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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리남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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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들 한가운데 배나무밭에 살며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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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4-21T02:41: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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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르투갈, 코임브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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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1:37:47Z</updated>
    <published>2026-08-15T14:4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티아고 순례를 마친 뒤 많은 순례자들이 포르투갈로 떠났다. 어떤 사람들은 &amp;nbsp;포르투갈 해안의 까미노(Camino Portugues Costa)를&amp;nbsp;걷기 위해서였고 또 어떤 무리들은 스페인 순례로 지친 몸을 휴식하며 관광을 하기 위해서 포르투갈로&amp;nbsp;갔다. 포르투갈은 스페인에서 &amp;nbsp;버스나 철도를 이용해서 약 3시간이면&amp;nbsp;갈 수 있는&amp;nbsp;접근성 &amp;nbsp;좋은 인접 국가다. 바다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nF%2Fimage%2F859g_pJX0PQwcPiL1uTIZu9Qkz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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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례를 마치고 포르투갈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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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9:25:46Z</updated>
    <published>2026-08-08T14:1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침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을 하고도  기쁘지만은&amp;nbsp;않았다. 마지막 4일은 두 발로 걷지 못하고 차를 타고 이동을 했다. 걸어서 산티아고에 들어오지 못했다는 것이 찝찝한 기분으로 내내 &amp;nbsp;남아 있었다. 마치 부정행위로 대학시험에 통과한 것 같은 떳떳지 못한 기분이랄까. 발이 아픈 것이 내 잘못도 아니고 고의적으로 그런 것도 아니었으면서도 우울감에 사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nF%2Fimage%2FDubUCThDQ5C16t5AVtzfqPbaQA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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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날로그들이 함께 한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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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2:25:41Z</updated>
    <published>2026-08-02T11:5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착한 사리아에서 묵게 된 알베르게는 대대로 가족이 살았던 집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보였다. 옛 가옥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지는 않아서 스페인 전통 가옥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오래전 만들어진 낮은 문틀과 방 뒤로 연결된 뒷마당에는 장미꽃과 빨갛고 파란색의 꽃들이 피어 있다. 우리나라 시골집의 뒷마당이 생각나&amp;nbsp;정겨웠다. 문 없이 연결되어 있는&amp;nbsp;2&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nF%2Fimage%2FlD5glvZ07B7hO6bjqoFwEiMh-8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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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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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17:36:16Z</updated>
    <published>2026-06-27T14:0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100km 지점을 지나서 사리아로  목적지는 사리아, 오늘은 산티아고까지 남은 거리 100km 지점에 도착하게 된다.  어느덧 200킬로를 넘게 걸었다. 적게는 18km에서 많이 걸은 날은 25km가 넘는다. 발에 물집을 걱정했는데 아직까지는 깨끗하다. 무릎도 쌩쌩하고 자주 접질리던 발목도 건재하다.  이만하면 성공적인 도보 순례다. 보름 남짓 순례자로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nF%2Fimage%2F6zBjvvzab-zA5DzWlkCPsdsONa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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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리시아의 봄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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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02:42:29Z</updated>
    <published>2026-06-06T15:0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가 내 배낭에 스틱을 꽂아 놓았을까?  트리아카스텔라의 알베르게에 도착했을 때였다. 동키로 배달된 배낭에 스틱이 꽂혀 있는 게 아닌가! 아침까지만 해도 없던 물건이다. &amp;nbsp;누가 이런 호의를 베풀었을까, 어떤 착오가 있었던 것은&amp;nbsp;아닐까 싶어 선뜻 손을 댈 수 없었다.  레온에 온 첫날 스틱을 구입하기는 했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잊어버렸다. 순례 첫날 묵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nF%2Fimage%2FUy2hFEJ7qQiwmv3sF-EqXyJLlJ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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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를 넘어 오세브레이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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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11:55:34Z</updated>
    <published>2026-05-31T15:3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은 한때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던 나를 말없이 받아주던 곳이다.  첫발은 숙박지를 찾아서였다. 여학생이  안전하게 묵을 수 있는 숙소를 도시가 아닌 산에서 찾게 된 거다.  다니다 보니 그 넉넉한 품에 흠뻑 빠져들었다. 그러나 산은 고요하지만 결코 만만 하지는 않았다. 매번 산을 오를 때마다 어찌나 숨이 차고 힘이 들던지.  그러나 모든 기운을 쏟아붓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nF%2Fimage%2Fl8z1kWls_hFrii6_GCs8iblH1W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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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스 에레리아스에서 - 그럴 수도 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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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11:45:32Z</updated>
    <published>2026-05-09T08:1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의 일정은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쏘 Villafranca del Bierzo에서 라스 에레리아스 Las Herrer&amp;iacute;as까지 21.9km를 걷는다.   라스 에레리아스에 도착. 산 아래 자리 잡은 마을은 대로를 따라 길게 집들이 들어서 있다. 가랑비가 오락가락하였지만, 개울에서 들리는 물소리와. 촉촉한 녹음에서 풍기는 향긋한 숲냄새에 기분이 상쾌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nF%2Fimage%2Fd2091JZ6aX9RocwdlORLOWnzJ7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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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야프랑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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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06:32:33Z</updated>
    <published>2026-04-25T13:3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례 6일 차, 도착한 곳은 비야프랑카(Villafranca del Bierzo). 이곳은 &amp;lt;스페인 하숙&amp;gt;의 촬영지다. 순례길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기다렸다가 방송을 볼 만큼 열열한 시청자였지만 이곳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익숙한 풍경을 보고 나서야 즐겨봤던 그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거다. 비야프랑카는 텔레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nF%2Fimage%2FbiSySv2-9s5akIvDvZaxzgphqW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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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멕시코 청년, 아이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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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0:29:26Z</updated>
    <published>2026-02-22T15:0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1400m 고지대 마을인 폰세바돈에서 몰리나사카로 이어진 길은 내내 산길이었다. 산등성이에 서서 멀리 바라보는 풍광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우리나라 4월의 봄산에 진달래꽃이 있다면 여기 스페인의 봄 산에는 다발로 핀 진분홍색의 가솔송이 순례자들의 가슴을 울렁이게 했다.  그런 아름다운 풍광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길은 더디고 무겁기만 했는데, 이유는 길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nF%2Fimage%2FhKUCph71pQUPQzs86oqj9sGwU7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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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베르게에서의 첫 만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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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2:33:12Z</updated>
    <published>2026-02-07T13:0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발 전 짰던 일정표대로라면 순례 4일 차인 오늘은 엘 간소(El Ganso)까지 걷고 다음날에는 폰세바돈(Foncebad&amp;oacute;n)까지 걷게 될 예정이었다. 이틀 치 거리로는 너무 짧단 생각이 들었다. 계획을 세울 때만 해도 적응 기간이 일주일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초반 일주일은 20km 미만으로 계획을 세웠다. 3일 차에 이르러 자신감이 생겼던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nF%2Fimage%2FPDRkabAJnltt-43h7vuAXnQD4h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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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명의 불빛이 사라진 아스토르가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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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2:21:00Z</updated>
    <published>2026-01-18T12:3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달이 넘는 유럽여행 동안 필요한 물품을 담아 매고 다녔던 내 배낭 무게는 9.6kg이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야 했기 때문에 출발 전부터 모든 물품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했다. 일주일 내내 물품 리스트를 지워가며 꼼꼼하게 선별해서 가방에 쌌으나 사실 공들여 쌌던 가방을  잃어버린다고 해서 큰일 날 일은 없다. 가방에는 잃어버리면 당장은 불편할 옷, 화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nF%2Fimage%2FsoKbvdUObnBZTkN1V-Psz-zsg0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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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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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8:52:19Z</updated>
    <published>2025-12-20T13:2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날씨가 좋다. 우비를 준비하지 못하고 접이식 작은 우산만 챙겨 왔다. 젖은 옷은 세탁하면 그만이지만 신발이 문제다. 가뜩이나 발 상태도 좋지 않은데 비에 젖은 신발로 걷는다는 것은 생각만으로 끔찍하다. 스페인의 4월 날씨는 우리나라 가을날처럼 맑고 기온도 적당하고 걷기 딱 좋다. 다행이다.   알베르게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아침으로 먹을 빵과 커피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nF%2Fimage%2FKDhKST4iI0oqw8yxUTWAFrhPzF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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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대 다리가 있는 마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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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00:05:15Z</updated>
    <published>2025-12-06T14: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 번째 밤을 묵게 될 장소는  고대 다리가 있는 마을 '호스피탈 데 오르빅'이다. 이곳은 아주 오래전부터 산티아고를 향하는 수많은 순례자들의 거점 마을이었다. 순례자들의 편의 시설이 갖추어진 거점 마을이 되기까지 성 요한 기사단이 그 중심에 있었고, 마을이 커졌다.       기사단의 활약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은 오늘날의 로드맵으로 정착되었다. 긴 시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nF%2Fimage%2Fw0qphQzI3OJy8pBQ6ZXCHkvx7G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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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오고 싶어 - 하늘 끝에 걸쳐진 황무지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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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21:41:06Z</updated>
    <published>2025-11-22T15:5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숙 씨와 헤어져서 나는 아침에 예약한 알베르게 JESUS로 향했다. 지도에 눈을 두고 바삐 걸음을 재촉했다. 내 배낭이 무사히 도착해 있을까, 처음 경험하는 일에서는 언제나 봄날 아지랑이 같은  불안감이 피어났다. 안전을 확인받는 순간 불안은 사라지고, 이후에는 한동안  평온한 상태가 유지되었다. 당장은 배낭의 안전을 확인해야 했다.  아침에 출발했던 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nF%2Fimage%2FjAa9K3bVbsJ9UuDB9pKqFlfonV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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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날, 순례길에서 - 밝은 사람은 맑은 날처럼 전염성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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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2:58:42Z</updated>
    <published>2025-11-01T14:2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게 되는 첫날이다. 레온에서 산티아고 콤포스텔라까지는 310킬로미터, 보름 동안 순례길을 걸을 것이다. 신발 끈을 단단히 조여 묶고서 길을 나섰다.  날씨는 말할 수 없이 맑았고 청명했다. 서정주 시인의 &amp;lt;푸르른 날&amp;gt;에 송창식이 곡을 붙여 부른 노래가 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저 저, 가을 꽃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nF%2Fimage%2FfqZLwxlFs23k7ZeuZKHmMyXvHN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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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온,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곳 - 25.4.25-2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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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8:36:42Z</updated>
    <published>2025-10-25T13:5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차여행은 아주 오랜만이었다. 내 옆자리에는 누가 앉게 될까? 기대와 설렘으로 기다려 보았으나, 끝내 아무도 앉지 않았다. '혼자라면 더 좋지 뭐.' 기대하던 선물을 받지 못한 아이처럼  샐쭉해져서 창에 얼굴을  바짝 붙이고 풍경을 바라보았다. 지평선이 보이지 않는 넓은 평야의 풍경들이 나와는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내달렸다. 풍경을 쫒느라 눈알이 빙빙 돌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nF%2Fimage%2FZ3MYFTnwc23ugUny28EozJygBl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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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르셀로나를 떠나 레온으로 - 25.4.25. 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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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1:56:44Z</updated>
    <published>2025-10-18T14:4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럽의 첫인상은 꽤 성공적이었다. 온라인으로 예약했던 숙소도 깔끔했고, 위치도 조용하고 좋았다. 그중 최고는 스텝 구스타프오였다. 관광명소, 음식맛집, 숙소의 컨디션 같은 조건들도 좋은 여행이 되기 위한 조건이 되지만 그것들 보다 우선하는 것이 내게는 사람이다. 좋은 사람을 만난 여행을 나는 좋은 여행으로 기억한다. 숙소의 스텝이 뭐 그리 대단한 친절을 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nF%2Fimage%2FPD6Iydbz7jhU7yI5MiBEQjw3tE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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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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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03:09:21Z</updated>
    <published>2025-09-17T03:2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의 시간 나는 사하라의 붉은 모래 위를 걷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다. 모로코에서 따진을 먹고 향긋한 민트차도 마셨다. 생애 처음 간 유럽의 나라들은 고풍스러운 건물과 바닥에 깔려 있던 타일 한 장도 밟기 아까울 만큼 아름다웠다. 4월과 5월의 유럽 하늘은 또 얼마나 파랗고 하얗던지. 뭉게뭉게 떠다니는 흰 구름을 보면서 잊었던 우리나라 가을 하늘이 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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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치찌개 맛있었어 - 산티아고에서 한식당 간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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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2T22:45:58Z</updated>
    <published>2025-05-16T21:3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쉽게 산티아고를  떠나지 못하고 3일을 묵었다. 발은 조금 낫는 듯하다가 조금 걸었다 싶으면 다시 통증이 커지곤 했다. 지난밤에 한식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식당을 찾아 길을 너무 헤맸다.  구굴지도가 발자국을 따박따박 보여주며 따라오라 하고 인물은 보이지 않지만 매력적인 저음의 부드러운 젊은 남성이 좌회전입니다, 우회전입니다 하고 안내를 해줘도 17분 나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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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굳이? - 산티아고에 도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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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9T10:48:17Z</updated>
    <published>2025-05-12T17:5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티아고 순례길을 간다고 했을 때 보였던 지인들의 반응이었다.  굳이 왜  그 먼 산티아고까지... 힘들게 뭐 하려고... 왜..?  그런 말들에 대해서 나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못했다. 심지어 여행 떠나기 하루 전 친정아버지께서 다른 일로 전화를 하셔서  그동안 말 하지 았았던 여행 이야기를 꺼내며 내일 출발한다는 말씀을 드렸다.  조용히 다녀오자 싶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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