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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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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성준은 세상을 먼저 등진 동생의 이름입니다. 현세에 부를 일이 없어 필명으로 쓰고자 합니다. 소설과 에세이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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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7-08T22:02: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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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매일 저녁 90초를 위한 시간&amp;gt; - 심수미 기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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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7:55:53Z</updated>
    <published>2026-08-25T07:5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벌써 10년쯤 된 이야기다. 박근혜 대통령 관련 국정 논란이 전국을 뜨겁게 달구던 그 한 가운데 테블릿 PC를 들고 뉴스에서 설명하던 그녀를 발견했다.  아&amp;hellip; 대학 동창이구나. 흔하지 않은 이름 덕분에 어렵지 않게 그녀의 학창 시절을 떠올릴 수 있었다. 뉴스의 내용이나 흐름보다 같은 시기에 대학을 다녔던 인물을 뉴스에서 본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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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강호 필력신공-제15화 회심일격 - 마지막 문장은 오래 남아야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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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22:00:23Z</updated>
    <published>2026-06-28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그친 뒤의 하늘은 이상하리만치 높았다. 객잔 뒤편 마당에는 젖은 흙냄새가 얇게 깔려 있었고, 처마 끝에서는 아직 떨어지지 못한 빗방울들이 오래 망설였다. 바람은 산 아래에서부터 천천히 올라와 대나무 잎을 스치고, 빈 술독의 입구를 지나, 성준이 펼쳐놓은 종이 위에서 멈췄다. 성준은 붓을 든 채 움직이지 않았다. 앞의 문장은 이미 있었다. 첫 문장도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2Fimage%2FHZkBgLmuMIlsLbabzzTBSueJnY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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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강호 필력신공-제14화 허초와실초 - 제목은 낚시가 아니라 약속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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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01:28:31Z</updated>
    <published>2026-06-15T01:2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낚싯줄이 드리운 장터 문장강호의 장터는 비가 갠 뒤 더 시끄러웠다. 젖은 흙바닥 위로 사람들의 발자국이 겹겹이 찍혔고, 처마 끝에서는 아직 마르지 못한 물방울들이 한 방울씩 떨어졌다. 물방울은 조용했으나, 장터는 조용할 줄 몰랐다. 만두 찌는 김이 골목마다 피어올랐고, 객잔 앞 주막꾼은 젖은 평상을 마른 수건으로 벅벅 닦으며 지나가는 손님들을 불러 세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2Fimage%2FfbAi1e5nP_N_4ZZ-IuY3dtVIpI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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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강호 필력신공-제13화 은신보 - 설명하지 않고 보여주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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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5:38:28Z</updated>
    <published>2026-06-04T05:3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온 뒤의 산길은 늘 사람을 느리게 만들었다. 흙은 발목을 조금씩 붙잡았고, 풀잎마다 고인 물은 지나가는 소매 끝을 축축하게 적셨다. 산 아래 객잔의 불빛은 이미 멀어졌고, 밤은 검은 비단처럼 산등성이 위에 내려앉아 있었다. 성준은 앞서 걷는 청연의 등을 바라보았다. 청연은 이상하게도 급히 걷지 않았다.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았다.&amp;nbsp;한 걸음, 또 한 걸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2Fimage%2FZosvST59x1pSwAwNMzjgHtCbkX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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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강호 필력신공-제12장 연환검 - 문단은 따로 놀면 안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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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4:01:40Z</updated>
    <published>2026-06-02T06:3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장황도객의 그림자 장황도객과의 결투가 끝난 뒤에도 객잔의 공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탁자 위에는 아직 뒤집힌 술잔이 있었고, 바닥에는 칼집에 쓸린 나무 가루가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방금 전까지 사람들은 숨을 죽인 채 성준의 첫 문장을 지켜보았다. 검을 뽑는 순간처럼, 문장이 처음 세상으로 나오는 순간을. 성준은 그날 처음 알았다. 첫 문장은 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2Fimage%2FE6zlVwCDpUcyEpxSsrbnLAfNkM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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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강호 필력신공-제11장 발검식 - 첫 문장은 검을 뽑는 순간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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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4:01:17Z</updated>
    <published>2026-05-29T02:5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객잔의 밤은 언제나 조금 늦게 깊어졌다. 낮 동안 먼지를 뒤집어쓴 행상들과, 길 잃은 무인들과, 이름 없는 글쟁이들이 술잔을 사이에 두고 제 사연을 풀어놓기 때문이었다. 누군가는 지나온 길을 자랑했고, 누군가는 아직 가지 못한 길을 먼저 부풀렸다. 말이 많아질수록 술은 줄었고, 술이 줄어들수록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을 조금 더 큰 사람처럼 꾸몄다. 성준은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2Fimage%2FzaZD9I1mgTpvS1DrVn7cGCx_5v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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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강호 필력신공-제10장&amp;nbsp;검을 갈다 - 퇴고는 문장의 숫돌이다. 연검삭문 硏劍削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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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4:00:53Z</updated>
    <published>2026-05-27T02:3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검을 가는 자는 안다. 날이 선다는 것은 무엇을 더 붙이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쇠는 달궈지고, 두드려지고, 식고, 다시 갈린다. 그 모든 과정을 견딘 뒤에도 검이 되는 것은 극히 일부다. 남은 쇠가 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버려진 쇠들 사이에서 끝내 남은 한 줄의 날이 검이 된다. 문장도 그렇다. 처음 쓴 문장은 대개 뜨겁다. 마음이 먼저 뛰쳐나오고, 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2Fimage%2FsfDlc1XOW-CAMRC4WgymYAPld1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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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강호 필력신공-제 9장 내공과 허세 - 어려운 말은 강한 문장이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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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4:00:20Z</updated>
    <published>2026-05-20T23: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허명마군의 첫 그림자 비급전의 밤이 지나고, 성준은 한동안 말을 아꼈다. 좋은 문장을 훔치는 것이 아니라 익히는 법을 배운 뒤였다. 그는 남의 문장을 베껴 자기 허리에 차는 것이 얼마나 가벼운 일인지 조금 알게 되었다. 좋은 문장은 칼집에 꽂는 것이 아니었다. 오래 들여다보고, 오래 품고, 오래 씹어 삼킨 뒤에야 겨우 피가 되는 것이었다. 그날 이후 성준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2Fimage%2FPTOGX5hEWQcPJo4AVrOKw0RCe2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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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강호 필력신공-제 8장 비급을 읽다 - 좋은 글은 훔치는 것이 아니라 익히는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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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3:59:58Z</updated>
    <published>2026-05-18T03:0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호에는 오래된 말이 있었다. 비급을 얻은 자가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비급을 견딘 자가 강해진다고. 무림초출 성준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아니, 믿을 수 없었다. 강호의 객잔마다 떠도는 이야기는 늘 비슷했다. 어느 낡은 동굴에서 이름 없는 소년이 먼지 쌓인 비급 한 권을 발견하고, 밤새 그것을 읽은 뒤 천하제일의 고수가 되었다는 이야기. 절벽 아래로 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2Fimage%2F6WAS36509j4cF5KecpIaU-ULGJ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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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강호 필력신공-제 7장 폐관수련 -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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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3:59:32Z</updated>
    <published>2026-05-13T22: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호에는 이상한 소문이 하나 있었다. 진짜 고수는 가장 시끄러운 객잔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는 소문이었다. 이름난 검객들이 모여 서로의 초식을 겨루고, 술잔 위로 무용담을 띄우고, 지나가는 협객들이 박수를 보내는 곳. 그곳에서 오래 웃고 떠드는 자는 많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말없이 자리를 비우는 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산으로 갔다. 혹은 절벽 아래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2Fimage%2FcoN5-QOFfutrA95cbrhjs1TVdH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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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강호 필력신공-제 6장 단전호흡 - 문장의 길이는 마음의 호흡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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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3:59:11Z</updated>
    <published>2026-05-10T15: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이었다. 성준파 뒤편 수련장에는 아직 햇빛이 들지 않았다. 밤새 젖어 있던 흙은 발바닥 아래에서 낮게 눌렸고, 대나무 숲 사이로 빠져나온 바람은 검끝에 맺힌 습기를 조용히 흔들었다.  성준은 아직 이름 없는 수련생이었다. 입문심사를 간신히 통과했고, 무명소졸의 시간을 지나왔으며, 사부 없는 수련 속에서 남의 초식을 훔쳐보는 법도 조금은 배웠다. 그러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2Fimage%2F_SrU1a6d3-H4e3eXBYKVXRIake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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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강호 필력신공-제 5장 무사자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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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3:58:49Z</updated>
    <published>2026-05-06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부 없는 수련. 훔쳐 배우는 자의 슬픔 강호에 처음 나온 자에게는 대개 사부가 없다. 검을 쥐는 법을 알려주는 이도 없고, 숨을 어디서 멈추고 어디서 내쉬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이도 없다. 남들은 이미 각자의 문파 안에서 초식을 익히고, 사형의 꾸중을 듣고, 사부의 눈빛 하나에 자세를 고쳐 잡는다는데, 막 강호의 먼지를 밟은 무명소졸에게는 그런 친절한 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2Fimage%2FXTX1QPdckb-5-db7IL3MhCnMqd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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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강호 필력신공-제 4장 무명소졸 - 아무도 내 글을 읽지 않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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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3:58:27Z</updated>
    <published>2026-05-03T15: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문심사를 통과한 뒤, 그는 드디어 성준파의 외문 제자가 되었다.  명패는 작았다. 손바닥보다 조금 큰 나무패에 그의 이름 석 자가 새겨져 있었다. 대단한 벼슬도 아니고, 강호에 이름이 울려 퍼진 것도 아니었다. 그저 문파의 가장 낮은 처마 아래, 이제 막 자리를 얻은 이름 하나였다. 그러나 그는 밤새 그 명패를 들여다보았다.  마치 그 얇은 나무 조각 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2Fimage%2F4Ixx-31zC4lI07mIWJI3UqGrbe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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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강호 필력신공-제 3장 강거목장 - 입문심사-문파는 벼리 없는 검을 받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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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3:58:02Z</updated>
    <published>2026-04-30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문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멀리서 바라볼 때는 그것이 거대한 문처럼 보였다. 구름에 반쯤 가려진 현판, 바람에 흔들리는 붉은 깃발, 그 뒤로 끝없이 이어지는 돌계단. 누구든 그 앞에 서면 저절로 허리를 펴게 되는 위엄이 있었다. 성준은 그 문을 처음 보았을 때, 저 안에만 들어가면 모든 것이 달라질 줄 알았다.  문 안에는 사부가 있을 것이고, 사부는 단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2Fimage%2FFST_TlZrKBEBjzFPnuT9v3nWla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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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강호 필력신공-제2장 여조삭비 - 새는 한 번에 하늘을 얻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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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3:57:35Z</updated>
    <published>2026-04-29T15: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번의 실수는 없다고 다짐했다. 처음 문파의 문 앞에서 돌아섰을 때, 성준은 그것이 세상의 야박함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문이 좁았고, 심사가 엄했고, 운이 없었으며, 하필 그날 하늘마저 흐렸다고 여겼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아니었다. 문은 늘 그 자리에 있었고, 세상은 원래부터 좁았다. 문제는 문이 아니라, 문 앞에 선 자의 호흡이었다. 성준은 검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2Fimage%2F6zj2KRpY-v6DYJM3sV46g6FKSI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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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강호 필력신공-제 1장 욕속부달 - 무림초출의 글쓰기 수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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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03:57:10Z</updated>
    <published>2026-04-28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이 길었다. 평소 같으면 금요일 저녁은 작은 잔치 같았다. 늦게 일어나도 되는 토요일과, 아직 아무것도 망치지 않은 일요일이 눈앞에 놓여 있었다. 그런데 그 주말은 이상했다. 쉬는 날이 아니라, 심판을 기다리는 날 같았다. 방 안은 조용했고, 모니터는 꺼져 있었고, 휴대폰 화면만 자꾸 손끝에서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나는 기다리고 있었다. 브런치라는 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2Fimage%2FxcsEwalq26kdDmLjq3KChOmpXK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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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bisu so bar in osaka - 어느 여행자의 시간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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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2:10:42Z</updated>
    <published>2026-04-26T12:1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 산책을 마치고, 겨우 10시가 넘어서야 시간이 났다. 벌써 하루 종일 걸었던 터라 쉬고 싶은 생각도 간절했지만, 낯선 곳이라는 긴장감이 자꾸 발걸음을 잡았다.  모퉁이에 작은 바를 만들고, 길거리에 두어개의 테이블을 놓은 것이 전부. 작은 바 테이블에는 온갖 위스키 병들로 가득해서 내 술잔과 재털이 하나만 놓기에도 벅찼다. 서너 걸음이면 충분한 안쪽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2Fimage%2F2375xw8T4ytCscsNm7tRs30AwR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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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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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14:22:02Z</updated>
    <published>2026-02-18T14:2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할머니가 쓰러지셨다. 1933년생의 할머니는 올해 94살이 되셨다. 작아지고 작아진 몸으로 코에는 줄을 심었고, 손발에는 보호대가 꽁꽁 묶여 있었다. 앙상한 다리를 덮은 이불을 들쳐보진 않았지만, 어쩌면 소변줄도 꼽고 있을런지 모른다. 총기를 잃은 눈빛은 초점을 알 수가 없었다. 나를 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내 주변 어딘가를 보고 있는지 감이 오지 않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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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 짓기와 글쓰기&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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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04:36:26Z</updated>
    <published>2026-01-20T04:3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30분째 깜빡이는 커서만 쳐다보았지만 나는 끝내 선 한 줄을 그리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겨울 CAD 프로그램을 열심히 배웠다. 디자인 툴 프로그램을 다뤄본 &amp;nbsp;적이 없어 단축키 하나하나 낯설었다. &amp;nbsp;강사는 그다지 친절하지 않았다. 첫 디자인툴이 낯선 수강생들을 끝까지 끌고 가려는 열정보다는 자신의 강의를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들이 답답하다는 듯한 한숨이 짙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2Fimage%2F0DD2XKHxsRReLbeBLp4IRseitv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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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분을 만나기 위해 2시간을 달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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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8T07:47:46Z</updated>
    <published>2025-11-18T07:4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부산함을 뒤로하고, 차에 올랐다. 차에 시동을 걸고 비로소 한숨을 내쉬어 본다. 오늘의 목적지는 네비를 맞춰보지 않아도 되는 익숙한 길. 어느 정도 걸릴지, 어느 구간이 막힐지도 머릿속에 다 있다. 막힘없는 길을 달려도, 마음이 뻥 뚫리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 구간을 기어가도 속이 답답하지 않다. 머릿속을 최대한 비우고 도착해야 할 곳을 그리며 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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