - 들여다보면 무얼 하겠냐마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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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8:21:52Z</updated>
    <published>2026-02-20T08:2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른들이 모두 나를 원한다면 내가 왜 그 자리에 있는 게 불편하지?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강제로 가족애를 다지게 만들어놓은 설연휴가 문제이다.  압축팩에 넣듯 꾹꾹 나를 눌러놓고 만나는 어른들이지만 이틀이 지나면 자의식이 슬슬 올라와 기어코 무엇이 왜 어떻게 불편한지를 골똘히 고민한다. 엄마, 아빠, 어머님, 아버님, 이름도 직업도 알 수 없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ds%2Fimage%2FmLTKmdDawriC9FkYhM8x8hPwml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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