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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 위의 청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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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hnoh62</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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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라지는 기억 속에서도 끝내 남는 마음을 기록한다.               길 위에서 만난 일상, 그리고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의 곁을 지키며 배워가는 한 아들의 이야기 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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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8-23T02:52: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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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화 / 김밥 두 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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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3:32:29Z</updated>
    <published>2026-10-10T11:2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마다 아내는  점심을 준비한다. 김밥을 정성 들여 만들어 건네준다 밥을 얇게 펴고, 단무지며 햄이며 계란을 올리고, 시금치와 당근을 가지런히 놓는다.  김발 위에 펼쳐진 재료들을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아내가 이른 아침부터 내 점심을 위해 움직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김밥 한 줄도 그냥 한 줄이 아니다.   그 김밥을 가방에 넣고 집을 나선다. 차 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Bl%2Fimage%2FIZb0OprG3Meraqgi7I5xvonvzo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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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화/ 나는 아직도 배우는 중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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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4:10:18Z</updated>
    <published>2026-10-07T04:0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다.현금수송 일을 하다 보면 정해진 장소에 도착해서 업무를 마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까지 잠시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생긴다.   그 시간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거나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보냈을 것이다.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 시간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하루가 빨리 지나간다. 젊을 때는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Bl%2Fimage%2F1Ge4b7b1fXWu9A-YbrHYGTJ2rr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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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화 / 어머니의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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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4:06:18Z</updated>
    <published>2026-10-03T01:5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가 젊은 날 부산의 방직공장에서 일하셨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먼지가 뽀얗게 앉은 방직기 소음 속에서 밤낮으로 물레를 돌리며 청춘을 바치셨던 이야기, 그 고단한 노역의 대가로 시골집 살림을 보태고 자식들을 먹여 살리셨다는 서사는 내 유년의 산과도 같았다. 나는 그것이 어머니의 젊은 날이 가진 이야기의 전부인 줄로만 알았다.  ​며칠 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Bl%2Fimage%2Fd-llbZ7rfYZxdM5lVkbh2tjA0t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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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화/ 82점이 내게 건네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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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1:51:21Z</updated>
    <published>2026-09-29T04:2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동을 걸고 목적지를 입력하면, 내비게이션 화면 한구석에 작게 떠 있는 숫자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운전점수 82점.'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그 점수를 보고 있으면 괜히 성적표를 받아 든 학생처럼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 급가속을 하면 경고음이 울리고, 황색 불에 멈춰 서느라 급제동을 하면 점수가 깎인다. 기계는 차가 멈추고 달리는 동작 하나하나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Bl%2Fimage%2Fo3TTAs11fWt750aVYjjiL46sU4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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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화 /작년보다 두 사람이 늘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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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4:22:29Z</updated>
    <published>2026-09-23T09:0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을 앞두고 아버지가 계신 납골당에 다녀왔다.명절이 가까워지면 아버님께  더 죄송함이 스민다 .평소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마음 한쪽에 접어두었던 사람이, 명절이 되면 오래된 기억 속에서 다시 걸어 나온다. 가족들의 이름이 층층이 놓여 있는 가운데 아버지는 가장 높은 곳에 계신다.한참을 올려다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살아계실 때도 아버지는 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Bl%2Fimage%2FFKGF0tTSuLOve05dkegPdjV3dK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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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화/ 한복 입고 꼭 가야지 - 덜컥 앞서가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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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5:33:59Z</updated>
    <published>2026-09-18T15:1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의 시간이 덜컥 앞서가신다 요즘 새벽의 찬 공기가 가을을 재촉하는 것처럼, 어머니의 시간도 자꾸만 우리보다 앞서간다. 아직 가을이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겨울을 생각하게 하는 찬 공기처럼, 어머니의 기억도 어느 날은 갑자기 몇 걸음씩 앞서가 버린다. 나는 그럴 때마다 어머니의 시간을 따라가느라 잠시 걸음을 늦춘다.  얼마 전 저녁이었다. 손자와 예비 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Bl%2Fimage%2Fj4Az0FSVNBo3-03eLMAvzLl6EH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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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화/ 바보와 천재 - 사랑 앞에서는  기꺼이 바보가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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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15:03:57Z</updated>
    <published>2026-09-15T15: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손자를 보았다. 태어난 지 73일째 되는 아이다. 아직 세상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거의 없을 텐데, 이상하게도 그 아이를 바라보는 내 마음은 세상 모든 것을 다 아는 사람처럼 벅차오른다.  작은 손가락을 꼼지락거리고, 입술을 오물거리며, 가끔 아무 이유 없이 웃는 얼굴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말을 걸게 된다. &amp;quot;할아버지 왔어요.&amp;quot; 아이가 알아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Bl%2Fimage%2FReTzRb9-ZgmmSG2TcyVQeCRLNk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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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화/ 집으로 가는 길 - 기억이 머무는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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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12:19:02Z</updated>
    <published>2026-09-14T11:5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이 되면 어머니는 어김없이 같은 말씀을 하신다. &amp;ldquo;집에 가야 된다.&amp;rdquo; 처음에는 그 말이 낯설고 안타까워 몇 번이고 설명을 해드렸다. &amp;ldquo;어머니, 여기가 집이에요.&amp;rdquo; 하지만 어머니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실 뿐, 돌아서면 다시 아득한 눈으로 말씀하셨다. &amp;ldquo;그래도 집에 가야 된다.&amp;rdquo; 반복되는 그 말을 들으며 지쳐가던 어느 날,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어머니가 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Bl%2Fimage%2Fix6njBxKwfEHUzfDS1KOI0o__c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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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화/ 길 위에서 마주한 두 빛깔의 이정표 -2 - 유리창 너머 멈춰 선 어린 날의 빈칸, 문구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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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11:37:45Z</updated>
    <published>2026-06-17T11:3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금수송 일을 하며 매일 수많은  초등학교 앞을 지난다.  문구점 유리창 너머를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핸들을 쥔 손에 힘을 주며 서둘러 그 앞을 지나치곤 한다.   그 소박한 공간은 내 유년 시절 가장 행복했던 빛깔의 놀이터이자, 어른이 된 내 청춘을 무참한 어둠으로 몰아넣은 아픈 기억이 함께 있는 이정표이기 때문이다.  '목욕탕'이 아버지를 잃은 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Bl%2Fimage%2FGgora10b4meeY04stkRcZjw3DQ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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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화/ 길 위에서 마주한 두 빛깔의 이정표 1 - 목욕탕  &amp;quot;갔다 올게&amp;quot;라는 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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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11:50:04Z</updated>
    <published>2026-06-04T04:5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는 유독 마주하기 힘든 단어가 몇 개 있다. 활자나 소리로 그 단어를 맞닥뜨릴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찌릿하게 저려오는 그런 단어들.  그중에서도 내 생의  가장 서글픈 이별의 기억과  가장 달콤했던 유년의 온기라는,  서로 다른 두 가지 빛깔이 겹쳐 있는  공간은 바로  &amp;lsquo;목욕탕&amp;rsquo;이다. 얼마 전, 업무 차 경주로 현금수송 일을 가던 길이었다. 운전대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Bl%2Fimage%2FO1Tcrn-lsHbagAXhQGcdJ5IkTR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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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화/ 어머니, 화장품 주문할까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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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09:24:00Z</updated>
    <published>2026-06-02T07:2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식사를 마치고 마주 앉은 화장대 앞. 어머니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세수를 하시고는 고작 로션 한 병을 집어 드신다. 예전의 복잡하던 스킨케어 단계는 다 잊으신 지 오래, 이제는 그저 눈앞에 보이는 투명한 로션 하나를 손등에 대충 덜어 바르시는 게 저녁 단장의 전부다. 툭툭, 소리가 나서 보니 플라스틱 로션 통 바닥에 겨우 한 번 쓸 양만 남아있다. 손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Bl%2Fimage%2FpCnB8MSbLaPsUsoIyPoZ9qakdb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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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화/ 그녀의 스무 살, 이태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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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15:27:19Z</updated>
    <published>2026-05-30T10:4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무 살의 고단하고 꿈 많았을 이태옥孃 을 만났다.  나 의 &amp;lsquo;엄마&amp;rsquo;이시기 전 단기 4292,10 가을의 농익은 단풍 같은 수줍은 소녀이셨다.  어머니는 부산 이야기를 자주 꺼내신다 그럴 때는 어머니의 얼굴이 먼저 밝아진다. 지금의 이름도, 장소도 잠시 멈칫하시던 분이 그때만큼은 망설임 없이 시간을 꺼내신다.  &amp;ldquo;부산에서 살 때 말이다&amp;hellip;&amp;rdquo; 그 말이 시작되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Bl%2Fimage%2Fy9MaAI1iwTnPrN9M__cPqAtVtu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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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화/ 기다리고 있었지,,, - 오지 말라던 말의 반대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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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16:28:44Z</updated>
    <published>2026-05-26T13:5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길에 있었던 일이다 집에 도착해 주차를 하고 현관 쪽으로 걸어가는데 어머니가 서 계셨다.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혹시 혼자 나오셔서 집을 못 찾고 계신 건 아닌지, 아내 몰래 밖으로 나오신 건 아닌지 여러 생각이 스쳤다. 나는 급하게 다가가 물었다. &amp;ldquo;어머니, 여기서 뭐 하세요?&amp;rdquo; 어머니는 나를 보시더니 환하게 웃으셨다.  &amp;ldquo;아들 기다리고 있었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Bl%2Fimage%2F2K1hB2BD8ec6ooErGeTJR1-a2O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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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괜찮아, 아들이 옆에 있잖아》 - 경주로 가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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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3T15:21:27Z</updated>
    <published>2026-05-23T13:1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내와 어머니를 모시고경주를 다녀왔다.며칠 전부터&amp;ldquo;차 타고 어디 좀 가고 싶다&amp;rdquo;라고 말씀하시던 어머니의 말이 마음에 남았다.어머니의 기억을 조금이라도 돕고 싶어나는 고향 경주로 향했다. 초파일 연휴 첫날이라고속도로는 평소보다 많이 붐볐다.경주로 가는 차 안에서어머니께 몇 번이나 말씀드렸다.&amp;ldquo;어머니, 경주 가는 길이에요.&amp;rdquo;어머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Bl%2Fimage%2FCfHdT_FL4bmUYf5A4jiHYyPaZO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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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화/  다음 생이 아니라, 지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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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04:21:50Z</updated>
    <published>2026-05-20T04:0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저께, TV 프로그램 &amp;quot;조선의 사랑꾼&amp;quot;에서 개그맨 심현섭이 아내에게 깜짝 이벤트의 장면을 보았다. 그 공연을 보면서 나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설프지만,  아내만을 위한 공연 한 사람을 위해 준비된 시간과 정성,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진심이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보며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나는 과연 누군가 한 사람을 위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Bl%2Fimage%2F1wZCjmbr8dDj9sXoYwPZvcRvWZ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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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사랑으로 남은 밍크코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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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12:40:13Z</updated>
    <published>2026-05-18T12:4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들어 어머니의 치매가 조금씩 더 깊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 방금 한 말을 잊고, 낯선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순간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더 짧아진다. 그럴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과연 무엇이 끝까지 남게 될까.  며칠 전 밤이었다. 나는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어머니는 먼저 주무신다며 방으로 들어가셨다. 한참이 지났을까. 조용하던 집 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Bl%2Fimage%2FdW7Aa0mLKpjT7NsZgLRpeo0gHx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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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그날의 머리, 그날의 웃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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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12:43:11Z</updated>
    <published>2026-05-16T12:1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된 사진 한 장을 꺼냈다. 빛이 바랜 앨범 속에서 초등학교 졸업식 사진이 나왔다. 나는 그 사진을 들고 어머니 옆에 앉았다.  &amp;ldquo;어머니, 이거 기억나세요?&amp;rdquo; 사진 속에는 어색한 표정으로 서 있는 어린 내가 있었고, 그 옆에는 젊은 어머니가 서 계셨다. 어머니는 한참을 들여다보셨다. 처음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다. 그저 낯선 사람을 보는 듯 조용히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Bl%2Fimage%2FmO_2rECbJSkqWHCOLYCZ8cfY3C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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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먼저 핀 꽃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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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4T04:02:27Z</updated>
    <published>2026-05-14T04:0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낮의 열기가 조금씩 식어가고, 강물 위로 어둠이 천천히 내려앉는 시간이다. 가로등 불빛은 강둑을 따라 띄엄띄엄 이어지고, 바람은 풀잎 사이를 조용히 지나간다. 그 시간의 강변은 사람보다 생각이 더 많이 걷는 곳이 된다.  요즘 저녁에  걷는 금호강변의 길에서 노란  금계국 한 송이를 발견했다. 아직은 이른 시기라 주변은 거의 초록빛뿐인데, 그 꽃만 노란 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Bl%2Fimage%2FSl2R2WrYsXhhv7A3AN1jDRCxRy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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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엄마를 찾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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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12:46:21Z</updated>
    <published>2026-05-12T15:5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새벽이었다. 잠결에 희미한 흐느낌 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꿈인 줄 알았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자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amp;ldquo;엄마&amp;hellip; 보고 싶다&amp;hellip;&amp;rdquo; 어머니의 목소리였다.  나는 조용히 방문 앞에 섰다. 방 안 불은 꺼져 있었고, 어머니는 침대 끝에 걸터앉아 어둠 속을 바라보고 계셨다.  &amp;ldquo;엄마&amp;hellip; 보고 싶어도 못 보고&amp;hellip;&amp;rdquo;  그 말 끝이 오래 떨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Bl%2Fimage%2F0aqsvpeHWAj7raCdBToreTtS6H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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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어머니는 아직 아버지와 살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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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12:47:07Z</updated>
    <published>2026-05-09T05:2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어머니와 함께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제목은 &amp;ldquo;왕과 사는 남자&amp;rdquo;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어머니는 조용하셨습니다. 예전 같으면 중간중간 화면을 보며 말을 건네셨을 텐데, 요즘은 그저 오래 바라보시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괜히 장난기가 발동한 저는 어머니께 물었습니다. &amp;ldquo;어머니, 왕이 누구랑 사는 거예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qBl%2Fimage%2FU5HSZugvnD06CVT7JmggpuX0MC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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