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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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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rohmmy</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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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죽은 자가 남긴 글과 다시 태어난 자가 쓴 글을 통해 나와 같은 마음의 불꽃을 보았고 그로써 충분히 위로받았습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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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4-30T13:07:2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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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에고치에서 실을 뽑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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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4:26:00Z</updated>
    <published>2026-09-28T04:2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아침, 부모님 집으로 가는 버스 창밖의 눈에 익은 풍경을 바라보았다. 친숙하지만 미묘하게 변한 모습에 숨은 그림 찾기 하듯 눈을 떼지 못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동네다. 서울 역시 모습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지방에 비하면 이 정도는 변한 것도 아니라며 지방 출신 친구들이 말했었다. 상경해 대학 졸업 후 직장 생활하는 친구들은 부모님이 계신 고향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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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디세이의 변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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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5:24:24Z</updated>
    <published>2026-09-22T05:2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어느 때, 일주일 만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었습니다. 그 후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훌쩍 지난 지금, 세상의 모든 일을 마치고 돌아온 듯 너덜너덜하지만 혹시 기다려주신 분이 있을까 하여 얼굴을 가린 채 안부 전합니다. 나의 이타카! 다음 주 월요일에 만나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FZ5%2Fimage%2FqkW1IfN1RmQVJPk9Qzd24_elCO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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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는 다음 주 월요일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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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13:06:29Z</updated>
    <published>2026-07-13T13:0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심인 일이 항상 해야만 하는 일들에 치여 오늘도 브런치와의 약속을 어깁니다. 브런치에서 글을 쓰고 다듬고 읽는 그 모든 것에서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그 틈을 내지 못하게 된 몇몇 일들을 잘 마무리하고 아무 일 없는 듯 돌아오겠습니다. 연휴가 있는 한 주, 힘내세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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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끼 부리는 쫄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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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12:16:14Z</updated>
    <published>2026-07-06T08:1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소리를 지른 후 눈을 떠 손가락 사이로 바라본 이한은 소파 위에 다리를 올린 채 무릎을 끌어안고 있었다. 이한, 덩치만 크고 겁이 많구나 싶어 내가 웃으며 테이블에 놓인 그의 핸드폰 알람을 껐다. &amp;ldquo;쫄보야, 이제 다리를 바닥에 내려놓아도 좋아. 안심하라고.&amp;rdquo; 내가 말했다. &amp;ldquo;너 때문에 놀랐잖아.&amp;rdquo; 이한이 어이없어하면서도 끌어안은 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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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자 친구 방은 처음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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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5:53:15Z</updated>
    <published>2026-06-29T05:4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주전자에 물을 올렸다. 반찬통 정리를 마친 이한이 식탁 앞에 앉았고 엄마는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 나는 식탁에 세 개의 찻잔을 내려놓고 이한의 옆에 앉았다. 셋이 마주 앉은 이 상황의 어색한 공기가 뭉쳐져 내 명치를 답답하게 눌러 막았다. 나는 막힌 가슴에 흘려보내려는 듯 뜨겁고 붉은 찻물을 한 모금 들이켜 천천히 마셨다. &amp;ldquo;어디서 오는 길이야?&amp;rdquo;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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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은 가족을 알아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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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13:26:39Z</updated>
    <published>2026-06-22T13:2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한은 몇 가지 밑반찬에 막 끓인 된장국과 갓 지은 콩밥으로 상을 차렸다. 보리굴비를 그릴에 굽고 작은 종지에 빨간 고추장을 옮겨 담은 뒤, 그 위에 참기름을 쪼르르 부었다. 이한의 손은 재주가 많구나, 생각했다. 손을 대면 모든 게 뚝딱하고 형상을 갖추었다. 그에 비하면 나는 정말 손으로 할 줄 아는 게 그리 많지 않은 사람이었다. 이한이 저녁 식사를 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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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께였던 시간들에 관한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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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07:35:34Z</updated>
    <published>2026-06-15T07:3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고 싶다는 이한의 문자에 배시시 웃는 얼굴로 별안간 마음에 없는 소리를 적는 나. [한아, 너 요즘 너무 노는 것 아니니? 돈 벌어야지, 응?] [몇 시에 나와?] 궁금한 것만 확인하는 이한의 답문을 받고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며 고개를 좌우로 젓는 나. [다섯 시 반.] [알았어. 시간 맞춰 갈게.]   다섯 시 반, 이한의 차가 아침에 류를 내려준 곳</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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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 다른 세계에서 마주 선 사람들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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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10:56:24Z</updated>
    <published>2026-06-08T10:5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라은이 사라진 찻집 안은 더욱 고요하게 느껴졌다. 테이블에 놓인 내 앞의 재스민 티가 식어 있었다. 식은 잔을 들어 홀짝 마셨다. 북경 어느 찻집에서 여주인이 현란한 솜씨로 플라스틱 다관에 재스민 티를 털어 넣고 김이 펄펄 나는 뜨거운 물을 부으며 말했었지. &amp;ldquo;먼지를 씻어 낸다는 느낌으로 이렇게 첫물은 흘려버리고, 두 번째 물을 부어 우려 마시면 됩니다.&amp;r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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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두르지 않아도 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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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05:22:23Z</updated>
    <published>2026-06-01T05:4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안아, 사랑해. 내가 그래도 되겠니? 이한의 고백이 몽글한 내 마음에 날아들었다. 온전한 설렘과 환희의 마음으로 받아줄 수 없는 우리의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복잡한 마음으로 간결한 표정을 짓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어떤 표정이 이 상황에 맞는 것인지 몇 초간 고민했다. 나의 머뭇거림과 순간의 고민을 이한은 알아챘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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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그래도 되겠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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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14:26:08Z</updated>
    <published>2026-05-25T14:2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화를 끊고 라은의 마지막 말이 귀에 남아 있었다. 선생님은 자신 있으세요, 나는 그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하지 않은 채 전화가 끊겼다. 대답이, 대답에 관한 해답이 솜덩이처럼 둥글게 뭉쳐져 내 목에 콱 박힌 기분이었다. 아무리 침을 삼키려 해도 헛구역질이 났다. 이한을 만난 후 한동안 잊고 지냈던 숨을 쉴 수 없는,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되살아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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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이지 않는 점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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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01:16:14Z</updated>
    <published>2026-05-18T05:1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한은 내 눈과 귀가 세상을 향하지 못하게 두 팔로 단단히 나를 끌어안고 있었다. 나는 지나가는 사람의 발 몇 개를 바닥으로 내린 눈으로 보았다. 그런데도 나는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았다. 바람의 냄새가 묻은 이한의 재킷 안쪽에서 온기가 느껴졌다. 희미한 그의 심장 박동과 호흡의 리듬에 맞추어 나도 따라 숨을 쉬었다. 이한의 품에서 나는 떨림이나 설렘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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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심안 업데이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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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1T04:00:02Z</updated>
    <published>2026-05-11T0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비에 찍힌 예상 도착시간보다 나는 좀 더 늦은 때에 영도감자탕에 도착했다. 걸을수록 걸음이 점점 무거워져 마음과 달리 빨리 걸을 수 없었다. 마음이 앞설 때 몸을 이용해 의식은 제 목소리를 냈다. 마음과 몸과 의식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 그리 많지 않은데 이한과의 모든 것은 늘 이런 식이었다. 이한은 먼저 도착해 있었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자 이미 나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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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포기하지 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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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04:00:08Z</updated>
    <published>2026-05-04T04: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한에게서 메시지가 온 건 병문안 다음 날 저녁이었다. [류가 젤리 다 먹었어. 벌레 모양, 거 엄청 좋아하던데. 어떻게 하나도 안 남기고 먹을 수가 있지?] 나도 모르게 배시시 웃음이 났다. [고민한 보람이 있다] [고민했어?] [어떤 맛과 모양이 좋을까, 몇 개나 사면 적당할까, 그런 고민. 젤리 먹고 싶었구나, 너.] 이한이 잠깐 망설이다 답했다.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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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야 내가 살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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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1:20:51Z</updated>
    <published>2026-04-28T01:1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회차 연재는 제 때 업로드했지만 길 잃고 있던 것을 이제야 알게 됐습니다. 같은 꼭지를 주머니만 달리해 연달아 샴쌍둥이처럼 두겠습니다. 길 잃은 꼭지에도 마음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신 놓지 않겠습니다.  용림에게 이한의 동생 이류가 결석한 일과 그것으로 이한과 통화한 사실을 말해준다. 용림은 내 얘기를 듣고 다 알겠다는 듯 단호하게 말한다. &amp;ldquo;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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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야 내가 살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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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04:00:07Z</updated>
    <published>2026-04-27T04: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용림에게 이한의 동생 이류가 결석한 일과 그것으로 이한과 통화한 사실을 말해준다. 용림은 내 얘기를 듣고 다 알겠다는 듯 단호하게 말한다. &amp;ldquo;너 아무래도 류의 병문안을 가보는 게 좋겠다. 가서 이한이 함께 있다면 그와 얘기를 나눠. 재지 말고 정직하게, 난 그게 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마도 넌 이한에게 하고 싶거나 묻고 싶은 게 있어. 맞지? 머리를 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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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코노미야키와 간바레 오또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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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8:25:04Z</updated>
    <published>2026-04-20T07:5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택시에서 내려 집에 도착한 후 욕조에 물을 받고 몸을 담근다. 눈 속에 누군가 모래 한 줌을 집어넣은 듯 눈을 깜박일 때마다 껄끄럽다. 몸의 마디마디가 저마다 문제가 생긴 듯 비명을 지른다. 통증이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지 몸에서 비롯된 것인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자 곧 졸음이 몰려온다. 이대로 물속에 잠겨 영 잠들고 싶은 기분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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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겨지는 쪽의 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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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4:23:40Z</updated>
    <published>2026-04-13T04: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한이 기억해 낸 페소아의 시 마지막 행이 채 끝나기 전에 잘 갈린 송곳처럼 뾰족한 폰의 벨 소리가 울린다. 테이블에 놓인 내 스마트폰을 힐끗 바라보았지만 꺼진 채 잠들어 있다. 내가 설정한 스마트폰의 벨 소리가 아니다. 그는 복잡하고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몸을 비틀어 나를 등진다. 스마트폰을 집어 든 이한이 짧은 시간에 말을 많이 한 탓에 동굴 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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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평한 외로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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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3:42:21Z</updated>
    <published>2026-04-06T13:4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밖에서 앙칼진 여자의 성난 목소리가 들린다. 외부 세계의 밤은 온통 그녀가 지배하고 있는 듯하다. 적어도 나와 너는 성난 외부 세계의 지배자로부터 안전하다. 꼭 닫힌 창문과 두툼한 암막 커튼을 바라보다 너에게 묻는다. &amp;ldquo;안 무섭냐는,&amp;nbsp;그 질문은 무슨 뜻이지?&amp;rdquo; &amp;ldquo;내가 먼저 물어봤잖아.&amp;rdquo; &amp;ldquo;무섭지 않아,&amp;nbsp;전혀.&amp;nbsp;너는?&amp;rdquo; &amp;ldquo;이 시간에, 너는 겁도 없이, 이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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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의 문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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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4:00:03Z</updated>
    <published>2026-03-30T0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라멘 가게 앞에서 이한이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하지만 내키지 않아 택시를 타겠다고 한다. 이한이 카카오 T를 열어 주소를 묻는다. 나는 망설이다 주소를 말한다. 택시가 오길 기다리는 동안 나는 가로수 아래 쪼그려 앉는다. 이한의 구둣발이 나를 향해 뻗어있다. 잘 관리된 구두를 보며 이한답다고 생각한다. 복장이나 말씨가 단정한 케이였다. 케이는 왜 이한이 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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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릎이 닿는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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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3:00:08Z</updated>
    <published>2026-03-23T0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가 만나기로 한 월요일, 오늘이다. 만나기 전에 연락해야 할지 조금 고민한다. 나는 그러지 않는 편이지만 대개 그러는 것 같으므로. 고민하면서도 계속 미루다 결국 퇴근 시간이 된다. 이한과의 약속 시간은 세 시간 정도 남았고, 집에 돌아가 거실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본다. 시간이 선명하고 정직하게 흐른다. '심안, 나 지금 이동해. 조금 있다 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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