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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진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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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순간의 섬세한 감정과 기억을 나만의 방식으로 기록한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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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6-09T11:39:3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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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믿는다고 말하고 확인은 세 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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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4:25:32Z</updated>
    <published>2026-10-11T04:2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를 마칠 때쯤이면 루틴처럼 하는 말이 있다. &amp;quot;우주가 혼자서 씻구 와. 엄마는 우주 믿어. 화이팅!&amp;quot; 여기까지만 들으면 꽤 멋진 엄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욕실로 돌아서는 우주 등 뒤에다 대고 걱정을 빙자한, 미리 하는 잔소리를 폭탄같이 퍼붓는다.  &amp;quot;꼼꼼히 양치해.&amp;quot; &amp;quot;샤워할 때 엉덩이랑 발도 잘 씻어야 해!&amp;quot; &amp;quot;알았지? 응? 응?&amp;quot; &amp;quot;제대로 해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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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Dog Ma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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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1:00:39Z</updated>
    <published>2026-10-10T01:0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조용해서 뭐 하고 있나 보면, 책 넣어 두는 박스에서 Dog Man을 꺼내 그 앞에 철퍼덕 누워 보고 있다. 낄낄거리면서 묵독을 하다가, 책에 나오는 기계음이나 의성어, 의태어를 그렇게 따라 한다. &amp;quot;zap&amp;quot; &amp;quot;dig, dig, dig, dig, dig....pop!&amp;quot; &amp;quot;noooooo!!!!&amp;quot; 밥 먹을 때도 들고 와서 먹으면서 볼 때가 많다. 그럼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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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렇게 받은 상은 니 거 아니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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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1:09:24Z</updated>
    <published>2026-10-09T11:0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들이 지켜보는 공간으로 우주가 달려온다. 그러고는 아기 마냥 나한테 안겨서 운다. 어떤 날은 코치님한테 안겨서 엉엉 운다. 축구 수업만 가면 보는 장면이다. 축구 수업은 60분인데, 마지막 20분은 꼭 경기를 한다. 그 20분이 늘 긴장의 순간이다. 물론 그때만 긴장하는 건 아니다. 두 명씩 뛰어갔다 오기 같은 걸 하면 우주는 무조건 먼저 와야 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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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부멘탈이면 좀 어때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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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2:00:07Z</updated>
    <published>2026-10-08T0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치원 운동회 날, 우주는 멘탈이 와르르 무너졌다. 사람도 많고, 낯선 곳에, 소리까지 컸다. 강당 뒤에 쪼그리고 앉아 나한테 안겨서 아무것도 못 했다. &amp;quot;집에 가고 싶어. 너무 시끄러워.&amp;quot; 그 다음 해 운동회는 아예 안 가기로 했다. 내가 정했다. 누군가는 경험할 기회를 뺏는 거 아니냐고 할 거란 걸 잘 안다. 하지만 나한테는 우주의 불안을 보듬어 주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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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엄마, 저기 가 있어.&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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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3:57:37Z</updated>
    <published>2026-10-07T03:5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얼렁 해, 얼렁 해.&amp;quot; 문제집 앞에서 내가 늘 하던 말이다. 원래 나는 우주 옆자리를 떠나지 않는 엄마였다. 연산부터 최상위, 사고력 문제집까지 모든 문제집을 하나하나 옆에서 다 봐 줬다. 틀린 게 보이면 그 자리에서 바로 손가락으로 짚었다. &amp;quot;야...&amp;quot; 하면서. 말이 좋아 봐 주는 거지, 지적질이었다. 딱히 봐 줄 게 없는 날에도 옆에는 꼭 앉아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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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랜선이모의 엑셀 파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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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2:41:45Z</updated>
    <published>2026-10-05T02:4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와, 이 아이 뭐야?' 엄마표 공부를 올리는 블로그 맘들이 있다. 그중에서 내가 동경하는 아이가 한 명 있다. 동경이란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그 아이의 인스타와 블로그를 보며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살펴보고 앞날을 응원하고 있다. 반짝이는 아이 같아서. 그 아이는 선행을 정말 빨리 나간다. 쳐다보고 있으면 엄마가 아주 꼼꼼히, 철두철미하게 아이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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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못 한 말을 너는 했으면 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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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2:16:50Z</updated>
    <published>2026-10-04T02:0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섯 살 때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우주가 이야기해 줬다. 덩치 크고 성격 좀 있는 친구 녀석 하나가 우주를 화장실 칸 안으로 밀어 넣더니, 괴물 이야기에 귀신 이야기, 좀비 흉내까지 내면서 떠들더란다. 우주는 그게 너무 무섭고 싫었는데 아무 말도 못 했다고 했다. &amp;quot;그럴 땐 '하지 마!' 했어야지.&amp;quot; 듣자마자 튀어나온 말이 그거였다. 말해 놓고 나니 속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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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답은 이미 정해 놓고 &amp;quot;너는 어떻게 하고 싶어?&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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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1:52:38Z</updated>
    <published>2026-10-03T07:3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우주야, 집밥 먹을래? 김밥 사 가서 먹을까?&amp;quot; 물어보는 내 속은 이미 답을 정해 놓고 있다. '제발 김밥이라고 해 줘. 밥하기 귀찮다.' 하지만 우주의 답은 늘 빗나간다. &amp;quot;집밥! 엄마 간장계란밥 해 줘~!&amp;quot; 하... 이런. 물어본 건 나니까 뭐라 할 수도 없다. 이런 작은 것부터 내 맘에는 늘 내가 원하는 답이 들어 있다. 겉으로는 물어보는데 속으로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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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주가 조르는 학원과 내가 고르는 학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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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0:14:51Z</updated>
    <published>2026-10-02T10:0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학학원 앞을 지날 때면 우주는 꼭 홍보용 실험 사진들 앞에서 한마디씩 한다. &amp;quot;엄마, 나도 오징어 해부 이런 거 해 보고 싶어.&amp;quot; &amp;quot;건전지를 이렇게 하면 불이 들어온대! 나 그런 거 하고 싶어!&amp;quot; 인형 사 달라고 조르듯 나를 조른다. 그럼 나는 늘 같은 대답을 한다. &amp;quot;3월까지만 기다려.&amp;quot; 이 대화를 벌써 1년째 하고 있다. 일곱 살한테 과학학원까지 보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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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행은 아이를 위한 걸까, 내 안심을 위한 걸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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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2:22:56Z</updated>
    <published>2026-10-01T10:2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행이라고 하면 우주는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된 것 같다. 태어난 지 50일 된 아기한테 책을 들이밀며 읽어 주기 시작했으니까. 그때 인스타와 블로그에서는 소위 '책육아'가 한창 유행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 박혀 있어야 했고, 아기랑 딱히 할 것도 없었다. 그래서 둘이 누워 뒹굴거리며 '사과가 쿵'부터 시작했더랬다. 신생아한테 책을 들이미는 나를 보고 친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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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숫자 하나에 하루가 흔들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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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9:04:28Z</updated>
    <published>2026-09-30T09:0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SR 테스트가 있는 날은 오전 11시가 좀 길다. 우주는 보통 10시 전후로 시험을 치고, 결과는 메일로 날아온다. 그러니까 11시쯤이면 결과를 알 수 있다. 문제는 그 11시가 되기 전까지다. 집 정리를 하다가도, 일을 하다가도 앉았다 일어섰다 안절부절이다. 딴짓이라도 하면 시간이 좀 빨리 가려나 싶은데, 손은 딴 걸 하고 있어도 정신은 이미 메일 확인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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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점수 다 까놓고선 &amp;quot;비교하지 말자&amp;quot;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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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0:36:50Z</updated>
    <published>2026-09-29T10:3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마를 다녀온 날이면 우주가 가끔 이런 말을 꺼낸다. &amp;quot;엄마, 누구는 지금 파란색 연산책 나가고 있는데 나는 언제 그거 해?&amp;quot; &amp;quot;누구는 Pre A, B 다 끝냈대. 오늘 자랑하는데 속상했어.&amp;quot; 우주는 아직 보라색이다. 이런 말이 나오면 내 대답은 거의 정해져 있다. &amp;quot;비교하지 말고 우리 할 거 하면 돼. 우리 속도로 가면 돼.&amp;quot; 사실 이건 우주한테만 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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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해도 괜찮아, 오늘만 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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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4:18:41Z</updated>
    <published>2026-09-28T09:2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치원 엘리베이터 앞에서 우주한테 단호하게 말했다. &amp;quot;알아서 가.&amp;quot; &amp;quot;교실 앞까지 가~&amp;quot; &amp;quot;아니야, 이제 형아니깐 혼자 가.&amp;quot; 나는 우주가 당연히 &amp;quot;엄마~ 싫어~&amp;quot; 하면서 울거나 징징거리며 떼쓸 줄 알았다. 그래야 정상일 거라고. 반대로 우주는 너무 쿨했다. 한 번 찡찡하더니 금세 돌아섰다. 여섯 살 내내 교실 문 앞까지 데려다줬는데, 그게 한 문장으로 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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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칭찬을 많이 해주고 싶은데, 결과만 칭찬하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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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2:46:27Z</updated>
    <published>2026-09-27T15:0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들 과정을 칭찬해 주라고 한다. 육아서도, 유튜브에 나오는 전문가들도 하나같이 말한다. &amp;quot;머리 좋네&amp;quot; 대신 &amp;quot;열심히 했네&amp;quot; 하라고. 똑똑하다는 칭찬을 들은 아이는 그 이름표를 지키려고 쉬운 문제만 고르고, 노력을 칭찬받은 아이는 틀려도 다시 덤벼 본다면서. 아는데. 머리로는 아는데, 결과 앞에서 환호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100점이나 좋은 결과가 나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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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가 잘하는 게 왜 내 자존심이 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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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1:41:14Z</updated>
    <published>2026-09-27T11:4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우주가 레벨테스트에서 100점을 받았다. 그것도 무난히(?). 같이 본 친구들은 한두 개씩 소소하게 실수를 했는데, 우주는 그 실수를 하나도 안 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속으로는 난리가 났다. 뿌듯하고, 대견하고, 은근히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고작 실수 한두 개 차이인데, 그게 뭐라고. 그렇다고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니진 않았다. 다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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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일곱 살한테 이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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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8:44:43Z</updated>
    <published>2026-09-27T08:4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화가 많다.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게다가 그 속도가 빠르다. 멀쩡하다가도 순식간에 끓어오른다. 옆에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꽤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다. 그 옆에 있는 사람이 일곱 살 아이라면 더더욱. 조금만 틀려도, 뭔가 조금만 잘못해도 욱하고 올라온다. 지난번엔 문제집 앞에서 화가 나는 이유를 한참 적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문제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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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부는 알려줘도, 불안까지 알려주고 싶지는 않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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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4:03:38Z</updated>
    <published>2026-09-27T07:2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주 학원 선생님이랑 얘기하다가 알아버렸다. &amp;quot;어머니, 힘을 조금만 빼세요.&amp;quot; &amp;quot;엄마가 너무 불안하면 애도 알아~&amp;quot; 아, 선생님도 내 불안을 보셨구나. 나를 이상하게 보는 눈빛도 아니었고 뭘 지적하는 말도 아니었다. 그냥 스치듯 나온 한마디였는데, 그 안에서 알아버렸다. 나는 불안장애가 있다. 공황장애도 같이. 남편이랑 우리 부모님, 그리고 절친 몇 명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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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아이 문제집 앞에서 화가 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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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0:51:31Z</updated>
    <published>2026-09-27T07:2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우주랑 공부하다가 매번 화를 낸다. 처음엔 '종종'이라고 썼다가 양심에 찔려서 고친건 안비밀ㅋ 그렇다고 어려운 문제를 못 푼다고 화를 내는 건 아니다. 오히려 처음 보는 문제를 모르겠다고 하면 꽤 친절한 편이다. &amp;quot;이건 이렇게 생각해보면 돼.&amp;quot; &amp;quot;잘 모르겠으면 그림으로 한번 그려볼까?&amp;quot; 이때의 나는 제법 괜찮은(?) 엄마다. 이 장면만 딱 잘라서 보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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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했으면 좋겠는데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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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2:43:29Z</updated>
    <published>2026-09-27T07:2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주는 시험을 잘 보면 꼭 하원하고 차에 올라타면서부터 자랑을 한다. 그러나 틀린 날은 아무 말도 없거나 조용하게 '오늘 어려웠어'라며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한다. 이날도 그랬다. 눈치를 슬금슬금 보며 아무 말 없는 것이 모든 걸 대변했다. 가방을 열었을 때, 단어 시험지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빨간 별이 위에서 아래로 수두둑, 마치 별빛이 쏟아져 내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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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와 함께 뛰는 mate라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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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3:51:32Z</updated>
    <published>2026-09-27T07:1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주의 연산 문제집을 채점하고 있었다. 체크가 8개째다. 이 단순 노동을 이렇게나 틀리다니 어이가 없다. 그런데 옆에서 우주는 딴짓이나 하고 앉았다. 내 속도 모르고. 나는 나지막이 복화술로 이야기한다. &amp;quot;야....&amp;quot; 그어지는 빗금 속에 머리가 하얗게 되고 어지러워진다. 틀린 문제가 늘어날수록 손끝에 힘이 들어갔고, 나는 이성을 점점 잃는다. 우주는 평온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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