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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투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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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ykk</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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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삶이 늘 시적이지 않아도</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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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8-11T08:35: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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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0 BP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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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3:06:19Z</updated>
    <published>2026-09-22T13:0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빠르게 달렸다. 화가 나는데 화를 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참을 수도 없고 표정에 다 드러나는데 아닌 척 웃을 수도 없고 냅다 소리라도 지르던가 븅신들이라고 욕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지성 있는 현대 사회인으로서 차마 그러지 못했기에 그냥 혼자 달렸다. 왜 그랬을까. 내가 뭘 잘못했을까. 뭐가 문제였을까 곱씹으면서 달리기 시작했다. 2km를 넘어서자 평균 심박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moR%2Fimage%2Fc3-YBsxzCjCKtZE48OSBG-DBTQ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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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기운 뽑아먹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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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5:03:36Z</updated>
    <published>2026-09-21T15:0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을 꼽으라면 시청에서 광화문을 지나 경복궁까지 이어지는 거리이다. 언제 와도 긍정적인 기운이 넘친다. 풍수지리적으로 완벽한 느낌. 울적하거나 기분이 다운되면 나도 모르게 에너지를 뽑아먹으러 발길이 향하는 곳이다. 오늘은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함께 덕수궁에 갔다. 매번 입구를 지나가기만 했지, 들어가 본 것은 처음이었다.  새삼 서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moR%2Fimage%2F8yDaVIkxEJWkDUgf5gsgOeacUt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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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셀프 가스라이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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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4:56:24Z</updated>
    <published>2026-09-20T14:5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일을 앞두고, 떨리고 긴장되고 심장이 빨리 뛰고 손에 땀이 날 때, 인간의 뇌는 지금 이 신체 반응이 두려움 때문인지 설렘 때문인지 구분할 수 없다고 한다. 부정적인 결과를 상상하면 뇌는 두렵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상상하면 설렌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발표나 면접, 중요한 사람을 만나기 전 긴장했던 순간을 떠올려보면,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 상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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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테트리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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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5:10:51Z</updated>
    <published>2026-09-18T15:1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는 건 테트리스 게임 같아. 각기 다른 스트레스 조각들을 마음속에 이리저리 끼워 넣는 거지. 어찌저찌 잘 끼워 넣어서 한 줄 꽉 채우면 어느새 날아가 버려. 요령 없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터져버리는 거야. 그 긴 막대기로 어쩌다 쫙 없애버리면 오는 쾌감 알지? 난 사실 그렇게 하려고 일부러 안 없애고 조각들을 마구 쌓아둘 때도 있어. 한 번에 싹 풀어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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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형태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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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5:05:50Z</updated>
    <published>2026-09-17T15:0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잃어버린 것에 대해 생각했다. 내가 변한 건지, 나를 둘러싼 것들이 변한 건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사라져 버린 모든 것. 어떤 물건, 사람, 마음. 남아있는 것보다 떠나는 것이 더 많아졌다. 어떻게든 붙들고 있으려 노력했는데, 그럴수록 더욱 멀어지는 걸 느꼈다.   최근에 읽은,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 &amp;quot;네가 사랑하는 모든 것은 언젠가 잃어버리게 되겠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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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스키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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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5:29:17Z</updated>
    <published>2026-09-16T15:2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에스키스는 늘 비어있다. 에스키스는 그림을 그리거나 건축을 설계할 때 최종 작품을 완성하기 전에 미리 그려보는 초안, 밑그림을 말한다. 뛰어난 작가들도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여러 에스키스를 만들고 수정하고 고치는 과정을 거친다. 에스키스를 그리면서 처음에 구상한 것과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바뀌기도 하고, 그 에스키스 자체가 작품이 되기도 하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moR%2Fimage%2FOudeDAOzLMQSSd8hvWZbEfrFVj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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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단 물에 들어가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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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15:07:57Z</updated>
    <published>2026-09-15T15:0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수영을 배우던 날을 기억한다. 몸을 감싸는 차가운 물의 감각이 낯설었다. 물속에 머리를 담그면 숨이 턱 막혀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아 두려웠다. 킥판을 꽉 움켜쥐고도 몸은 자꾸만 가라앉았고, 물을 하도 들이마셔서 코가 쓰라렸다. 역시 수영은 나랑 잘 안 맞는 운동이라 생각했다. 수영을 배운 지 2주쯤 되었을 때, 강습이 끝난 후 강사 선생님에게 찾아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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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작은 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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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10:58:17Z</updated>
    <published>2025-08-31T05:2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밤이면, 나의 작은 개는 숨을 헐떡이며 안전한 곳을 찾아 온 집안을 헤맨다. 안방으로 갔다가, 식탁 밑으로 숨었다가, 누워있는 내 배 위로 올라오기도 한다. 어디에서도 안심하지 못한 채 계속 헉헉거리며 집안을 돌아다닌다. 정체 모를 큰 소리와 평소와 다른 공기의 진동에 불안을 느끼는 듯 하다. 재미있게도, 녀석이 불안에 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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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이 내 마음 같지 않아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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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4:43:49Z</updated>
    <published>2025-08-22T04:1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이 내 마음 같지 않다는 것을 느낀 건,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할 때였다. 면접을 수없이 보고 또 봤지만, 결과는 늘 같았다. 누군가 좋은 곳에 취업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겉으로는 축하하면서도 속으로는 질투와 시기, 초조함이 일었다.  이번에는 잘하고 싶었는데, 면접장을 나서며 든 생각은 단 하나였다. 망했다. 지난 시간 동안 쌓아온 노력과 경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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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쓸모없는 것의 쓸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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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22:12:26Z</updated>
    <published>2023-09-17T00:4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타쿠다. 흔히 오타쿠라 하면 특정 대상에 집착적으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을 뜻한다. 그럼 나는 무엇의 오타쿠냐 하면 딱히 무어라 말하긴 어렵다. 관심을 갖는 대상이 일정 주기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또 오타쿠가 아니라고 하기엔 때에 따라 오타쿠 기질이 발현되기 때문에 일단은 스스로 오타쿠라 정의 내렸다. 오타쿠보다 더 들어맞는 단어를 발견하면 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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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도 기술이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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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10:43:26Z</updated>
    <published>2022-10-03T16:3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생 때, 카페에서 혼자 책을 읽던 남자를 본 적이 있다. 밑줄까지 쳐가며 책을 읽는 모습이 꽤나 진지해 보였다. 곁눈질로 훔쳐본 책 제목은 &amp;lsquo;사랑의 기술&amp;rsquo;이었다. 얼마나 대단한 연애를 하려고 저렇게 열심히 공부하나 싶어 조금 웃겼다.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서 나도 도서관에서 그 책을 빌려봤다. 제목만 보고 기껏해야 가벼운 연애 지침 정도를 나열한 책인 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moR%2Fimage%2F06gTu4dQUbjv9zkhOsCfC6nIzX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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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망친 낙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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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10:48:30Z</updated>
    <published>2022-03-26T06:1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괌으로 간 건 순전히 도피였다. 적성에 맞지도 않는 과의 전공 수업을 듣고, 조별 과제를 하고, 시험을 보고,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대학 생활에 염증을 느꼈다. 조금 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선택한 호텔경영학은 호텔에 취업하는 것 말고는 써먹을 데가 없었다. 호텔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은 2학년 때 실습을 나간 이후로 완전히 사라져 버렸지만, 전공을 바꿀 용기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moR%2Fimage%2Fs6gnkReORr0krWILsxIDCVC6Yi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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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량아 탄생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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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10:50:31Z</updated>
    <published>2020-09-20T04:5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4.3kg의 우량아로 태어났다고 한다. 내가 태어난 병원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곳에 있던 신생아는 나, 그리고 같은 날 태어난 또 다른 한 아이뿐이었다고 한다. 그 아이는 3.2kg으로 지극히 평균 체중의 아이였기에 행여나 둘이 바뀌거나 할 염려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출산 예정일 즈음, 내가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자 엄마는 걱정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Fmr1HlVXbncL5Mm_RN2mLeJxns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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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실 저 작가가 되고 싶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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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10:54:05Z</updated>
    <published>2020-05-14T15:3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의 마지막 날, 길을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사주, 타로, 손금이라 쓰여있는 작은 콘테이너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연말이면 가끔 사주를 본다. 100% 믿는 건 아니지만 믿고 싶은 말만 골라 믿으면서 적당한 위안을 얻는다. 신년 사주나 한번 봐볼까 하고 부스 문을 열었다. 1평 남짓한 부스에 앉아 사주명리학 책을 읽고 계시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Mt0-WJUlcDVvh3PPvjNGbVcuVM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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