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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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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산골마을 일상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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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5-03T21:34: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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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기억 속 물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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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7:17:16Z</updated>
    <published>2026-10-08T02:4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들과 그림 수업을 하며 몸으로 살아낸 이야기를 덤으로 듣는다. 어느 장면 하나 귀하지 않은 게 없다. 오늘은 기억에 남는 옛&amp;nbsp;물건을 그려본다. 그림에 등장한 물건들은 내게도 익숙하다. 지금은 민속촌이나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지만.  절구와 화로는 내 기억 속에도 있는 물건들이다. 어릴 때 큰집에 가면 큰엄마가 쑥과 찹쌀 반죽을 절구에 찧어 쑥덕을 만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PU-3IhkO8Sm7uE3wOuO21twUW8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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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의 빈틈을 채워준 빛의 여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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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4:46:14Z</updated>
    <published>2026-10-06T20:2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오기 전,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의 감촉을 좋아하는 희나, 어둠속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는 걸 좋아하는 으노. 우리 셋은 자연과 하나가 되는 순간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우리가 괴산이라는 장소에서 예술을 통해 만나게 된 건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amp;lsquo;감각의 모험&amp;rsquo;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나의 일상을 낯설게 감각하고 창작활동으로 연결하는 것. 내면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qdT291JB8_O6hs1yiUxHz6Kyhr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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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차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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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6:59:57Z</updated>
    <published>2026-08-08T06:5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나 기차 여행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가지고 있으리라. 내가 타본 첫 기차는 짙은 올리브그린이 창을 따라 길게 도색된 통일호였다. 청량리역에서 밤 11시쯤 기차를 타면 다음 날 아침, 강릉 앞바다에 도착했다. 기차 안에서 1박을 할 수 있으니 당시 고등학생이던 내게 통일호는 환상특급 열차와도 같았다.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된 선생님을 중심으로 학교 밖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6jJyKYWInUDnfjXJlUJ0BsF6Va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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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택에 어둠이 내리면 - 옛집에서 빛과 어둠 감각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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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4:14:06Z</updated>
    <published>2026-07-17T04:0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된 옛집의 대청마루에 누워 친구들을 기다린다.  발끝에 어둠이 내려앉는다. 뒤란의 대숲이 바람에 일렁이는 소리의 틈새로 소쩍새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오늘 밤 우린 고택에 모여 어둠의 감각들을 경험해 보기로 했다.  읍내에 있는 홍범식 고택은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펼쳐지며 여전히 지역 사람들과 함께 숨 쉬는 공간이다. 소설『임꺽정』의 저자인 홍명희 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CHRjTNQ5xYzZid2vyquPaYkFkx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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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오는 날의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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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9:40:34Z</updated>
    <published>2026-07-13T09:1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빗방울이 처마를 두드리던 소리, 흙냄새가 피어오르던 마당, 마을을 이어주던 다리가 물에 잠길까 노심초사하며 강둑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기억 등. 저마다 간직하고 있는 비 오는 날의 풍경이 있다. 내일 다시 비 예보가 있고 주말부터 다음 주 내내 날씨 어플 속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은 할머니들과 비 오는 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을 그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MhOGCaREHgJLnmopy6LGcVuIiG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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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 나의 어린 집 - 어린 시절 나의 집은 어땠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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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15:38:20Z</updated>
    <published>2026-07-07T15:3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괴산두레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이 함께 공부하며 재미난 이야기들을 나누는 평생교육 공동체이다. 한글 교육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성인문해교육, 생활문해교육, 디지털과 문화예술, 영상 제작 등 노인대학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다양한 배움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3월부터&amp;nbsp;두레학교에서 그림수업을 진행하고 있다.&amp;nbsp;오로지 몸의 기억만으로 그려낸 할머니들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SU2LI6Wm0RrraQiPxVL25Xi_d1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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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에서 포착하는 찬란한 순간들 - 망개나무 자생지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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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04:03:33Z</updated>
    <published>2026-06-22T10:4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이 순간, 어디에서 무얼하고 싶어?  &amp;ldquo;바람 잘 부는 느티나무 아래에 누워 있고 싶어요.&amp;rdquo;  막내 으노가 말했다. &amp;ldquo;난 하늘색 바다가 보이는 모래사장에 맨발로 누워있고 싶어.&amp;rdquo; 희나의 말에 &amp;ldquo;바람 잘 부는 느티나무 아래 모래사장에 맨발로 누워서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를 보고 싶어.&amp;rdquo; 라고 내가 냉큼 대답했다. 지역에서 문화예술활동가로 일하는 세 사람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NBxZ2JsTEKJmhbYDCyFPrhbQsd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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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월의 숲에서 만난 나의 별  - 큰꽃으아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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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7:49:20Z</updated>
    <published>2026-05-27T07:3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요히 숨만 쉬고 싶을 때면 가까운 숲으로 찾아 들어간다. 걸으면서 상상한다. 빨간 불빛이 위태롭게 깜빡이는 거대한 감정 스위치를 머릿속에 그린 다음, '딸깍' 하고 힘주어 버튼을 눌러버린다. 습관이 되다 보니 나름 효과가 있다. 아우성치던 감정이 잠잠해진다.  조붓한 오솔길을 따라 숲으로 들어간다. 번잡한 생각과 감정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나는 가장 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eEOaY6wNPkam38x0eYpxexhEP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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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티나무 아래서 - 나의 어린 예술가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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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3:38:28Z</updated>
    <published>2026-04-24T03:3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드라운 연둣빛 새순을 닮은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날. 화양계곡을 에둘러 굽이굽이 고갯길 돌아 시골 작은 초등학교로 향한다. 연분홍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만개한 저 꽃잎들이 이제 곧 나무와 이별할 거란 사실을 잘 안다. 바람처럼 가볍게 나부끼다가 달리는 내 자동차의 얼룩진 유리창에, 혹은 누군가의 어깨 위에 선물처럼 내려앉을 것이다. 바람과 햇살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jVbD-975rRQJ34oZUL4D--NE2Q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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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겨울밤의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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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6:45:30Z</updated>
    <published>2026-01-11T04:0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가 오고 있다. 누군가 나를 만나러 이 변두리까지 오고 있다니, 황송한 일이다. 지하철을 타고 우리 동네를 지나 대야미역을 향할 때면 난 눈앞의 풍경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낮은 산 아래 자리 잡은 마을이 정겹게 펼쳐지고 산 중턱에 있는 도서관을 보면 마음이 든든해진다. 조각가가 운영하는 운치 있는 카페도 있고 저수지도 두 개나 만날 수 있는 마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quLPR9YLXYA298mUZ3FoI_eoPz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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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지의 바람 - 아주 작은 씨앗일지라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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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2:15:29Z</updated>
    <published>2026-01-05T09:3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이 통나무처럼 딱딱하게 굳어진 느낌, 익숙한 통증이다. 허리디스크 파열이 새해 선물처럼 내 몸에 은혜롭게 내려앉았다. 의료용 온열기를 깔고 바닥에 눕는다. 군불 땐 온돌에 지지는 듯한 짜릿함이 몸 구석구석 전해진다. 며칠간 엎드리거나 누운 자세로 책을 읽었다. 글감이 떠오르면 허공에 노트를 들고 휘갈겨 적었다.  프리다 칼로를 생각했다. 교통사고로 온몸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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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에게 보내는 편지 - 잘 걸어가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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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03:22:00Z</updated>
    <published>2026-01-03T03:0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벌써 올해 마지막 날이네. 고등학생이 되니 참 힘들지? 밤늦게 귀가해서 늘 자정 너머 잠드는 너를 보며 항상 안쓰러웠어. 1년간 학교 생활하느라 진짜 고생 많았어. 토닥토닥.  해마다 이맘때면 엄마가 하는 연례행사가 있단다. 작년 이맘때 일기장을 펼쳐 보는 거지. 그날의 일이 빼곡히 적힌 글과 그림을 만나면 잊고 있던 장면이 떠올라 기쁘고, 날짜가 비어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3Mxijyd-lSeQmuNZQz1-qcU5X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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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dquo;너만의 세상을 오롯이 펼쳐 보렴&amp;rdquo; - 청천초 작은 미술관을 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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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03:27:15Z</updated>
    <published>2025-12-16T03:2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천초 아이들과 미술로 만난 지 올해로 오 년째다 1학년 때 만난 채*와 원*이 *민이가 내년이면 최고 학년이 된다. (솜털이 보송보송하던 코흘리개 어린이들이 곧 졸업이라니) 아이들과 함께했던 시간을 돌이켜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누가 어떤 그림들을 그렸는지, 그때 무슨 말을 했는지 나만 알고 있는 비밀이 한가득이다. 청소년이나 성인들과도 그림 수업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dXeN0ShylcEiRKsxA-Lq8UhU9I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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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빛깔은?  - 댕댕이 덩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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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02:40:15Z</updated>
    <published>2025-12-12T02:4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질 무렵이면 그 존재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 식물이 있다. 댕댕이 덩굴도 그런 식물 중 하나다. 초록초록한 잎들과 함께 있으면 구분하기 어렵지만, 가지만 남은 관목림 사이에서 잎이 누렇게 변한 댕댕이 덩굴의 존재감은 빛이 난다. 사실 누렇게 라는 표현은 올바르지 않다. 잎 하나에도 맞춤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색들이 수 많은 잎들 속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fUPsiHT5vdP5yd1Pe-zTTZgLC6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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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잔이들의 노래 - 사월의 들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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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6T22:21:15Z</updated>
    <published>2025-04-21T11:4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기저기서 꽃송이 터지는 소리가 봄바람에 실려온다. 시선을 두는 곳마다 찬란한 꽃들이 피어나는 4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계절이다.  저마다 한껏&amp;nbsp;생명을 피워 올리는&amp;nbsp;자연 앞에서 언제부턴가 찬탄할 아름다움과 무력한 슬픔을 동시에 느끼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아름다움과 슬픔은 본디 같은 뿌리에서 나온 감정일까? 올해도 환하게 만발한 벚꽃을 보며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dWzrVm4xMzKE5IBCzj5aY9bVu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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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땅의 기운에 기대어 - 로제트(Rosette) 식물이 겨울을 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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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8T07:26:01Z</updated>
    <published>2025-04-08T12:3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미로 캐낸 냉이 뿌리를 코끝에 대고 킁킁 냄새를 맡는다. 땅의 기운을 잔뜩 머금은&amp;nbsp;묵직한 흙내음이 온몸으로 퍼진다. 혈관 속에 봄이 요동치 듯 흐르기 시작한다. 냉이가 자극한 후각은 지구의 시원(始原)까지 나를 데리고 간다. 태초의 흙내음이 이랬을까?  꽃향이 코로 맡는 종류라면 냉이향은 피부로 맡는 종류다.&amp;nbsp;꽃향이 뇌에서 작동하는 감각이라면 냉이향은 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8beNxIsFC8eAFGToQ5cB0SypDB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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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괴의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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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2:16:26Z</updated>
    <published>2025-04-06T23:5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렬한 꿈을 꿀 때가 있다. 눈을 떴지만 꿈 속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 될 때도 있고 꿈이었단 사실에 안도하기도 한다. 꿈속에 좀 더 머물고 싶어 다시 잠을 청하기도 하고 꿈에서 본 이미지가 너무나 찬란하여 오래도록 붙잡아두고 싶어 글과 그림으로 기록할 때도 있다. 그런 기록을 연결해 보면 내 무의식이 향하는 지점이 보인다. 내가 외면하고 있는 내면의 고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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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누구인가? - 자화상 그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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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7T01:00:30Z</updated>
    <published>2025-04-03T03:1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꾸덕꾸덕하게 올라온 아크릴물감을 말리기 위해 창문을 연다. 혜아가 그린 자화상 위로 봄기운이 내려앉는다. 창가에 어룽대는 햇살을 좋아한다. 창문을 열었을 때 흙으로 덮인 운동장이 보이면 좋고, 아이들 목소리와 웃음소리가 넘실대면 더더욱 좋다. 효과 빠른 신경안정제를 삼킨 듯 마음이 스르르 해진다.  오늘은 3주간 진행한 자화상 그리기 마지막 날이다. 미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LbyvSB2QQ4ITDdTojC4iDkTFI5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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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을 타고 가볍게 비상하는  - 박주가리 씨앗</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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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2T03:44:07Z</updated>
    <published>2025-01-21T07:2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을 타고 훨훨 날아가는  아가의 살결보다 보드랍고 새의 깃털보다 윤기 나는,  이토록 뽀얀 것은 무엇인가?       쭈글쭈글 울퉁불퉁. 말라비틀어진 표면은 갈색 얼룩과 검은 반점으로 뒤덮여있다. 새의 부리처럼 생긴 길고 뾰족한 열매 속을 손으로 톡 건드린 순간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난 넋을 잃고 말았다. 긴 솜털 치마를 두른 씨앗이 끝없이 솟구쳐 나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jY7c7mmvPPtut0cPBQld2s4ec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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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것들의 노래 - 자연그림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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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0T06:03:30Z</updated>
    <published>2025-01-16T07:3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록이 멈추었을 때 그 존재를 한껏 드러내는 것들이 있다. 이듬해에 번식을 준비하는 열매와 씨앗들이다. 누렇게 시들어버린 식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창 꽃이 피어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색을 뽐내던 꽃도 아름답지만 요즘 들어선 꽃 진 자리에 맺힌 열매의 형태에 유독 눈길이 간다. &amp;lsquo;꽃이 진 자리가 더 아름답다&amp;rsquo;는 말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T2%2Fimage%2FddS3NmZO3SxBXRornnrPFQxpj3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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