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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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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에서 오래 남는 마음의 결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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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24T09:31:5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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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기다릴 수 있는 시간 - 사랑을 갈구한다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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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2T11:5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했다.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 살았다.  아주 평범한 부부의 이야기다.  그런데 가끔 궁금해진다.  사이좋은 부부와 보통의 부부, 그리고 사이가 나쁜 부부는 무엇이 다를까.  살다 보면 여러 일이 생긴다. 각자의 개인사가 있고 둘 사이에서만 생겨나는 일도 있다. 서운함과 오해, 생활의 피로와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pb%2Fimage%2FyOWAI8O46i6lSzpU7CaMEEfTpQ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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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꺼이가 아니게 되는 순간 - 알려주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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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23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려주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처음 하는 일은 모르고, 모르면 물어야 한다. 누군가에게 배워야 하는 시간도 반드시 있다. 나 역시 그렇게 배웠다. 누군가에게 물었고, 혼자 찾아보기도 했다. 몇 번의 실수 끝에 알게 된 것도 있다. 그래서 누군가가 내게 무언가를 묻는 것을 싫어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는 것이라면 알려주는 편이었다.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pb%2Fimage%2Few7rvCHO0PlummihQqbTC0eK1g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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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르게 깨어나고 붉게 멈춰 서는 시간 - 우리는 지금 어느 계절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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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여름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내 방 창문으로 뻐꾸기 소리가 들어온다.  뻐꾹, 뻐-꾹.  고요한 여백을 가르는 그 소리를 듣고서야 비로소 여름이 당도했음을 알게 된다.  서늘한 울음소리에 선잠을 깨면, 세상의 시간은 멈춰 있는데 나 혼자만 하루를 유예받은 듯한 묘한 안도감이 든다. 어둠 속에서도 무언가는 무심히 흘러가고 있다는 자각.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있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pb%2Fimage%2FfQ853XuBJ8djH0JkI006zzFG4D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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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여름의 불꽃놀이 - 닫힌 문 안의 나를 계절 밖으로 불러내는 자귀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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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8:30:29Z</updated>
    <published>2026-08-19T08:3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을 고를 때 나에게는 이상하게 반복되는 기준이 있었다.  물론 예산이 먼저다. 비슷한 가격대의 집들을 보고 다니며 교통과 구조를 살핀다. 그런데 막상 계약서에 서명하게 되는 집은 늘 비슷했다. 가까운 곳에 공원이 있고, 천천히 걸을 만한 길이 있는 곳. 신혼집이 그랬고, 그 뒤에 거쳐 온 집들도 그랬다.  어쩌면 나의 진짜 조건은 집의 방향이나 평수가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pb%2Fimage%2FBc-OgmX-KbvZzXSsO422qQWDve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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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내 나만의 것은 아니더라도 - 좋아했던 순간은 빼앗기지 않는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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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18T03:0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은 것을 건넨 뒤에는 놓아줄 줄도 알아야 한다. 그것이 다른 사람의 시간이 되어가는 동안, 내게는 처음 좋아했던 순간이 남는다.    &amp;ldquo;네가 알려준 그 노래, 요즘 출근할 때마다 들어.&amp;rdquo;    한동안 잊고 있던 노래의 제목이 대화창에 떠올랐다.   나는 그 노래를 늦은 밤에 처음 들었다. 하루가 다 지나간 뒤에도 잠들지 못하고, 방 안의 불을 하나만 켜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pb%2Fimage%2FkPrT9e8BXj_6f2dscodhzaDio64.png" width="30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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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좋아했던 것들의 연대기 - 지나온 취향을 따라 달라져온 나를 읽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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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한때 좋아했던 것들은 사라지지 않는다.&amp;nbsp;모양을 바꾸어, 지금의 내가 무엇을 고르고 어떻게 머무는지 안에 남는다.    오랜만에 서랍을 정리하다가 모서리가 닳은 수첩을 발견했다. 첫 장에는 오래전 좋아했던 노래 제목이 빼곡했고, 뒤쪽에는 다시 가고 싶은 가게와 누군가에게 건네고 싶었던 문장이 적혀 있었다. 지금의 나는 그 노래를 거의 듣지 않고, 그중 몇 곳&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pb%2Fimage%2FBDdl6KLCS-2YsB4jLyucr1OAUO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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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끼는 곳은 쉽게 말하지 않는다 - 장소보다 그곳에서 가능했던 시간을 사랑하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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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장소를 아낀다는 것은 그곳의 주소를 사랑하는 일이 아니다.&amp;nbsp;그곳에서 가능했던 나의 속도와 시간을 기억하는 일이다.    얼마 전 누군가 내가 올린 사진을 보고 그곳이 어디냐고 물었다. 답장창에 상호명을 적었다가 지우고, 위치 링크를 복사해놓고도 잠시 보내지 못했다. 그 사람도 분명 그곳을 좋아할 것 같았다. 동시에 내가 아끼는 창가 자리에 더 많은 사람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pb%2Fimage%2FTxMEkJkSexf1tBTUEDtMBU-9Bow.png" width="30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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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명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는 마음 - 좋아하는 대상과 나의 특별한 자리를 지키고 싶은 욕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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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좋아하는 것이 더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라면서도,&amp;nbsp;그 사랑 속에서 나의 자리가 희미해질까 봐 서운해지는 순간이 있다.    며칠 전 누군가 SNS로 한 사람의 영상을 보내며 말했다. &amp;ldquo;요즘 이 사람 정말 많이 보이더라.&amp;rdquo; 반가워야 하는 말인데, 화면을 바라보는 마음이 잠깐 복잡해졌다. 나는 아직 그의 이름이 자주 보이지 않을 때부터 인터뷰를 찾아 읽었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pb%2Fimage%2FH16Udh1MmSxwcpmDg0ybj9JwagY.png" width="30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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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취향이 인정받는 순간 - 좋은 것을 알아본 나까지 이해받고 싶은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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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누군가 내가 좋아한 것을 같은 이유로 좋아해 줄 때,&amp;nbsp;이해받는 것은 대상만이 아니라 그것을 알아본 나의 감각이기도 하다.   &amp;ldquo;이런 데는 어떻게 알았어?&amp;rdquo; 함께 간 사람이 식당 안을 둘러보며 말했다. 창가의 작은 테이블과 낮게 흐르는 음악, 접시를 내려놓을 때마다 짧게 눈을 맞추는 사장님의 태도까지 마음에 든다고 했다.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물을 따랐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pb%2Fimage%2Fmuoy1UH3_OhiyBtUJgZs7q8uEsk.png" width="30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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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천에는 작은 책임이 따른다 - 상대가 좋아하지 않을 자유까지 남겨두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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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23:00:04Z</updated>
    <published>2026-07-29T2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은 것을 건넨다는 것은 상대에게 같은 마음을 요구하는 일이 아니다.&amp;nbsp;내가 열어둔 문 앞에서, 그가 자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일이다.   누군가에게 좋아하는 식당을 소개하는 날에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다. 혹시 문을 닫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고, 기다리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살핀다. 어느 자리가 덜 시끄러운지, 오늘도 내가 좋아하던 맛이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pb%2Fimage%2Fap4YgIYwxtE-93hfU8kLelGPVS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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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것을 알려주고 싶은 사람 - 좋아하는 것을 건네며 마음을 전하는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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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23:00:05Z</updated>
    <published>2026-07-27T2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은 것을 만났을 때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amp;nbsp;그 사람은 이미 내 마음 안에서 조금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늦은 밤, 마음에 남은 노래의 링크를 복사해놓고 연락처 목록을 내렸다. 여러 이름을 지나 한 사람 앞에서 손이 멈췄다. 그 사람이라면 첫 소절보다 노래가 끝난 뒤의 여백을 좋아할 것 같았다. 힘내라는 말보다 아무 말 없이 곁에 놓이는 음악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pb%2Fimage%2FV8_euluCbApwrMjwUIVy_ICkmk0.png" width="30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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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하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 다른 사람의 동의 없이 내 취향을 말하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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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23:00:08Z</updated>
    <published>2026-07-22T2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아무도 좋다고 말하지 않은 것을 좋아하려면,&amp;nbsp;다른 사람의 평가보다 먼저 자신의 마음을 믿어야 한다.   처음 듣는 가수의 노래 링크를 친구에게 보내려다, 메시지를 세 번쯤 고친 적이 있다. &amp;ldquo;너는 별로일 수도 있는데.&amp;rdquo; 그 문장을 붙였다가 지우고, 다시 &amp;ldquo;그냥 나는 좋았어&amp;rdquo;라고 썼다. 링크 하나를 보내는 일인데도 내 취향을 작은 심사대 위에 올려놓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pb%2Fimage%2FpnbBUDr2LI43AGxeOjXbKi0RwTo.png" width="30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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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먼저 알아봤다는 기쁨 - 아직 아무도 주목하지 않을 때 나의 감각을 믿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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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20T2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은 때때로 이유보다 먼저 멈춰 선다.&amp;nbsp;우리는 그 순간을 취향이라고 부르고, 뒤늦게 그 안에서 자신을 발견한다.   어느 밤, 재생 목록의 끝에서 처음 보는 제목 하나를 눌렀다. 첫 소절보다 먼저 기타의 낮은 울림이 귀에 들어왔다. 화려한 연주도 아니었고, 감정을 밀어붙이는 소리도 아니었다. 나는 하던 일을 멈추고 볼륨을 조금 높였다. 이 음악에는 지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pb%2Fimage%2FZXz2NoVzNjV3ely1jBw_5VejHHg.png" width="30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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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만 알기에는 아까운 것들 - 좋은 것을 발견했을 때 시작되는 마음의 모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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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23:00:18Z</updated>
    <published>2026-07-15T23: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은 것을 발견하면 마음은 두 방향으로 움직인다.&amp;nbsp;누군가에게 알려주고 싶어 지면서도, 조금 더 오래 나만 알고 싶어진다.  좋아하는 가게의 이름을 묻는 메시지가 오면, 나는 바로 답하지 못한다. 주소를 복사해 두고도 보내기 버튼 앞에서 잠시 멈춘다. 이 사람도 분명 좋아할 것 같다. 그런데 그곳이 너무 많은 사람의 목록에 들어가는 장면을 떠올리면 마음 한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pb%2Fimage%2Fa7RgaG7EV6da2blH5VuhJzOgwhk.png" width="30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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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내 나를 잃지 않는 방식으로 사랑하기 - 사랑 안에서도 스스로를 끝까지 버리지 않는 태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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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24T2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정하지만 흐리지 않는 사람〉 열 번째 글   사랑은 오래도록 자신을 내어주는 일이라고 믿었던 적이 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시간을 내어주고, 이해의 폭을 넓히고, 내 기준을 조금씩 조정하고, 때로는 불편한 마음도 삼키는 일. 그런 것들이 관계를 깊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사랑에는 분명 그런 면이 있다. 혼자일 때와 같은 방식으로만 살 수는 없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pb%2Fimage%2Fj_m7FVwaBmtF-VmTyd2ZHNngR2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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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리감도 친절이 될 수 있다 - 함부로 가까워지지 않는 절제가 오히려 관계를 지키기도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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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23:00:01Z</updated>
    <published>2026-06-17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정하지만 흐리지 않는 사람〉 아홉 번째 글    가까움이 언제나 다정함을 보장하지는 않는다.&amp;nbsp;오히려 어떤 관계는 너무 쉽게 가까워지기 때문에 금방 피로해진다. 서로를 잘 안다는 이유로 선을 생략하고, 편하다는 이유로 예의를 줄이고, 친하다는 명목 아래 서로의 시간을 함부로 당연하게 여기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어떤 거리감은 오히려 오래가는 친절이 되기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pb%2Fimage%2FGPO6202wBoZGbm7-wVFe7cf32Z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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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민한 것이 아니라 알아차리는 것이다 - 남들보다 조금 먼저 감지하는 감각을 더는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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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23:00:02Z</updated>
    <published>2026-06-10T2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정하지만 흐리지 않는 사람〉 여덟 번째 글    예민하다는 말은 너무 쉽게 사용된다.&amp;nbsp;같은 장면에서 조금 먼저 불편해졌다는 이유로, 같은 말 앞에서 오래 마음이 남았다는 이유로, 설명하기 어려운 미묘한 기류를 감지했다는 이유로 사람은 곧잘 예민한 쪽으로 분류된다. 나 역시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다르게 보게 됐다. 그것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pb%2Fimage%2FgN-oqH57c1fqK7lHLh-OaC5lSr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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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명한 사람이 더 다정할 때가 있다 - 부드러움보다 명확함이 더 오래 안심이 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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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03T2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정하지만 흐리지 않는 사람〉 일곱 번째 글   사람을 오래 안심시키는 것은 부드러움보다 분명함일 때가 있다. 말을 곱게 하고, 웬만하면 맞춰주고, 상대가 민망하지 않도록 문장을 둥글게 다듬는 사람은 분명 편안하다. 하지만 편안함이 늘 안심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어떤 관계에서는 무엇이 가능한지, 무엇이 어려운지, 어디까지가 괜찮은지 분명하게 말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pb%2Fimage%2F6Uj0oqEOj2Td0-4Rz3ZKW0PFr8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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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무 오래 설명하지 않기로 했다 - 모든 관계가 설명으로 구해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배우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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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23:00:05Z</updated>
    <published>2026-05-27T2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정하지만 흐리지 않는 사람〉 여섯 번째 글   모든 관계가 설명으로 구해지지는 않는다.&amp;nbsp;어떤 관계는 한 번의 대화로 조금 더 선명해지지만, 어떤 관계는 말을 보탤수록 오히려 더 흐려진다. 오해받은 채로 남겨지는 일은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남는다. 그래서 사람은 자꾸만 더 설명하는 쪽을 택하게 된다. 더 말하면 알게 될 거라고, 더 정확히 풀어내면 적어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pb%2Fimage%2FeV5BHk0TyBKxI0NaxgjFi8cQOS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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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절은 관계를 망치는 말이 아닐 수도 있다 - 애매한 허락보다 분명한 거절이 더 예의일 때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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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20T2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정하지만 흐리지 않는 사람〉 다섯 번째 글  애매한 허락은 거절보다 더 큰 피로를 남길 때가 있다. 마음은 없는데 가능할 것처럼 말하고, 어렵지만 생각해 보겠다고 여지를 남기고, 내키지 않는데 상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문장을 흐리는 일. 그 순간에는 부드러워 보일지 몰라도 결국 더 난감한 방식으로 나와 상대를 모두 지치게 만든다. 나는 그 사실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Mpb%2Fimage%2FrfWfozKMGAhOkZL_nq3a7hHva-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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