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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레 Ireh</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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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심리학을 전공한 에세이스트 이레입니다. 인지행동치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심리, 감정의 이야기를 나눕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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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8-22T05:52: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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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 영어가 싫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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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23:16:11Z</updated>
    <published>2026-03-16T2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공부를 잘하지 못했다. 집안 어른들도 공부에 특별한 관심은 없었다. 그중에서도 영어는 처음부터 나와 맞지 않는 언어였다. 정확히 말하면 나는 영어를 이해하지 못했다.  중학교에 들어가 처음 본 영어 시험에서 점수는 3점이었다. 시험지를 받았을 때부터 결과는 이미 알고 있었다. 문제를 읽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을 묻는지 몰랐고 어떤 문장이 맞는지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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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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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23:16:11Z</updated>
    <published>2026-03-12T2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들이 말하는 사춘기가 나에게도 찾아왔다. 괜히 문을 쾅 닫았다. 그러다 할머니의 화가 쏟아질 것 같으면 창문도 안 열어놓고선, 바람이라며 어설프게 변명했다. 그때의 나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감정에 자주 붙잡혔다. 분명 아무 일도 없었는데 가슴이 답답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이미 말을 많이 한 것처럼 축 늘어져 힘이 없었다.  숨을 깊게 들이마셔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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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쁜 어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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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23:16:11Z</updated>
    <published>2026-03-09T2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태어나 처음 본 어른은 엄마랑 아빠다. 용기 있게 외쳐보자면 우리 엄마 아빠는 나쁜 어른이다. 어른은 다 그런 줄 알았다. 소리를 지르고, 때로는 뜬금없이 사라지고, 날 지켜주지 못하면서도 왜인지 모르게 당당한 얼굴을 하고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나는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했다. 이 지긋지긋한 어른들로부터 벗어나려면 어른이 되어야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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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독한 모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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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23:16:11Z</updated>
    <published>2026-03-05T2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더는 버틸 수 없을 때 나는 할머니에게로 도망쳤다. &amp;ldquo;할머니. 제발 우리 좀 살려줘! 살려주세요!&amp;rdquo;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는 몰랐지만, 그 말이 가장 맞는 말 같았다.  멈춰달라는 말보다 살려달라는 말이.      할머니는 나를 보지 않았다. TV였는지, 벽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중요한 건 나를 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시선이 내게 머무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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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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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23:16:11Z</updated>
    <published>2026-03-02T2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포는 늘 소리부터 시작되었다. 술병이 탁자를 캉-하고 치는 소리. 의자가 바닥을 긁는 소리. 발걸음이 방향을 바꾸는 소리.       집안에서 듣기 싫은 소리가 들리면 몸이 먼저 굳었다. 나는 동생을 등 뒤로 숨기려 했다. 동생의 작은 그림자를 내 작은 등 뒤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더 잘 보였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숨으려고 할수록 눈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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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어나 마주한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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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23:16:11Z</updated>
    <published>2026-02-24T2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어나 처음 마주한 세상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건 너무 당연한 일이다. 갓난아이에게 기억이 있을 리 없다. 그래서 나는 가장 오래된 기억을 떠올린다.  아마 여섯 살쯤이었을 것이다. 아니면 다섯 살. 동생은 한 살 어렸다. 정확한 나이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의 계절과 온도는 또렷하다.  겨울, 새벽이었다. 해가 뜨기 전. 세상이 아직 움직이지 않던 시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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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0. 먼저 나를 배려하는 기술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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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20:00:03Z</updated>
    <published>2026-02-19T2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번째로 상대보다 나에게 우선 물어봐야 한다. &amp;lsquo;정말 괜찮아?&amp;rsquo;하고. 상대에게 맞춰주기 전에 나에게 묻는 습관이 중요하다.  &amp;ldquo;너 이거 진짜 괜찮아?&amp;rdquo; &amp;ldquo;이걸 원해서 하는 선택이야?&amp;rdquo; &amp;ldquo;지금 마음이 싫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amp;hellip; 어때?&amp;rdquo;  그렇게 내 마음을 확인하고 상대와 조율해야 한다. 무조건 상대에게 맞추면 끝에 남는 것은 후회와 균열 뿐이다.  그 다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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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9.&amp;nbsp;먼저 나를 배려하는 기술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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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20:00:02Z</updated>
    <published>2026-02-18T2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대 초반, 내 친구들과 나는 꽤 어려운 문제에 봉착한 적이 있다. 바로 남자친구와의 스킨쉽, 어느 정도까지 허용해야 하나였다. 지금은 좋으면 그냥 스킨쉽을 할 수 있는 거고 싫으면 거절할 수 있는 거라고 가볍게 생각할 수 있지만, 20대 때의 우리는 거절하는 두려움과 상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마음 때문에 원치 않는 스킨쉽을 꾸역꾸역 하는 경우가 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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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8. 거절의 불안 다루기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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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20:00:03Z</updated>
    <published>2026-02-17T2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다음으로 우리는 사실과 해석을 구분해야 한다. 관계에서 가장 많은 오해는 사실이 아니라 사실처럼 보이는 추측에서 온다. 예를 들어, 상대가 답장이 늦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관심이 줄었다고 추측한다. 그리고 상대의 톤이 차갑다는 사실을 나를 싫어한다고 성급한 추측을 한다. 그렇게 어떤 감정이든 내 마음이 추측에 사실을 부여하면 우리는 오해하게 된다. 그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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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7. 거절의 불안 다루기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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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20:00:03Z</updated>
    <published>2026-02-16T2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애착 유형이든 간에 사람은 누구나 거절을 두려워한다. 그 두려움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어떤 사람은 거절당하면 더 달라붙고, 어떤 사람은 거절 당하기 전에 먼저 멀어지고, 어떤 사람은 거절 당하기도 전에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탄다.  애착 유형 중 불안형의 경우 거절을 빠르게 감지하는 촉수가 예민하다. 그들은 거절당할까 두려워하여 눈치가 빠르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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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6. 기준과 경계를 세우는 연습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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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20:00:12Z</updated>
    <published>2026-02-15T2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이런 깨달음을 얻기까지 인지행동치료 CBT를 내게 적용해서 연습했다. CBT는 왜곡된 자동적 사고, 즉 어떤 상황에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는 잘못된 해석을 가진 생각을 수정해준다. 나는 예전에 이런 생각들을 자주 했다. 거절하면 상대가 나를 싫어할 거야.한 번 부탁을 거절하면 난 이기적인 사람 같아.다 이해해줘야 좋은 사람이고 성숙한 사람이야.내 감정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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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5.&amp;nbsp;기준과 경계를 세우는 연습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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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20:00:04Z</updated>
    <published>2026-02-12T2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왜 경계를 세우지 못할까? 쉽게 상대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고는 흔들려버리고 마는 우리. 가수 셀레나 고메즈도 한때 경계를 세우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상대가 실망할까 봐, 어떤 말 하나로 관계가 금방 깨져버릴까 봐 늘 조심했고, 양보했고, 자신을 뒤로 밀어두었다고 고백했다.  누구의 부탁도 거절하지 못했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말도 그저 웃으며 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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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4. 감정의 속도를 조절하는 법(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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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20:00:04Z</updated>
    <published>2026-02-11T2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면 우리는 우리의 마음이 달떠서 너무 빠르게 달리면 어떻게 멈출 수 있을까? 우리는 멈추는 방법을 잘 몰라서 불안해지고 몰라서 넘어지고, 지친다. 사랑이 천천히 깊어지려면 감정을 관리하는 작은 스텝들이 필요하다.  우선 우리는 마음의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바로 멈추고 바라보기이다. 감정이 앞서 나갈 때 가장 필요한 것은 행동이 아니라 잠시 멈춤이다. 좋</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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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3.&amp;nbsp;감정의 속도를 조절하는 법 (1)&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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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20:00:03Z</updated>
    <published>2026-02-10T2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군가를 빠르게 좋아하고 사랑에 빠지는 사람을 &amp;lsquo;금사빠&amp;rsquo;라고 한다. 이들이 놀림받는 이유는 아무래도 어른인데도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감정에 치우쳐 움직이기 때문일거다. 안타깝게도 금사빠들의 사랑은 논리와 이성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머리는 아직 천천히 라고 말하고 있는데 가슴이 이미 전력질주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마음은 분명 따뜻한 건데 마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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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2. 거리두기라는 말의 진짜 의미&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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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20:00:02Z</updated>
    <published>2026-02-09T2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거리두기라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 떠올리는 게 하나다. 멀어진다, 식는다, 마음이 줄어든다. 마치 관계를 끊는 사람이나, 마음이 식은 사람이 쓰는 말처럼 들린다.  그러나 거리두기는 그저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관계의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서로의 관계가 너무 뜨거워져서 손을 대지도 못할 정도가 되기 전에, 살짝 그 열을 줄여서 오래도록 따뜻하게 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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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1. 습관적으로 바람 피우는 사람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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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20:00:10Z</updated>
    <published>2026-02-08T2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기 확인이 필요한 사람일수록 외부의 시선에 예민해지고 결국 바람이라는 행동이 공허함을 잠시 덮는 행위가 된다. 이런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생각한다. &amp;lsquo;누군가 나한테 관심을 보이면 나는 아직 괜찮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amp;rsquo; 그래서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애정 결핍은 계속되고, 그 결핍은 새로운 사람에게 끌리는 충동으로 이어진다. 그들이 바람이 나쁘다는 것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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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0.&amp;nbsp;습관적으로 바람 피우는 사람 (2)&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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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20:00:02Z</updated>
    <published>2026-02-05T2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깊어지기 시작하면서 준혁은 살짝 걱정되기 시작했다. 아내의 얼굴, 현재의 생활, 집, 미래. 모든 것이 한순간에 머리를 때렸다. 그러면 그는 서둘러 바람피우던 상대와의 관계를 끊어냈다. 메시지 차단, SNS 언팔, 돌연한 거리두기를 하고 만남을 정리했다.  &amp;ldquo;이쯤에서 끝내야 돼. 내가 너무 깊이 가기 전에&amp;hellip; 아내가 눈치채기 전에.&amp;rdquo; 그는 스스로를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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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9.&amp;nbsp;습관적으로 바람 피우는 사람 (1)&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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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20:00:04Z</updated>
    <published>2026-02-04T2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준혁은 결혼 3년차였다. 그는 언제나 차분하고 성실한 남자였다. 회사에서는 신뢰받았다. 집에서는 먼저 설거지를 하고, 아내보다 일찍 일어나 도마에 과일을 썰어두는 사람이었다. 주변 누구에게 물어도 &amp;ldquo;걔? 괜찮은 사람이지.&amp;rdquo;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그의 아내는 그를 믿었다.  준혁은 그런 신뢰를 깨고 싶지 않았다. 문제는 준혁 자신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욕구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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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8. 집착하는 연애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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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20:00:03Z</updated>
    <published>2026-02-03T2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착을 당하는 사람은 당연히 힘들다. 그런데 집착하는 사람도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집착은 겉으로 보기엔 상대를 통제하려는 행동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안쪽에서는 스스로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불안과 고통이 흐르고 있다. 집착하는 사람은 집착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집착하지 않으면 마음이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그렇게 행동한다.  가장 먼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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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7. 집착하는 연애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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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20:00:01Z</updated>
    <published>2026-02-02T2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시 후, 영후의 폰이 진동했다. 화면에 '미아'라고 떠 있었다. 그 짧은 진동만으로도 영후의 표정이 사색이 되었다. 그는 자연스럽게 소리를 낮추고 전화를 받았다. &amp;ldquo;여&amp;hellip; 여보세요?&amp;rdquo; 스피커 너머로 미아의 날 선 목소리가 쏟아졌다. &amp;ldquo;주변 보여줘. 지금 몇 명 있어? 왜 이렇게 소리가 시끄러워? 누구랑 있는데? 여자 있어? 카메라 좀 돌려봐.&amp;rdquo; 친구들 모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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