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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를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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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 소설, 에세이 무엇이든 마구 써보려합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영화도 좋아하고 그 둘을 합쳐놓은 뮤지컬은 더더욱 좋아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들려드릴게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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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8-22T15:23: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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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개팅만 50번째] 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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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4T12:18:00Z</updated>
    <published>2023-10-31T12:2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볍고 상쾌한 토요일의 정오, 마음이 들뜬 탓에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나는 신촌역 앞에 서서 오고 가는 사람들은 구경하고 있었다. 햇살은 따사롭고 불어오는 바람은 서늘한 가을의 한복판에서 저 멀리 뛰어오는 K의 모습이 보였다.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은 K는 어제보다 한결 편안해진 표정을 짓고 있었다. 맨투맨에 청바지 차림으로 그를 맞이한 나 또한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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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개팅만 50번째] 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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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2T12:34:43Z</updated>
    <published>2023-08-03T08:4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말 진부하기 짝이 없는 그의 연락에 놀랍게도 나는 흔들렸다. 결국 K를 만나기로 한 날, 나는 K 대신 그놈을 만나러 갔다.    그렇게 뜨뜻미지근한 재회로 우리는 6개월간의 뜨뜻미지근한 시간을 함께 보냈고, 그 시간들 속에서 나는 교훈을 하나 얻었다.    이미 산산조각 나버린 그릇을 억지로 다시 이어 붙여 놔 봐야, 너덜너덜 볼품없어진 그릇이 절대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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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개팅만 50번째] 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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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2T12:28:43Z</updated>
    <published>2023-07-31T15:2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분하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날 아프게 한 놈, 내가 제일 힘들 때 날 차버린 놈이 미워 죽겠으면서도 보고 싶어서 질질 짜는 내가 싫어서 분통이 터졌다.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약속한 전날, 늦은 밤. 이별을 암시하는 그의 전화를 받고는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4년을 넘게 만나면서 여행 한 번 못가 본 우리였다. 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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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개팅만 50번째]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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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4T03:03:33Z</updated>
    <published>2023-07-19T11:1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아, 나도 이제 청승맞은 솔로생활 청산이다. 외모, 나쁘지 않고. 직업, 훌륭하고. 은근히 코드도 잘 맞는 것 같다. 다만, 인천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약간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인천까지 지하철만으로 충분히 오갈 수 있을뿐더러 이렇게 자차까지 가지고 계시니, 서로 노력하고 배려한다면 특별히 문제 될 것 없어 보였다. 게다가 운전하는 것을 좋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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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제 3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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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4T03:03:00Z</updated>
    <published>2023-07-04T10:2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걷자 땅을 딛고 일어서 지면을 힘차게 밀어내자 한걸음 또 한걸음 그렇게 걷다 보면 꽁꽁 얼어붙어있던  모든 것들이 말랑말랑 해질 거고 그러면 모든 것들이 다 아무렇지 않아 질지도 모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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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3.5.2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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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15:10:53Z</updated>
    <published>2023-05-27T06:0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마를 했다! 뿌리부터 빠글빠글. 원래 반곱슬이 심했던 나는 매년 연례행사로 미용실을 방문하여 곱슬머리를 파마약으로 쫙쫙 펴곤 했다. 그러다 보니 머리도 많이 상하고 돈도 시간도 많이 들어서 이제 곱슬머리는 펴는 일을 그만둬볼까 하는 마음에 그냥 다 볶아버렸다. 억지로 쭉쭉 펴댔던 부자연스러운 생머리보다 곱슬곱슬한 내 머리가 훨씬 자연스럽고 예뻤다. 생기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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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3.05.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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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14:59:00Z</updated>
    <published>2023-05-21T08:0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소한 행복에 대해서 배우고 있는 요즘이다. 점심에 맛있는 카레와 돈가스를 먹으며 가볍게 맥주 한잔을 들이켜는 일. 청량한 아이스커피 한 모금 마시며, 봄을 가득 싣고 불어닥치는 바람을 맞이하는 일. 눈 부신 햇살을 온 얼굴로 쬐는 일. 이런 것들은 사실 순간순간에 집중하지 않으면 결코 느껴볼 수 없는 것들이다.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을 살아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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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3.05.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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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12:44:30Z</updated>
    <published>2023-05-01T14:5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빌린 책을 반납하러 도서관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나는 문득, 다리가 불편하신 이모를 위해 매주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던 그 애가 생각이 났다. 늘 그렇듯 갑작스레 떠오른 기억은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는 기어코 깊숙이 숨어있던 기억들까지 불러 모아 추억이라는 새끼줄을 엮어낸다.  도서관은 나에게 아주 애틋한 곳이다.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 그 어둡고 막막하던 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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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제3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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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1T11:51:08Z</updated>
    <published>2023-04-30T13: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두들 변하는데 나만 그대로  다들 앞을보고 달려가는데 나만 자꾸만 멈춰서 뒤돌아봐 조급하고 경솔한 마음 겁이 많아서 그래  저마다의 속도대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이리라  너희들 시간엔 봄이오고 꽃이 폈대도 나의 시간은 아직 겨울  그럼에도 시간은 결국 흐르고 흘러 쌓인 눈 녹고 미지근한 바람 불어오면 차근차근 싹이 움트고 결국엔 봄이 올거야 때가 되면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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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제2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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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30T21:10:45Z</updated>
    <published>2023-04-30T12:4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이란 거대한 지식의 바다와도 같아 깊고 넓은 심해 그 속에 부유하는 또다른 지식들 어쩌면 그 어떤 이에게도 발견되지 못한 채 그렇게 사라져가버릴수도  수면 위의 세상은 또 다른 이야기들이 넘쳐나겠지  삶이라는 바다에서 유영하는 나는 조그만 산호초 하나 겨우 이해할 수 있으면 다행이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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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3.04.2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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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12:39:00Z</updated>
    <published>2023-04-29T05:2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을 하며 뿌듯함이나 성취감 따위는 느낄 수 없어 밋밋하지만 그럭저럭 무난한 하루들을 모아가고 있다. 내가 죽어 없어질 때에 내가 여기에 머물렀다는 흔적 같은 거창한 것을 남길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확실해지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남부끄럽지 않은, 나름의 소소함으로 풍족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자부한다.  내가 요즘 보내고 있는 하루하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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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제2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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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30T13:16:25Z</updated>
    <published>2023-04-02T07:5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 잠시 머물렀던 바람 나는 그 찰나의 바람 속에서 춤을 추었고 그 순간은 보석이지  넌 어느새 저기 저 언덕너머로 너울너울 날아가누나  꽃이 시들고 낙엽이 떨어지고 겨우내 성실히도 쌓였던 눈이 봄기운에 녹아나듯이 그렇게 당연하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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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삶, 어떤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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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2T07:52:39Z</updated>
    <published>2023-02-12T15:2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3년이 열린 지도 벌써 한 달이 넘었다. 새해도 어느새 과거가 되었다. 새해부터는 시간이 마냥 흘러가게만 두진 않겠다는 다짐을 지키기 위해 나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요즘이다. 주말에도 늘어져있지만 말고 뭐라도 해보고자 이번 주말에는 전시회를 다녀왔다.  사진, 미술에는 그다지 조예가 깊지 않아 전시회에는 발걸음이 잘 닿지가 않는다. 영화를 보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t9%2Fimage%2FLRHcElQqn3VjPsp_y33U9oFYfa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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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제2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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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2T07:52:37Z</updated>
    <published>2023-02-12T09:0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 익어가는 냄새 그 비릿한 흙내음 붉게 그을린 팔뚝은 자랑스러운 청춘의 훈장이었다  지각한 소나기는 황급히 비를 뿌려 달궈진 땅을 적셔보지만 뜨거워질 대로 뜨거워진 청춘의 여름은 절대로 식지 않아  이들을 식힐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시간 차갑고도 정직한 시간뿐이라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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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제2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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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2T07:52:42Z</updated>
    <published>2023-02-03T04:2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그러운 자연은 자기 몸집만큼 마음도 넓어서 내 아무리 사납게 얼어붙은 털을 곤두세운대도 끄떡없겠지 아마 그럴 거야  하루종일 꾹꾹 눌러 담은 단단한 응어리가 그 모든 못마땅한 것들이  무심코 바라본 하늘에 해가 스쳐간 자리에 남은 몽환적인 흔적에 그 위로 총총히 박혀있는 어떤 별들에  봄이 오면 아무렇지도 않게 녹아날 모든 얼어붙은 것들과 같이 그렇게 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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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제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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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2T07:52:49Z</updated>
    <published>2023-01-30T12:5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투명한 하늘에 박힌  시간이 멈춘 듯 빛을 잃고 하얗게 얼어붙은 달   그 아래 사람들 그 아래 작은 벌레들 벌레들은 열심히 어디론가 향한다 어디론가 바삐 움직인다 맹목적인 걸음으로 계속해서 전진하는 작은 친구들을 보고 있자니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기는 할까  들꽃에 반짝 맺힌 이슬방울도 놓치고 꿀벌의 가벼운 몸짓도 보지 못하고 초록을 관통한 높은 하늘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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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제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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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3T02:35:23Z</updated>
    <published>2023-01-22T14:5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서로 다른 시간을 달리는 중 맞물리지 않는 각자의 톱니바퀴 위에서  우리가 맞물리는 시간은 도대체 언제일까 그 순간을 계산하지 못해 항상 엇갈리며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자던 약속은 까맣게 잊은 채 각자 다른 시간을 살아가며 그 속에서 저 너머의 서로만을 그저 뚫어져라 바라만 보는 중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그냥 나는 여기 이 톱니바퀴 위에 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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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제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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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2T14:42:06Z</updated>
    <published>2023-01-22T14:4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심이 가슴 아픈 이유는 어린이들의 때 묻지 않은 마음이 그들이 꿈꿔 온 내일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는 법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과 동시에  때 묻은 내 마음속&amp;nbsp;아직 남아있는 어린 내가 품은 때 묻지 않은 그 꿈 또한 끝끝내 부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구심으로 인한 좌절과 통탄 때문일 것이다  어린이들의 투명하고 환한 마음이 안쓰러운 이유는 언젠간 그 마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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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제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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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3T02:34:31Z</updated>
    <published>2023-01-22T14:2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심코 불어오는 바람 바람에 실린 어떤 기억의 냄새 작고 가벼운 것들의 날갯짓 콤콤한 이불의 감촉 빛바랜 어린 날의 약속들  이런 것들을 희망이라 부르며 오늘도 굳건히 흘러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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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제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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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2T14:25:15Z</updated>
    <published>2023-01-22T14:2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벼운 물살에도 쉬이 무너져내려 버리지만 다시 세워 올리는 것도 생각하는 것보단 쉬워  그러니까 얄궂은 파도에 애써 만든 모래성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한들 허망해하지도 죄절하지도 말고 그저 설레자  또 다른 모래성을 새로이 다져 올릴 생각으로 가슴 부풀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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