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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럿</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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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jiyoonkim12348</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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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본에서 일하고 사는 이야기. 이 곳은 혼자서 꾸려가는 글방입니다. 에세이 연재.</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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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9-15T03:50: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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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핫초코와 허브티  - 도쿄 도란소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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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7T00:31:53Z</updated>
    <published>2025-01-17T00:0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핫초코와 허브티   여럿  이케부쿠로에 새로 생긴 카페에 가보기로 했다. 이케부쿠로는 연애를 하던 시절 남편이 자취를 하던 곳이라 남들은 모르는 우리 둘의 기억이 담겨있는 동네다. 카페 가는 길이 마침 남편의 옛 자취방 가는 길과 같았다. 몇 년 만에 찾은 반가운 거리에서 바뀐 것과 바뀌지 않고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것에 대해 떠들며 걸었다. 이게 없어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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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딱지 이론 - 도쿄 도란소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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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5T12:18:34Z</updated>
    <published>2024-09-05T12:1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이 온라인 게임을 하는 걸 보고 있으면 화딱지가 난다. 이어폰을 끼고 한다한들 방안을 가득 채우는 소음이 일단 싫다. 타다다닥 울리는 마우스 소리, 이리저리 바쁘게 손을 움직이며 키보드를 쓸어내리는 소리, 용량이 큰 게임을 할 때 노트북 내부에서 우렁차게 윙윙 돌아가는 팬 소리... 무슨 중대한 임무라도 수행하는 양 입을 앙 다물고 집중하는 얼굴도 마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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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능 없이 샌드위치를 만드는 사람에 대하여 - 도쿄 도란소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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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14T01:54:23Z</updated>
    <published>2024-08-14T01:4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직에 성공하고도 남편 얼굴이 울상이다. 앞으로 약 두 달간 매일 현장으로 출퇴근을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어서다. 현장 근무처 위치는 요코하마. 우리 집에서 약 한 시간 반 가까이 걸리는 곳이다. 휴우- 남편이 한숨 내쉬고 휴우- 나도 한숨 내쉰다. 재택근무에 절여질 대로 절여진 부부에게 찾아온 낯선 변곡점에 몸이 먼저 거부반응을 보인다.  출근을 하는 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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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면접 필승 전략 - 도쿄 도란소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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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7T13:21:52Z</updated>
    <published>2024-07-24T01:5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본에 와서 많은 면접을 봤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일본 땅에 첫 발을 내딛자마자 보았던 유니클로 아르바이트. 일본어를 못해서 점장에게 반말로 대답했었지. 그다음이 오사카 부촌의 한 샐러드 가게였는데 새벽 시프트라 별 다른 질문을 받지도 않고 합격됐던 기억이 난다. 계속하다가는 죽을 것 같아 한 달만에 그만두긴 했지만. 샐러드 가게를 관두고 나서 일주일 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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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닥타닥 vs 다다다다  - 도쿄 도란소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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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7T15:45:14Z</updated>
    <published>2024-07-24T01:4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구직 사이트에 접속했다. 동거인 이직 준비를 도우며 곰곰히 따져보니 내 경력도 딱 이직하기에 좋을 타이밍에 와 있는 것 같았다. 괜찮은 회사가 있는지 확인이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로그인을 했다. 도쿄에서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뉴스를 최근에 본 것도 같은데 소문일 뿐이었나. 활기 넘치는 스타트업부터 굵직한 글로벌 회사까지 채용 공고가 차고 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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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십일 층으로 도망가자 - 도쿄 도란소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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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4T03:57:47Z</updated>
    <published>2024-07-10T02:4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이사 온 집에서 첫여름을 맞았다. 빛의 언덕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동네, 히카리가오카의 여름이다.   히카리가오카는 공원으로 시작해 공원으로 끝나는 동네다. 한국으로 치면 동 하나 크기에 해당되는 면적이 전부 공원이고 그 안에 맨션이나 주택이 들어서 있다. 이 곳의 주인은 사람이라기보다는 공원 그 자체인 것처럼 보인다. 인간은 잠시 머물다 가는 존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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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속의 반찬들 - 도쿄 도란소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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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4T01:59:55Z</updated>
    <published>2022-11-03T12:0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본 수퍼마켓의 백미는 매일 신선하게 요리되어 당당한 자태를 뽐내는 반찬 매대다.  달달한 간장 소스 옷을 입고 있는 고기완자, 고급스런 맛이 나는 가지요리, 통통한 히레 돈까스와 한국식 나물까지. 반찬은 자칫 간소해질 밥상을 든든히 보좌해준다.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한거지?  매대를 돌다보면 그 치밀한 멤버 구성에 감탄하게 된다.  가게별 특색 메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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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회로 인생 - 도쿄 도란소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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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4T01:58:23Z</updated>
    <published>2022-09-20T14:3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오른쪽이 아니라 직진인데&amp;hellip;&amp;rdquo; 직진 신호가 왔는데도 가만히 운전대를 잡고 있던 택시 기사님 얼굴이 사색이 됐다.  &amp;ldquo;직진인가요? 죄송합니다. 잠깐&amp;hellip;이쪽으로 돌려서&amp;hellip;&amp;rdquo; 이미 직진 시점을 놓치고 차 머리를 오른쪽 방향으로 튼 기사님이 미안한 얼굴로 약간 돌아서 가도 되냐고 했다. 얼마 되지 않는 거리니 괜찮다 대답하자 그가 내려간 안경을 추켜 올리며 다시 물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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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낭비하는 처음 - 도쿄 도란소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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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4T01:52:08Z</updated>
    <published>2022-09-20T14:3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작이 어렵지 않은 일은 없지만 요리만큼은 정말 그렇다.  도쿄 일인가구로 살아간 지 어언 4년 차. 요리를 시작한 건 동국이를 만나면서부터니까 아직 2년도 채 되지 않았다. 아직 초보 중 상초보라 뭘 만들든 유튜브 레시피 영상부터 찾는 게 먼저다. 그에 반해 동국이는 오랜 자취 경력을 가진, 말하자면 내 요리 직속 선배다. 그는 굵은 허벅지와 대조를 이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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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리서 들리는 부음 - 도쿄 도란소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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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5T12:22:33Z</updated>
    <published>2022-09-20T14:3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아버지 광옥이 내는 목소리를 문장으로 적으려면 느낌표가 많이 필요하다.  아무리 많은 느낌표를 붙여도 그 걸걸함이 온전히 표현되지는 않을 것이다. 광옥을 할아버지라고 부르기 시작한 무렵, 지금으로부터 대략 이십 오년 전부터 줄곧 그의 우렁찬 고함을 들어왔다. 거꾸로 나이를 환산해보면 광옥은 육십대 초반일 때도 고함을 치고 있었다. 귀가 잘 안 들렸다는 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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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분의 밥상 - 도쿄 도란소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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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4T01:50:44Z</updated>
    <published>2022-08-20T04:4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할머니 입분은 자기 이름을 스스로 지었다고 전해진다.  하루 일과를 쫑알쫑알 말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입분에게는 이름이 없었다. 내 새끼, 우리 애기, 언년이라는 호칭이 주로 번갈아가며 사용됐다. 그 중 어떤 것으로 불려도 입분은 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금새 알아차리고는 명민하게 몸을 움직일 줄 아는 아이였다.  언년아하고 부르는 소리에 아이는 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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