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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병철 Mikhail Kha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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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andosa67</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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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무술가, 검객, 한병철 Mikhail Khan. 뇌과학 분야인 Neural cybernetics를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여행과 명상, 검(劍)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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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8-09T01:54: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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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 배와 본래면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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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3T01:0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읽다가 장자의 허주(虛舟) 이야기를 오랫만에 접했다.  《장자(莊子)》 잡편(雜篇) 제20편 〈산목(山木)〉에는 &amp;lsquo;허주(虛舟)&amp;rsquo;의 비유가 나온다.  方舟而濟於河, 有虛船來越舟, 雖有惼心之人不怒. (방주이제어하, 유허선래월주, 수유편심지인불노.) 배를 나란히 묶어 강을 건너는데, 빈 배가 흘러와 부딪치면 비록 성질이 급한 사람(편심지인)이라도 성내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qU%2Fimage%2FS6V1rGkTi9VgZdI8LCedMsuFqT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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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닮아 보이는 것과 같은 것 - 권병일치(拳兵一致)와 무술 비교의 착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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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1:20:41Z</updated>
    <published>2026-10-07T01:2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제의 소재  무술을 오래 본 사람이라면 이런 장면을 한 번쯤 접한다. 복싱을 하던 사람이 칼을 쥐면 거리 감각과 발놀림이 의외로 좋다. 레슬링 선수가 카람빗 나이프를 들면 붙잡고 끌어당기는 동작이 자연스럽다. 배드민턴 선수에게 유엽도를 쥐여 주면 손목 쓰임이 도법처럼 보인다. 검도인이 골프를 잘 친다는 말은 검도계에서 상식에 가깝다. 바다에서 그물을 끌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qU%2Fimage%2FClMHDf-MivafW5oCBBGF7rU_Dl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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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비효과와 필스너우르켈 맥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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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9:40:59Z</updated>
    <published>2026-09-19T09:4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탁자 위에 놓인 빈 유리잔 하나를 바라본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쌉싸름한 홉의 향과 두터운 거품으로 채워지던 체코의 생맥주는 더 이상 탭에서 흘러나오지 않는다. 가끔 가곤 하던 대학로 단골 맥주집의 메뉴판에는 붉은 줄이 그어졌고, 주인은 맥주통이 든 컨테이너가 바다 어딘가에 묶여 기약 없이 떠돌고 있다는 말을 멋쩍은 표정으로 건넸다. 대형마트의 진열대에서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qU%2Fimage%2FXemLzery3gLs_IGBgPYwaZo3QQ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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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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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12:45:14Z</updated>
    <published>2026-08-18T11:2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사에는 한마디의 대사가 한 사람의 인생과 한 편의 영화 전체를 뒤집어놓는 순간이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아마도 《스타워즈》의 한 장면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다스 베이더가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말한다. &amp;ldquo;나는 네 아버지다.&amp;rdquo;       정확히는 &amp;ldquo;No. I am your father.&amp;rdquo;라는 짧은 문장이다. 그러나 이 한마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qU%2Fimage%2FoAMIzujTsxVCSD6ewdAqOorLOE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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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헬레네는 죄가 없었다 - 그리스 신화와 트로이 전쟁을 다시 읽는 아주 불편한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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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7:12:15Z</updated>
    <published>2026-08-12T07:2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트로이 전쟁을 너무 오래 잘못 배워 왔다. 아름다운 헬레네가 있었다.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였다.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에게 시집을 갔지만,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그녀를 데리고 달아났다. 그러자 남편은 분노했고, 그리스의 여러 왕들이 모였다. 아가멤논이 총사령관이 되고, 아킬레우스와 오디세우스와 아이아스 같은 영웅들이 함대를 이끌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qU%2Fimage%2FnnzdrCQTSzZtidZbnnDD3zSzub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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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디세우스는 왜 참회자가 되었는가 -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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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6:37:38Z</updated>
    <published>2026-08-11T06:3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를 보고 극장을 나서면서 이상한 기시감을 느꼈다. 분명 나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우스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화면에 있는 것은 어딘가 익숙한 남자였다. 과거의 한 장면에 붙들려 있고, 자신이 저지른 일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으며, 그 기억으로부터 도망치지 못하는 남자. 자신의 삶을 스스로 심판하고, 마침내 어떤 희생을 통해 그 죄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qU%2Fimage%2FT4R-xdJAbf8Nb6pkThHdigjBbs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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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츠야마의 마돈나 - 에히메의 귤빛 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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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6:30:43Z</updated>
    <published>2026-08-07T00:0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문득, 마음에 오랫동안 묵혀둔 어떤 문장이나 풍경이 툭 하고 떨어져 내리는 순간이 있다. 내게는 얼마 전 다녀온 에히메현 마츠야마 여행이 그랬다.   사실 에히메라는 지방을 떠올릴 때 사람들이 기대하는 풍경은 대개 비슷하다. 천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온 도고 온천의 은은함, 길거리 어디서나 쉽게 맛볼 수 있는 상큼한 귤, 푹 쪄낸 쌀밥 위에 싱싱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qU%2Fimage%2FI5Y3ruHe9l6Fzb56X4_GxJIeFh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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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래옥의 신앙부흥회 - 한여름의 세례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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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0:36:07Z</updated>
    <published>2026-07-31T00:1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 주교동 한복판, 땡볕 아래 기다림의 줄은 길게 늘어서 있었다. 오전 10시 50분, 영업 시작을 40분 앞두고 도착해 번호표를 받았지만 수신된 대기 번호는 73번이었다. 우래옥은 오전 11시 30분에 문을 연다. 사전 예약은 받지 않는다. 그저 제시간 혹은 그보다 일찍 도착해 순번을 받고 뙤약볕을 견디며 제 이름이 불리기를 기다리는 방법뿐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qU%2Fimage%2FsE6RU-0G1mnACshSXJGYRJ3kTe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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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년 전의 나를 부정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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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03:18:40Z</updated>
    <published>2026-07-08T03:1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되돌아본 거울 속의 오류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하지만, 때로는 자신이 남긴 기록 앞에서 완벽한 타인이 되어 마주 서기도 한다. 얼마 전, 나는 정확히 20년 전에 내가 운영하던 블로그에 올렸던 한 편의 글을 우연히 다시 읽게 되었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세월 동안 먼지가 쌓인 그 글 속에는, 당시로서는 스스로 지극히 정당하고 확고하다고 믿었던 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qU%2Fimage%2FRHm0wbjgQNfCyHL7h42WszNQmy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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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천년전 사랑의 맹세 - 드라마 멋진신세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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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12:09:54Z</updated>
    <published>2026-06-21T12:0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천 년 전 사랑의 맹세  역사의 시간축은 종종 기묘한 교차점을 만든다. 첨단의 미래를 그리려던 상상력의 극단에서, 우리는 도리어 가장 오래된 인간의 숨결과 마주하곤 한다. 최근 방영된 드라마 &amp;lsquo;멋진신세계&amp;rsquo; 영상 속, 절반쯤 불타버린 여인의 초상화 구석에 고요히 박혀 있던 한 편의 시가 그러했다.  上邪! 我欲與君相知 長命無絕衰 山無陵 江水爲竭 冬雷震震 夏&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qU%2Fimage%2Fe6VmO6cMV3FxkYe4UjNzTEglTs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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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국 젊은이들의 우경화 현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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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0:46:08Z</updated>
    <published>2026-06-12T00:4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능력주의(Meritocracy)라는 유령이 한국 사회의 심장부를 관통하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짊어져야 할 청년 세대, 그중에서도 이른바 &amp;lsquo;이대남&amp;rsquo;이라 불리는 20대 남성들 사이에서 능력주의는 단순한 신념을 넘어 하나의 종교이자 절대적인 도덕률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절차적 공정성을 격렬하게 요구하며, 시험 성적이나 눈에 보이는 정량적 지표에 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qU%2Fimage%2FVoKH6kK7wvFxBbqKVef1oYWsj_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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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의 인류 지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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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00:30:34Z</updated>
    <published>2026-05-19T00:3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론 : 터미네이터의 환상과 소리 없는 지배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은 인류에게 기술적 도약에 대한 경외감과 동시에, 피조물에 의해 창조주가 종속될지도 모른다는 근원적인 공포를 안겨주었다. 대중문화와 SF 영화는 오랫동안 이러한 공포를 극단적인 방식으로 소비해 왔다. 영화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amp;lsquo;스카이넷&amp;rsquo;처럼, 자의식을 갖춘 슈퍼컴퓨터가 핵전쟁을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qU%2Fimage%2F0AlkeT-M4L_VFVl76fRE5buTxE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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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은 &amp;lsquo;노블리스 오블리주&amp;rsquo;의 사회 - 특권은 있고 희생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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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5T07:14:36Z</updated>
    <published>2026-05-05T00:4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민의 당연한 의무를 &amp;lsquo;숭고한 희생&amp;rsquo;으로 둔갑시키는 기만적 선민의식의 시대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amp;lsquo;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amp;rsquo;라는 단어는 오염되었다. 본래 고귀한 신분에 따르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이 격조 높은 용어는, 이제 우리 사회에서 기득권층의 파렴치함을 가리는 얄팍한 분칠 도구로 전락했다. 권력과 부를 거머쥔 이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qU%2Fimage%2F514qIU4BqAo_Il06Gdh7-o_DLP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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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늑구&amp;rsquo;와 장삼이사(張三李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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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1:39:17Z</updated>
    <published>2026-04-20T01:0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이름 없는 존재, &amp;lsquo;늑구&amp;rsquo;라는 이름의 시작  우리는 흔히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이들을 일컬어 장삼이사(張三李四)라 부른다. 장씨네 셋째 아들이나 이씨네 넷째 아들처럼, 구체적인 개별성 없이 성씨와 태어난 순서로만 치환되는 존재들.  장삼이사란 말은 중국 송나라 왕안석(王安石)의 《의한산습득(擬寒山拾得)》이란 詩에서 張三褲口窄，李四帽簷長이라 말한데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qU%2Fimage%2FfTFOM2KxXg81_jecRIhc_l8Oqh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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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뜨거운 아이스크림 - 요리 명칭의 형용모순과 본질의 상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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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5:53:59Z</updated>
    <published>2026-04-13T01:0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했다. 요리에 있어서 그 이름은 단순히 식재료의 나열을 넘어, 조리 방식과 역사적 맥락, 그리고 그 음식이 지향하는 미학적 종착지를 규정하는 설계도와 같다. 그러나 작금의 식탁 위에는 이름과 실체가 따로 노는, 이른바 '형용모순'의 요리들이 무분별하게 통용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취향의 분화가 아니라, 요리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정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qU%2Fimage%2FpqGRwxyZ5hu6vrcVQ7alclQzeQ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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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기애성 성격 특성이 가지는 거대 자아의 성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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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1:19:06Z</updated>
    <published>2026-04-08T01:1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대 사회는 자기표현과 자신감이 미덕이 되는 시대를 지나, 타인의 시선 속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받으려는 욕망이 극대화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심리학적으로 주목받는 개념이 바로 '자기애성 성격 특성(Narcissistic Traits)'이다.&amp;nbsp;SNS시대에는 이런 특성을 가진 사람들로 넘쳐난다.  이 글에서는 역사적 인물들의 사례를 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qU%2Fimage%2F1E2we-n64ipWSBt3g97jv6JTPS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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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역사는 왜 반복되는 실책을 기록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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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01:21:10Z</updated>
    <published>2026-03-28T01:1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국의 황혼  역사의 수레바퀴는 잔혹할 만큼 정직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영원할 것 같았던 대제국들이 몰락의 길로 접어들 때, 그 이면에는 언제나 공통된 서사가 존재했다. 그것은 외부의 강력한 침략 이전에 내부에서부터 시작된 균열, 즉 군주의 오판과 시스템의 경직화라는 비극적 교향곡이다.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세계 질서의 격변은 과연 과거 대제국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qU%2Fimage%2FkmqTHsCZhgLgdFtuxUYawsPb3o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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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협, 강호(江湖)와 현실의 경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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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1:45:38Z</updated>
    <published>2026-03-17T01:4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무협소설, 그 짧고도 강렬한 역사의 서막  우리가 흔히 &amp;lsquo;무협지&amp;rsquo;라 부르는 대중문학의 역사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그리 길지 않다. 현대적 의미의 무협소설, 즉 &amp;lsquo;무공&amp;rsquo;이라는 초인적 능력을 체계화하고 &amp;lsquo;강호&amp;rsquo;라는 독자적인 사회적 공간을 설정한 장르 문학은 20세기 초반 중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비로소 기틀을 잡았다. 1920년대 상하이에서 발흥한 &amp;lsquo;평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qU%2Fimage%2FcNApyNtmi6uSxbwNlaWEJrsnBc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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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르무즈, 페르시아의 심장이 품은 지정학적 운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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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0:39:38Z</updated>
    <published>2026-03-09T00:3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amp;lsquo;세상의 보석&amp;rsquo;이라 불리던 고독한 섬  지난 2,000년의 인류사에서 호르무즈(Hormuz)만큼 화려한 찬사와 비극적인 전란이 교차한 곳은 드물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이 좁은 물목은 단순한 해상 통로가 아니었다. 13세기 마르코 폴로는 이곳을 &amp;quot;세계의 모든 상인이 모여드는 곳&amp;quot;이라 칭송했고, 15세기 아랍의 연대기 작가들은 &amp;quot;세계가 반지라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qU%2Fimage%2FaOq1k832jb1_pnpKbvGlLuAfyY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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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의 계승자, 제이벡스(JEVEX)가 여는 새로운 여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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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01:49:59Z</updated>
    <published>2026-02-12T01:4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달에서 발견된 시체, 인류의 오만을 깨우다  1977년, 제임스 P. 호건은 SF 문학사에 영원히 각인될 강렬한 질문 하나를 던졌다. &amp;quot;달에서 5만 년 전의 인간 시체가 발견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무엇이라 불러야 하는가?&amp;quot; 소설 《별의 계승자》의 도입부는 이렇게 시작된다. 인류가 달에 기지를 건설하고 우주로의 확장을 꿈꾸던 근미래, 고요의 바다 인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qU%2Fimage%2FFMaQaHIa1VUoh1J740286PB6RT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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