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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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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강박 오랜우울에 지친 나를 마주하는 길...</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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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9-15T03:06: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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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amp;mdash; 행복이라는 숙제를 끝낸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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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23:00:20Z</updated>
    <published>2026-09-24T2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까지가 끝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괜찮아진 건지, 그냥 익숙해진 건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예전처럼 크게 무너지지는 않는다. 대신 조용히 가라앉는 날들은 지속된다. &amp;ldquo;너 잠수부야?&amp;rdquo; 왜 툭하면 가라앉으려고해? 가끔은 들어갈수도 있지만 그래도 나와 있는게 좋지 않겠어? 자꾸만 가라앉으려고 하는 이 고질적인 습관. 어쩌면 물 밖의 세상이 너무 치열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VI%2Fimage%2Fh3CYP9xAVa-gdcL8aSwoWiGirF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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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장 | 행복하지 않아도 정말로 괜찮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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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23:00:15Z</updated>
    <published>2026-09-23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이라는 거대한 숙제장을 잠시 덮어 두기로 했다. 수십 년 동안 나를 짓눌러온 &amp;lsquo;행복해야 한다&amp;rsquo;는 지독한 강박과 결별하는 순간이다. 돌이켜보면 나의 우울은 삶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너무 잘 살고 싶다는 간절함이 빚어낸 과부하에 가까웠다. 남들보다 더 완벽한 아빠, 더 유능한 가장, 더 단단한 아들이 되어야 한다는 그 무거운 마음들이 나를 7&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VI%2Fimage%2FCVQJ5VSP2-fZkZJ87j3qbrSQxO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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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장 | 비현실적인 기적보다 묵묵한 동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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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3:00:26Z</updated>
    <published>2026-09-22T23: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원에는 벚꽃이 비현실적일 만큼 만개해 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눈처럼 흩날리는 꽃잎들, 잔디 위를 뛰어노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 그리고 돗자리를 펴고 앉아 맛있는걸 먹으며 그 봄의 절정을 만끽하는 사람들의 풍경은 마치 잘 꾸며진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amp;nbsp;조명도 완벽하고, 배경도 완벽하고, 출연진들의 표정도 완벽했다. 나만 빼고.  덥수룩했던 머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VI%2Fimage%2FwHgw6uOYzD9smZRsgC2e3auP6L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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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장 | 문을 열자 시작된 다른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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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23:00:31Z</updated>
    <published>2026-09-21T23: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 안의 무거운 정적을 뒤로하고 거실로 나선다.&amp;nbsp;문고리를 잡는 데까지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모른다. 컴퓨터 앞에 앉아 과거의 상처를 들여다보던 시간, 글자를 지웠다 썼다를 반복하던 시간, 그리고 그냥 허공을 응시하며 멍하니 앉아 있던 시간들. 방 안에 있으면 나는 자꾸 가라앉았다. 그런데 문 너머에서는 딸아이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것도 모르는 듯&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VI%2Fimage%2FOfqrLtSnAcxtu8flV_c29JKkYs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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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장 | 문고리 하나를 사이에 둔 두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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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3:00:25Z</updated>
    <published>2026-09-20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책을 집어 들었다. 읽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그냥 손에 뭐라도 쥐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였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 놓고 한 줄을 읽는다. 그런데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방금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같은 줄을 한 번 더 읽고, 또 한 번 더 읽는다. 그래도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책장을 넘기다 말고 그대로 멈춘다.&amp;nbsp;손에 들고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VI%2Fimage%2FVpbzMv3Gkt05E3yj5j6elkaMhx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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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장 | 독설이 된 위로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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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0:24:53Z</updated>
    <published>2026-09-19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데 왜 자꾸 그렇게 보내려고 하는 거야? 행복 별거 있어? 맛있는 거 먹고 웃으면 그게 행복이지.&amp;rdquo; 이 말이 예전에는 위로처럼 들렸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이상하게 마음에 남지 않았다. 세상의 이 흔한 위로들이 이제는 독설처럼 들린다. 악의 없는 그 다정한 말들이 내 가슴에는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박힌다.  &amp;ldquo;이왕 사는 거 행복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VI%2Fimage%2F4QKoV_9jxJ7DH5tUyGMgXB9tYi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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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장 | 알고리즘이라는 감옥에서 탈출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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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23:00:15Z</updated>
    <published>2026-09-18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순간부터 내 유튜브 화면은 온통 '우울'로 뒤덮였다. 유명 강사의 호통부터 정신과 의사의 차분한 진단, 우울증을 극복했다는 이들의 성공담까지. 나는 내 병을 고쳐보겠다는 일념으로 그 들을 탐닉했지만, 화면을 끄고 나면 남는 건 위로가 아니라 터질 듯한 두통과 복잡한 마음뿐이었다. 알고리즘은 영리하고도 잔인했다. 내가 고통스러워할수록 더 많은 고통의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VI%2Fimage%2Fw1oNXpjNPM8LOviUe_-N4k8BwP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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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장 | 떡볶이와 죽음 사이의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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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23:00:23Z</updated>
    <published>2026-09-17T23: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튜브에는 우울증을 고쳐주겠다는 '정답'들이 넘쳐난다.&amp;nbsp;조회수 수백만을 자랑하는 영상들이 저마다의 확신으로 떠들어댄다.&amp;nbsp;기본적인 것에 충실하고 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라. 아주 사소한 것부터 바꿔나가라. 클릭 한 번에 쏟아지는 처방전들. 나는 그것들을 밤마다 탐닉했다. 좋아지고 싶었으니까. 아니, 정확히는 좋아지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VI%2Fimage%2FNbDgV07nKTP18AHBOt59tw8Hmd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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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장 | Billie Eilish, 함께 가라앉는 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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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23:00:17Z</updated>
    <published>2026-09-16T23: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빌리 아일리시라는 세계적인 팝가수가 있다. 빌보드1위부터 각종 그래미 어워드까지 휩쓴 젊은 여가수다. 남 부러울 것 없을 것 만 같은 세계적인 스타.&amp;nbsp;그녀에게 listen before i go 라는 노래가 있다.&amp;nbsp;자살에 관한 노래다. 그리고 그녀는 그 노래를 만들면서 엄마에게 말했다고 한다.&amp;nbsp;엄마는 물었다. &amp;quot;너 진짜 옥상에서 뛰어 내리는 가사를 쓴다고?&amp;quo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VI%2Fimage%2FOU3TOzN4twMlg17VHgWB9x6-cI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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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장 | 통계가 지워버린 유령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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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3:00:24Z</updated>
    <published>2026-09-15T23: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들이 보기에는 제법 근사한 식탁이었다. 정갈하게 차려진 음식들, 은은한 조명, 그리고 그 위를 유영하는 가족들의 일상적인 대화들. 하지만 그 화려한 식탁 한구석에는 언제나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이 앉아 있었다. 잿빛 외투를 걸친 채 무겁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울'이라는 놈이었다. 모두가 맛있게 음식을 넘길 때, 나는 목구멍이 꽉 막힌 채 그 불청객의 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VI%2Fimage%2FRUpj2V_KK_pkfIoBF9IW4nRiSq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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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장 | 화려한 식탁 위의 불청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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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23:00:20Z</updated>
    <published>2026-09-14T2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장에 찍히는 숫자가 늘어갈수록 나는 내 마음의 병도 함께 낫고 있다고 굳게 믿었다. 빚을 갚고, 맛있는 것을 사 먹고, 가족들에게 당당해지는 과정이 곧 치유의 과정이라 착각했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겉으로 보기엔 40대 가장의 성공적인 재기였고, 도로 위를 질주하는 내 모습은 활기차 보였다. 하지만 경제적인 지표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동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VI%2Fimage%2FcdDi_Ichyey0rfbvKYRjB-Ai6r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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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장 | 나의 30대를 퇴사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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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4:20:29Z</updated>
    <published>2026-09-13T2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도 나에게 퇴직금을 주지 않았고, 수고했다며 꽃다발을 건네는 동료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내 손으로 직접 내 30대의 퇴직서를 작성했다. 10년 전, 전세금을 빼서 무모하게 뛰어들었던 달팽이 농장. 억대 매출의 환희와 4분의 1 토막의 절망, 그리고 쓰나미처럼 덮쳤던 우울까지. 그 모든 조각을 모아 나는 비로소 '퇴사'를 결심했다.  이것은 포기가 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VI%2Fimage%2FB4_7QF3wbFcuyCLfk5rHqz-HkR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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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장 | 죽음보다 더 무서운 이름, 못난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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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23:28:42Z</updated>
    <published>2026-09-12T23:2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던 그 산책길, 내 마음은 이미 벼랑 끝 허공에 한 발을 내딛고 있었다. 10년의 분투가 무색하게 쓰나미처럼 몰려온 우울은 나에게 속삭였다. &amp;quot;이제 그만 쉬어도 돼. 너 정말 고생 많았잖아.&amp;quot; 그 달콤한 유혹 앞에서 나는 잠시 평온을 꿈꿨다. 하지만 그 찰나의 침묵을 깨고 내 머릿속을 날카롭게 파고든 것은, 집에 남겨진 아내와 일곱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VI%2Fimage%2FQvrkdaOguDCY4jNPwwZyAJhdSF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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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장 | &amp;ldquo;아빠 무서워&amp;rdquo;: 내가 만든 또 다른 지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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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23:00:13Z</updated>
    <published>2026-09-11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나에게 아빠란 소음이자 공포였다. 무조건 '올백'을 맞아야 했던 집안에서, 전 과목을 통틀어 고작 6개를 틀려 나름 의기양양하게 내밀었던 시험지는 갈기갈기 찢겨 허공에 흩어졌던 시절. 칭찬 대신 날아오던 꾸지람, 엄마를 향한 폭언과 폭력. 방문을 굳게 닫고 숨죽이던 중학생의 나는 '저 사람이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라고 저주했다. 먼 훗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VI%2Fimage%2FPLnyCATVuQGWtVp3DUGV00IUYB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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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장 |퇴사할 수 없는 직장,쓰나미가 되어 덮친 우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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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23:00:16Z</updated>
    <published>2026-09-10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가 지옥 같을 때, 직장인들에게는 '퇴사'라는 마지막 비상구가 있다. 하지만 내 이름으로 세운 농장에는 사직서를 낼 대상조차 없었다. 이곳은 20대의 치기 어린 열정으로 시작한 프랜차이즈 사업부와는 달랐다. 귀신 나올 것 같던 컨테이너를 내 손으로 고치고, 아내의 600만 원짜리 보험 대출금으로 버텨내며, 마침내 억대 매출까지 끌어올렸던 내 30대의 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VI%2Fimage%2FSE4J5MMavi0XjfgklcwU1YFdP1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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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장 | 내 인생을 뒤집은 가장 완벽한 구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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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1:47:27Z</updated>
    <published>2026-09-09T2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송 이후 억대 매출이라는 숫자가 통장에 찍히며 지독했던 생활고의 숨통이 트였지만, 우리 부부에게 진짜 기적은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 한 번의 유산이 있었다. 그 이야기를 꺼내기가 쉽지 않다. 지금도 그렇다. 아내는 나보다 훨씬 더 힘들었을 텐데, 나는 그 시간 동안 곁에 온전히 있어주지 못했다. 농장 걱정, 돈 걱정, 내일 걱정. 그 모든 것들이 나를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VI%2Fimage%2Fdw6YU0MAf8arGm-tI8kSL2Wbbm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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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장 | 절망 끝에 튼 방송국 카메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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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1:47:02Z</updated>
    <published>2026-09-09T00: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 했던가. 아내의 보험 대출금 600만 원으로 겨우 숨만 쉬며 '서울행'을 고민하던 3년 차의 어느 날. 내 낡은 휴대폰이 울렸다. 그동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밤마다 모니터 앞에 앉아 두드렸던 블로그, 유튜브 등을 꾸준히 해온 결과 운 좋게 스쳐 지나갔던 5분짜리 정보프로그램 방송 출연. 누군가는 허공에 대고 소리치는 것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VI%2Fimage%2F2ck6g-aAC-DW1OUd64LLRipnTX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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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장 | 자책의 늪에서 기어 나온 달팽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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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1:46:27Z</updated>
    <published>2026-09-08T00: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너, 식용 달팽이 양식 한번 해볼래?&amp;quot; 권고사직으로 퇴사 후 방구석에 틀어박혀 있던 어느 날, 친구가 불쑥 던진 제안은 너무나 뜬금없었다. 외식업 프랜차이즈에서 짬뽕 국물을 튀기며 70호점까지 매장을 관리했던 내가, 갑자기 달팽이라니. 하지만 그 황당한 단어는 기이하게도 내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던 '과거에 대한 후회'를 단숨에 밀어냈다. 나를 죽일 듯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VI%2Fimage%2FOMV7t5fsLagYQHpSnhl5W25YSC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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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장 | 꿈의 강박 &amp;ndash; 괜찮아 라는 마취제 너머의 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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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1:46:08Z</updated>
    <published>2026-09-07T00: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모두가 바라는 꿈이 아닐까. 어릴 적, 교실 뒤편 게시판에 붙어있던 &amp;lsquo;나의 꿈&amp;rsquo;이라는 하얀 종이는 우리에게 설렘보다는 숙제에 가까웠다. 내 앞가림도 하기 힘든 나이에 10년 후, 20년 후의 모습을 적어내라는 강요는 우리를 &amp;lsquo;꿈의 조작단&amp;rsquo;으로 만들었다. 과학자, 대통령, 선생님... 우리는 정답지를 베끼듯 있지도 않은 꿈을 써 내려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VI%2Fimage%2F4AZdZ4wqUT871OB6Ogu2Y82y6T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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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장 | 방패가 사라진 자리, 나를 향한 화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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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1:45:40Z</updated>
    <published>2026-09-06T00: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펼쳐 든 책『라틴어 수업』의 문장들은 화살이 되어 내 심장에 꽂혔다. 부모를 원망하는 것이 사실은 나 자신의 약점이나 단점과 직면하기 싫어 선택한 가장 하기 쉬운 도피였다는 지적. 그 문장을 읽는 순간, 나는 벌거벗겨진 기분이었다. &amp;quot;공부를 잘 하지 못한건 지원해주지 않은 아빠 때문이야.&amp;quot; &amp;quot;내 성격이 뒤틀린 건 불안한 가정환경 때문이야.&amp;quot; 맞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VI%2Fimage%2F1Q35LVupBMoKb9-vA5_K01nVt7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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