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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으네제인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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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우리 동네 자연 관찰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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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1-06T06:43: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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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목서 향 가득한 동네 - 10월 첫 번째 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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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9T10:4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창 시절 교실 창문을 열어두면 수업 도중 향긋한 꽃내음이 느껴졌다. 화단에 핀 꽃 냄새가 3층에 있는 교실까지 닿는 걸 보며 만리향이라는 별명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점심시간에는 나무 곁으로 가 땅에 떨어진 꽃잎을 주웠다. 휴지를 고이 접어 그 위에 꽃잎을 둔 채 사물함 안에 넣으면 그 안에서 나던 매캐한 냄새도 사라지는 것 같았다. 다른 곳은 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7gA%2Fimage%2FAhczh2mTjRlzmeNxXzo6zEHAfU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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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땅에 떨어진 은행나무 열매를 보며 군침 흘리는 사람 - 9월 마지막 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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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8:10:58Z</updated>
    <published>2026-10-02T08:1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우리동네 자연관찰자, 봄여름&amp;gt; 시리즈로 바로가기  숲 속을 걷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청설모 주민이 어딘가 달려가는 중이다. 영상을 찍어볼까 고민하다 어차피 내 오래된 핸드폰으로는 잘 나올 것 같지 않아 그냥 눈에 담기로 한다. 어딜 그렇게 바삐 가는 걸까. 청설모가 있는 숲 반대편으로는 커다란 참나무가 있다. 나는 지금 한쪽으로는 청설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7gA%2Fimage%2FxNZPuWPkysc1qzUdRU32QxqDoG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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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일이 여행하는 기분 - 9월 네 번째 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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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1:44:42Z</updated>
    <published>2026-09-25T07:0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우리동네 자연주민들, 가을겨울&amp;gt; 시리즈로 바로가기  차를 타고 지나갈 때마다 궁금해하던 산이 있다. 이 동네에서 십 년 넘게 살았지만 한 번도 가 보진 못한 곳.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가고 싶었는데 마침 요가원 근처에서 그 산으로 이어지는 길을 발견했다. 노랗게 변한 계수나무 잎이 떨어진 계단을 밟고 위로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산 초입에 도착. 입구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7gA%2Fimage%2FF_jAjfaSOqY1aT_hau3UgEFvzL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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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이 먼저 꼬셨어! - 9월 세 번째 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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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7:04:04Z</updated>
    <published>2026-09-18T07:0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다 말고 가만히 밖을 바라본다. 하늘은 파랗고 햇볕은 하얀 구름 사이로 손가락을 뻗는다. 건조한 바람이 살갗을 스치고 지나가면 &amp;quot;아, 안 되겠다. 나가자!&amp;quot; 하며 나갈 준비를 한다. 이번 주는 집보다 밖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 많다. 어쩔 수 없다. 가을 하늘이, 구름이, 햇볕과 바람이 먼저 꼬드겼다. 이런 날은 못 이긴 척 넘어가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7gA%2Fimage%2FqhN-4LgygUaoclKtnD0I7oSF8u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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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추나무 열매 걸렸네 - 9월 두 번째 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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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05:54:40Z</updated>
    <published>2026-09-11T07:2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까지 낮게 깔려있던 구름은 사라지고, 가을볕이 뜨겁게 내리쬐기 시작하는 오전 시간. 친구와 함께 길을 걷다 한 주택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집 담벼락 너머로 뻗어 나온 가지에는 연둣빛 열매가 빛을 받아 반짝이며 탐스럽게 열려있다. 무슨 열매일까. 요즘 시장에 대추 열매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글이 떠올라 &amp;quot;대추 열매인가?&amp;quot; 하고 친구에게 물었더니, 친구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7gA%2Fimage%2FPr-MO3PR2Q7aPdwmLJs1MVGMzp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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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름이 예쁜 달, 구월 - 9월 첫 번째 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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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8:41:46Z</updated>
    <published>2026-09-04T07:0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가 다니던 회사는 매년 구월 첫날, 회사 임직원들 가족을 모아 창사 기념 모임을 가졌다. 기념사와 함께 밥만 먹고 헤어질 때도 있고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열던 때도 있어 나도 아주 어릴 때는 나가서 막춤을 추고 상금을 받아온 적이 있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중 가장 좋은 기억은 의외로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7gA%2Fimage%2FUfoxt4LkWVaL6aQjAIi1VFhpMv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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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린재 주민은 파워 E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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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9:04:30Z</updated>
    <published>2026-08-28T09:0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출에서 돌아온 어느 오후, 거실 천장에 갈색날개노린재 주민이 날아다닌다. 초대한 적도 없는데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걸까. 우리 집은 노린재가 함께 살기에 그다지 좋은 환경이 아니므로 어린이와 둘이서 이 외부인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한참 고민했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생각하는 것은 온갖 벌레, 동물이 집안을 마음껏 드나들 수 있도록 문을 개방해 두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7gA%2Fimage%2FCxNasPQiNv2JNjWUfnA08QuTVi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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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농발거미인 줄! - 8월 네 번째 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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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0:12:51Z</updated>
    <published>2026-08-21T13:1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주 부산에는 다시 무더위가 찾아왔다. 7월 말, 8월 초처럼 모든 걸 말리거나 태워버릴 것 같은 뜨거운 더위가 아닌, 움직이면 땀이 나고 그늘에 앉아 물에 발을 담그면 &amp;quot;시원해!&amp;quot;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더위. 여름방학하면 떠오르는 더위가 주말 이후 이어졌다. 토요일부터 화요일 오전까지 부산을 비롯한 남부 지방에는 비가 내렸다. 바람도 거세서 우산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7gA%2Fimage%2FsMVgcjibG3hXekPfu_WsGIwhvh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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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몸이 흠뻑 젖는다 해도 - 8월 세 번째 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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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06:04:36Z</updated>
    <published>2026-08-14T06:0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주말 오후, 홀로 영화를 보고 왔다. 오랜만에 갖는 혼자 만의 시간인 데다 온전히 영화에 집중하고 그 여운에 머무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오전에 다른 볼일을 보러 잠시 나갔을 땐 비 소식이 있었지만 어김없이 어긋난 예보에 들고 간 우산이 쓸모를 잃었다. 그랬기에 영화를 보러 나올 때는 우산 대신 우양산을 골랐다. 영화관이 있는 백화점 건물에서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7gA%2Fimage%2FebZ-088aqvmPWJccUeSeMd6t4L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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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산이 39도라니 - 8월 첫 번째 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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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9:05:06Z</updated>
    <published>2026-08-07T09:0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흔히 휴가철이라고 부르는 7월 말, 8월 초. 다른 해 같았으면 물놀이라도 갔을 때이지만 8월이 시작되던 지난 주말에는 꼼짝도 하지 않고 집에 머물렀다. 환기를 시키기 위해 창문을 열었을 뿐인데 코로 들어오는 더운 공기에 숨이 턱 하고 막혔다. 38도, 39도는 약 20년 전 일본 교토에서 대학 생활 할 때 겪어보았다. 뜨거운 해가 피부에 닿던 감각과 후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7gA%2Fimage%2FLlxbo2NomLhOg_r0C0l_BSFNpr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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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작은 관찰자 동료 - 7월 마지막 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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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8:44:09Z</updated>
    <published>2026-07-31T08:4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쓰레기봉투를 들고나가는데 다리에 뭐가 묻어있길래 툭 털어냈다. 몇 걸음 걷다 간질거려 다시 내려다보니 다리에 또 하얀 것이 붙어있어 이번에는 아무 생각 없이 손가락으로 튕겨냈다. '그런데 잠깐, 그 하얀 게 왜 움직였던 것 같지?' 다리를 한 번 쳐다보고 쓰레기봉투로 시선을 옮기니 봉투 바깥으로 하얀 생명체 몇 마리가 꿈틀거리며 기어 다니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7gA%2Fimage%2F7FoA9ttl3hQF0X_ZTtLyYnP9sh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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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마를 잃은 동네  - 7월 네 번째 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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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8:05:56Z</updated>
    <published>2026-07-24T08:0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이가 여름 방학을 맞이하면서 자연관찰을 위한 외출이 어려워졌다. 그렇지만 자연은 꼭 걸으며 만날 수 있는 동물, 식물, 균처럼 살아있는 것만 일컫는 것이 아니다. &amp;lsquo;자연의 무서움&amp;rsquo;을 이야기할 때 자연은 주로 기후나 주변을 둘러싼 거대한 환경일 때가 많다. 작년과 올해 부산은 마른장마를 겪었다. 그전 어떤 해에만 해도 장마 기간 내내 질리도록 비가 내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7gA%2Fimage%2F5eSfaGxX-RcWHWzztMlb9FZumT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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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땅속에서 머무는 시간 - 7월 셋째 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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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05:05:32Z</updated>
    <published>2026-07-17T07:0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문을 열면 매미 소리가 들린다. 장마가 올 줄 알았는데 비는 오지 않고 매미가 먼저 왔다. 요즘은 길을 걷다 가로수에 붙어있거나 땅에 떨어진 매미 허물을 발견하는 일도 있고, 나무나 벽에 붙어 울고 있는 매미도 만난다. 아직은 드물지만 이미 생을 마감한 매미도 보인다. 매미는 땅 속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밖에서는 길어야 한 달 남짓을 살다 간다. 삼 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7gA%2Fimage%2FqJgwV_W-pOJVtkJpDCErFnduJF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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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 7월 둘째 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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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08:08:48Z</updated>
    <published>2026-07-10T08:0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마 기간이라 온 동네 공기가 습기로 가득하다. 비가 올 듯 말듯한 날씨에 우산을 들고 근처 숲길을 찾았다.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오면서 능소화에 이어 수국이 피기 시작했는데 마침 숲길 근처에 작은 수국 명소가 있기 때문. 봄에는 벚꽃으로 가득하고 여름에는 길을 따라 수국을 볼 수 있는 부산 달맞이길. 날씨 영향인지 산책이나 운동을 하러 나온 사람도 적어 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7gA%2Fimage%2FzlOV8VB-0zi9b3Rd4yPJs1Lixs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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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굴 위한 일인가 - 7월 첫 번째 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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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01:29:01Z</updated>
    <published>2026-07-03T08:5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무궁화 가지가 잘린 것을 보고 속상해했다. 그나마 남아있던 꽃봉오리까지 모두 제거된 것이다. 몇 년 전에는 곧 개화를 앞둔 목련 나뭇가지가 줄기 가까이까지 잘린 걸 보고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 그 시기에 나무를 위해 가지치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글을 보고 올린 사진을 얼른 지웠다. 나무를 위해 한 일인데 그것도 모르고 안타까워한 것 같아 창피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7gA%2Fimage%2F5QzA6KUkqD3Hv3NKqK06tx9wqv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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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 그까짓 게 뭐라고 - 6월 넷째 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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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10:46:37Z</updated>
    <published>2026-06-26T10:4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인간을 사랑하는 일이 자연에서 마주치는 벌레를 사랑하는 일보다 어렵다고. 흔히 인간은 스스로를 식물이나 동물과는 다른 존재라고 말한다. 다른 존재라는 말이 의미하는 바는 다양하겠지만 나는 그 말을 인정하지 않는 척, 실은 누구보다 그 말을 굳게 믿고 따른다. 만약 인간과 식물, 동물, 균이 모두 똑같다고 여긴다면 인간은 사랑하지 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7gA%2Fimage%2F1QE4cdzngQujAhOFdPVhAx14ft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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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두 주민님, 감사합니다. - 6월 셋째 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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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07:39:23Z</updated>
    <published>2026-06-19T07:3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네에 유난히 마음 가는 자연 주민이 있다. 매년 커다란 잎을 키워내다 어느 해 갑자기 말라버린 오동나무나 몇 년 전 잘려나간 후 그루터기에서 올라온 가지에서 오랜만에 꽃을 피운 목련처럼 수많은 자연 주민 중에서도 마음 깊은 곳까지 들어와 오래 머무는 이들이 있다. 올 봄에는 꽃봉오리부터 관찰해 온 벚꽃 나무 가지가 그랬고, 최근에는 자두나무 열매가 그렇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7gA%2Fimage%2FdRRwaA9nDT6yUrkejO7vm0J1n-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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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동네 자연 주민들 - 6월 둘째 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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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5:37:17Z</updated>
    <published>2026-06-12T05:3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우리 동네 자연은 쉴 틈 없이 모습을 바꿨다. 마른 가지에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맺기도 하고, 새 생명이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내고 이르게 어른이 되기도 했다. 겨울 동안 비워낸 것을 채우느라 우리 동네 자연 주민들은 봄이라는 계절 내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틀만 못 봐도 다른 얼굴을 하고 있으니 나 역시 관찰자로서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7gA%2Fimage%2FAnXYXC-fWxixJq9QcArvS1k6bA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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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동네 초여름 풍경 - 6월 첫째 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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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5:21:20Z</updated>
    <published>2026-06-05T05:2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에 신청해 둔 에어컨 청소를 6월 초에야 무사히 마쳤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더위에 예년보다 일찍 연락드렸음에도 예약이 밀려 한참을 기다렸다. 낮에는 더워도 아침, 밤으로는 쌀쌀하던 늦봄 더위와는 다르게 하루 온도가 큰 변화 없이 더워지기 시작한 요즘, 옷차림도 미세하게 달라졌다. 반팔, 반바지를 입어도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햇볕을 가리기 위해 얇은 겉옷&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7gA%2Fimage%2F6JN1sSHfx3Ap7jZqTYmtKFxj_q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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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 봄은 안녕! - 5월 다섯째 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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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6:08:35Z</updated>
    <published>2026-05-29T06:0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잎마다 가득했던 애벌레가 사라진 후 오리나무 가지에는 새 잎이 나기 시작했다. 아직 무성할 정도는 아니지만 한동안 애벌레에게 잎을 양보하느라 흡수하지 못한 영양분을 이제는 마음껏 빨아들이고 오롯이 나무를 위해 쓸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우리 동네는 어딜 가도 금빛이다. 금계국이 곳곳에 피어나 바람에 따라 한들거리고 있다. 금계국이 한참 피어나고 나면 접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7gA%2Fimage%2F4csKX0NTKnF0jDIw86GYEl_J6y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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