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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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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의 감정과 관계를 담은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잔잔한 흐름 속에서 마음의 변화를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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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6-05T08:10: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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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따뜻한 햇살의 봄 4월 (완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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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9:49:56Z</updated>
    <published>2026-08-27T09:0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형 이삿짐 트럭이 와서 나의 짐을 옮겼다. 가스비를 정산하고 보증금을 돌려받았다. 1003호 오피스텔의 넓은 창을 한 번 바라봤다.&amp;ldquo;그동안 고마웠어.&amp;rdquo;혼잣말처럼 작게 인사했다.&amp;ldquo;봄이야, 이제 갈까.&amp;rdquo;그의 차를 타고 포레스트빌에 도착했다. 겨울은 자취를 감추고 완연한 봄이 나를 맞았다. 정원의 꽃들이 그러했다. 따뜻한 바람이 불어왔다.그 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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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찾은 3월, 친구들의 축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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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8:59:06Z</updated>
    <published>2026-08-27T08:5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하 씨와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인도의 벚꽃나무는 가지마다 꽃눈이 맺혀있었다. 단풍나무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했다. 꿈책방 1호점, 2층 창문 너머 서하 씨가 나를 보며 손을 흔들었고 곧 1층으로 내려왔다. 나는 서하 씨와 함께 1층 카페에서 친구들을 만났다.창가 자리에 앉아 우리의 결혼 소식을 꺼냈다.&amp;ldquo;봄이야, 결혼 축하해.&amp;rdquo;예서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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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찾은 3월, 서하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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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8:57:34Z</updated>
    <published>2026-08-27T08:5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피스텔 1003호, 상견례가 끝나고 초조함과 긴장감은 어느새 사라지고 다시 토요일이 되어 나의 보금자리에  있었다. 창문을 열어 3월의 공기를 들여보내고 청소기를 돌렸다. 밀린 빨래를 하고 구석구석 걸레질을 했다. 토요일 오전의 청소는 나에게 봄비 같은 거였다.인터폰이 울렸다. 서하 씨였다.최근 그는 꿈책방 1호점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긴 시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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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찾은 3월, 상견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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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8:54:16Z</updated>
    <published>2026-08-27T08:5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궐 한정식집 두 번째 방문이었다. 상견례를 위해 서하 씨의 차로 부모님을 모시고 왔다. 토요일 오후 한 시, 양가가 한자리에 모였다.​지난번 방은 전통 스타일 그대로였는데, 이번 방은 전통 한옥 구조에 한 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었다. 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앉았다. 창으로 스며든 햇볕을 마주한 서하 씨의 어머니는 환한 미소를 띠고 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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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월, 다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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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8:52:25Z</updated>
    <published>2026-08-27T08:5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이 지났음에도 잠들기가 쉽지 않았다.냉장고 안 맥주를 꺼내고 커튼을 걷었다. 시원한 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 창밖을 바라보았다.괜히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눈물 때문인지 불빛이 더욱더 번졌다.어렸을 적부터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하려 한 탓인지 사람들의 모습과 대화 속에서 공기가 읽혔다. 나는 그들의 세계에 깊게 발을 들이지 못했다. 나의 말들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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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월, 감정의 근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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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8:50:35Z</updated>
    <published>2026-08-27T08:5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일찍 공원에 나와 몇 바퀴째 걷고 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영하의 찬 공기에 뺨이 얼얼하고 머리가 띵해졌다. 새어 나온 입김이 앞을 흐릿하게 만들지 못했다. 서하 씨가 보였다.그는 따뜻한 핫팩 두 개를 나의 주머니에 넣어 주고 나의 두 볼을 따뜻한 손으로 감싸주었다. 얼얼한 얼굴이 그의 손에 의해 녹고 있었다. 정말 나라는 사람이 그와 함께해도 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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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월, 갑작스러운 청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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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8:48:01Z</updated>
    <published>2026-08-27T08:4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짧은 2월이 길게도 느껴졌다. 할 일이 많아 바쁘게 움직였지만 하루하루가 고되어 더 길게 느껴졌다.퇴근길, 서하 씨에게  연락을 받았다. 글아래 출판사의 정서진 팀장님과 만나는 자리에 나를 불렀다.1층 카페 창가 테이블엔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앉아 있었다.&amp;ldquo;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네요.&amp;rdquo;그가 옆자리의 의자를 빼주었다.&amp;ldquo;이봄 작가님, 안녕하세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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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월, 집 문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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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8:46:36Z</updated>
    <published>2026-08-27T08:4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옇고 공기마저 탁한 날이 계속되던 즈음 주인에게 연락을 받았다. 오피스텔 계약 만료 두 달 전이었다. 서울로 취직한 지인의 아들 때문에 재계약이 어렵다고 했다. 올해는 왠지 연장이 힘들 것 같았는데 예상이 맞았다. 전화를 끊고 부동산에 들렀다.&amp;ldquo;안녕하세요. 사장님.&amp;rdquo;&amp;ldquo;월세 나온 거 있나요?&amp;rdquo;&amp;ldquo;전에 여기서 계약한 손님 맞으시죠?&amp;r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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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월, 이해하는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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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8:44:18Z</updated>
    <published>2026-08-27T08:4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은 언니는 신혼여행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나의 컨디션은 회복되었고, 최 부장님과 송 대리님은 내가 체한 사실을 알지 못해 다행이었다.서하 씨를 만난 지도 어느덧 10개월이 되었다. 그는 서점을 관리하느라, 나는 회사 업무를 처리하느라 서로 정신이 없었다.지난해 재무제표는 예상대로 빨간불이 켜져 있었다. 희망이 결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실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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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월, 지은 언니의 결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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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8:42:12Z</updated>
    <published>2026-08-27T08:4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피스텔 입구에서 서하 씨를 기다렸다. 그의 차량이 입구로 진입했다. &amp;ldquo;봄이 씨, 얼른 타요. 추운데 전화하면 나오라니까.&amp;rdquo;&amp;ldquo;괜찮아요. 나온 지 몇 분 안 됐어요. 같이 가줘서 고마워요.&amp;rdquo;&amp;ldquo;당연히 같이 가야죠. 예식장이 천호동이라 했나요?&amp;rdquo;&amp;ldquo;네, 맞아요.&amp;rdquo;도로가 차들로 좀 막혔지만 늦지 않게 도착해서 다행이었다.&amp;ldquo;봄이 씨, 먼저 올라가 있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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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월, 개점식 둘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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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8:40:00Z</updated>
    <published>2026-08-27T08:4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 아침, 서둘러 꿈책방 3호점 문을 열었다. 히터를 켜고 걸레질을 하며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오늘은 2층에서 오후 세 시와 일곱 시에 작은 음악회가 있었다. 오전 열한 시쯤 되자 손님들이 들어왔다. 명절 연휴라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았다. 음악회 시간이 가까워지자 연인들도 하나둘 모여들었다. 어제처럼 꿈책방 손님들에게 책갈피를 기념 선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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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월, 개점식 첫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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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8:40:24Z</updated>
    <published>2026-08-27T08:3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오전 개점식 날, 버스를 타고 강릉으로 갔다.겨울 날씨치고는 좋은 날이었다. 바닷바람은 거셌지만 햇살이 맑았다.​바다와 맞닿은 꿈책방 3호점, 1층은 고요함 속에서 커피의 향기가 서가의 공간을 채웠고 2층은 통창을 통해 햇살이 스며들어 따뜻한 공기가 문화의 공간을 채웠다.북 카페에 걸린 액자에 시선이 갔다. 사진을 보고 있는데, 서하 씨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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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월, 3호점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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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8:37:06Z</updated>
    <published>2026-08-27T08:3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바뀌었다. 아니, 수치상으로 숫자 하나가 더해졌을 뿐 바뀐 것은 없었다. 계절의 순환대로 움직이고 있을 뿐이었다. 겨울이었고, 몹시 추웠다.​책의 디자인 작업이 끝나고 최종 확인까지 마쳤다.이제 본 인쇄 전에 시안만 확인하면 된다는 연락을 받았다.​휴대폰에 메시지가 와 있었다. 서하 씨였다.​&amp;lt;봄, 개점식 날 올 수 있어요?&amp;gt; - 박서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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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월, 만날 수 있는 기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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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8:34:01Z</updated>
    <published>2026-08-27T08:3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쁜 일정들이 끝나갔다. 이제 새로운 달력이 우리의 공간을 차지할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회사에서 잔업을 마치고 오피스텔로 향하는 버스 안이었다. 서하 씨의 전화를 급하게 끊고 강릉행 차편을 검색했다. 밤 여덟 시 버스가 있어 터미널과 가까운 정류장에서 내려 터미널을 향해 뛰었다.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나는 강릉행 티켓을 발급받았다. 버스 안에는 승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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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월, 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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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8:31:25Z</updated>
    <published>2026-08-27T08:3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대폰이 울렸다. 서하 씨였다.&amp;ldquo;봄이 씨, 토요일에 시간 돼요?&amp;rdquo;&amp;ldquo;아, 그날은 언니네 온다고 해서 부모님 댁에 가 있을 것 같아요.&amp;rdquo;&amp;ldquo;무슨 일 있어요?&amp;rdquo;&amp;ldquo;1호점이랑 2호점 성탄절 이벤트 준비 때문에 금요일에 회의가 있어요. 토요일에 만날까 했는데요.&amp;rdquo;&amp;ldquo;그럼 부모님 댁에 같이 갈래요?&amp;rdquo;&amp;ldquo;그래도 돼요?&amp;rdquo;&amp;ldquo;엄마가 사실 궁금해하세요. 제 생일날 서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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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월, 책의 제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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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8:28:37Z</updated>
    <published>2026-08-27T08:2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하 씨가 강릉에서 꿈책방 3호점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낼 때 나는 책 출판을 위해 글아래 출판사를 오갔다.정 팀장님과 한 편집자님이 내 글을 함께 읽었다.내가 고른 글과 두 분이 고른 글 사이에는 차이가 있었다. 두 분은 내가 창피하다고 느꼈던, 가장 날것의 감정을 담은 글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그 시에서 느껴지는 진정성과 깊이가 오래 남는다고 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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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월, 생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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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8:27:21Z</updated>
    <published>2026-08-27T08:2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생일 아침, 눈이 일찍 떠졌다. 기온이 내려가 방 안 공기가 서늘했다. 보일러 온도를 높였다.   아침에 집에 들렀다 출근하라는 엄마의 말씀에 준비를 서둘렀다. 젖은 머리를 드라이로 말리고 있는데 인터폰이 울렸다.   서하 씨였다.  2주 넘게 만나지 못해서 너무 보고 싶었다. 문을 열자마자 나도 모르게 와락 껴안았다.  &amp;ldquo;이제 놔줘도 되지 않을까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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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월, 곁에 있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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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8:24:50Z</updated>
    <published>2026-08-27T08:2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일요일, 예서와 진희를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친구들은 만나자마자 선물부터 건넸다.  &amp;ldquo;미리 생일 축하!&amp;rdquo; &amp;ldquo;고마워. 얘들아. 배고프다. 이제 주문할까?&amp;rdquo; &amp;ldquo;오늘 맘껏 먹자. 스테이크, 파스타, 피자, 샐러드 하나씩 다 시켜 먹자.&amp;rdquo; &amp;ldquo;좋지.&amp;rdquo;  아침을 거른 채 수다를 떨며 먹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들어갔다. 셋이서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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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월,  각자의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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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5:26:31Z</updated>
    <published>2026-08-27T08:2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새 가을이 깊어졌다. 꿈책방 1호점 은행나무는 짙은 녹색 외투를 완전히 벗고 노란색을 드러냈다. 나뭇가지에 달려 있던 노란색 잎들은 바람에 날려 떨어졌다. 가릴 것 하나 없이 비워진 은행나무는 그렇게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 나무초록 잎도알록달록 물든 잎도잎이 없는 가지도모두 당신입니다.푸른 날의 당신도중후한 당신도고즈넉한 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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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월, 미안함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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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5:22:44Z</updated>
    <published>2026-08-27T08:2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오래 머물길, 겨울이 늦게 오기를 바라왔는데 이렇게 겨울을 기다리는 건 처음이었다. 첫눈을 기다리는 설렘이 아니라, 회사의 생사가 걸린 계절이었다. 회사의 운명이 난로 상품에 달렸다. 주력 상품인 선풍기로는 이익을 내지 못했고, 올봄 가격 인상의 여파도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이제는 뒤늦게 시작한 난로에 희망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높고 파란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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