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쪼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7GKT" />
  <author>
    <name>gguho</name>
  </author>
  <subtitle>다양한 세상을 읽고 쓰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행복하길 .....</subtitle>
  <id>https://brunch.co.kr/@@7GKT</id>
  <updated>2019-05-03T05:40:05Z</updated>
  <entry>
    <title>소리를 접어 날리는 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7GKT/288" />
    <id>https://brunch.co.kr/@@7GKT/288</id>
    <updated>2026-10-09T07:22:39Z</updated>
    <published>2026-10-09T07:2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미경 아래에서 어둠은 매번 새로운 무늬로 눈을 뜨고 사방을 압박하는 쇠붙이들이 푸른 불꽃 속에서 뼈를 녹이는 밤, 나는 이곳을 고요의 방이라 부르지 않는다 터져 나오지 못한 비명들이 단단하게 응고되는 자리 차가운 책상 위로 서늘하게 낙하하는 도표들 사이로 망치가 쇠를 내리칠 때마다 파편처럼 튀어 오르는 오래 전의 목소리들이 눈동자에 박힌다 나는 견뎌온 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OwzT6-GSpWCx8bhomRl_PLy8diw.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컵의 안쪽</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7GKT/285" />
    <id>https://brunch.co.kr/@@7GKT/285</id>
    <updated>2026-10-08T22:00:13Z</updated>
    <published>2026-10-08T2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마디가 지나간 자리마다 사물은 외형을 유지한 채 안쪽부터 늙어간다 겉은 멀쩡하여 아무도 그 미세한 균열을 눈치채지 못하지만   나는 늦게 떨리는 손으로 식탁 위에 남은 물기를 닦는다 닦여 나가는 것은 엎질러진 물이 아니라 나를 지탱하던 가장 얇고 투명한 결속이었다   하루 종일 밖에서 시달린 언어들이 집 안으로 돌아와 벽에 부딪히고 식탁 위에는 숟가락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gAKIO5T1a86TwFtUQYQOuaRoYGs.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소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7GKT/284" />
    <id>https://brunch.co.kr/@@7GKT/284</id>
    <updated>2026-10-04T22:00:23Z</updated>
    <published>2026-10-04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녀는 말했다  구름이 새처럼 보여요  다른 사람들도 저렇게 날아가는 걸 볼까요  보세요  구름이 조금씩 흩어지고 있어요 물컵에 떨어진 물감처럼 자기 색을 잃어가며 멀어지고 있어요  소녀는 오래 하늘을 보았다  아무 일도 아닌 일들이 가끔은 가장 오래 변한다고 말했다  소녀는 말했다  저 돌들을 밟아 보고 싶어요 다른 사람들도 저만큼 아플까요  보세요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zCoHICDwqwq4FAt0ksDQknmKx-s.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달의 해상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7GKT/287" />
    <id>https://brunch.co.kr/@@7GKT/287</id>
    <updated>2026-10-04T02:28:22Z</updated>
    <published>2026-10-04T02:2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틀에 걸린 반달은 조도가 모자란 화면 같아서&amp;nbsp;당신이 복도 끝의 출입구를 통과해 소거될 때&amp;nbsp;풀린 머리카락들이 허공에 남긴 궤적은 가늘고 서늘했다&amp;nbsp;숨을 들이쉴 때마다 희미한 입자들이&amp;nbsp;신경망 내부로 부드럽게 스며들던 밤  꿈속의 산 정상에는 완벽한 구체가 걸려 있었고&amp;nbsp;그 인화된 중심에 당신이 서 있었지만&amp;nbsp;발밑의 길들은 번번이 반대편 시제로 기울었다&amp;nbsp;안개라는 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5Kw_IsVTSKfBQAFjhGIy-XODTik.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나랑 춤출래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7GKT/283" />
    <id>https://brunch.co.kr/@@7GKT/283</id>
    <updated>2026-10-02T20:53:46Z</updated>
    <published>2026-10-02T20:5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은 오래 닫아둔 입처럼 덥고 공기는 마른 풀 냄새를 풍기며  살갗에 엉겨 붙습니다  여름은 벽지의 가장자리부터 들뜨고  우리는 서로의 테두리에서  조금씩 벗겨져 나갑니다  그래도  나랑 춤출래요?  선풍기는 고개를 저으며  낡은 목례를 되풀이하고  창문은 열려 있으나  바람은 기척조차 없습니다  문밖에서 누군가 오래 망설이다  발소리만 두고 떠난 것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ZFPEFPOm_08wZjhWRM-XQBqn9ow.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황천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7GKT/282" />
    <id>https://brunch.co.kr/@@7GKT/282</id>
    <updated>2026-09-27T22:00:18Z</updated>
    <published>2026-09-27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그 길에 검은 옷과 발소리를 놓지만&amp;nbsp;내가 먼저 보는 것은 젖은 새벽빛이다.&amp;nbsp;안개가 낮게 깔리고 강은 노란 샘물처럼 흐르며&amp;nbsp;낡은 나룻배 하나가 물가에 묶여 있다.   먼저 떠난 고양이들이 그 물가에 있을 것이다.&amp;nbsp;나를 알아본다면 젖은 발로 다가와&amp;nbsp;발목에 꼬리를 감겠지만,&amp;nbsp;내가 부른 이름에는 돌아보지 않을지도 모른다.&amp;nbsp;황천의 물을 건넌 것들은&amp;nbsp;예전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HQ9ZiOc5u3D_YXVOYcHsn9ISvjw.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문안의 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7GKT/281" />
    <id>https://brunch.co.kr/@@7GKT/281</id>
    <updated>2026-09-24T22:00:22Z</updated>
    <published>2026-09-24T22: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떠나고 싶었습니다.  짐을 챙기려다 서랍을 열었습니다.  아내의 낡은 머리끈 하나가 죽은 벌레처럼 안쪽에 말려 있었습니다.  나는 그것을 버리지 못하고 서랍을 슬며시 밀어 넣었습니다.  갈 곳을 알아보려 휴대폰을 켰습니다.  지도는 너무 쉽게 가보지 못한 먼 곳을 보여주었습니다.  두 손가락 사이에서 도시들은 손쉽게 부풀었다가 검은 화면 속으로 사라졌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_U_Iybr-QGvqPZx0DqpfUQwi5yA.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잘못 들은 저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7GKT/280" />
    <id>https://brunch.co.kr/@@7GKT/280</id>
    <updated>2026-09-20T22:00:23Z</updated>
    <published>2026-09-20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고리가  아주 조금 돌아간 것 같았다  나는 숨을 멈추고 복도 쪽을 보았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바닥에  낮 동안의 먼지만 발자국처럼 누워 있었다  잠시 뒤 전화가 울렸다  책상 위의 전화기는 꺼진 채  제 검은 화면 속으로  방을 조금씩 접어 넣고 있었다  헛들은 소리들이 사물의 몸속으로  다시 들어갔다  문은 차가운 나무로  전화기는 검은 유리로 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8divOBXvhwAUJnfyPjPRZbqPRdI.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혀끝에 남은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7GKT/279" />
    <id>https://brunch.co.kr/@@7GKT/279</id>
    <updated>2026-09-17T22:00:33Z</updated>
    <published>2026-09-17T22: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슬픈 사람은 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혀 아래에 작은 염전 하나를 두고  울음이 올라올 때마다 햇빛 없는 곳에서 천천히 말린다  안부를 묻는 사람이 있으면 잘 익은 대답 하나를 골라 상한 쪽을 뒤로 돌려놓는다  괜찮다는 말 대신 입술의 간을 맞추며  너무 싱거우면 들킬까 봐 너무 짜면 번질까 봐  기대고 싶은 순간마다 어깨는 먼저 낮은 곳을 배운다  가까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jABgLRKpyrX6XbP8XoavjT3Xe58.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흰 사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7GKT/278" />
    <id>https://brunch.co.kr/@@7GKT/278</id>
    <updated>2026-09-13T21:25:14Z</updated>
    <published>2026-09-13T21:2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가 쓰던 작은 그릇을 아직 버리지 못했다.  처음엔 씻어두기만 했고 다음엔 찬장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가 어느 해에는 그 위에 다른 그릇들이 묵묵히 포개졌다.  그래도 가끔 어두운 문을 열면  가장 밑에서 흰 사기 하나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빛을 받는다.  너는 작아서 사라진 뒤에도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오래 남았다.  겨울이 몇 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dUCuA0qENJ_9ESH6ZoBDPnS-TiY.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맨발의 표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7GKT/274" />
    <id>https://brunch.co.kr/@@7GKT/274</id>
    <updated>2026-09-13T10:28:29Z</updated>
    <published>2026-07-11T2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신발은 수치스러울 만큼 깨끗했다. 신발장을 열 때마다 먼지의 희미한 무덤처럼 웅크린 운동화를 보며, 나는 마지막으로 흙의 날살을 밟고 걸었던 적이 언제였던가 기억의 가파른 벼랑을 뒤적였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사이, 그 좁고 완고한 간격만을 기계적으로 오가던 발목은 대지를 디디고 먼 길을 걸어가는 유구한 법을 잃어버렸다. 걸음의 퇴화는 안락이라는 정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4_UxGpOKdLoXmLo4f9_5n4C03I0.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마지막 일기, 지구에서 - 마지막...</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7GKT/273" />
    <id>https://brunch.co.kr/@@7GKT/273</id>
    <updated>2026-05-31T07:31:37Z</updated>
    <published>2026-05-31T07:3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아가야 한다는 신호는 아주 조용히 왔다.  하늘이 갈라지거나, 거대한 빛의 문이 열리거나, 우주선이 도시의 상공에 내려앉은 것은 아니었다. 그런 장면은 지구인들이 만든 영화 속에나 있었다. 내가 받은 신호는 훨씬 작고 초라했다.  새벽 세 시, 방 한구석에 놓아둔 낡은 가방의 지퍼가 저절로 조금 열렸다. 그 안에서 오래전 고향에서 가져온 작은 금속 조각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9lG4qh3Bk9MN8rQxAJ1DOGP-riM.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도 적립되었습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7GKT/267" />
    <id>https://brunch.co.kr/@@7GKT/267</id>
    <updated>2026-05-14T22:00:16Z</updated>
    <published>2026-05-14T2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포인트 적립하세요?&amp;rdquo; 지구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다.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그것이 일종의 신분 확인 절차인 줄 알았다. 지구인들은 물건을 사고 돈을 내는 것만으로는 안심하지 못하는 종족이었다. 마지막에 꼭 무언가를 더 묻는다. 봉투 필요하세요, 영수증 드릴까요, 데워드릴까요, 포인트 적립하세요. 그중에서도 포인트 적립이라는 말은 유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9T3JoMENjdInZRSlPg5VoeqhhsM.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우주여행 그리고 귀환</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7GKT/265" />
    <id>https://brunch.co.kr/@@7GKT/265</id>
    <updated>2026-05-10T04:31:16Z</updated>
    <published>2026-05-10T04:3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돌아왔다아주 오래 걸린 귀환으로  지구의 시간으로는 몇 달,그러나 내게 한 생이 접히고 펼쳐지는 동안의 거리  나는 감정의 행성들을 떠돌았다이름 없는 슬픔의 궤도를 돌고이유 없이 무너지는 밤들의 중력에 붙잡혔다가빛없는 곳으로 밀려났다  그곳에서도 감정은 남았다끝내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외로움은 가장 가까운 위성이 되었고쓸쓸함은 그림자보다 정확하게 나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MG6TUSsMyLbb_CVHm7_JiTu0z68.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부고니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7GKT/264" />
    <id>https://brunch.co.kr/@@7GKT/264</id>
    <updated>2026-01-31T04:59:32Z</updated>
    <published>2026-01-31T04:5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고니아는&amp;nbsp;지구를 지켜라! 를 바탕으로 한 리메이크이고,&amp;nbsp;요르고스 란티모스가 연출,&amp;nbsp;엠마 스톤이 거대 기업의 CEO로 등장한다.  영화의 출발점은 단순하다. &amp;ldquo;저 사람은 외계인이다&amp;rdquo;라고 믿는 이들이 있고, 그 믿음이 너무 단단해서 결국 행동이 된다. 음모론과 확신이 어떤 얼굴을 하는지, 그 얼굴이 얼마나 빨리 폭력의 얼굴로 바뀌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얼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ZhVSgQ2434XcJ0UG5ngIs4YuvnQ.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외계인, 무당을 만나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7GKT/263" />
    <id>https://brunch.co.kr/@@7GKT/263</id>
    <updated>2026-01-25T04:45:27Z</updated>
    <published>2026-01-25T04:4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관문이 닫히자마자 공기가 바뀌었다. 지구의 공기는 원래도 사람 냄새로 눅눅한데, 무당집의 공기는 사람보다 먼저 사람이 남긴 것을 쓸어 담아 둔 느낌이었다. 향이 타는 냄새, 오래된 이불 속 먼지, 젖은 비닐봉지에 남아 있는 비누 향 같은 것들이 한 덩어리로 붙어 내 코로 들어왔다. 나는 순간적으로 숨을 얕게 쉬었다. 이 별에서 나는 늘 눈치라는 산소 마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XaFs9Mfz4pJhsrg2U1SG0QtIsvA.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지구인과의 전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7GKT/262" />
    <id>https://brunch.co.kr/@@7GKT/262</id>
    <updated>2026-01-17T23:02:51Z</updated>
    <published>2026-01-17T23:0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철은 이상한 곳이다. 지구인들은 여길 &amp;ldquo;이동&amp;rdquo;이라고 부르지만, 나는 종종 &amp;ldquo;감정의 수송&amp;rdquo;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피곤이 누군가의 팔꿈치가 되고, 누군가의 짜증이 누군가의 하루를 긁는다. 문이 열릴 때마다 바람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각자 견디고 있던 표정들이 한꺼번에 밀려 들어온다. 그 표정들은 제 몸의 온도를 잃지 못한 채, 공기 속에 남아 다른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dVpyNfztd9248j3Ou1lk02O9goI.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나는 책을 사랑해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7GKT/261" />
    <id>https://brunch.co.kr/@@7GKT/261</id>
    <updated>2026-01-09T05:51:15Z</updated>
    <published>2026-01-09T05:5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외계인이다. 지구에선 그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늘 무해한 표정을 연습한다. 지구인들은 &amp;ldquo;직업&amp;rdquo;을 좋아한다. 직업은 정체성을 안전하게 설명해 주는 라벨이니까. 나는 그 라벨을 하나 붙였다.&amp;nbsp;화학연구원.&amp;nbsp;흰 가운, 니트릴 장갑, 라벨링된 시약병, 규정된 폐기 절차. 이 세계에서 나는 늘 정확한 척을 하며 살아남는다.  내 일터는 조용하지 않다. 후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P7Ock8EEuGE8cEfNNAj4jmJvQ30.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들리는가? 여기는 지구. 나는 불안하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7GKT/260" />
    <id>https://brunch.co.kr/@@7GKT/260</id>
    <updated>2026-01-05T12:04:54Z</updated>
    <published>2026-01-05T12:0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안은 지구에서 가장 값싼 연료 같다. 어디서든 얻을 수 있고, 누구나 조금씩은 저장해두고, 가끔은 그걸로 하루를 움직인다. 나도 그렇다. 나는 외계인이고, 외계인인 나는 지구의 공기만큼이나 불안을 들이마신다. 들이마시고 내쉬고, 다시 들이마시고. 그러다 어느 순간엔 숨이 불안으로 바뀌어 버린다.  처음 불안을 배운 건 언어 때문이었다. 지구의 언어는 모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VKn-x1_l6Zpbd0CxzzDYyIBueQ0.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당신은 행복하신가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7GKT/258" />
    <id>https://brunch.co.kr/@@7GKT/258</id>
    <updated>2026-01-01T23:00:42Z</updated>
    <published>2026-01-01T23:0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이 무엇이냐고 묻는 목소리가, 먼 별의 통신 잡음처럼 가늘게 흔들리며 내 안으로 흘러들었다. 나는 대답을 미루는 쪽을 택했다. 잠깐, 눈을 감았다. 이 행성의 공기는 늘 조금 무겁고, 중력은 내 뼈를 낯설게 끌어안는다. 지구의 질문들은 이상하다. 대답을 요구하면서도, 대답하는 사람을 더 외롭게 만든다. 그래도 나는 대답해야 했다. 질문을 받는다는 사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KT%2Fimage%2FgRhL6Z7redXnIJIB7eJUwoXlYSI.pn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