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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과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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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죽는 날까지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은 이상주의자, 그리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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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10T06:23: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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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각시붕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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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0:36:05Z</updated>
    <published>2026-10-09T10:3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장에서 산 미꾸라지 무리에 섞여  따라온 각시붕어 한 마리  급한 대로 세숫대야에서 키웠다가  세밑에 닥친 추위에 얼어 죽었더랬다  작고 예쁜 각시붕어의 운명이  잠시 빛났다가도 조각이 되어 흩어지는   비말처럼 스치고 지나가는 우연이라  그와 같이, 조금 더 눈길을 주지 못하고  오래 마음이 머물지 못한 우연이 많더라  세월이라는 물줄기를 따라 흐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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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려 드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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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7:28:02Z</updated>
    <published>2026-10-01T17:2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종류의 연재가 끝났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매주 금요일에 시 한 편을 올리는 것으로 연재를 줄일까 합니다. 긴 숙고를 그치지 않고 시를 써왔다는 자기반성을 하게 됩니다. 시어의 선택을 위해 여러 밤을 새우기를 마다하지 않는 작가정신을 배워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일주일간 길게 사고하고 보다 긴 호흡의 시도 시도해 볼 참입니다. 연재의 제목은 '시간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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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가위 유감(遺憾)</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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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4:11:19Z</updated>
    <published>2026-09-29T07:1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가위, 흔히 부르기를 추석에 대한 어릴 때의 추억이라면 거의 먹는 것과 관련이 있다. 차례상에 올릴 과일과 전, 그리고 한과와 떡 등의 먹거리는 차례의 의미와는 상관없이 어린 마음에는 충분히 배를 불릴 기대로 맞이하는 것이 명절이었다. 설날처럼 세뱃돈이라는 뜻밖의 소득이 생기지 않는 아쉬움이 있지만 먹거리가 풍족하지 않았던 1960년대에 맞이하는 한가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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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월(滿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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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1:20:10Z</updated>
    <published>2026-09-25T01:2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나지 않은 네 모습이 바로 사랑이다   모든 사랑이 그와 같이 넉넉한 마음이었다면  이별을 노래한 유행가는 불리지 않았을 것을   달빛 환한 오늘도 각진 마음에 긁히는 사랑이 있어  지상에는 술잔이 넘치고 노래가 흐른다   둥근달처럼 넉넉하지 않아서 아픈  사랑이라도 넘치니 하루하루 살아지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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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나님의 시간 속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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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0:30:58Z</updated>
    <published>2026-09-22T09:1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토요일 오랜 투병 끝에 하늘나라로 거처를 옮긴 젊은 집사님의 위로예배가 있었다. 36살이라는 나이가 생을 마감하기에는 안타까운 것이어서 교회 공동체의 슬픔이 더했다. 미국에서 플루트를 전공하고 국내의 한 예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집사님은 모교회의 어린이들에게 대가 없이 플루트를 가르치기 위해 매주 토요일 김포에서 서울 보문동으로 오는 수고를 마다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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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임종(臨終) - - 유승재 집사의 부음을 접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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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1:56:45Z</updated>
    <published>2026-09-18T01:5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창했던 영혼이 애써 걸어간 생사의 갈림길  마음으로 부모가 골백번을 넘나들었을   오늘 부모는 마음에 길을 내고 딸을 묻습니다  훗날 마음에 꽃으로 피어날 딸의 영혼을   달빛은 환하고 바람이 서늘한 밤입니다  바람을 따라 가냘프게 흔들리는   총총한 별빛과 같은 마음들도 있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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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움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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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10:51:52Z</updated>
    <published>2026-09-15T06:4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쓰는 글의 주조(主潮)는 그리움이다. 의도한 바는 없이 자연스럽게 나타난 현상이다. 무엇보다도 내가 마음에 그리움이 많이 쌓일 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현상이다. 미국에서 은퇴한 목회자로 여행으로 인생 이막을 제대로 펼치고 있는 한 대학 선배는 그리움을 일컬어 &amp;quot;과거라는 시간의 흐름에 대한 안타까움&amp;quot;이라고 말했었다. 내가 쓴 시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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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런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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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11:39:49Z</updated>
    <published>2026-09-10T17:2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뻔하지 않아서 어려운 사랑  혼자 알아서 잘도 익어가는 사랑   먼저 아파하지 않는 사랑  아프면 오래 아픈 사랑  아파도 내색을 하지 않는 사랑  스스로 견딜 줄 아는 사랑   마음에 바다와 같은 아픔을 간직한  내가 하는 사랑  네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랑   아픈 사랑, 아파서  마음에 이는 거센 풍랑을 오늘도  견디고 있는 모진 사랑   네가 없어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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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따르라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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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9:31:52Z</updated>
    <published>2026-09-08T09:3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동하는 신앙인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의 저서는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옥중서간을 비롯해 꽤 많이 소개되어 있다. 그중에서 '나를 따르라'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1937년에 나온 산상수훈의 강해서라는데 책의 내용을 가지고 서평을 쓸 의도는 없다. 다만 이 책의 제목으로 인용된 &amp;quot;나를 따르라&amp;quot;라는 말의 무게와 그리스도인이 지향해야 할 참된 신앙의 모습에 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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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이면(裏面)</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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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09:09:18Z</updated>
    <published>2026-09-04T09:0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더웠던 지난 여름은  생각할 겨를조차 없는 시간의 반전이었습니다    화단에 심은 쑥부쟁이는 꽃을 피우기 전 시들었고  오르막이 힘겨운 버스가 혀를 빼물고 헐떡거릴 때  길도 더위를 먹고 지쳐 녹아내리고 있었습니다   여름 한철 시간은 끊임없이 부패를 계속했고  시간을 견디는 내 머리에는 곰팡이가 슬었습니다  내 몸에서는 숨이 막히도록 쉰내가 진동했습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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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끝자락에 다녀온 휴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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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8:47:47Z</updated>
    <published>2026-09-01T08:4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팔월의 마지막 주, 그러니까 여름의 끝자락에서야 비로소 가족과 함께 휴가를 다녀왔다. 가족이래야 나, 그리고 아내와 딸이 전부다. 또래 중에는 벌써 손자를 본 사람도 있지만 단출한 구성이 오히려 가족 간에 친밀감을 더한다. 번다한 일 없이 조촐한 여행이 가능한 것이다.  오랜만에 강원 영동지역인 양양과 속초로 휴가를 다녀왔다. 한동안은 군산을 비롯, 선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xU%2Fimage%2FB4Lmi2iYvAtoFrVFjln17ks_tQ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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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부(安否)</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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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5:48:15Z</updated>
    <published>2026-08-28T02:0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 한 철을 내내 가물었습니다   가문 세상에 농부의 시름이 깊었지만   내 마음은 흥건히 젖어 있었습니다  하는 생각에는 곰팡내가 진동했지만  계절이 떠나도록 잘 견디고 있습니다   멀리 있는 당신도 시간의 거리를 견디고 있으리라  혼자 생각으로 믿습니다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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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뒤끝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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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2:43:32Z</updated>
    <published>2026-08-25T02:4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추를 지나면서 여름이 가고 가을의 문턱을 넘나 했더니 여름이 끝자락에서 성질을 부린다. 한창 더웠던 시간을 생각하면 별것 아닌 더위일지라도 꽤나 덥게 느껴진다. 무더웠던 시간을 보내고 이미 가을의 초입에서 느끼는 상쾌함을 맛본 몸과 마음이 작은 더위를 크게 느끼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가 자연의 변화에 민감하게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인간이라는 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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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섬 우주(宇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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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5:18:16Z</updated>
    <published>2026-08-21T05:0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하늘에 총총한 별들이 모여 은하가 되고  은하들이 모여 섬 우주를 이룬다는데   마음이 넉넉하기를 우주에 빗대어  마음에 깃든 오만 가지 생각들을  모두 섬 우주라 불러 말한다면   넓고 깊기로는 하늘이나 바다나 마찬가지  하늘처럼 넓고 바다처럼 깊은 마음 여기저기에  눈물처럼 흩뿌리고 희망을 담아 띄운  섬들이 있어, 마음이 광활한 우주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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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앎과 깨달음의 차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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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9:35:10Z</updated>
    <published>2026-08-18T09:0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대인은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누구나 인터넷과 AI를 활용, 필요로 하는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들 정보 중에는 시류에 지나지 않는 것도 있겠지만 학술적 연구의 결과로 인한 고급 정보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학술적 연구의 결과물을 우리가 정보라는 이름으로 접할 때 그것은 피상적인 지식의 습득이 될 수밖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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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감(萬感)</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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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06:54:45Z</updated>
    <published>2026-08-14T06:5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이십 대에 부르던 노랫가락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분명 볼품없이 저물어간 한 시대가   왁자하게 벌렸던 좌판을 접었다는 것이다   젊음이 낭자했던 장터는 이제 흔적이 없지만  여태 파장을 하지 못하고 서성거리던 마음이  친숙한 노랫가락에 그만 무너지더라   젊은 날의 순수한 열정과 결기를 사랑이라 믿으며   살아온 시간이 늘어진 테이프처럼 생기를 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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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때가 되면 가을이 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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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2:33:24Z</updated>
    <published>2026-08-11T02:3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동안 더워도 너무 더웠다. 무더위에 지쳐 글을 읽는 호사조차도 버겁게 느낄 때가 많았다. 찌는 듯한 더위를 견디며 실외에서 생업에 열심을 다하는 분들이 듣는다면 한소리를 들을 말이지만. 최근에 겪은 더위가 예전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혹독했다는 뜻이다. 그리고 우리의 몸이 이 정도의 더위를 능히 견딜 정도로 적응이 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동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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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베어 문 푸른 사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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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10:59:49Z</updated>
    <published>2026-08-07T10:5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를 무심코 바라보다  마음으로  진동하는 풋풋한 향기    머릿결이 곱다  과육이 튼실하다  네가 있어 세상이 환하다   문득, 마음으로  번지는 상큼한 향기에 이끌려  고이는 침을 삼키며 하는 생각이  한입 가득 너를 베어 물고 싶다   파래처럼 산발한 네 향기가  마음을 칭칭 휘감을 때  식욕이나 성욕이나  대책 없이 욕망에 사로잡히리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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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이라는 흔한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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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7:03:37Z</updated>
    <published>2026-08-04T07:0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은 귀한 말이다. 그러나 일상에서 흔하게 듣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때로는 다소 상투적으로 들리기도 하는 말이다. 좋게 말하자면 사랑의 스펙트럼이 그만큼 넓다는 뜻이다. 우선 남녀 사이의 사랑이 있고 혈육에 대한 사랑도 있다. 넓게는 이웃에 대한 사랑, 국가와 민족에 대한 사랑도 있겠다. 심지어는 자신에 대한 사랑도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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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서로 결별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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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11:12:05Z</updated>
    <published>2026-07-31T11:1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별이 지나간 자리에 언제나 삶은 낭자했다  생활은 분주했으나 마음은 지쳤고  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기대하며  날마다 결별을 준비하는 시간이 흘렀다   오늘도 붉게 물든 하늘이   낭자했던 하루를 이끌고 저물어 가는 시간   어제나 그제와 같이 오늘도 기대하는  우리가 서로 결별하는 시간   저물어 가는 시간이 무거워  발을 딛고 가는 길이 모두 어둡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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