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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문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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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모두가 삼성과 하이닉스를 쫓을 때, 눈과 귀를 닫고 숨어드는 글방 아지트 입니다. 책과 영화 속에서 길어 올린 사색의 기록들. 저에게 글은 인생을 걸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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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8-28T14:42: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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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 굳이 팔고싶지 않아졌다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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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23:44:53Z</updated>
    <published>2026-09-17T23:4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자기계발서가 싫다. 에세이도 싫다. 하지만 한 발짝 떨어져서 들여다보면, &amp;lsquo;자기계발서와 에세이가 싫다&amp;rsquo;라는 이 고고한 취향 자체가 이미 흔해 빠진 레퍼토리다. 책 좀 읽는다는 이들에게 무슨 책을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대개는 문학이나 인문학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정작 자기계발서를 펼쳐 든다는 이는 한 명도 못 봤는데, 왜 베스트셀러 매대에는 늘 자기계발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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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연재일을 한 번도 못 지킨 이유 - 바빠서 아님, 귀찮아서 아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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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11:00:10Z</updated>
    <published>2026-09-06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재를 시작하고 단 한 번도 월요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처음 2편까지는 계획이 있었다. 대충 이래저래 이런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으니까. 하지만 그 이후엔 처음의 포부가 무색할 만큼 쓸 글이 없었다.  오죽했으면 내 전자책의 첫 수입을 기부하는 이벤트라도 벌여볼까 생각했다. 세상은 그런 미담을 좋아하니까. &amp;lsquo;첫 책을 썼습니다. 하지만 수익금은 전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J4%2Fimage%2F3N280xnqnwDq8TWNMb245OHXvD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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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글이 리뷰에 구원받을 확률&amp;nbsp;&amp;nbsp; - 리뷰를 남겨주신 오직 세 분께 바치는 감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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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23:45:02Z</updated>
    <published>2026-08-28T23:4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간 직후 며칠 동안은 틈만 나면 판매 관리자 창을 열어 새로고침을 눌러댔다. 하지만 구매자수는 한 자리 숫자에 멈춰 있었고, 그마저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잊혀졌다. 그렇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3개월이 흘렀다.  &amp;quot;그러다 어느 날, 외면하고 있던 미련이 불쑥 비집고 들어왔다. '혹시 그사이 몇 권이라도 더 팔리지 않았을까?' 슬며시 열어본 판매 창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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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을 팔며 마주한 마케팅과 연애시장의 공통점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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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23:14: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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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squo;그래, 무슨 클럽에서 사랑을 찾냐. 진정한 사랑은 자만추지.&amp;rsquo;  고속버스 창가에 기대어 &amp;lt;이방인&amp;gt;을 읽는데, 옆자리에 앉은 여자가 내 책을 힐끗 보더니 말을 건네는 상상, 비 오는 날, 우산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는 후배에게 무심하게 우산을 쥐여주고 빗속을 달려가는 상상, 아니면 어떤 동아리 모임&amp;mdash;이왕 독서모임이면 더 우아하겠지만&amp;mdash; 을 나갔는데 이상형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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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을 팔며 마주한 마케팅과 연애시장의 공통점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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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23:00:37Z</updated>
    <published>2026-08-11T23: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침내 책이 완성됐다. 이제 남은 건 사람들에게 내 책을 알리는 일뿐이다. 1인 기업시대, 마케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다들 스레드니, 인스타니, 유튜브를 필수 도구로 여겼다.알고리즘의 간택을 받아보겠다며 기웃거려본 SNS 생태계 속에서 &amp;lsquo;클럽&amp;rsquo;의 기시감을 느꼈다.  시끄러운 음악이 귓전을 때리고, 화려하게 차려입은 이들이 눈을 어지럽힌다. 너무 좁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J4%2Fimage%2F30j0l5XA5fQ-CQktkftGkukBER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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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업이 아닌 글쓰기에서 진정성을 찾으려면 - 분주함, 게으름, 그리고 해방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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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23:00:14Z</updated>
    <published>2026-08-01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필명부터 '산문꾼'인 제게 시는 늘 가깝고도 먼, 참 신기한 영역입니다. 줄곧 긴 글만 써왔거든요. 제 글이 상대방에게 온전히 전달되길 바라며, 오해 없이 읽히도록 글을 수시로 정돈하죠. (물론 제 욕심일 때가 많지만요.)  보통 에세이를 쓰는데, 에세이는 늘 '설득'을 전제로 합니다.  '나 이런 책을 읽었는데 너도 읽어볼래?' '이 영화를 보고 이런 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J4%2Fimage%2FC4p6JKmtG-R-7DQUpwb1vCiXBx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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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0페이지에 70만 원, 돈으로 실력을 살 수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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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14:17:59Z</updated>
    <published>2026-07-24T14:1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이책을 내고 싶었다. 보통 출판사에 의뢰하려면 한 번에 최소 200부는 찍어야 한다는데, 다행히 요즘은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책을 인쇄해 주는 POD 방식이 있었다. 재고 부담을 덜고, 딱 필요한 만큼만 발행해 초기 제작 비용을 아낄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이었다.  &amp;lsquo;누구나 쉽게 딴다&amp;rsquo;는 말에 낚여 3년을 바친, 어느 직장인의 뼈아픈 수험 기록이었다. 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J4%2Fimage%2FAoQkfBEf29csmIGlxN5m0F8OoA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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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극이 종말한 시대의 허기짐 - 불편할 권리를 빼앗긴 오늘의 나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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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22:00:28Z</updated>
    <published>2026-07-13T22: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내 아이들이 좌절하길 바란다. 물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울타리 안에서만.  세상은 매끄러운 안락과 평온을 권한다. 맛있는 음식, 서울의 비싼 집,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식, 해외여행 따위. 손에 쥘 보장도 없는 허황된 결과물들을 쫓다가 막상 돈 쓰고 떠난 휴가지에서조차 남의 인스타 스토리나 뒤적인다.&amp;nbsp;자랑할 거라곤 오늘 점심으로 먹은 투플러스 한우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J4%2Fimage%2FKhdQwDKyrBdkNWmA5umbaH_fPX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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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게 정말 취미일까 - 미디어 필사, 맛없는 숙제를 삼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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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14:16:57Z</updated>
    <published>2026-07-03T14:1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와 소설을 필사하는 시간은 디저트를 맛보는 일 같았다. 이런 정갈하고 예쁜 문장은 곱씹을수록 달콤했고, 그 뒷맛이 오래 남았다. 웹툰작가 고태호는 창작을 '효율적인 낭비' 라 정의했고, 소설가 김중혁은&amp;nbsp;'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낭비해도 괜찮다는 신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랬던 내게 미디어 필사는 쓰고 싶지 않은 숙제였다. 과제로 올라온 일곱 문장짜리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J4%2Fimage%2FfB046struC23rJm4VMdqGJ-z2g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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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절머리가 난다고 말하면서도 - 웹툰 &amp;lt;둘째에게&amp;gt; 서 발견한 밥벌이의 민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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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22:16:24Z</updated>
    <published>2026-06-27T22:1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부담 없이 써 내려가는 자유 주제의 날입니다. 마침 요즘 푹 빠져 있는 웹툰 &amp;lt;둘째에게&amp;gt;에서 유독 마음이 머물렀던 장면이 있어 가볍게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웹툰 소개가 주 목적은 아니니 생략하고, 상황만 간략히 묘사하자면..  주인공인 이류진 작가가 시간제 강사로 대학에서 문예창작 강의를 하면서, 자기 일의 그늘을 표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J4%2Fimage%2F7K-WJOZz9aBWn-f1gmjH92pi_q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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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구석 혁명, 뜻밖의 재미 - 소설 필사 및 리라이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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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03:32:15Z</updated>
    <published>2026-06-24T22:3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역시 소설이다. 소설이 가장 재미있다.   필사 6일 차, 백수린 작가의 &amp;lt;여름의 빌라&amp;gt;라는 책인데 책 전부를 읽지 않아도 숙제에는 지장이 없다. 주어진 발췌본 만으로도 문장의 장점은 선명히 드러나니까.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마치 곁에서 조곤조곤 말하듯 편안하고 자연스럽다.  &amp;ldquo;남편이 유학 가면 아내가 학업이나 일을 포기하는 것이 한국에서는 평범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J4%2Fimage%2F2eA3mzxfkazZz8RuHkvcAsWyTN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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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대한 글을 쓰겠다는 이상, 근데 뒷감당은 빠진&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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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23:26:05Z</updated>
    <published>2026-06-17T23:2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아하는 일은 이기적이다.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마음 속엔 녀석을 품에 안고 쓰다듬는 포근한 상상만 가득하다. 똥&amp;nbsp;치우기, 산책, 목욕&amp;nbsp;같은&amp;nbsp;귀찮은&amp;nbsp;일들은 내 알 바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일에 딸려 오는 성가신 뒷감당은 싹 다 걷어내고, 그단물만&amp;nbsp;쏙&amp;nbsp;빼먹고&amp;nbsp;싶다.  글쓰기도 그렇다. 써본 사람은 알 것이다. 떠돌아다니는 생각들을 활자로 잡아낼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J4%2Fimage%2FJmP3pnOY_X21bh2Mnw9PvDJVOP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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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창하지 않아도 충분한, 그 세련된 배려에 대하여 - 학자의 글 필사 및 리라이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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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22:50:09Z</updated>
    <published>2026-06-11T22:5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자의 글이다. 《과학산문》이라는 책인데, 물리학자 김상욱과 천문학자 심채경이 주고받은 편지들을 엮은 산문집이다. 뼛속까지 문돌이인 내가 살다 살다 이런 책을 접해보다니, 숙제 덕분에 별걸 다 해본다. 다음은 그 일부다.  물리학자는 우주와 물질의 근원을 찾아 세상을 잘게 쪼개어갑니다. 항상 우리 주변에 있었던 것들에서 예기치 못한 속성을 찾아내고 이유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J4%2Fimage%2Fr5Y2nuNr3Je_L-CUqu1P7UlK0d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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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덜어낼수록 만족스럽다: 나의 시 습작 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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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15:47:03Z</updated>
    <published>2026-06-08T13:4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아침 7시, 선생님이 밴드에 글 한 편을 올리며 수업이 시작된다.  월요일은 소설, 화요일은 시, 수요일은 학자의 글, 목요일은 미디어의 글, 금요일은 자유. 라인업을 마주할 때마다 반성부터 하게 된다. 사실 소설이나 에세이 종류를 빼면 평소에 내가 읽어본 적이 없는 글들이었다. 참 편협하게 읽어온 걸 반성하게 된다.   필사3일차. 첫번 째 화요일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J4%2Fimage%2F_mcVgG3sYl5K9vlkNJE7p-drVx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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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죄송합니다.책을 내자마자 제 글의 밑천이 드러났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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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11:00:08Z</updated>
    <published>2026-05-31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독자님들 안녕하세요. 산문꾼 입니다.  &amp;lt;재능 없는 낭만은 어떻게 책이 되었나&amp;gt;를 연재하던 중,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아무런 소식 없이 자리를 비우게 되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기다려주신 분들께 제 이탈이 무책임하게 느껴지셨을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사실 첫 전자책을 세상에 내놓고 나서, 무언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뿌듯함도 잠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J4%2Fimage%2FhyRZzj64rWltQkiBZ64OpOyZNA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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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공을 뺀 자기계발서가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 - 'N가지 법칙'과 '세 줄 요약' 따위론 절대 담을 수 없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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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22:38:36Z</updated>
    <published>2026-04-19T22:38: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은 영화를 봤다.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다. 당장 붙잡고 추천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린다.  &amp;ldquo;이건 진짜 꼭 봐야 해.&amp;rdquo;  이 벅찬 감동을 나만 아는 게 아까워서가 아니다. 내 의도는 지극히 불순하다. 어떻게든 상대방이 내게 &amp;ldquo;그래서 무얼 봤는지&amp;rdquo; 묻게 만들어야 한다. 대화의 물꼬를 영화 쪽으로 틀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넷플릭스를 보느냐, 최근에 본 게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J4%2Fimage%2FIld_8yJ5ZPum_ncaNYDlHzwlgQ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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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자기계발서와 상업영화&amp;quot;는 안보겠다는 예술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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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1:48:22Z</updated>
    <published>2026-03-30T11:4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솔직히 말해, 그건 고약한 오만이었다. 브런치 메인을 장식한 어떤 글에 달린 수백 개의 &amp;lsquo;좋아요&amp;rsquo;를 보며 코웃음을 쳤다. 메인에 오를 만큼 괜찮은 글이었을지 몰라도, 유독 그 넘쳐나는 호응만큼은 온전히 공감할 수 없었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뻔한 자기 계발 논리를 적당히 짜깁기한 문장들에 왜 그토록 많은 구독자와 조회수가 몰리는지 이해하고 싶지 않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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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는 말이 너무 잔인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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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8:45:57Z</updated>
    <published>2026-03-16T08:4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이 평등함은 때론 잔인하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글은 등단이라는 관문을 통과한 작가나, 언론이라는 성벽 안에서 공인된 펜대를 쥔 자들의 전유물이었다. 일반인은 엄격한 투고와 심의를 거쳐야만 비로소 자신의 문장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다.  글에는 분명 계급이 존재한다. 작가라는 직업이 여전히 존중받는 이유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J4%2Fimage%2FqePICP5xrmQZNSirSqWm8WcDXs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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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종화. 공인중개사 3년, 80가지 한줄 기록 - 세상에서 가장 감수성 있는 공인중개사시험 합격 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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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6T04:58:50Z</updated>
    <published>2025-08-16T04:5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결과만 보여주는 조언은, 속을 까보면 대개 포장일 뿐이다.  2. &amp;lsquo;몇 달 만에 합격&amp;rsquo;이나 &amp;lsquo;단기 동차 합격&amp;rsquo;은 극소수의 이야기다. 현실과는 큰 간극이 있다.  3. 이왕 준비할거면 전문직 자격증이 낫지 않겠냐던 내 오만함이 부끄럽다.  4. 공인중개사 시험은 과소평가되어 있다. 난이도와 별개로, 분량이 방대해 마음만 먹는걸론 부족하다.  5. 안 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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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3. 철이 없었죠. 시험을 봤다는 자체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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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3T00:25:53Z</updated>
    <published>2025-08-03T00:1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험은 오전과 오후, 두 번 치러야 한다. 점심시간은 그 사이에 끼인 회색지대다. 밥을 먹자니 체할 것 같고, 책을 펴자니 머리에 남는 게 없다. 결국 나는 파이널 모의고사 강의를 틀었다.  머리 속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 나에겐, 이것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마지막 시험을 대비하기 보다 &amp;lsquo;그래도 뭔가는 하고 있다&amp;rsquo;는 안도감에 가까웠다. 아내가 싸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sJ4%2Fimage%2FopgrBeOqV-TI97a9h5fbVhXdgS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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