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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현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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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내 맘대로 걷다 보니 어느새 처음으로 돌아왔단 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담담하게 하나씩 채워갈 마음입니다. 그런 마음이 글에 담겼으면 하는 일상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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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6-14T10:58:1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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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의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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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5:08:43Z</updated>
    <published>2026-08-22T05:0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의 아침/가현달  살구빛 하늘의 이른 새벽공기, 새소리로 바라본 천장 하얀 침구 위의 햇살은 살냄새를 따라 안겨오고 밤새 기다리던 아침이 게으르게 밝아옵니다  예정된 주인을 잃어버린 침대에 걸터앉아 동행하며 걷고 있는 시간들을 기다리다 홀로 남겨진 천혜향을 가만히 달래줍니다  함께한 오늘에 익숙한 가족, 기다리던 기다림 섬의 하루는 그리운 손님처럼 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ly%2Fimage%2FHsK6l9P-4wOS31lLDbtGWbs06P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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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서관의 증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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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08T01:2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의 증인/가현달  입구에는 흙을 품은 사각형의 화단 위로 스킨답서스 줄기가 잭의 콩나무처럼 자라나 하늘을 닮은 둥근 천장에 오름을 만든다  한여름의 무거운 공기보다 조용한 백색 조명과 가까이에서 말을 걸 때만 보이는 벽시계의 떨림 손가락 사이를 쓸어내리는 서걱서걱 마찰음과 종이 위에 지루하게 퍼지는 아득한 흑심의 향기  써지지 않던 이야기의 첫 장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ly%2Fimage%2Fw2ZQBTmx_e5jV1qSn1fDKvJa0g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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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에 대한 그리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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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04:29:39Z</updated>
    <published>2026-07-25T04:2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에 대한 그리움/가현달  아름다운 추억이 흐려져간다 고정될 것이라 믿었던 파동 하는 기다림 지지 않는 노을은 어느 바다에도 없던 것처럼 2월의 어느 날, 찰나를 보았지만 붙잡을 수 없다  비 오는 젖은 해변의 모래처럼 흩뿌려진 시간 위에 어제의 나는 순간마다 새긴 발자국 선택의 무게대로 달라지니 기억되는 의미들도 멀어진다   1월에 다가가기 위한 1년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ly%2Fimage%2FSmsQ9zMBA0S50tbNGzscWqfspt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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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시공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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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1:45:14Z</updated>
    <published>2026-07-18T01:4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시공원/가현달  자라다만 나무의 그림자를 대리석에 가두자 오후의 해는 경계선을 밀어내고 말라버린 연못에 닿는다  적막함을 피하는 어른들 누군가를 기다리는 학생들 개와 산책하는 엄마 가로지르는 아빠  잘려나간 시멘트 상징물이 땅으로 자라나 회색빛으로 물들이고 쏟아진 단어들이 울퉁불퉁 쌓여 자유를 바라는 시가 되어 앉는다  주말의 여유를 안기도 전에 나를 찾&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ly%2Fimage%2F0oypNP2Kf5-V5pq2qLsVBGjEuE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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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멈추고 바라보는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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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01:19:46Z</updated>
    <published>2026-07-04T01:19: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멈추고 바라보는 여름/가현달  버려지던 하계의 낮과 잊혀가던 땀방울 커피 한잔의 잡담으로 시작하던 모두의 아침 익숙해지지 않던 키보드 소리와 모니터 너머의 숫자들 계절은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나를 찾았다  늦은 장맛비 방울에 흐르는 열감의 흔적을 따라 꺾어진 나뭇가지를 밟아가며 찾은 시절 기다리던 질문은 찻잔 속의 각설탕처럼 녹아내려 여름은 달콤한 빗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ly%2Fimage%2FxMdIfFMIqEs79Uf-_AyaZAcIaJ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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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붙잡는 사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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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00:19:05Z</updated>
    <published>2026-06-13T00:1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붙잡는 사진/가현달  산이 품은 불경소리를 프레임에 담고 싶었다 사찰에 들어서자 웃는 눈가에 맺힌 목소리가 나를 불러 세웠다 구부정한 할머니를 끌어안은 중년의 여인이었다 마주 잡은 온기가 영원할 수 있게 도와달라 말했다 애틋한 마음이 나에게도 전해졌다 사진 속 빛을 채우는 손이 떨렸다 누르자마자 쏟아지는 셔터음은 잠깐의 이별이었다 처마 끝의 풍경소리도 흩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ly%2Fimage%2FkCeobvO3m2FRwuXB61BN2Kz1Ja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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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의 자장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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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01:30:44Z</updated>
    <published>2026-05-30T01:3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번의 자장가/가현달  늦은 하루를 마치고 낮은 침대에 누운 너를 위해 아무도 모르게 메워지는 언어로 자장가를 불러 그저 너는 왼편으로 돌아누워 기다리던 밤을 청하면은 가난한 매트리스 끝에 걸터앉아 속삭이듯 노래를 흘려  잠들기 전까지 이해할 수 없는 말로 자장가를 불러 잠든 꿈 속에서만 알아들을 수 있는 그런 단어로 물어 잠결속을 거닐던 나의 미소를 듣&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ly%2Fimage%2F6kEJti-nZeay83Zy5Suc2YKO-v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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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형하는 시절의 순간중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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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05:39:00Z</updated>
    <published>2026-05-02T05:3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변형하는 시절의 순간중심에서/가현달  괜찮다 했어요 혼란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그랬어요 당황스럽지만 참을만했어요 여전히 아침을 기다리다 잠들고서야 말했어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거라는 말은 믿지 않아 찾지 못할 뿐 결국 어딘가에 숨어 지켜볼걸 알아요 지치지 않아요 지치지 말라고 타일렀어요 지금은 그런 시절이 아니니까 전쟁은 벚꽃처럼 군락을 이루며 번져나가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ly%2Fimage%2FQVNIKywk95tB_O43drKkJQyuBP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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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스민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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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00:27:07Z</updated>
    <published>2026-04-18T00:2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스민티/가현달  다가오는 목마름 그 위를 걷는 오후 익숙한 적 있었던가  미련은 여기 두고 마음만은 눈꽃에 띄워 마시는 상긋함  어색한 듯 닿아 넘기는 향기와 미각이 입가에 이리도 닮아있구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ly%2Fimage%2FlXVh-tB-5Sq80uBRlcidJnB4K2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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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봉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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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3:29:09Z</updated>
    <published>2026-04-17T03:2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봉산/가현달  한 번만 울기로 했다 누구나 겪는 것이기에 두고 보면 티끌 같아  이번만 그러기로 했다  한껏 시원한 바람이 불었고 조근조근 걷는 사람들 잊고 있던 새소리   오늘만 그러기로 했다 아닌 사람이 없더라 다들 그래서 그랬나 싶다  어릴 때나 보았던 개미들은 어리둥절 색색깔의 등산가방 아래에 꽃 바람소리 듣고 있자니 알겠어  이번만 가슴 시리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ly%2Fimage%2F7MV6ELIjCPeUZQy78Al2h8zzQ0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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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아지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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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1:03:09Z</updated>
    <published>2026-04-04T01:0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아지인사/가현달  스치는 사람들과 닿을 거리에 놓인 만져지는 그림자 눈 한번 마주치지 않았던 그와 사람들과, 공백 그러다 그가 강아지와 산책을 다니게 된 이후로 길을 걷다 성격 좋은  길고양이를 만나는 날이면 강아지는 먼저 냄새를 나누며 안녕이라 했고 덩달아 그도 고양이에게서 앙큼한 눈인사를 받아보았다 또 어느 날은 꽃향기에 취해 꽃밭을 달리는 강아지 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ly%2Fimage%2FWM8KT-wpV32NIZSjmHsiaeY_Ps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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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쟁과 벚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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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3:59:19Z</updated>
    <published>2026-04-03T03:5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쟁과 벚꽃/가현달  전쟁이 일어나자 벚꽃이 폈다 평범했던 길에 앙상했던 나무는 전쟁과 같이 세상을 뒤흔들었다  석유에서 나고 자란 콘크리트 길가에 온 힘을 다해 핀 인류의 길 위에서 벚꽃이 지면 살육도 지리라  가능성을 이유로 누군가를 해할 수 없듯이 인간의 오만도 피고 나면 금세 지리라  숫자가 아닌 각자가 사람임을 애써 모른척해도 계절이 지나면 미움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ly%2Fimage%2F5NRVH32RTZZUoLV6KcnKXYBbP2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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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옛 향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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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1:19:21Z</updated>
    <published>2026-03-21T01:1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옛 향기/가현달  당신이 꽃피우기도 전에 손 내밀어 부드럽게 잡은 듯 공기 중에 흩뿌리고 따스한 오후의 횡단보도에 함께 서면 우리를 부러운 듯 바라보아도 그 손을 놓을 수 없음을 이것이 우리만의 착각일지라도 난 놓을 수 없음을  이제는 만개하여 피워냈어도 더 이상 내 곁이 아니더라도 가끔씩 보고 싶고 행복했어서 피부아래 숨어있던 잔향을 안아봅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ly%2Fimage%2FUu3tslXKieqXKIQraGEtvWJKsz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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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랑신을 신은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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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7:12:24Z</updated>
    <published>2026-03-14T07:1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랑신을 신은 아이/가현달  노랑신은 그들에게서 만들어졌다/ 노랑신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노랑신은 세상을 가치 있게 정의할 기재였고 흔하지 않은 아름다움을 가졌다//  그들이 노랑신을 신으며 말했다/ 너는 우리가 말하는 대로만 하면 돼/ 가끔씩 노랑신이 말을 듣지 않으면 신발을 꺾어 신으며 말했다/ 너는 우리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돼//  그들은 신발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ly%2Fimage%2FEr5WYzr52RLhmTvrLtEjOi8Wp0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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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의 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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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01:14:11Z</updated>
    <published>2026-02-28T01:1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계의 바람/가현달  오후의 해가 강변의 갈대를 흔들흔들 녹이면 덩달아 바람도 그 곁을 맴돌며 잊혔던 추억에게 아는 척을 합니다  당신이 차갑기만 할 거라 믿었던 내가 바보였다는 듯 중얼중얼 강가의 바람은 피부에 온기를 전하고 물길의 모서리가 생강차 위의 녹지 않은 꿀처럼 몽글해진 것을 보고 있자니 얼굴만 한 머그잔을 들고 웃던 당신도 기억납니다  행복했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ly%2Fimage%2F1ByHbJcgdZ-JLc2d5ZXYqYujLU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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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어나주길 잘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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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02:12:59Z</updated>
    <published>2026-02-21T02:1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어나주길 잘했다/가현달  아이는 아빠의 손을 잡고 계단을 오르며 물었다 여기를 오르면 뭐가 있는 거야? 왜 올라가? 아빠는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엄마 선물을 사고 나면 햄버거를 사 먹을 거야  나는 저 아이가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정하게 손을 잡아주며 궁금한 질문에도 따뜻하게 대답해 주는 아빠를 가졌으니까  세상 모든 아이들이 그런 부모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ly%2Fimage%2F9wi--ucNrXVHLQ70c7hBLaur8p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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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냥의 계절이 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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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02:59:02Z</updated>
    <published>2026-02-13T00:4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냥의 계절이 온다/가현달  차가운 바람에 비릿한 공기가 실려오는 계절이 오면 사냥은 시작된다  먹이마저 거부하던 날짐승들은 이 계절이 오면 사자는 사자를, 사슴은 사슴을  동족에 의한 학살을 시작한다  더없이 넘쳐나던 초목이 사슴을 살찌우면 사슴은 사슴을 사냥하고  배부른 사슴들이 온 들판에 넘쳐나면 사자는 사자를 사냥한다  사냥은 살기 위한 것이 아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ly%2Fimage%2FScOzrzDItC4XphAwLhCdBJ5GgY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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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사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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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05:03:53Z</updated>
    <published>2026-01-30T05:0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사진/가현달  정오 가을 선선한 바람 가을  오래 서있던 높은 담장들 사이 새하얀 페인트 건물 낙엽청소기로 계단을 치우는 기다리던 그림자  닮은듯한 여학생 둘 그 옆에 똑같이 생긴 남학생 하나 길건너로 들려오는 처음 같은 설렘  가을의 공기는 가을의 갈림길을 만들어 떠났고 차오르던 햇살은 나무와 낙엽의 이별을 채운다  가을 이 계절의 순간들은 끄적이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ly%2Fimage%2FhVq6b83ZvD0_VrQlvm5MJVG0ik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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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술관에 남겨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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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00:36:04Z</updated>
    <published>2026-01-23T00:3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술관에 남겨둔 것/가현달  색채로 일렁이는 그림 앞에 선 여자는 바다를 두 눈에 담는 듯 보였지만 마음만은 역으로 파도치고 있었다 그런 여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손을 들어 눈부신 사람과 풍요로운 그림을 프레임에 담는 남자 그래 아름다움이란 아닌 것 같아 보여도 마음만은 서로를 향하고 있는 것이겠지  작품들을 설명하는 안내원은 홀로 섰지만 이내 사람들이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ly%2Fimage%2FFeSugIknxCbhdxXHKd-mTAaf8s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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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 도서관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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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4:59:56Z</updated>
    <published>2026-01-16T04:5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도서관에서/가현달  책들은 저마다의 이성을 품었지만 일련번호로만 구분될 뿐 겉모습은 닮아있었다 어느 것도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없다 여겼다 누군가의 손때만 가득 묻어있었다, 그건 나의 것이 아니었다  각 잡힌 공간에 유선형의 책장들, 마치 삶이란 미로 속에 가려진 의미부여라는 듯 이곳저곳에 숨겨져 있었다 종교와 사회과학 사이를 지나 왼쪽으로 돌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ly%2Fimage%2Flp5H0NawuSxC4uMsiealVD8sBD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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