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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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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yunzi</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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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우울함과 동고동락하며 비로소 서른,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유쾌하고 씩씩한 어른의 생존기를 기록합니다. [매주 목요일 연재]</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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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9-18T01:40: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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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는 것이 조금 재밌어졌다 - 스물아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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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22:00:36Z</updated>
    <published>2026-09-02T22: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애 6년 차, 직장인 5년 차. 어느덧 직책은 실장이 되어 있었고, 그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쉼 없던 시간을 증명하듯 쌓여 있었다. 그럭저럭 혼자 살아갈 만큼 연봉도 제법 올랐다. 그리고 불안정했던 연애가 종착역에 다다르듯 프러포즈를 받았다.  생각해 보면 언제나 내 삶은 특별히 불행하다고 여겼다. 심리적으로 연약했고, 누군가는 내게 얼굴에 그늘이 보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Vb%2Fimage%2Fo9QZsud_EpTASMNH806k2_7s0S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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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이 끝나고 보인 것  - 스물일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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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22:00:23Z</updated>
    <published>2026-08-26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은 타이밍이라고 했던가.  둘 다 가진 것이 없는 대학생일 때 처음 만났다. 바로 그 드로잉 모임에서. 내가 먼저 취업을 했고 그는 공무원을 준비했다. 직장인과 공시생으로, 그다음에는 직장인과 취준생으로 우리는 늘 조금씩 다른 시간을 살았다.  몇 년간 지속된 장거리 연애는 우리를 지치게 만들었다. 서로를 너무 사랑해서 많은 것을 기대했고, 그래서 어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Vb%2Fimage%2F8kcvJ_jH05DlXvZf7PXze4QxgP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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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매주 우울을 그렸다. - 스물다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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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22:00:28Z</updated>
    <published>2026-08-19T22: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홍대의 어느 지하 작업실의 문을 열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몇 번이나 신청을 고민했던 드로잉 모임이었다. 신청서를 작성했다 지우기를 반복하다 스물다섯이 되어서야 처음 그곳에 갔다.  그렇게 주저했던 이유는 모임의 주제가 &amp;lsquo;우울&amp;rsquo;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곁에 있던 우울이 어느 순간 나를 집어삼킬 만큼 커졌을 때, 나는 결국 그곳의 문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Vb%2Fimage%2FVgWLKMso6SAc3dfJERbsJbv-ko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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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만히 있으면 가라앉을 것 같아서 - 스물넷</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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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23:00:21Z</updated>
    <published>2026-08-12T2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로나가 터졌다. 마지막 1년을 남기고 대학은 모두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었다. 카페에서도 식당에서도 머무를 수 없게 되었다. 마침 나의 반지하도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나는 자연스레 본가로 돌아가게 되었다.  본가로 돌아오고 나서부터 나와 엄마는 끊임없이 부딪혔다. 매일 밤을 새우며 작업을 하고 엄마가 출근할 때쯤 잠이 든 나를 엄마는 이해하지 못했다. 2&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Vb%2Fimage%2FrxaEVdxwIVRRiTXAG8E3zXx6Na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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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지하 4평, 그 공간 - 스물 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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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22:00:23Z</updated>
    <published>2026-08-05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럽에서 돌아오고 난 뒤, 처음 마주하게 된 것은 첫 학기 성적표였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결과는 처참했다. 학점을 본 아빠는 처음으로 내게 말했다.  &amp;ldquo;창피하다.&amp;rdquo;  항상 나를 자랑스러운 딸로 여기던 아빠였기에 그 말이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도 있지만, 사실 그 말이 틀렸다고 자신 있게 반박할 수 없어서 더 아팠다. 관심 없는 전공, 재미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Vb%2Fimage%2F6rqOrrraxwGL2rxmy0SaOarOJk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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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물을 나온 개구리&amp;nbsp; - 스물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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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00:00:19Z</updated>
    <published>2026-07-30T00: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에 입학했다. 삼수를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어쩔 수 없이 원하던 대학도, 원하던 학과도 아닌 곳에 진학했다. 여대였고, 재수를 했기에 대부분의 동기들은 동생이었다. 전공은 매일 야작이 필수일 만큼 과제가 많았다. 정말 재미없는 학교였다.  대학에 진학하면 뭔가 굉장히 자유롭고,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매일 재미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Vb%2Fimage%2FEUoKeURRWGhAWIdztF6FIcAh8N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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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난 사람, 남겨진 사람 - 스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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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00:23:50Z</updated>
    <published>2026-07-22T2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은 흐른다. 여름이 시작되던 때 오빠가 떠났음에도 세상의 시계는 그대로 흘러갔고 나는 여전히 고3이었다. 세상이 얼마나 잔인하고 속절없음을 온몸으로 고스란히 느끼는 시간들이었다.   삼일장이 끝난 후, 나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학교에 등교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학교는 빠지면 안 된다는 그 시절 어른들의 생각이었다. 뒤늦게 학교의 퍼진 내 이야기에 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Vb%2Fimage%2FbGzTJW0muur5Z70O_6nN8W44MM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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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 오빠 - 열에 아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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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01:10:31Z</updated>
    <published>2026-07-16T0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빠가 집으로 돌아온 겨울, 우리는 포천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특별한 여행지도 아닌 늘 살던 지역, 익숙한 우리의 고향이었지만 가족이 다 같이 함께 어딘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에 우리는 감사했다.  오빠는 건강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항암으로 변해버린 몸을 되돌리기 위해 조금씩 움직였다. 음악을 좋아할 때는 기타리스트를 꿈꾸고, 그림을 그릴 때는 멋진 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Vb%2Fimage%2FeyqdncY8d3JSfSTtZWjhLNu9SU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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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모든 걸 줘서라도 - 열에 여덟</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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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1:00:17Z</updated>
    <published>2026-07-09T0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빠가 쓰러졌다.  평소 마른 체형에 건강하던 오빠는 어느 날부터 몸에 힘이 없다고 했다. 양치를 하다 피가 나면 쉽게 멈추지 않았고, 결국 훈련 도중 쓰러졌다.  급성 백혈병이었다. 쓰러진 오빠의 몸 상태는 너무나도 좋지 않았다. 골수 이식조차 하지 못하는 몸상태라 최대한 수술을 할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기 위해 항암을 진행했다.  오빠의 나이 스물둘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Vb%2Fimage%2F-lAZqGx5lprbCFsfTTKAyKHdSB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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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항상 곁에 있을 줄 알았다 - 열에 일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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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01:00:18Z</updated>
    <published>2026-07-02T0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는 다섯 살 많은 오빠가 있었다.  어릴 적 기억나는 오빠의 방은 조금 특이했다. 침대를 둘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아빠가 직접 침대를 만들어주셨다. 사실 침대라기보다는 낮은 벙커 같은 공간이었는데, 그곳에는 만화책과 프라모델이 가득했다.  오빠는 만화를 좋아했다. 매달 집으로 배달되는 만화 잡지를 읽으며 엄마가 주신 고구마와 김치를 먹고 함께 낄낄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Vb%2Fimage%2FGAsknN_Im_lsyi8hKLUkff3JnP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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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튤립 - 열에 다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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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08:21:08Z</updated>
    <published>2026-06-25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다섯의 봄, 영재교육원에 나를 추천하셨던 선생님께서 전화가 왔다. &amp;ldquo;너 미국 안 갈래?&amp;rdquo; 선생님의 아내분께서 학원의 아이들을 몇몇 데리고 여름방학 동안 미국에 갈 예정이라고 하셨다. 미지의 세상을 떠올리니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amp;ldquo;갈래요!!&amp;rdquo;  열심히 부모님을 설득해 나는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신시내티, 나는 그곳에서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Vb%2Fimage%2F0Ayz3VnnnXKO56gozEl8WVoGOB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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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특별한 아이였는데 - 열에 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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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06:19:27Z</updated>
    <published>2026-06-18T0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시골마을에 살던 나는 초등학생시절 나름 유명했다.  경시대회에 자주 나갔고, 학원에서는 내 이름을 학원차와 거리에 현수막을 걸어 홍보할 정도였다.   동네에서 공부를 좀 하는 아이로 불리자 당시 대학교 기간제 교수를 하고 계시는 학원 선생님의 권유를 받아 대학교 영재교육원에 지원했다.  사실 그때의 내가 원해서 했다기보다 남들보다 특별해 보이는 것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Vb%2Fimage%2FO35j6LKOPUtHEBl1bd8cieqC6d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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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무 살이 되면 병원에 가야지 - 열에 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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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06:19:51Z</updated>
    <published>2026-06-11T01: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 살 무렵 내가 전학 갔던 시골 학교는 마치 유행처럼 서로를 돌아가며 왕따 시켰다.  전학 첫날 아이들에게 먼저 웃으며 한 인사가 재수 없었다는 이유로 오늘의 왕따는 나였고, 일주일쯤 지나면 또 다른 이유로 친구였던 아이가 왕따가 되었다.  무리의 대장이 빅뱅을 싫어하는데, 한 아이가 몰래 빅뱅 팬이 되어 휴대폰 배경화면을 빅뱅 사진으로 해놨다가 들켜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Vb%2Fimage%2F3vpw-A572ytks5C3Abq5boYPv5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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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른이 되기 전에 떠날거야 - 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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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06:20:11Z</updated>
    <published>2026-06-04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꽤 오랜 시간 우울함을 감기처럼 달고 살았다.  &amp;lsquo;도대체 언제부터였을까&amp;hellip;&amp;rsquo; 곰곰이 생각해 보아도 명확한 원인이나 시작점이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하나 기억나는 건 내가 어린 시절 꽤 별난 아이였다는 사실이다.  어느 날 TV 속에서 여배우가 장미꽃을 둥둥 띄운 물에 목욕하는 장면을 보고, 다음 날 하굣길에 장미꽃잎을 한 아름 주워와 똑같이 따라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Vb%2Fimage%2FuYSY0fFqzRW1fiMYAumL68X-BL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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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에 내 공간은 단 1평도 없다 믿었던 아이에게 -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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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06:22:07Z</updated>
    <published>2026-05-28T01:1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붉다 못해 뜨거운 오렌지빛 노을이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을 삼키고 있었다.  미지의 땅 아프리카, 세렝게티. 이곳은 끝없이 광활하고, 지독하게 자유로우며, 그 어떤 인간도 소유하지 못한 자연의 대지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막힌 벽 하나 없는 광야의 한가운데 서서, 나는 문득 숨이 멎을 것 같은 기분에 휩싸였다.  세상에 나를 위한 공간은 단 1평도 허락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Vb%2Fimage%2FarfIgR4ZQzzPX412S4-YsAbKHZ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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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워두었던 방 문을 열어봅니다. - 7년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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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03:21:00Z</updated>
    <published>2026-05-19T03:2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참 오랜만에, 하지만 늘 그래왔듯 서성거리는 마음으로 이 방의 문을 열어봅니다. 문득 돌아보니 제가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지 벌써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제가 처음 브런치를 시작했던 건 23살, 아주 우연한 계기였습니다. 언젠가 여행 작가가 되고 싶다던 엄마의 꿈을 응원해 주고 싶어서, 엄마가 글을 쓸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 어디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Vb%2Fimage%2F1l-22cgVy3El-cbZsnzqutiQPv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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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울할 땐 바디로션을 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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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4:49:22Z</updated>
    <published>2023-11-29T07:3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가장 쉽게 기분전환을 하는 방법을 묻는다면 나는 &amp;quot;좋아하는 향의 바디로션을 구매하세요&amp;quot;라고 말하겠다.   나에게 바디로션은 어릴 때 내 기억 속 바디로션은 대중목욕탕에서 목욕이 끝난 후 엄마가 치덕치덕 발라주던 바디로션이었다. 특유의 인위적인 향과 물기가 채 마르지 않은 몸에 미끄덩한 로션이 발리던 그 촉감을 나는 당시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Vb%2Fimage%2FhxKzqX0MD4YUg-yYl5qP6ybP_L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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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몇 만 명이 읽고 나는 글을 그만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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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4:37:42Z</updated>
    <published>2023-11-10T09:0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순간부터 글을 쓴다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다. 이와 대비되게 나의 브런치 시작은 매우 간결했다. 퇴직 후 여행 작가가 되고 싶다던 엄마를 위해 글을 쓸 수 있는 플랫폼을 찾아보다 브런치를 발견했고 호기심으로 글 한편을 한 시간 정도 투자해 뚝딱 써 작가신청을 보냈다. 그리고 내가 썼다는 사실조차 잊고 지냈을 무렵 묵혀있던 메일함에서 브런치 작가신청이 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Vb%2Fimage%2FYO-FDXw7R4_89S3fFtXaz-8ZRl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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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 자란 뒤에야 작아 보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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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4:30:56Z</updated>
    <published>2023-11-09T02:2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부터였을까. 초등학교를 채 졸업하기 전에 나는 애늙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  어른들은 어쩜 그렇게 애가 생각이 깊고 어른스럽냐며 나를 예뻐했고, 친구들은 어른스럽다며 나에게 멋지다고 말했다.좋은 뜻이라고 생각했다. 일찍 철이 들었다는 것은 조금 더 어른스럽고 지혜롭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Vb%2Fimage%2FScusse4wBC7c3GCIr5v1iAUE91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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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니 인생이나 잘 살아 - 남의 인생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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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4:54:07Z</updated>
    <published>2023-11-03T11:1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의 이야기는 아주 오만했던 나의 스무 살 그 무렵의 이야기다. 살면서 대부분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기보다는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입장이었다. 스스로 그런 자신이 조금은 자랑스러웠을지도 모른다. 어리고 이기적이라는 말보다 어른스럽고 생각이 깊다는 말에 가까웠던 사람이라고 자부했다. 그래서 그랬다고 변명하고 싶은 오만한 과거의 반성문이다.   조언 속&amp;nbsp;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Vb%2Fimage%2FMBVAoVmm9hh54aL30776a7OQlx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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