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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현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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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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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9-01T11:26: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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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내게 무한한 사랑을 준다 - #89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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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1:16:40Z</updated>
    <published>2026-10-13T01:1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나를 떠나보낼줄을 모른다 고목나무의 매미라는 표현은 너무 식상하다  혜성이라고 아는지 모르겠다 태양의 주위를 원형이 아니라 타원형으로 돌고 있어서 태양에 가까이 왔다가 멀어졌다가 한다는 그것 너는 혜성처럼 내게 왔다간다 멀어진다 싶으면 다시 온다 혼자 저만치 멀어졌다가 꼭 내가 없어지기라도 한것 처럼 뒤돌아서 날 본다 혼자 가버리건 너면서  너는 내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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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창밖 겨울 속에서 널 찾았다 - #89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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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0:49:43Z</updated>
    <published>2026-10-13T00:4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든 좋았다 그댈 만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나는 그래서 낯설은 곳으로 내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 향해 뚜벅뚜벅 걸었다  한발자국에 설렘 두발자국에 걱정을 담아  가을을 보내기엔 아쉽지만 추위는 겨울을 보채는 그 저녁 2층 오랜 커피숍에 앉아서 어디서 올지도 모르는 그대를&amp;nbsp;기다렸다 내가 여기에 기다리고 있겠다는 무심히 한 말을 남기고  슬며시 기댄 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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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얇은 종이 - #89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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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8:06:02Z</updated>
    <published>2026-09-23T08:0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얇은 종이 당신에게 주고 돈이 되었다 얇은 종이 당신에게 건내고 명함이 되었다 얇은 종이 당신에게 부치고 편지가 되었다 얇은 종이 당신에게 던지고 쓰레기가 되었다 얇은 종이 당신에게 말아주고 담배가 되었다  얇은 종이 하얗거나 네모나게 생겼거나 푸른색이거나 붉은색이거나 노란색이기도 하며 둥글기도 한  내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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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지 두명이서 - #89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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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9:55:35Z</updated>
    <published>2026-09-22T09:5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 한옥들 늘어선 길 위 하늘에서는 끈적이는 능소화 빛 노을이 폭포처럼 쏟아졌다 노곤함에 덮인 저녁 시간은 끈적이고 한낮의 피곤함에 익어버린 바람의 품에서 난 민들레 홀씨처럼 떨었다  나는 그곳에서 너와 걸었다 오래 단 둘이서 걸었다 아무도 없는 것 처럼 걸었고 내일이 없는것처럼 떠들고 웃었다  선한 하늘에선 있지도 않을 대낮의 별들이 장맛비처럼 오는 쏟</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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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은 너를 내 앞에 가져다 놓는다 - #89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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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4:51:40Z</updated>
    <published>2026-09-20T14:5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스락 거리며 마른 것들이 가까워지고 텁텁한 숨소리차던 시간은 대낮에 뜬 달의 모양 만큼 멀겋다 아니 처연하다  가진 적도 없이 잃어버린 것이 있다 어릴 적 사랑이 그러한 것일까 발치에 머물던 바람에 조용히 물어보지만 대답은 없다  구름은 말을 하지 못해서 올려다보며 너의 안부를 물어봐도 옅은 대답조차 남겨둘줄 모른다 그저 나만 우스운 그리움을 남긴다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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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에 바람 - #89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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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6:29:19Z</updated>
    <published>2026-09-14T06:2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올려다 본 하늘 넓게 깔린 구름은 파란 하늘에 깔려있었다 분명히도  하늘이 그렇게 넓고 깊을 것이라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언제나 하늘은 땅이 있는 만큼만 있는 법이라고 생각했다  하늘이 파란 이유 따위가 무엇이겠는가 과학을 하는 이에게 물어보면 흥미롭지만 굳이 알 필요 없는 빛의 산란따윌 이야기 했다  그 이후에 나는 파란 하늘을 보면 한줌 구름을 생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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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술한 기억연장 - #89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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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8:29:28Z</updated>
    <published>2026-09-10T08:2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일도 아니었다라는 문장은 안도와 허탈 사이에 울렁이는 마음에 부유한다  왜 글을 쓰세요 라는 물음에 아이들에게 더 잘 말해주려고 연습해보는거에요 라고 답변했다  그리고 한뼘만큼 더 기억하려고요 라는 말은 얼버무리는 침묵으로만 풀어두었다  어떤 목소리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떤 말들을 떠나질 못하기에 눈을 감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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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쓸모를 생각한다 - #89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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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02:02:35Z</updated>
    <published>2026-09-04T02:0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는 일을 현실이라던가 하는 흔한 말로 옮기면 언제나 제약을 말하게 된다  그렇다고 실존이니하는 두꺼운 책에서나 쓰는 말로 옮기면 얇은 종이 한페이지에 기댄듯한 불안함을 말하게 된다  현실도 아니고 실존도 아닌 사는 일 거기에 나는 낭만이 있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쓸모 없고 허황 되며 민폐이면서 무가치한 잣대가 있는 사는일에 낭만이 있다고  그래서 바다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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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받은 질문들 - #88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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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10:46:58Z</updated>
    <published>2026-09-02T10:4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있나요  뭐하러 과거로 돌아가 여태까지 살아오는 것도 힘든데 왜 반복해 내게 과거란 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참 많이 그리운 것이야  그래도 다시 선택하고 싶은게 있잖아요  난 언제나 그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해 아니 사람은 언제나 그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해 다른이들에겐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보일지라도 당사자는 필요로 한 선택을 하는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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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나를 달로 만들어 - #88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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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7:33:59Z</updated>
    <published>2026-09-02T02:5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득한 우주의 변방에서 반짝이는듯 보이는 별은 얼음장 같이 차가운 잿빛 그림자일뿐 어떤 온기도 닿지 않던 적막의 궤도 위에 말로 하기 힘든 어둠만 정처 없이 유영하며 고요하다  여느 삶의 면들이 그러하듯 필연으로사랑의 시작은 역시 운일 뿐일테지만 비로서 널 만나고 나서야 나라는 존재도 반짝일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니 널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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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그 이야길 했다 - #88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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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3:09:03Z</updated>
    <published>2026-08-28T13:0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만난 아이들에게 그 이야길 했다 자신이 어떤 기능을 가진 사람인지 아는 것과 자신이 어떤 한계를 가졌는지 규정하는 것은 다른 일이라고  여느 어른들이나할지 모르는 그런 이야길 잔소리처럼 해버리고 말았다  집에 돌아오면서 생각했다 나나 잘할껄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반짝이는 강물 따라 흘렀다 흐린 하늘에 품은 채로 물결치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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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헛헛한 추억을 보살핀다 - #88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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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17:10:50Z</updated>
    <published>2026-08-26T17:1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때는 내가 당신의 그림자 아래서 당신이 남겨둔 발자국을 밟는다 그리 생각했었다  그러다 내가 딛고 선 것이 다른 이의 등인 것을 알았고 그림자라 생각했던 것은 지독한 냄새가 나는 다타버린 누군가의 살갗이였다  당신이 언제부터 그리 못난 사람이 되었을까 자주 생각한다 자신을 올곧게 버티고자 남들을 내려치는 모습 스스로를 사랑하기위해서 끊임없이 증명하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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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 아린 계절은 밤부터 찾아옵니다 - #88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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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0:52:35Z</updated>
    <published>2026-08-25T10:5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뜨는 시간은 멀어지고 지는 시간은 되려 가까워졌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기우는 마음처럼  마음의 틈바구니에 맺히던 서글픔은 필요한만큼의 시간을 가지고 훌쩍 나를 두고 떠났습니다  시침의 틈엔 그리움을 흘리고 분침의 사이엔 사랑을 채우고 초침의 끝에 연민을 달아두었습니다  그거 아세요? 이 시의 첫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난 당신의 눈을 생각하며 활자를 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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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름다운 허무를 위하여 - #88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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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14:31:49Z</updated>
    <published>2026-08-20T14:3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푸르름은 젊은 것들의 색이다 삶에 의미가 있다는 현명한 구루들의 가르침 회의주의자는 얄팍한 깨달음에 기대어 얇은 얼음판을 건너간다 아름다운 허무 그곳에 사랑이 있다 찰랑이는 슬픔을 마시고 기대감에 잠겨죽은 허튼 삶이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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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변 대나무 숲에서 - #88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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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23:31:57Z</updated>
    <published>2026-08-14T12:2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강변 대나무 숲을 걸었다 화전민처럼 유목민처럼 계절에 밀려나는 철새처럼 사랑하며 걸었다 더 사랑하기 위해서 푸른 대나무 숲을 겨울이 덮을 때까지 걸었다  오래 걸었다 싶었을 때 우리는 그만 걸었다 결국 찰나의 순간만 긴 그림자로 남았다 아주 깊은 발자국 사이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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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을 나는 새는 어디로 갈까 - #88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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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14:00:04Z</updated>
    <published>2026-08-12T14: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가 날아간다 저녁 노을이 옅게 깔린 하늘을 헤엄치며 내가 모르는 곳으로 간다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이 떠난다  새들이 날아간다 남겨둔 말도 없이 떠난다 무언의 응시 사이로 하늘이 바람을 밀어낸다 그래도 하늘이 남았다 청명한 하늘이  지평선 너머에서 새 울음소리가 울린다 서글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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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치는 일 - #88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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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15:07:00Z</updated>
    <published>2026-08-09T15:0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광기 그 달콤한 충동 살아생전 어쩌면 다시 경험할 수 없는 감정  이젠 늙어버려서 가진게 많아버려서 자격을 잃었다 광기에 삶을 던질 자격  오래된 하얀 두개골 안에 안광이 일렁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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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요일에 건네기 좋은 말 - #88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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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5:30:22Z</updated>
    <published>2026-08-07T01:4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같은 자리를 빙글빙글 돕니다 어제 밟았던 자리를 오늘 또 밟습니다  어지러워서 잠깐 멈춰 서면 바람은 여전히 불고 있고 그늘은 아까보다 조금 옆으로 나와있습니다  나는 분명 제자리에 있었는데 바닥에 찍힌 발자국은 조금씩 옆으로 삐쳐 나오고 맙니다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안다면 빙글빙글 도는 일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지럼이 가라앉고 나면 우리는 조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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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절대는 시들의 산책 - #87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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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12:20:21Z</updated>
    <published>2026-08-06T12:2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나 자신이 만든 지옥을 끌어안고 산다 이렇게 살지 않았을 수 있을까 헛웃음이 터지는 미련을 입안에 가득 물고서 헛소리를 한다  나에게 주어진 지옥은 나의 것이라 남에게 쉬이 건내줄 수 없다 타인의 지옥을 받아가려던 이들은 애진즉 불타죽어 다쓴 숯처럼 바스라졌다  나의 지옥은 누굴위한 것인가 언제나 물어도 대답이 없다 고요가 사색을 당겨올린다 침묵이 오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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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문득 - #87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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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0:59:57Z</updated>
    <published>2026-08-04T10:5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날이 참 더웠다 과일이 먹고 싶었다 그리고 너에게 시원한 여름과일을 사주고 싶었다 달콤하고 향기로운 것 먹여주고 싶었다 그러고 보니 난 니가 좋아하는 과일이 무언지도 잘 모르는채 살았다 웃기게도 널 닮은 여름 복숭아 향기만 어디서 날아오는 것 같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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