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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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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고단한 삶의 여정에서 예술이 만들어내는 생의 풍요로운 빛을 발견하고 기록하는 여행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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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2-31T20:14: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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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8. 영원할 것만 같은 풍경과 작별할 시간이 왔다. - 왓탐무아, 마지막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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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14:46:58Z</updated>
    <published>2026-09-09T08:3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이곳에 새로운 사람들이 유입되는 만큼 머물던 사람들이 떠났다.  오후 세시 경 사원 내로 들어온 빨간색 성태우는 생생하게 살아있는 한 무더기의 사람들을 데려왔다. 자신의 키를 넘는 백팩을 단단히 몸에 매고 타투, 피어싱, 그리고 레게 머리를 하고 나풀대는 리넨 옷과 슬리퍼를 신은 여. 행. 중이라고 온몸으로 외치는 한 무더기의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5hb%2Fimage%2FrzqBHLE4LKybY5CwwX2cQkzvZH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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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태국 숲 속 사원에서 만난 사람들 - 왓탐무아,&amp;nbsp;네 번째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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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0:05:04Z</updated>
    <published>2026-09-08T09:5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루마니아에서 온 욘은 나와 입소 동기였다. 욘의 쾌활함과 사교성은 다소 남달랐다. 전형적인 동유럽계 남자들처럼 우락부락한 덩치에 위협적일 만큼 큼직한 타투가 여기저기 있었다. 그는 늘 어디선가 누군가와 재잘거리고 있었다. 사원의 관리자와 기존의 수행자들로부터 사원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거나 새로 온 수행자들에게 수행은 잘 되는지 이모저모를 물어보고 조언을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5hb%2Fimage%2Fa9ibPKuEtms65JYNSlV61flb_s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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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분별심이라는 악마가 찾아올 때 - 왓탐무아, 세 번째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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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6:00:02Z</updated>
    <published>2026-09-05T0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왓탐무아의 스님들은 여느 태국인들처럼 누구에게나 관대하고 친절했다. 아침 공양 의식을 마치고 담마홀을 정리할 때면, 주지스님께서 다가와 수행은 잘 되고 있는지, 생활은 평안한 지를 물으셨고, 설법을 주재하는 스님은 지적이며 실천적인 구도자가 제자들에게 줄 수 있는 모든 위빠사나 수행원리와 방법론을 전수해 주시고는 끝없이 쏟아지는 갖은 질문에도 마음을 다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5hb%2Fimage%2FKWoK8hCtNHI2UG23wFJkpqiCK2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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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태국 숲 속 사원에서의 열흘 - 왓탐무아,&amp;nbsp;두 번째 이야기 - 수행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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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4:07:00Z</updated>
    <published>2026-08-23T09:5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왓탐무아의 하루 일정은 공식적으로 새벽 6시 반 스님들에게 쌀 공양을 하는 의식으로 시작된다. 이 시간에 현재 사원에 머물러 있는 스님들을 전부 볼 수 있다. 수행자들은 공양 후 남은 음식으로 7시 반 경 간단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을 제외하고, 사원의 일정은&amp;nbsp;요일&amp;nbsp;구분 없이 정확히&amp;nbsp;동일한&amp;nbsp;일정으로&amp;nbsp;진행된다. 사원에서 며칠 지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5hb%2Fimage%2F-nlIH7CbbwB41WgYV1D0PYRC7B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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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태국, 숲 속 수행처에서의 열흘  - 왓탐무아, 첫 번째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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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9:45:32Z</updated>
    <published>2026-08-17T02:5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1박 2일 수행을 다녀와서 치앙마이의 주요 사찰에서 운영하는 명상프로그램을 찾아보고 사찰 여기저기에 메일을 보내 입소가 가능한지 문의했다. 모든 사찰에서 접수 기간이 지났거나, 내년까지 예약이 꽉 차 있으니 몇 달 후에 방문하라는 류의 거절의 메시지만 되돌아왔다.  예약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언제든 그냥 오세요. 모든 건 준비되어 있습니다.  포기하려던 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5hb%2Fimage%2FGgMaERNejc75U-qChm8hpX6f9F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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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치앙마이, 집중 명상 코스와 새벽의 탁발 - 국제명상센터에서의 이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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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4:27:55Z</updated>
    <published>2026-08-08T04:2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나절의 불교명상 입문 과정을 마치고 나니, 마구 어지럽던 마음이 가라앉았다.&amp;nbsp;낯선 땅 낯선 장소에서 받은 깊은 위로로 일 년 내내 얼어붙어 있던 마음에 온기가 도는 것 같았다.&amp;nbsp;늦은 저녁부터 다른 명상 과정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마침 바로 내일&amp;nbsp;진행되는&amp;nbsp;집중 수행 코스가 있었다.&amp;nbsp;이름 모를 명상센터에서 이틀간 진행되는 과정으로 소정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5hb%2Fimage%2F83B6xNm3Q9SeCJjh8pDQvU64pO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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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태국 사찰 수행의 시작 - 스님과의 대화 - 치앙마이 도심 사찰, 왓 수완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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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06:29:55Z</updated>
    <published>2026-08-02T06:2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내리쬐는 화창한 한 낮,&amp;nbsp;장시간 노숙으로 꾀죄죄해지고, 비좁은 저가항공의 이코노미석에서 잔뜩 찌그러진 모양새로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집도 절도 직장도 없을뿐더러 가족조차 없는 혈혈단신으로 난데없이 와 버린 치앙마이. 캐리어 하나에 모든 짐을 넣고 아무 계획도 목적도 없이 하릴없이 도시를 배회하는 홈리스나 다름없었다. 앞날이 깜깜한 나를 보고 왜 여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5hb%2Fimage%2F0kg_TGQ0wmB7q6iw1U_2XxFmRk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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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아주 멀리 돌아가는 치앙마이 - 상해 푸동 공항에서 노숙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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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10:00:02Z</updated>
    <published>2026-07-30T1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3년 11월&amp;nbsp;가을이었다. 추석을 전후로 모든 기력을 소진해 버렸다. 간신히 구한 직장은 매일매일 나를 자괴감에 시달리게 했다. 조금만 버티면, 조금만 무디면 평생 직장이 될텐데 자존심 따위 예술적 기준 따위 저 멀리 담궈두고 그냥 직장인으로 살 수 없을까.&amp;nbsp;누군가 내 발목을 부여잡고 내 인생의 평생 직장이라는 걸 가져다주길&amp;nbsp;바랬었다.&amp;nbsp;하지만 내가 겨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5hb%2Fimage%2F_V46HwtOpbzQhsJDC7Es1wb8oT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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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베를린, 신이여 나를 잊지 마소서 -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 &amp;lt;바다 옆의 수도승&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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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8:00:11Z</updated>
    <published>2026-07-27T08: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를린 마지막 날이었다. 친구는 점심 경부터 일이 있었고, 내 비행기는 저녁 6시 무렵이었다. 공항 도착 전까지 약 2-3시간이 있었다. 잠깐이라도 좋으니 나는 그 그림을 봐야만 했다.  베를린의 지하철과 철도 시스템은 전부 제시간에 도착하고, 2-3분 간격으로 오는 데다가 열차 및 플랫폼 표시가 명료해서 나는 그간 단 한 번의 오차도 없이 2-3번의 환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5hb%2Fimage%2FrK8EaHxNo_iQmvfgcn7HCx3F-F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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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2. 베를린, 짧고 긴 하루를 보내며 - 미학적 이상향과 속죄하는 과거와 도시의 미친 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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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7:00:34Z</updated>
    <published>2026-07-24T07: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뉴 내셔널 갤러리 1층의 브랑쿠시 전시를 충분히 관람한 후 미술관의 정체성을 확연히 들여다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으로 서둘러 내려갔다. 컬렉션의 규모를 알 수 없을 만큼 광활한 전시장이 현대미술을 연대기 순으로 10년 단위로 나누어 각 주제별로 보여주고 있었다. 상설 전의 현대미술 아카이브는 상당히 훌륭했다. 모든 미술사 책에서 언급하는 현대미술의 장르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5hb%2Fimage%2FEccFVv4Bw9ii5cYiLDHkYol_1Z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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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1. 베를린, 짧고 긴 하루를 보내며 - 미학적 이상향과 속죄하는 과거와 도시의 미친 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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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07:05:45Z</updated>
    <published>2026-07-22T07:0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Kreuzberg) 지역의 아침이 밝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맞은편 빌딩에서는 히잡을 쓴 여성이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있었다. 우리는 아침식사로 간단한 요기를 하고 친구가 미리 예약해 둔 알렉산더 테크닉 학교로 향했다. 감기를 부르는 듯한 쌀쌀한 바람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우중충한 날씨였다. 친구는 학교에 가는 동안이라도 내게 최대한 아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5hb%2Fimage%2Fsnun7u1Nye_ZmQZBofiXTb9YjD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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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베를린, 도시의 향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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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08:25:02Z</updated>
    <published>2026-07-08T07:5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시 베를린의 향기는 베를린으로 향하는 공항 게이트에서부터 아주 진하게 풍겨왔다. 나는 아침 일찍 서둘러 도착한 이탈리아 베르가모 공항의 베를린행 게이트 바로 앞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바로 전날 미술잡지에 마감원고를 송부했고, 최저가로 구입한 라이너 항공 티켓 때문에 잔뜩 긴장했던지라 온몸에 기운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노곤한 상태였다. 그 와중에 친구가 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5hb%2Fimage%2FMCyYpAkZTktd1NY6j2ItX_Lsudc.pn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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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베를린, 전범국가의 기억 - 그들은 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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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13:03:04Z</updated>
    <published>2026-04-03T12:2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2년간 다니던 서울의 한 갤러리에서의 근무를 정리하고 이탈리아 북부의 소도시에 와있다. 서울에서 한 달간의 준비 후 부랴부랴 이탈리아로 넘어오느라 바빴었는데 벌써 이탈리아에 온 지도 한 달 남짓 되어간다. 이탈리아에 온 차에 베를린에 정착해서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친구를 보러 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베를린을 돌아본 인상을 적어두려고 한다. 1980&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5hb%2Fimage%2F7MTsX-faBF70zfltmj6DPJ9b5V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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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당신의 좌표는 어디? - 은하계 밖 어딘가에서 인생의 좌표를 찍어야 한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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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14:23:32Z</updated>
    <published>2026-03-11T14:2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최 지도의 어느 좌표에 서 있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한줌도 안되지만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동원해서 이 간단해보이고 너무 당연해보이는 본인의 죄표를 일아내려고 하지만 세계는 내게 어느 방향 표시도 알려주지 않는다. 나만 빼고, 모두가 세계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있는 듯 할 때가 있다. 나는 세상 멍충이가 되어서 누구에게도 당황스런 감정을 알리지 않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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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어느 날의 사진  - 하이파의 늦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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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14:27:20Z</updated>
    <published>2026-03-11T14:0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의 샌들 모자 아래로 조용히 웃고 있는 내 얼굴 눈부신 대낮의 해 그 해가 만드는 눈부시게 명확한 세계의 사물의 자연의 윤곽들, 명암, 사진 속에서 납작하게 압축된 세계의 풍경 그 풍경을 보는 당신  어디쯤 그마음이 있었을까 우리는 즐거웠을까 당신은 무엇을 보았을까 왜 카메라를 들었을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5hb%2Fimage%2FjPlVoZ6-saR-YYVmG8OQSNPEZ4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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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머나먼 곳에서 허기진 마음으로 라면을 끓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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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14:06:03Z</updated>
    <published>2026-03-11T14:0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국 사막의 도시, 머나먼 오지에서 국산 라면과 고추장을 찾아내어, 어딘가 뭐라도 비슷할 수도 있는 한국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외로움과 서러운 감정을 달래보려 하지만, 헛헛함이 사라지지 않을 때.  ​향수병일까?  백투더 퓨쳐나 시간여행을 주제로 하는 영화에서 나라는 존재가 불안에 처할 때, 내 존재가 사라질 위험에 처할 때 예전에 찍었던 사진 속 내 모습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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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기획과 역사적 문맹 - - AI와의 &amp;nbsp;비판적 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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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15:24:59Z</updated>
    <published>2026-03-10T15:1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탈리아에 체류하고 있는 중에 곧 열릴 2026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amp;quot;베어러(Bearers)&amp;quot;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았다. 참가신청 구글폼을 작성하던 중 이번 한국관의 주제와 베어러의 의미를 조사하려고 시작한 구글 AI와의 대화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한국관은 &amp;quot;해방공간 및 베어링에 대한 이해 및 실천에 관심 있는 자&amp;quot;를 베어러로 모집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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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토드가 왔다 - 3년 전 태즈매니아 추억의 소환, 그리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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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0T16:53:54Z</updated>
    <published>2023-10-15T12:0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9년 12월 겨울이었다. 새로운 일터에 스카웃 제의를 받은 나는 새 직장으로 출근하기 전 필리핀에&amp;nbsp;&amp;nbsp;일주일간 머물렀고,&amp;nbsp;이어 호주로 3-4주 간의 휴가를 갔다. 호주로의 첫 방문이었고, 무슨 이유인지 이번에는 아주 먼, 미지의 세계를 가보고 싶었다. 그곳은 바로&amp;nbsp;태즈매니아! 몇 해 전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지상의 낙원으로 온갖 찬사를 아끼지 않던 그곳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5hb%2Fimage%2FVmGPzpbF3aKX_KzMftM48LcBvG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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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스라엘, 난민국가의 정신세계와 분열된 공동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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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3T06:57:50Z</updated>
    <published>2023-10-13T02:4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스라엘에서의 일요일 아침, 기차역으로 향한다. 이스라엘의 일요일은 다른 나라의 월요일과 같다. 일요일부터 일주일이 시작되고 금요일 오후 한 주가 끝난다. 풀빛 군복을 입은 18세가량의 남녀 군인들이 기차를 타고 부대로 돌아가는 시간이다. 군인들로 몹시 북적이는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에서 이들을 헤집고 기차에 올라 텔아비브로 향한다. 정통 유대인을 제외한 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5hb%2Fimage%2Ff-BdDFMaRSYAXm1E8BRJQImJOLs.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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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쇼사나라고 불러! - 시어머니를 이름으로 부르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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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5T13:59:21Z</updated>
    <published>2023-08-15T09:1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니와 나는 매주 목요일 매니의 어머니 집에 방문했다. 어머니 쇼사나는 5살 때 레바논에서 이스라엘로 피난 온 유대인이다. 쇼샤나가 지금 70대이니까 아마도 1950-60년대 당시 레바논에서는 유대인 차별이 매우 극심했다고 한다.&amp;nbsp;&amp;nbsp;쇼사나의 아버지는&amp;nbsp;이유 없이 경찰서로 잡혀가서 두드려 맞기 일쑤였다고 했다. 통상적인 유대인에 대한 혐오와 탄압이었던 것 같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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