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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미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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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선은 언제나 아득한 별에 두고 발걸음은 흙탕물에 빠지기 일쑤인, 대책 없는 낭만주의자! 매일의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도서관으로 출근하는 사서이자, 치열한 &amp;lsquo;K-직장인&amp;rsquo;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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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8-17T12:59: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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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모으기 - 가을의 길가에 서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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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1:00:16Z</updated>
    <published>2026-10-09T0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계절 중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amp;lsquo;가을&amp;rsquo;이라고 답하겠다.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지닌 사계절 중에서 유독 가을만은 여름과 겨울의 눈치를 보듯 그 사이에 조심스레 끼어 있다가 어느새 지나가 버린다. 꼭 손살같이 지나가 버리는 '인생'같은 계절이다. 계절의 경계마저 희미해 여름인지 가을인지 헷갈리는 사이, 어느 날 문득 하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CR%2Fimage%2FVXg1Eo3pTr7bbXUMIjsGiGnCEy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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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년필 - 잉크가 지나간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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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1:22:08Z</updated>
    <published>2026-10-01T11:2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 내가 좋아하는 만년필이 하나 있었다. 한창 그것을 좋아하던 때에는 거의 분신처럼 지니고 다녔다. 글을 쓸 때도, 보고서를 작성할 때도, 무언가를 공부하며 밑줄을 긋거나 생각나는 말을 여백 한쪽에 적어둘 때도 늘 그 만년필이 손에 있었다. 종이 위를 지날 때마다 사각사각, 때로는 사각사작 작은 소리를 냈다. 볼펜처럼 매끄럽게 미끄러지는 것도 아니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CR%2Fimage%2FLjcCUsR768IhOlIPLGDSFpOceY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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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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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7:28:38Z</updated>
    <published>2026-09-22T14:1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이 내일인지 내일이 모레인지 헷갈릴 정도로 너무나 비슷한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아침이면 눈을 떠 출근준비를 하고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amp;nbsp;퇴근 후 집안일과 함께 가족들과 밀린 이야기를 한다. 빨래를 돌리고, 밥을 차리고, 흐트러진 집을 정리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저문다. 잠자리에 들었다가 다시 아침을 맞는다. 어제와 오늘이 겹쳐지고 오늘과 내일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CR%2Fimage%2FXTn8gYqqv4KanxR8HOgnslg7py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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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묘하게 느리게 가는 시간 속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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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2:46:29Z</updated>
    <published>2026-09-22T12:4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은 누구에게나 정직하게 하루 24시간을 배분한다지만, 그 흐름의 결은 결코 공평하지 않다. 어떤 날은 한 주 전체가 찰나의 순간처럼 스쳐 지나가 월요일에 눈을 감았다 뜨면 어느새 금요일의 문턱에 서 있기도 하고, 또 어떤 주는 시곗바늘 끝에 무거운 추라도 달린 듯 둔탁하게 멈춰 서 있다. 일을 해도, 놀아도, 그저 우두커니 서 있어도 묘하게 시간이 흐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CR%2Fimage%2FGwKCS0fKlTkUEIwsv9uel0Coqt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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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가 줄어드는 나이에 접어들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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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11:47:05Z</updated>
    <published>2026-09-11T11:4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젊은 날의 관계는 늘 허기와 닮아 있었다. 모나고 뾰족한 말이 가슴에 날아와 꽂힐 때마다 마음에 작고 곪은 구멍들이 뚫렸지만, 나는 그 통증을 외면하려 애썼다. 홀로 남겨질지도 모른다는 아득한 두려움이, 누군가 나를 찾아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족하다는 착각을 만들었다. 억지로 웃음을 지어 보이고 상대의 비위를 맞추며, 헐거운 인연의 끈을 꾸역꾸역 손에 쥐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CR%2Fimage%2FEpXCePkJyy5Y3T4oY2vAFXZo5t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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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 나의 차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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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5:26:58Z</updated>
    <published>2026-09-07T12:5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려서부터 나는 막 만든 김치보다 시큼하게 익힌 묵은지를 좋아했다. 맛있게 잘 숙성된 묵은지는 알싸하고 짜릿하기까지 하다. 갓 지은 쌀밥에 소중히 땅에 묻어 두었던 장독대에서 꺼낸 김치를 올려 먹으면, 이보다 더 야릇하고 행복한 맛이 있을까. 한 그릇 두 그릇 밥도둑이 따로 없다. 하도 김치를 먹어대서 결국 목이 타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야 할 때도 있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CR%2Fimage%2Fx3AZJwwZR7BlbN1Mk8r-qnYBrD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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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짜 멋있는 사람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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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6:00:02Z</updated>
    <published>2026-09-03T1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지금 근무하는 도서관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유독 내 눈에 들어오는 한 분이 있다. 여든의 연세에도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주차 관리를 하시는 경비 선생님이다. 내가 이 도서관으로 발령받은 것은 작년 11월이었다. 이번 공공도서관은 학교 안에 자리한 학교복합화시설이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CR%2Fimage%2FOuJILisFh_jteSf3d-v7XSu4DH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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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나이에 서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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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3:36:51Z</updated>
    <published>2026-09-03T12:5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우리 아이들의 엄마가 되었다는 것이 실감 나기 시작한 때가 언제였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사실 지금도 가끔은 그렇다. 아이들이 나를 찾으면 &amp;lsquo;아, 내가 엄마였지.&amp;rsquo; 하고 새삼 깨닫는 순간도 있다. 하루아침에 엄마가 된 것도 아닌데 왜 그럴까? &amp;lsquo;엄마&amp;rsquo;라는 이름에는 참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아이들은 배가 아파도, 배가 고파도, 준비물이 없어도, 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CR%2Fimage%2FIb_xP-jBVtnmZsi5ywviBlrjFN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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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의 이백만 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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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3:01:18Z</updated>
    <published>2026-08-31T12:3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어머니는 곁에 계시지 않는 쓸쓸한 아버지 집에 다녀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다 보면 아버지는 자주 오래전 일을 꺼내곤 한다. 이미 여러 번 들었던 이야기인데도 어떤 날은 처음 듣는 이야기처럼 새롭고, 또 어떤 이야기는 세월이 흐른 뒤에야 그 속에 담긴 마음이 보이기도 한다. 그날도 그랬다. 아버지는 한참 옛날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어머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CR%2Fimage%2FhIbr0x518g8LnOziGs4BfhRrP1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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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을 쓴다는 것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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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0:36:50Z</updated>
    <published>2026-08-29T00:3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글을 쓸 때 되었을 때는 조금 웃긴 기대를 했다. 이제 인세는 어떻게 해야 하지?세금은 얼마를 떼야 하나?남편 차를 새로 장만해도 되려나? 작가가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금세 부자가 된 사람처럼 마음이 부풀었다. 그런데 현실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인세는커녕 좋아요 하나 받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으니 팔로우가 뭔지도 잘 몰랐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CR%2Fimage%2Fkb91F17HwrJHE4bgL5NZpL7veN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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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닷가 작은 마을, &amp;nbsp;어느 소설가의 탄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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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8:54:07Z</updated>
    <published>2026-08-28T08:5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지기 전, 저 멀리 빛나는 윤슬이 다이아몬드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고등학생인 나는 이것저것 할 일이 많다. 언어 영역, 수리 영역처럼 길쭉한 문제집들을 책상 위에 어지럽게 펼쳐 두었지만, 어느새 책상 옆 작은 틈으로 올라가 하염없이 일렁이는 윤슬만 바라보고 있다. 그렇게 한참을 넋 놓고 있다 보면 어느 순간 해가 진다. 이제 공부 좀 해야 하는데&amp;hellip;&amp;helli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CR%2Fimage%2FhK3Fo8oSqXK2YtRHAcGcUbOoyj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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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가를 거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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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6:43:49Z</updated>
    <published>2026-08-26T06:4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아침 문을 열고 어둡고 삭막한 도서관에 들어선다. 어젯밤까지 사람들의 온기로 북적이던 공간은 언제 그랬냐는 듯 고요와 적막만이 가득하다. 자료실 곳곳에 불을 켜고 검색용 컴퓨터들 전원을 하나씩 꾹 누른다. 사람들이 다 돌아간 이 공간에서는 밤새 무슨 일이 있었을까? 가끔은 서가 속의 책들이 밤새 즐겁게 파티를 벌이며 놀다가, 아침이 되면 다시 제자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CR%2Fimage%2Fc4-7abHcNghkQxXaU2rB18l7vk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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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서가에 꽂아둔 얼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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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0:17:12Z</updated>
    <published>2026-08-26T00:1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공공도서관에 근무하는 사서이다. 기업도서관과 학교도서관 등을 거치며 책 향기 속에 폭 파묻혀 보낸 시간만 어느덧 20년이 넘었다. 내 인생의 절반 이상을 서가 사이를 거닐며, 책과 사람을 잇는 일에 바쳐온 셈이다. 그러나 수많은 책을 매만져온 오랜 경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응하기 어려운 일들도 &amp;nbsp;많다. 지금 내가 몸담은 공공도서관은 다른 시의 사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CR%2Fimage%2FQqqLut94Mn_7SCW2VFAOz7IgxL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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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으로 다정하고 아름다운  나의 한창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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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1:33:54Z</updated>
    <published>2026-08-24T05:4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물, 혹은 서른의 날들 속에서 나는 거리를 활보하는 하나의 쨍한 빛이었다. 노랑과 핑크, 눈이 시릴 만큼 화려한 원색의 옷도 망설임 없이 입었다. 바람을 가르며 걷는 것만으로도 세상에 내가 있다는 사실이 충분히 선명했던 시절이었다.  아무리 배불리 먹고 달콤한 것을 실컷 먹어도 몸에는 별다른 흔적이 남지 않았다. 만 보, 이만 보쯤 걷는 건 일도 아니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CR%2Fimage%2FtoRqbdlVfrVnafVuqomCHyl7p5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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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알뜰함&amp;rsquo;이라는 착각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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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1:48:16Z</updated>
    <published>2026-08-24T02:0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띠링.&amp;rsquo; 휴대폰 화면이 밝아지며 익숙한 밴드의 알람이 울린다. 전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핫하다는 희귀한 떡, 신기하게도 알알이 솜사탕 맛이 난다는 청포도, 한겨울에도 줄을 서서 먹는다는 지방 맛집의 짬뽕 밀키트까지. 화면 너머로 전해지는 단어들은 온갖 자극적인 수식어를 두르고 수시로 나를 유혹한다.  딱히 지금 당장 먹고 싶은 것도, 냉장고에 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CR%2Fimage%2F_dPrZzaKxqgP0BN7d8hewqqBU2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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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흩어진 문장들의 행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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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4:32:37Z</updated>
    <published>2026-08-24T01:5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한 편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일이다. 어떤 날은 머릿속에 떠오른 한 문장을 붙잡기 위해 한참을 가만히 앉아 있기도 하고, 어떤 날은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채 노트북을 덮기도 한다. 문장 하나를 적어놓고도 마음에 들지 않아 몇 번이나 고쳐 쓰고, 비슷한 단어들 사이에서 어느 것이 지금의 내 마음과 가장 가까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CR%2Fimage%2FPL-xHCkLc7Z6Fafr9vLKYMQQUi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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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활의 무게를 헤아리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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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2:08:23Z</updated>
    <published>2026-08-24T01:1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은 돈이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다. 얼마 전 딸아이의 치아 교정을 시작하면서 생각보다 큰돈이 한꺼번에 들어갔다. 아이에게 필요한 일이니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통장에서 목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보니 마음 한구석이 덜컥 내려앉았다.  내가 받는 월급도, 남편이 받는 월급도 매달 정해져 있다. 들어오는 돈은 정해져 있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큰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CR%2Fimage%2F-lzv3z5Fy5mVDJGARnTODmNce_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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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여름은 무슨 맛이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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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1:10:26Z</updated>
    <published>2026-08-24T01:0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요즘 뭐 해 먹어요?&amp;rdquo; 여름이 오면 한 번쯤 주고받게 되는 인사다. 오늘은 무엇을 먹었느냐는 평범한 물음이지만, 유난히 더운 날에는 그 말이 안부처럼 들린다. 불 앞에 오래 서 있기도 싫고, 입맛은 어딘가로 숨어버린 것 같은 계절. 그럴 때 사람들은 저마다 여름을 견디는 음식을 꺼내 놓는다.  얇게 썬 오이에 차가운 물을 붓고 식초와 소금, 설탕을 조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CR%2Fimage%2FkrHdxhISzCXjFulBtIIqiobJZQ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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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장 잔고가 가장 아름다운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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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1:37:32Z</updated>
    <published>2026-08-21T01:3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급날이면 이상하게 마음이 설렌다. 매달 한 번씩 어김없이 찾아오는 날인데도, 통장에 찍힌 숫자를 확인하는 순간만큼은 괜히 마음이 든든해진다. 아마 한 달을 통틀어 내 통장이 가장 풍요로운 순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출근하고 조금 있다 띠리링 알람이 울린다. 000원 입금, 은행 앱을 열어본다. 세상에서 가장 반가운 알림! 어제까지와는 확연히 달라진 잔액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CR%2Fimage%2FG5_Ig6m__-cAwmghaaikyNiytz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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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툰 오늘을 지나가는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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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8:23:49Z</updated>
    <published>2026-08-14T06:1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막히는 출근길, 유난히 눈에 띄는 차 한 대가 내 앞을 가로막고 있다. 뒷유리에는 &amp;lsquo;초보운전&amp;rsquo;이라는 글자가 큼지막하게 붙어 있다.  하필이면 추월하기도 어려운 일차선 도로다.  앞차는 시속 15킬로미터쯤 되는 속도로 아주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간다. 평소 느긋한 성격이라고 자부하는 나도 계속되는 느릿느릿한 운전에 슬슬 약이 오른다. &amp;lsquo;조금만 빨리 가면 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oCR%2Fimage%2F9SCaVDtd-9SU72LZDNhQ7IsBoq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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