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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드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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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백 년 동안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씁니다.장편소설 『네 할 일』 &amp;mdash; 1919년에서 2025년까지, 한 집의 대문 안에서 모계 4대가 물려받은 기억의 연대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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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7-03T15:40: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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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님 - 2014-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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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09:5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4 -&amp;nbsp;명단  사 월 십육일 아침, 하루의 사무실에서 누군가 소리를 질렀다.  &amp;quot;대표님, 이것 좀 보세요&amp;quot;  모니터마다 같은 화면이 떠 있었다. 남해의 바다 위에서 큰 배가 옆으로 기울어 있었다. 수학여행 가는 고등학생들을 태운 배라고 했다. 지수는 그 화면 앞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잠시 뒤 자막이 바뀌었다.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사무실에서 안도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2%2Fimage%2FSmyt3cdy0Di2Dpr9TslhbxPd2m0.png" width="4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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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 사랑을 그렇게 하지 않아요 - 2012-20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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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09:3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3 -&amp;nbsp;난 사랑을 그렇게 하지 않아요  그해 겨울에는 대통령을 새로 뽑는다고 나라가 부산했지만, 지수의 한 해는 처음부터 다른 달력으로 갔다. 봄부터 몸이 이상했다. 입맛이 없었고, 있던 살이 빠졌다. 신경성이겠거니 하면 며칠 괜찮다가 또 이상해졌다. 화장실에서 이상한 것을 본 날도 있었지만 지수는 바쁘다는 말로 덮었다. 회사 일이 밀려 있었고, 순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2%2Fimage%2FpsRxgwyu1LUzhNrso3H31F0Vrl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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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의 바다 - 20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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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09:1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에는 손바닥만 한 전화기가 세상을 바꾸고 있었다. 몇 해 전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신기한 물건이던 것이 어느새 버스와 지하철의 풍경을 갈아 치웠다.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고 화면을 들여다보며 걸었다. 지수의 회사에서도 필름과 테이프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말이 회의 때마다 나왔다. 지수는 순임에게도 그 전화기를 사다 주었다. 인섭이 떠난 뒤 순임은 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2%2Fimage%2FHFXc9_wF98ohT8phGfisvryzemA.png" width="451"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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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가 부탁해 - 2009-20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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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2009 -&amp;nbsp;아빠는 괜찮아  오월의 일이 채 가라앉기 전에 여름이 왔다. 8월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봄에 떠난 사람과 여름에 떠난 사람을 두고 사람들은 한 시대가 닫혔다고 말했다. 인섭은 국장 영결식 중계를 하루 종일 보았다. 비슷한 시절에 태어나 같은 전쟁을 지나온 사람이었다. 인섭은 화면을 보며 혼잣말을 했다.  &amp;quot;먼저들 가는구먼&amp;quot;  순임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2%2Fimage%2Fq7lhRqy3sIEw5zg99B3IfEAMBy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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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간단한 계산 - 2006-20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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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06:1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6 - 사랑 뒤에 사랑  며칠 뒤 지수는 태길을 만났다. 태길에게 받은 쪽지를 돌려주고, 부탁을 들어준 데 대해 고맙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였다. 태길은 쪽지를 받아 펼쳐 보지도 않고 주머니에 넣었다.  &amp;quot;그러게 찾아가지 말라 그랬잖아요&amp;quot; &amp;quot;알아요&amp;quot; &amp;quot;영국에 있는 분한테는 어떻게 말했습니까?&amp;quot; &amp;quot;못 찾았다고 했어요. 그 번호도 없는 번호라고&amp;quot; &amp;quot;그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2%2Fimage%2F50COJQ2tLs904Z3bNyOocOpFVmg.png" width="45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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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부의 순정 - 20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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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3:02:48Z</updated>
    <published>2026-10-04T03:0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해 봄, 지수의 다큐가 칸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선정되자 국내에서는 연일 관련 기사가 이어졌다. 지수의 승부수는 먹혔다. 다큐는 그해 여름 극장에 걸렸고, 광복절에는 태길이 바라던 대로 방송도 탔다. 방송이 끝난 뒤 하루의 사무실에는 전화가 빗발쳤다. 영화를 빌려 상영하고 싶다는 대학과 시민단체, 지방 문화원에서 연락이 왔다. 강연을 해 달라는 요청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2%2Fimage%2F5ezgyDbB5d50tUmDkN-s4imGmJA.png" width="26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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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이제 칸으로 간다 - 20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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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2:44:22Z</updated>
    <published>2026-10-04T02:4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4년 늦가을 개성에서 돌아온 뒤에도 영화는 좀처럼 시작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방북을 마치고 돌아오면 당장이라도 무엇인가 손에 잡힐 줄 알았다. 북쪽에서 가져온 종대의 편지가 있었고, 그의 자식들을 만나 찍은 화면이 있었으며, 남과 북이 함께 그의 삶을 기록해 보자는 말도 오갔다. 그러나 막상 서울로 돌아오자 지수가 가진 것은 편지 한 통과 몇 시간 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2%2Fimage%2FcjSnUxayOPaUPO37-Akxx4VagQw.png" width="49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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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서 변호사님의 AI는 괜찮습니까 - 부록 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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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8:30:13Z</updated>
    <published>2026-10-02T08:1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변호사가 법률 AI를 고를 때 마주하는 정보는 많다. 투자 유치액, 유명 로펌의 도입 소식, 새 기능, 성능 평가 결과가 이어진다. 그러나 그 정보만으로는 자기 사무실에서 이 도구가 어떤 값을 할지 알기 어렵다. 초안을 빨리 만드는 것과 제출할 문서를 빨리 완성하는 것은 다르고, 큰 회사가 만든 도구라는 것과 내 사건의 자료를 정확히 다룬다는 것도 다르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2%2Fimage%2FiXGgD8LI7pqQZw73i5MLZlXeVy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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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가 작동하는 변호사의 책상 - 부록 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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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2:23:40Z</updated>
    <published>2026-10-02T02:2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변호사가 인공지능을 쓰는 장면을 질문과 답변만으로 설명하면 실제 업무의 절반이 빠진다. 사건 자료를 모으고, 읽을 수 있는 파일로 바꾸고, 필요한 부분을 골라 넣고, 나온 답을 기존 서면에 옮기고, 수정된 문장을 다시 확인하는 일이 남는다. 답변을 받는 데 걸린 시간보다 답변을 쓸 수 있게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이 더 길다. 도구를 여러 개 쓴다고 이 문제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2%2Fimage%2FO5R_nb1YbiW6ozCWSP1NV9FGOb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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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호사는 AI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 부록 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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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1:32:48Z</updated>
    <published>2026-10-02T01:3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록 1은 법원이 데이터를 여는 방식을, 부록 2는 리걸테크가 변호사의 직업 조건에 남긴 흔적을 살펴봤다. 이 부록은 그 기술을 쓰는 변호사와, 그 사용에 관해 설명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함께 본다. 변호사는 AI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실제로 무엇을 쓰고, 무엇 때문에 주저하는가. 한편 의뢰인과 법원은 로펌에 무엇을 묻는가. 도구를 고를 때의 질문과 그 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2%2Fimage%2F_DM_sjJ_cWXJtCN44yqaWaL-v5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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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지 - 20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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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9:14:22Z</updated>
    <published>2026-09-27T08:1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4 -&amp;nbsp;편지  봄부터 개성 가는 길이 바빠졌다. 개성공단 시범단지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었다. 6월에는 시범단지에 들어갈 남쪽 기업들이 정해졌고, 공장 부지를 고르는 사람과 기계를 들여갈 사람들이 개성을 오가기 시작했다. 연말에는 그곳에서 만든 첫 물건이 남쪽으로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수가 찾아간 개성공단은 아직 공단이라기보다 거대한 공사장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2%2Fimage%2F3IQe6gCE3ol7If744GvHB5Xpwa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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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 필승 코리아! &amp;middot; 유언 - 2002-20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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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7:57:14Z</updated>
    <published>2026-09-27T07:5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2 - 오~ 필승 코리아!'  &amp;quot;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amp;quot;  그날 순임이 지수에게 한 말이었다. 그해 유월, 한국과 일본에서 월드컵이 열렸다. 월드컵에 처음 나간 뒤 사십팔 년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한국이 첫 승을 거두었다. 한 경기를 이기자 다음 경기를 기다리게 되었고, 다음 경기까지 이기자 사람들은 약속을 잡을 때부터 경기 날짜를 확인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2%2Fimage%2Fs5IocCHJcZxCDGXHc4vPAQz5OmI.png" width="24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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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걸테크와 변호사의 시간 - 부록 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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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7:20:09Z</updated>
    <published>2026-09-27T07:2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책의 본문은 리걸테크가 변호사의 일에 미치는 영향을 다뤘다. 작업이 대체되고, 검증의 부담이 남고, 훈련의 사다리가 끊긴다는 것. 이 부록은 그 바깥의 질문을 다룬다. 변호사의 직업 조건 &amp;mdash; 소득, 보수의 구조, 근무시간, 채용, 규율, 만족 &amp;mdash; 은 실제로 달라졌는가. 결론을 먼저 적는다. 2026년 9월 현재, 생성형 인공지능이 변호사의 소득이나 근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2%2Fimage%2FfV8m9W-Ut-VzM-yAod7tTy2pbR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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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증의 인프라 판결문은 누구에게, 어떻게 열려 있는가 - 부록 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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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4T11:5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책의 4부는 검증의 마지막 층이 원문 대조라고 말했다. 인용된 판례가 실재하는지는 사건번호로 확인되지만, 그 판례가 서면의 주장을 실제로 지지하는지는 원문을 열어야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원문은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열려 있는가. 이 물음은 개별 변호사의 검증 습관을 넘어, 한국 법률 인공지능의 품질과 시장의 모양, 그리고 법원이 자기 도구에 요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2%2Fimage%2FMapNwNlSNjNl4kEyj4xhiNuO0s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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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국, 사람이 쓴다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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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0:48:25Z</updated>
    <published>2026-09-24T10:4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면을 다 썼다고 생각한 뒤에도 일이 남는다. 문장은 매끄럽고 항목은 가지런하며, 마지막에는 원하던 결론까지 놓여 있다. 그런데 한 문장 앞에서 손이 멈춘다. 이 말은 기록의 어디에 있었는가. 의뢰인이 그렇게 말했다는 것과 그 사실이 증명되었다는 것은 같은가. 이 판례는 정말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가. 그 물음을 따라 원문으로 돌아가면, 완성된 줄 알았던 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2%2Fimage%2Fp6kLGLqt3YFrgnRRBZc8l2odUd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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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밀레니엄 &amp;middot; 911 - 2000-20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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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0:36:31Z</updated>
    <published>2026-09-24T10:3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0 -&amp;nbsp;밀레니엄  지수는 1999년 첫머리에 서울로 돌아왔다.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수진은 순임의 손을 잡고 서 있다가 지수를 보고도 바로 달려오지 않았다. 지수가 무릎을 꿇고 앉아 팔을 벌리자 수진은 순임을 한 번 올려다본 뒤에야 걸어와 안겼다. 그날 밤 수진은 지수의 옷자락을 쥐고 잤다. 김포에서 떼어 냈던 손가락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봄이 되자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2%2Fimage%2FB7FbR1wU9ElnZnMo-UxWMHw8dgg.png" width="33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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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아가는 길 &amp;middot; 살길을 찾아서 - 1998-199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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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0:16:59Z</updated>
    <published>2026-09-24T10:1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8 -&amp;nbsp;나아가는 길  지수는 남겨진 모든 것을 뒤로하고 영국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남겨 놓고 간다고 해서 뒤에 남는 것은 아니었다. 수진의 손은 비행기에 오른 뒤에도 지수의 손가락에 매달려 있었다. 조그만 손가락이 얼마나 단단히 쥐고 있었는지, 손등에 손톱자국까지 남아 있었다. 김포공항 출국장 앞에서 수진은 지수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놓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2%2Fimage%2FvFJ3RgtfdSZk-vEfU3geGn9OzOI.png" width="36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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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MF &amp;middot; 춘자 - 1997-199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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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4T09:4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7 - IMF  &amp;quot;개같은 자식들!&amp;quot;  수화기가 전화기 몸통을 때리고 튀어 올랐다. 국제부 과장은 수화기를 다시 내려놓지도 않고 머리를 감싸 쥐었다. 끊어진 전화기에서 신호음이 길게 흘러나왔다. 아무도 가서 그것을 바로 놓지 않았다. 숙희는 한국은행에 들어와 10년을 넘게 일하면서 은행 사람들이 그렇게 화를 내는 것을 처음 보았다. 한국은행 사람들은 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2%2Fimage%2Fkxc2f3kafwNHNwSsX8ONI1zqRC8.png" width="38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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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살아야지 - 199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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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6:35:57Z</updated>
    <published>2026-09-24T06:3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5 -&amp;nbsp;너는 살아야지  그 몇 해 사이 다리가 무너지고 배가 가라앉고 가스가 터졌다. 서해에서는 훼리호가 가라앉아 수백 명이 돌아오지 못했다. 한강의 다리 상판은 아침 출근길에 내려앉았고, 등교하던 여학생들이 버스와 함께 강으로 떨어졌다. 그해 겨울에는 도심 한복판의 도시가스 기지가 터졌다. 이듬해 봄에는 대구의 지하철 공사장에서 가스가 폭발해 등교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2%2Fimage%2FTNhMyoXvNSH8QEd1GggDmYk7WCk.png" width="36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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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혼 &amp;middot; 그게 돼? - 1992, 199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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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6:21:50Z</updated>
    <published>2026-09-24T06:2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몇 해 사이에 세상의 절반이 무너졌다. 베를린 장벽이 예고도 없이 무너져 내렸고, 이어서 소련이 소리도 없이 해체되었다. 세상의 절반이던 혁명의 이념은 그렇게 맥없이 막을 내리고 있었다. 인섭은 뉴스를 보면서 혼잣말을 했다.  &amp;quot;저 나라가 없어졌다는 게 말이 되나&amp;quot;  순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순임에게 소련은 나라 이름이 아니라 아버지가 걸어간 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2%2Fimage%2FmvJvJCbd9b2Lna_AwyM9_Urhsm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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