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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은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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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black-kka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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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나를 키워나가며, 좋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글로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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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6-24T09:30: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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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대에 길을 잃었을 때 -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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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18:42:21Z</updated>
    <published>2026-07-15T18:4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국에 도착하고 한 달 동안은 배우자의 회사에서 정착을 위한 체류비용을 지원해 줬기 때문에, 호텔에 머물면서 적응 기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기간 동안 살 집과 차를 알아보고, 건강보험도 여러 회사를 따져보고 골라야 했다. 이렇게 굵직한 것 외에도 생전 처음 와보는 도시에서, 그것도 타국에서 적응한다는 건 정말이지 걸음마부터 다시 배우는 느낌이었다. 장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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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대에 길을 잃었을 때 -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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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23:24:47Z</updated>
    <published>2026-06-08T23:2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국 당일 이민 짐과 고양이들을 싣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택시에 타니 비로소 내가 한국을 떠난다는 것이 실감났다. 익숙한 동네 풍경과 한강을 지나며 다음에 서울에 돌아올 때 나는 무엇을 느끼고 있을지를 생각했다. 나는 성인이 되고 나서는 한 번도 한국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내가 편한 언어, 문화, 서울의 온갖 편의 시설과 서비스들이 얼마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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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대에 길을 잃었을 때 -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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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23:23:34Z</updated>
    <published>2026-06-08T23:2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국 출국까지는 두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는 내가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상황이었다. 건강이라도 챙기고 몸을 써서 머리를 비워 보고자 운동에 전념해 보기로 했다. 퇴사 직후 골반이며 어깨가 아파 몇 번 도수치료를 받았을 때 도수치료사가 그냥 평상시에 좀 많이 걸어 다니라고 했던 것도 나름 동기가 됐다.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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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대에 길을 잃었을 때 -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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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23:22:32Z</updated>
    <published>2026-06-08T23:2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사 후 일주일 정도 뒤에는 짧은 일본 여행이 예정되어 있었다. 마지막 출근을 하는 날까지도 이 일본여행 외에는 어떤 계획도 세워두지 않았기 때문에, 백수로서 맞이한 첫 평일에는 정말이지 할 일이 없었다. 출근할 때는 매일 6시 40분 전에는 집에서 나왔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습관이 돼있었다. 아침을 여유 있게 차려먹고 동네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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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대에 길을 잃었을 때 -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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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23:20:49Z</updated>
    <published>2026-06-08T23:2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사를 결심하고 나서, 내가 생각하고 있던 마지막 출근일보다 한 달 정도 미리 부서에 이야기를 했다. 이때를 생각할 때마다 나는 항상 당시의 부장님을 비롯한 부서 선배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HR에서 새 인원을 배정해 주기 전까지는 일손이 하나 빌 수도 있다는 사실 보다도 먼저 내 인생계획에 대해서 걱정해 주셨기 때문이다. 퇴사의 이유가 내가 아무런 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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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대에 길을 잃었을 때 -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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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23:19:16Z</updated>
    <published>2026-06-08T23:1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편으로는 남들 다 버티는 회사를 나만 못 견디는 것 같아 괴로웠다. 내가 뭐가 특별하다고 이토록 힘들어하는지 스스로를 몰아세우는 마음이 늘 한쪽 구석에 있었다. 이는 역설적이게도 내 주변 모두가 정말 열심히 일하는 좋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 부서는 연중 내내 업무량이 많았고 어떤 이들은 그것을 자부심으로도 생각했다. 같이 일하는 선배들은 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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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대에 길을 잃었을 때 -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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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23:18:06Z</updated>
    <published>2026-06-08T23:1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을 나와서는, 급히 나오느라 끼니를 걸렀던 터라 허기를 채우기 위해 전기구이 통닭집에 갔다. 점심을 먹은 뒤엔 토요일에 여는 내과를 찾아가 칵테일 수액을 맞았다. 주삿바늘이 들어간 줄도 모르게 주사를 잘 놓는 의사 선생님에 환호하며, 한 시간을 가만히 누워 온갖 비타민을 섞은 수액을 맞고 나니 뭔가 낫는 느낌도 들었다. 어떠한 답을 찾은 것도 아닌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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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대에 길을 잃었을 때 -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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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23:16:42Z</updated>
    <published>2026-06-08T23:1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직장에서 4년 반쯤 근무했을 무렵 불면증이 생기더니 조금씩 심해지기 시작했다. 담당업무가 바뀐 지 일 년쯤 됐을 때였고,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지하철을 한 번 갈아타 1시간 정도 걸려 출근을 하면,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휴식시간 없이 거의 10시간을 내리 일했다. 사무실은 늘 키보드 소리나 업무 상 통화하는 소리가 아니고서야 쥐 죽은 듯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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