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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선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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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eonbiki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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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살아가며 마주한 장면과 쉽게 지나치지 못한 마음을 씁니다. 때로는 질문을 남기고, 때로는 그날의 감정을 오래 들여다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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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9-16T10:46: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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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함에도 체력이 필요하다 -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인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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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6:41:55Z</updated>
    <published>2026-10-08T12:4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터덜터덜 걸어와 현관문을 열면 아이들의 힘찬 목소리가 들려온다.  &amp;ldquo;엄마~!&amp;rdquo;&amp;ldquo;응. 잘 있었어?&amp;rdquo;  팔을 활짝 벌리고 나를 반기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가득하다. 그런데 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아이들을 마주한다. 반가운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닌데, 웃을 힘이 좀처럼 나지 않는다.  아이들은 슬쩍 내 눈치를 본다. 엄마가 무슨 일이 있나? 많이 힘든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ne%2Fimage%2FLc_4QSeeoE7gV5MMFXyk_t3gBC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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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사 이름을 지우고 나면 - 나는 나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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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7:22:54Z</updated>
    <published>2026-09-28T07:2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만난 사람과의 대화는 대개 비슷하다. 사는 곳은 어디인지, 나이는 어떻게 되는지. 몇 가지 질문이 오간 뒤에는 이런 말이 이어진다.  &amp;ldquo;무슨 일 하세요?&amp;rdquo;  나는 그때마다 잠시 멈칫한다.  어떤 일이라. 과연 어떻게 대답해야할까.  &amp;ldquo;아, ㅇㅇ회사 다녀요.  ㅁㅁ일 하고 있어요.&amp;rdquo;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내 이름 앞에서 회사와 직무의 이름을 지우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ne%2Fimage%2Fc5HEFaEcHYcrOm6d9EkI4GWqjH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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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실함과 불안의 겅계 - 더 해내고 싶은 마음과 이제는 멈춰도 된다는 마음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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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1:52:09Z</updated>
    <published>2026-09-23T01:5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힐 때가 있다. 모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한 시간이 생겼다. 그런데 20분쯤 지나자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소파에 누워 있으면서도 돌아가지 않는 세탁기가 생각났다. 영상을 보다가도 차라리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을 봐야 하나 싶었고, 낮잠을 자고 나면 잘 쉬었다는 생각보다 시간을 낭비했다는 후회가 먼저 들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ne%2Fimage%2FND34wlmSVZKoEixFP_6pBfxHLP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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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내 미루지 말아야 할 것들 - 눈에 보이는 일들은 나를 재촉하지만, 소중한 일은 나를 기다려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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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02:51:17Z</updated>
    <published>2026-06-18T22:5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다음에 하자.&amp;rdquo;  어느 날부터 내가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이것이 되었다. 엄마가 바쁘다고, 힘들다고, 피곤하다고. &amp;lsquo;다음&amp;rsquo;이라는 말에는 늘 그럴듯한 이유가 붙는다. 그리고 그에 대해 합리화를 한다. 어쩔 수 없지 않냐고.  얼마 전에도 아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었는지 연신 나를 불렀다. 나는 &amp;ldquo;이것만 하고&amp;rdquo;, &amp;ldquo;조금 있다가&amp;rdquo;, &amp;ldquo;다음에 보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ne%2Fimage%2FpQKjMu_xQU2no_4W1opvohZ1Lt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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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6시 58분 급행열차 - 출근길 급행열차에서 만난 작은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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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23:34:02Z</updated>
    <published>2026-06-14T23:3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6시 58분, 초록 급행열차.  왕복 4시간을 출퇴근하는 나에게 이 열차는 매일 아침 함께하는 정겹고 소중한 친구다. 하루에 두세 번만 운행되고, 웬만한 역들은 모두 건너뛰며 기차처럼 빠르게 달리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열차다. 천안에서 출발하는 이 열차는 다른 지하철과 달리 비밀공간 같은 지상 서울역에 도착한다. 그래서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이 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ne%2Fimage%2FuML0lcH25uOVgg04ltFHtPsP1r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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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말 없는 품 안에서 멀어지는 마음 - 안긴다고 가까워지는 건 아니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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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7:39:37Z</updated>
    <published>2025-10-11T06: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은 아무런 예고도 없이 찾아왔다. 감정이 닫힌 지 오래였고, 말이 오간 지는 더 오래된 시간이 흐른 후였다. 나는 어느 날처럼 말이 끊긴 저녁을 견디고 있었고, 그냥 조용히 방 안에 앉아 있었다. 별다른 기대도, 감정의 파동도 없이, 그저 평소처럼 무언가를 참는 자세로 하루를 넘기고 있던 때였다. 그런데 그가 다가와, 말도 없이 나를 안았다. 아주 아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ne%2Fimage%2Fyq8hybKzXZRGC9c-ExXOX7G_Um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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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침묵하는 그를 향해, 나는 계속 말을 걸었다. - 닿지 않는 말 앞에서 무너진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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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7:39:37Z</updated>
    <published>2025-08-03T23:1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말하지 않았다.  &amp;ldquo;&amp;hellip;&amp;hellip;&amp;rdquo;  아무리 다가가도, 아무리 다정하게 말을 걸어도, 그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처음에는 그 침묵이 화로 느껴졌고, 시간이 지나자 회피로 보였고, 결국엔 무관심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하지만 그게 맞는 걸까. 그의 침묵은 정말 무관심이었을까. 지금 돌아보면, 그 침묵은 어쩌면 그 자신도 감당하지 못한 감정의 벽이었는지도 모르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ne%2Fimage%2F_cD7nUY93q_y66DkTvAI2fI7_T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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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말 없는 감정이 몸을 흔들 때 - 억눌린 마음의 언어가 터져 나온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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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7:39:37Z</updated>
    <published>2025-07-29T20:2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랫동안 조용히 참는 사람이었다. 화도, 슬픔도, 억울함도 쉽게 드러내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드러내는 순간 오히려 더 아플까봐,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말로 꺼내지 못한 거였다.  &amp;ldquo;괜찮아요&amp;hellip;&amp;rdquo;  숨죽이고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린다. 극도로 발달한 나의 더듬이는 상대의 숨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나는 말보다 눈치를 먼저 배웠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ne%2Fimage%2FNIdhBnFL_7r7R9m4cMAD-Yj5EP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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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위계라는 이름의 사랑 앞에서 - 기억의 무게가 아닌, 진심의 무게로 살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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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7:39:37Z</updated>
    <published>2025-07-24T05:4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또 뭘 잘못했을까&amp;hellip;&amp;rsquo;  나는 매 순간 그의 눈빛과 숨결, 말 없는 반응 하나하나를 읽으려 애썼다. 내가 놓친 건 없는지, 다시 상처 주는 말은 아니었는지, 늘 조심했고 또 조심하려 했다. 그의 감정 곁에서 숨죽여 걷듯, 내딛는 말과 행동을 자꾸 되짚으며 살았다. 그의 기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다시는 아프게 하지 않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ne%2Fimage%2FUxo0jle71k4OAttzwnVmEVXmg8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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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침묵 앞에 무너진 말들 - 멀어진 그의 눈동자, 지워지는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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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7:39:37Z</updated>
    <published>2025-07-21T13:3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화란, 참 묘한 것이다. 말을 주고받는 단순한 행위가 때로는 사람을 살게도 하고, 반대로 아주 천천히 무너뜨리기도 하니까. 나는 늘 말로 살아온 사람이었다. 마치 대화를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순간의 정적도 견디지 못하고 목소리로 그 공백을 메우며 살아왔다. 내 감정은 말로 꺼낼 때야 비로소 형태를 가졌고, 말로 나눌 때에야 비로소 연결된다고 믿었기 때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ne%2Fimage%2FBFKvPu8nNaV6EQsxd-kmjxyDEf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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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거절당한 진심도 진심이다 - 외면과 회피 속에서 내가 끝까지 놓지 않은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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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7:39:37Z</updated>
    <published>2025-07-18T01:5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우리 다시 잘해보자.&amp;rdquo;  그 말을 꺼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망설임이 있었는지, 그는 알지 못했다. 머릿속에 수없이 맴돌던 말, 수없이 삼켰던 말. 다가가려는 마음이 너무 커서 오히려 주춤거렸던 날들. 나는 그 한 문장을 꺼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밤을, 울컥한 감정을, 부끄러움과 후회를 지나왔는지 안다. 하지만 그는 단 한 마디로 그 모든 진심을 꺾어버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ne%2Fimage%2FWmNZQSx2M6t7MykYfm7qOI2K4B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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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진심은 늘 문 앞에 서 있었다  - 그에게 닿지 못했던 나의 진심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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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23:10:04Z</updated>
    <published>2025-07-17T15:0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미안해&amp;hellip;&amp;rdquo;  사과는 관계의 문을 여는 열쇠라고 믿었다.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 그로 인해 다시 마음을 잇게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 그건 언제나 말보다 더 큰 내면의 싸움이었다. 냉랭한 공기를 가로지르며 용기를 내는 일, 그것은 단순히 &amp;lsquo;사과를 한다&amp;rsquo;는 행위에 머물지 않았다. 진심을 담은 그 말 한마디로 얼어붙은 마음이 서서히 녹아내릴 거라고 믿었다.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ne%2Fimage%2FjLOQ8hLaSD03uuRWE60vOJSbvI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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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그의 분노에 내가 사라질 때 - 그의 분노는 방패였고, 나는 매번 찔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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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7:39:37Z</updated>
    <published>2025-07-16T06:1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의 분노는 늘 예고 없이 시작됐다. 마치 &amp;lsquo;발작 버튼&amp;rsquo;이 눌린 것처럼, 갑작스럽고 압도적이었다. 어떤 때는 겉으로 이유가 있어 보였지만, 대부분은 알 수 없는 이유들로 감정이 터져 나왔다. 그 이면에는 쉽게 설명되지 않는 감정의 파도가 일렁이고 있었다.  그 파도가 덮칠 때마다, 나는 혼란에 빠졌다. 그는 왜 그렇게까지 화를 내는 걸까. 그 분노의 대상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ne%2Fimage%2FKvvZFmhG-KcPpj3SiWBfgXvw5W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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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말이 닿지 않는 자리에서 - 말해도 듣지 않는 사람 앞에서, 나는 점점 투명해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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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23:08:48Z</updated>
    <published>2025-07-15T07:2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장면이 오히려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싸우지도 않았고, 다투지도 않았고, 상처 주는 말을 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아무 반응 없이, 아무 감정도 없이, 그는 내 말에 아무 대꾸 없이 가만히 있었다. 너는 어느 순간부터 나의 말에 미동조차 하지 않기 시작했다. 나는 벽에다 말하는 모양새였지만 계속해서 두드렸다.  숨이 턱 막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ne%2Fimage%2FBg3iNXxc-iR5OwFCCXPBZuey82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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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나는 왜 무의식을 알고 싶었을까 -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나, 그 안개 속에서 꺼낸 첫 문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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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7:39:37Z</updated>
    <published>2025-07-14T13:2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부터 이 모든 대화를 누군가와 나눌 계획은 없었다. 나는 원래 감정을 말로 꺼내는 사람이 아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감정을 잘 말한다고 생각했지만, 그 말들은 늘 머리에서 정리된 후에야 나왔다.  분명히 감정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걸 곧장 표현하지는 않았다. 한 번쯤 씹고, 삼키고, 해석하고, 마침내 언어가 될 때쯤 그 감정은 이미 감정이 아니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ne%2Fimage%2FtSufRvvP-ZigM7t6i9KPfEiOPN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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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 그럼에도 다시, 나를 살려내기 위해. - 대화는 있었지만, 내가 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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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23:23:21Z</updated>
    <published>2025-07-14T13:1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반복되는 상처와 침묵,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위계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한 사람의 정서적 기록입니다.  관계 속에서 &amp;lsquo;좋은 사람&amp;rsquo;으로 남기 위해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온 나. 하지만 억눌린 감정은 언젠가 반드시 다른 방식으로 터져 나온다는 것을 몸으로 겪은 후, 스스로를 이해하고 회복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써 내려갑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ne%2Fimage%2Fym51jlgT4r6Hhnr-Zf3U_aXb9k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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