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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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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8-09T13:42: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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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이 내게 무얼 선물해주었냐면 - 넋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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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2T14:58:34Z</updated>
    <published>2025-09-02T14:5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좀 쉬는 법을 배워야한다. 어릴적부터 온실 속 화초로 자라나 사소한 것 하나라도 남한테 배우지 않으면 하지를 못하니. 내가 들어도 어이가 없지만 쉬는 법을 좀 배워야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집에서 게임만 하는 게 문제였는데. 지금은 왠지 모를 답답함이 가슴속에 언제나 남아있어 뭘 해도 온전히 즐기기가 힘들다. 불안과 혼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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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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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4T11:35:21Z</updated>
    <published>2025-08-24T11:3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름이라는 게, 얼마나 멀리에 있는지.  사람이라는 게, 얼마나 초라한 것인지.  작은 일에도 공허하네요. 삶이라는 것은 뛰는 심장을 꽁꽁. 감추기만 하다가도 금세 식어버리니.  그냥 웃어주기만 하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미소지어 주세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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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아지란 무엇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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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8T23:17:38Z</updated>
    <published>2025-07-28T08:0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까맣다. 털이 보들보들하다. 허리가 길다. 앉을 때 앞발을 땅에 딛는다. 앞에서 보면 넙적한데 옆에서 보면 날렵하다. 뒤에서 보면 버들 같다. 낯선 사람이 집에 오면 짖는다. 가끔씩 잠을 자며 으르렁댄다. 가족이 집에 들어오면 꼬리를 흔든다. 반가우면 낑낑 소리를 내며 안절부절 못한다. 원하는 게 있으면 앞에 앉아 빤히 쳐다본다. 반응이 없으면 앞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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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박을 먹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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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8T23:18:58Z</updated>
    <published>2025-07-24T13:2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박을 먹다가 한 조각의 생김새를 유심히 바라본다. 과육 안에 씨가 촘촘이 박혀있다. 씨는 시작이다. 과육은 결실이다. 셀 수 없이 많은 시작이 붉게 펼쳐진 결실의 세계 위에 촘촘히 박혀있다. 수박에서 시작과 결실은 분리되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로 어우러진다. 결과만 빼놓으려면 큰 노력이 필요하다. 씨앗만 골라내려 헛된 노력을 하지 말라. 차라리 그냥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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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 구름,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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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9T16:39:21Z</updated>
    <published>2025-07-19T06:5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잎이 맑은데 나무가 다르게 보이는 것에 짜증이 납니다. 상태가 상태지 고저가 어디에 있느냐 나무가 밑에 있다고 구름보다 저열하냐의 문제를 따지고는 있지만 옆에서 부스럭대는 이파리 소리가 거슬립니다. 구름은 고요히 하늘을 구유하며 먼 곳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는데 그렇게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 불쾌합니다. 구름 위에 오른다면, 내가 구름보다도 위에서 내려다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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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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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2T06:05:45Z</updated>
    <published>2025-07-11T05:0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양빛이 분자를 쏘아대어 하늘 아래 공기를 온통 밝게 비추고, 구름이 한 점 한 점 쌓여가며&amp;nbsp;저마다의 크기로 공중을 채워나가는 와중에도, 하늘은 여전히 비어있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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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자락 - 11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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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6T16:12:09Z</updated>
    <published>2025-07-04T17:0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실자락 하나가 옷가지에서 풀려나와 몸을 칭칭 감쌌다. 실자락 하나가 또 옷가지에서 풀려나와 몸을 칭칭 감쌌다. 풀려나오는 실자락을 막을 수 없어 무수한 가닥이 풀려나와 온몸을 칭칭 감쌌다. 온몸을 칭칭 감싼 이후에도 실자락은 계속 풀려나와 눈밑을 덮었다. 눈밑을 덮은 이후에도 실자락은 계속 풀려나와 눈가를 덮었다. 눈가를 덮은 이후에도 실자락은 계속 풀려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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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유노트 - 내면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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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4T10:41:53Z</updated>
    <published>2025-07-04T09:1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유를 알 수 없는 권태감과 불안감이 밀려올 때면 어떤 글을 읽어도 짜증만 날 뿐이고, 어떤 글을 쓰려 해도 문장이 나오지 않는다. 무턱대고 지하철을 타고 서점을 찾는다. '진짜 글'을 보고 싶었다. 내 마음을 완전히 동하게 하는 그러한 책. 어째서 그런 글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어째서 주변 사람들과 저자들에게 이렇게 짜증이 나고 권태스러운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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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 하늘 - 10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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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9T22:37:02Z</updated>
    <published>2025-06-28T03:2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름이 걷히고 하늘이 푸르른 맨살을 드러냈다. 흰 옷에 그 얼굴이 비쳐 가슴이 푸르게 푸르게 물들었다. 물감은 투명한 물에서 확산한다. 색소가 속까지 번져 마음 안이 새파랗게 물들었다. 하늘은 여전히 민망하게 맨살을 드러내고 있다. 파란 물감이 하염없이 티셔츠를 적신다. 물감은 투명한 물에서 확산한다. 색소가 속까지 번져 마음 안이 새파랗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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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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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11:22:48Z</updated>
    <published>2025-06-27T03:1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과도기의 영원한 반복 -내 문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것이며, 내가 결말에 도달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가끔씩은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는 말보다도 인생에서 모든 게 잘 풀리는 순간은 단 한 순간도 없을 것이라는 말이 더 큰 용기를 준다.  2 언젠가 나의 삶은 시작될 것이다, 언젠가 나의 삶이 시작될 것이다! -아니, 지금 시작되지 않은 삶이라면 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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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짧은 성찰 - 사람을 추출해선 안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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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5T08:23:57Z</updated>
    <published>2025-06-21T13:3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을 헤쳐선 안 된다&amp;rsquo; -그러나 동물을 해치는 것은 된다 -사람에게 도덕, 어떤 도덕적 감정, &amp;lsquo;조금이라도 사람을 해치는 것은 아주 몹쓸 짓&amp;rsquo;이라는 충동적인 느낌을 부여하는 것 자체가 인간종을 다른 동물로부터 떼어내서 신격화하는 짓이다. 이런 의미에서의 도덕성은 신성이다. 동물을 죽여도 되면 사람도 죽여도 되고, 동물을 먹어도 되면 사람도 먹어도 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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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화 - 9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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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2T05:20:59Z</updated>
    <published>2025-06-21T04: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이얀 잎을 지닌 조화 한 줄기 구슬 얼음 안에 갇혀 장식이 되었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JB%2Fimage%2FGbgJpwvt2nag8RqKkRZTnQDhAV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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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맨삶 - 불필요한 겉껍질을 벗겨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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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0T10:54:40Z</updated>
    <published>2025-06-20T00:2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7 모든 생각의 본질은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는 것이다. &amp;lsquo;생각 그 자체로서의 생각&amp;rsquo;, 이것 외에는 생각이 가질 수 있는 고정된 의미나 근거는 없다. 옳고 그르고를 뭐하러 논하는가? 토론은 이질성을 접하기 위한 활동이지 설득을 위한 활동이 아니다. 토론의 본질은 &amp;lsquo;말싸움&amp;rsquo; 자체에 있지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에 동화되는 것에 있지 않다. 다만 감정적, 지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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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낮잠을 자서 잠이 안 온다 - 억지스러움의 기준이 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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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9T23:54:37Z</updated>
    <published>2025-06-16T16:4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병화의 손에 죽을 바엔 자살하여 비운의 천재가 되는 것을 택하겠다 -오가 날아오르는 방식은 그러한 것이다. 오가 살아나가는 방식은 그러한 것이다. 한국 전위의 전형은 예술의 끝뿐만 아니라 삶의 끝에 서있었고, 삶의 끝에 서있었기에 예술의 끝에 서있었다. 삶의 자세로서의 예술, 이방인의 삶이란 그러한 것이다.   2 삶의 철저한 이방인이 되는 것을 삶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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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붓칠 - 8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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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4T11:35:56Z</updated>
    <published>2025-06-14T02:5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곳에 서기까지  수 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드넓은 공간  사람으로 꽉찬  빽빽한 도시 속  코를 맵게 하는 매연을 이겨내고  잿빛 맨바닥의 작은 부분을 유채색으로 덧칠해  내가 앉을 조그마한 돗자리를 그려내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물감을 조금만 더 주십시오  붓을 손에 얻었으니  몇 군데 더 칠하고 자야하겠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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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에게 시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쉬어가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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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3T17:56:19Z</updated>
    <published>2025-06-13T03:5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적 세계를 형성한다는 말은 몹시 매력적이다. 좋은 소설가는 좋은 배경에 좋은 캐릭터를 집어넣어 좋은 이야기를 만든다. 독자는 소설을 읽을 때 그 이야기에 빠져든다.   설령 독자가 이야기에 비쳐보이는 저자를 읽더라도, 그것은 간접적인 독해일 뿐이다.   그러나 시는 그 자체로 이미 저자의 세계다. 좋은 플롯을 짤 필요도 없고, 개연성을 신경쓸 필요도 없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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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은 그대로인데 - 7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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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7T13:26:17Z</updated>
    <published>2025-06-07T07:2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은 그대로인데  나만 변했나보다  풀은 여전한 풀이고  나무는 여전한 나무고  거리는 여전한 거리고  사람은 여전한 사람인데  나 홀로 여전한 내가 아니라  세상이 나를 낯설어하나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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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언 - 자기 선언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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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6T14:16:17Z</updated>
    <published>2025-06-06T03:3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황이 나의 길입니다 아무리 회유하고 설득해도 내가 정도를 걷는 일은 없을 겁니다  죽음이 나의 삶입니다 세상 일이 아무리 진지하다고 한들 죽음 앞에서는 민들레씨 한 톨이 되어 흩날릴 뿐입니다  의미는 서사 속에서 나옵니다 내 삶은 방황과 죽음의 서사이고, 그것이 나의 선택입니다 이것을 부정하거나 치유하려 한다면 그것은 내가 지닌 모든 가치를 없애려는 것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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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 없네 - 6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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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1T12:26:53Z</updated>
    <published>2025-06-04T05:5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 속에 당신이 느껴지는데머릿속에는 당신 없네.     머릿속에 당신이 떠오르는데눈 앞에는 당신 없네.     눈 앞에 당신이 보이는데손 끝에는 당신 없네.     손 끝에 당신이 닿을 것 같은데촉감에는 당신 없네.  휘저으면 허공일까손 뻗기가 두려워서당신에게 닿을 수 없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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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니체와 좋은 글 - 모든 사고는 세계관과 인간관으로부터 출발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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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3T06:58:50Z</updated>
    <published>2025-06-01T07:2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책은 극소수를 위한 것이다. 아직은 그들 중 누구도 생존하지조차 않을 수 있다. 그들은 나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어찌 내가 오늘날 이미 경청되고 있는 자들과 혼동될 수 있다는 말인가? ― 나의 날은 내일 이후이다. 몇몇 사람은 사후에 태어난다.   니체의 매력은 학술성이 아닌 예술성에 있다.   이해된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lJB%2Fimage%2FZAKajFLPv3UVRt--2_TN2NGMyT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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