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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low snai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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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읽고쓰고걷는 사람입니다.달팽이처럼 느리지만 결코 느리지 않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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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09T02:56:3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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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를 고사장에 내려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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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23:56:12Z</updated>
    <published>2026-07-31T23:5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대로 생각이 영글기도 전에 강요당하는 듯한 어설픈 꿈을 쫓아온 여정의 끝이 보인다.   딸아이를 고사장 앞에 내려준다.  붐비는 고사장 앞 도로 위에서 부산스럽게 짐을 챙겨 내리고 우르르 몰려 들어가는 수많은 수험생 속에 묻혀 들어가는 아이를 도로 위 움직이지 않는 차속에서 지켜본다.   모의고사 보듯 치고 오라며 토닥토닥 등 두드려 줄 여유도 없이 운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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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주 사소한 일상 속에 생각들 - 숏폼에서 책장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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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22:59:33Z</updated>
    <published>2026-07-18T22:5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런치에서 글 발행 안내 메시지가 왔다.  글을 쓴 지가 2주가 지났다는 의미다.  느슨하면서도 바쁜 2주를 보냈다.  주로 살림을 하고,  책을 공격적(?)으로 읽었다.  그냥 틈나는 대로 읽었다.  틈이 날 때마다 숏폼과의 작은 실랑이를 하며 책으로 옮겨가는 시간을 보냈다.  구름씨앗에 수분이 엉겨 붙어 구름이 되듯,  책을 읽으며 생각의 작은 덩이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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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밥 짓기 - 사는 건 달과 닮은 꼴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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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15:09:17Z</updated>
    <published>2026-06-30T15:0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은 밤 딸아이를 데리러 간다.  며칠 전에 얼핏 본 밤하늘의 달에 비해 제법 통통하게 찬 달이 하늘에 보인다.   차면 이지러지고,  이지러지면 다시 차는 달은 삶과 꼭 닮아 보였다.   당위성이든, 욕구에 의한 열정이든,  삶을 풀어 열거해 보면  차고 이지러지곤 한다.   산다는 일은 달과 닮은 꼴이구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bF%2Fimage%2FKDgGBHszsvebXNcZbTm_zA0D95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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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260627 - 해야 될 일이 없는 토요일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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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05:07:08Z</updated>
    <published>2026-06-27T05:0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토요일 그림책 수업을 단기로 진행한다.  오늘은 2회 차 수업을 마쳤다.  집으로 돌아온 후  맞이한 완전한 자유시간, 신경에 거슬리는 가족들의 흔적을 대충 마무리했다. 침침한 눈 때문에 눈을 감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했으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해야 될 일이 없는 토요일 오후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까. 그 시간을 채우는 일들이 내가 가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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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극히 사적인 이야기260619 - 글밥도 지어볼 일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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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02:33:20Z</updated>
    <published>2026-06-19T02:3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포시랍다 : 호강스럽다의  경상도 방언  상당히  많은 부분 외부로 감각의 촉수들이 향할 때가 있다.  마음은 불안하고,  삶은 결점투성이로만 가득 차 보이고,  불만족스럽다.   그냥 막 함부로 시간을 보낸다.  숏폼을 보고,  OTT 시리즈물을 보고,  SNS로  남의 삶을 기웃거리고,   아, 도대체 한 줄 글을 써본지가 언제였는지,  한 줄 문장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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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기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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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07:24:10Z</updated>
    <published>2025-12-03T07:2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필로그시, 소설 등에서 내용이 완결된 후 작가가 자신의 주당, 해석 또는 최종적인 결말 등을 진술하는 종결 부분 한 해의 에필로그를 쓰는 마음으로 12월을 맞았다. 의도대로 흘러가는 것이 있기나 할까라는 문장을 충분히 이해하는 나이다. 그럼에도 잘 해냈다고 토닥토닥 격려의 두드림을 해준다. 바삐 지나가는 12월의 해는 어느덧 온 방을 서둘러 빠져나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bF%2Fimage%2FUAwpaFQeOP7e75_BEnXhG-DrnF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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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터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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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02:36:58Z</updated>
    <published>2025-11-21T02:3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출근길, 5개의 길고 짧은 터널을 지난다.  차선을 빽빽이 메우고 선 많은 자동차들, 사실 이 터널이 없다면 세부목적지야 다르겠지만 한 방향으로 향하는 이 모든 자동차들이 치러야 할 수고는 배가 된다. 모두가 몰리는 출퇴근 시간, 얼마간의 정체가 따분하기는 하지만 사실 너무 고마운 터널이다.   이 편리한 터널을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수고가 있었을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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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건실 이야기 1 - 활짝 핀 꽃처럼 이쁘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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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01:13:23Z</updated>
    <published>2025-11-14T01:1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지역의 자그마한 중학교 보건실. 이곳은 참새가 방갓간을 찾아들듯 아이들이 들르는 곳이 보건실이다.  '머리가 아파요', '배가 아파요', '어지러워요' 라는 호소에 맞춰 질병을 염두에 둔 문진을 기본적으로 하지만, 대부분은 그들의 불편한 것 같은 마음을 들어주는 처방으로 마무리된다.   어제는 체육시간 축구에 진심을 다하는 남자친구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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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겪을 건 겪어야 인생이다 - 수능에 즈음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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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1T23:55:46Z</updated>
    <published>2025-11-11T23:5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25년도 수능을 하루 앞둔 11월 12일이다. 라디오에서 수능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글들이 연이어 나온다. 내 아이가 수험생인 것도 아닌데, 격려와 응원 메시지에 코 끝이 찡하게 시려온다. 시험을 앞둔 긴장감과 두려움, 연이어질 입시의 승패로 인한 희락의 감정을 감당할 아이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려온다. 여리디 여린 그맘때의 아이들을 대신해 다 막아주고 싶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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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기 100-7 - 사랑과 계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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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2T02:18:33Z</updated>
    <published>2025-08-22T02:1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오~!! 진짜!!!!  달달하게  타서 마신 인스턴트 믹스 커피의 흔적이 조심스레 남겨진 부엌 한켠에서 쏟아지는  탄식!  그는 왜 이 흔적을 남겼을까? 비우고 난 커피 봉지는 응당 쓰레기통으로 넣어야 할 것을 그는 왜 인지하지 못할까? 고이 올려둔 봉지는 왜 누군가의 손을 한 번 더 타야 한다는 번거로움을 미리 예견하지 못하는 걸까? 그의 입을 달달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bF%2Fimage%2FHXgVlMD5K9gwQlaURwweRwHHTg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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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기 100-67 - 장소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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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0T04:34:06Z</updated>
    <published>2025-08-20T04:3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시까지 뭉개다가 카페로 왔다. 햇살이 내리 꽂힌다.  열기가 뻗친 햇살을 강바닥에 깔린 자갈돌들이 잘게 부숴버린다. 잘게 부서진 빛이 만들어내는 반짝임들이 마음을 편하게 한다. 급한 서류 작업을 끝내고 나니 자연스레 글쓰기가 된다. 신기한 일이다. 장소의 힘을 새삼 느낀다. 멀리 보이는 외곽도로로 차들이 끊이지 않고 지나간다. 강옆으로 우거질 대로 우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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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올 봄 - 소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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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1T05:03:28Z</updated>
    <published>2025-04-21T02:4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팝꽃이 핀다. 팡팡 팝콘이 터지듯 이팝꽃이 터지기 시작했다.  나에게 이팝꽃은 어머니집 가는 길이다.  어머니집 가는 1~2킬로 남짓되는 왕복 4차선의 도로는 대구에서도 이팝꽃이 이쁘기로 아는 사람들은 아는 도로다.   결혼 15년동안, 이팝꽃이 피는 봄에 그 도로를 달린것보다, 최근 4년동안 그 길을 달린 횟수가 많다.  어머니는 치매였고, 남편과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bF%2Fimage%2FdaRx4H26-ey-tUWrX2QiwRcViF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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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극히 개인적인 감정 조각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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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8T04:40:40Z</updated>
    <published>2025-01-08T03:0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례 크리스마스. 새해. A형 독감. 굵직한 이벤트들을 짧은 기간 지나왔다.  잘 보냈다.  오늘 기온은 0도. 하늘을 맑았고, 바람은 차가웠다.  바람이 차가워서 오히려 기분이 상쾌했다.  맑은 하늘에 눈발이 날린다.  눈인지, 어느 식물의 겨울 씨인지 신경 쓰지 않으면 분간이 안 될 흰 무엇.  문득 속울음이 이런 거구나 싶은 울음이 속에서 일어났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bF%2Fimage%2FobAn2_uGCi54c7bcWHzkSk_mQA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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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읽기에 대한 단상 - 고차원적이어서 고차원적 행동을 하는가, 고차원적 행동을 해서 고차원적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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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8T01:00:44Z</updated>
    <published>2024-12-18T01:0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는다. 말하기 좋아하는 인간이 문자 해독을 하는 행위는 중력을 반하는 행동이며 최상위 고차원 행위라고 어딘가 적혀 있던걸 읽었다.   매튜 법칙이 또 한 번 작동을 한다.  문자해독을 하는 고차원적 행위를 했기 때문에 고차원의 행위를 인지하고 지속적인 고차원 행위를 이어간다.   단지 고차원 행위라서 문자 읽기를 계속하는가. 문자 읽기를 하면 할수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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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를 넘어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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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6T20:41:34Z</updated>
    <published>2024-12-16T13:1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년 12월 16일 낮 12시 05분. 경계를 넘다.   지난 4월 중순, 참꽃 명소로 이름난 비슬산을 오르면서 체력의  한계를 만났다. 근근이 오른 높은 산 위, 분지처럼 오목한 넓은 터에 포옥 안기듯 피어난 참꽃의 무리는 참말로 어여뻤다. 목이 넓은 대형 항아리 속에 담긴 분홍꽃단지 같았다. 그때 느꼈다. 저 산밑에서 이어지는 생활이 지금과 같다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bF%2Fimage%2FNAM3JqJdB2TaG4QbCFBjZ-2c3a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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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일 오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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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5T15:16:43Z</updated>
    <published>2024-12-15T12: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식식사 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한 성도와 이야기를 나눈다.  &amp;quot;디카페인 커피를 마셔도 잠이 안 오는 건 기분 탓일까요?&amp;quot; &amp;quot;글쎄, 기분일 수도 있고, 실제 카페인이 소량 함유되었을 수도...&amp;quot; &amp;quot;잠을 잘 못 자요?&amp;quot;   세상에나! 머리 안 기대도 잠이 와서 고민인 나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일요일 오후, 집에 돌아와 씻고, 책 몇 장을 채 넘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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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은(현금은) 늘 도망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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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1T09:54:44Z</updated>
    <published>2024-12-10T00:5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물이 난다 이 길을 걸으면그 사람 손길이 자꾸 생각이 난다붙잡지 못하고 가슴만 떨었지내 아름답던 사람아사랑이란 게 참 쓰던 거더라잡으려 할수록 더 멀어지더라이별이란 게 참 쉬운 거더라내 잊지 못할 사람아아사랑아 왜 도망가수줍은 아이처럼행여 놓아버릴까 봐 곡 움켜쥐지만그리움이 쫓아 사랑은 늘 도망가잠시 쉬어가면 좋은 좋은 텐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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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을 오르는 것과 배움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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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8T03:07:37Z</updated>
    <published>2024-11-21T01:0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3주 만에 산을 올랐다.  유난히 포근했던 기온으로 늦게까지 늦여름의 옷을 입고 있던 산이, 3주간의 공백동안 서서히 색깔옷을 입어가고 있었다. 성급한 기온 변화로  급히 떨궈낸 나뭇잎은 저무는 제 색을 찾지도 못한 채 말라 떨어져 있었다.  산 오르는 일 말고는 따로 체력을 관리하지 않았기에 공백의 시간을 딛고  위로 뻗은 산길을 걸어갈 수 있을까 염려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bF%2Fimage%2F7QjoH7pM7t8ahoqQq7R_gmNVrV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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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엄한 장례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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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8T03:07:38Z</updated>
    <published>2024-11-04T07: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릿하다 선선한 기운 조금 더 힘을 내 보면 매캐한 연기를 품고 있는 듯도 하다.   나뒹구는 낙엽들, 발에 차이고 도로 위 질주하는 자동차에 휘감겨  어찌할 줄 모르고 바람에 휩쓸린다.   낙엽은 나무의 최선이다. 옥죄어 오는 추위는 수맥의 단절을 재촉한다.  끝까지 버티어 보지만 끝끝내 단념할 수밖에 없는  떨굼이다.  살아있는 나는 죽음 앞에 남겨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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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일어나십시오~~~!!&amp;quot; - 중년의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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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8T13:25:05Z</updated>
    <published>2024-10-28T12:2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라디오에 &amp;quot;일어나십시오~&amp;quot;라는 코너가 있다. 주저하거나 게으르거나 용기가 없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해야 될 일을 하지 못하는 청취자의 사연에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격려를 해주는 코너다.   야심 차게 시작했지만, 지친 월요일 오후, 도로 위를 달리면서 비에 젖어  나뒹구는 나뭇잎에  마음을 툭 떨구어 버렸다. 게다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익숙하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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