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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은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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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asoniek67</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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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거꾸로 가는 시계를 선물 받고 빼빼 마른 어린 나를 자주 만난다. 같이 쪼그리고 앉아 들꽃 보는 걸 좋아한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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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2-13T15:59: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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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가을마중_시 두 편 발표 - 오늘은 괜찮호를 발행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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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13:48:14Z</updated>
    <published>2026-08-31T13:4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마음 구독   한 달 전엔 뿌듯호를 읽고 나 자신이 더 좋아졌다  근데 엊그제는 심심호를 어제는 쓸쓸호를 읽었다  구독을 취소하려다 예전에 발행한 마음들을 다시 읽는다  -마리야, 승구가 할머니집에 가는 날 발행한 뭉클호를 더 오래오래 읽는다  눈물이 핑 돈다 숨을 크게 내쉰다  오늘은 괜찮호를 발행한다     종이 상자   상자도 처음엔 누워있는 종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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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따스한 시옷_변은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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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9:30:08Z</updated>
    <published>2026-04-09T09:0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음을 살펴보면 ㄱ부터 ㅂ까지는 모두 각진 모양이다. ㅅ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곡선이 나타나면서 긴장이 풀어진다. 비스듬히 누워서 공간을 가른다. 그래서 ㅅ은 자유롭게 넘나드는 바람과 잘 어울린다. 시옷이라고 소리를 내면 입안에서 시이이 바람이 인다. ㅅ을 가진 말들은 일렁이는 바람을 겨드랑이에 끼고 살아간다. 다정한 엄마의 손가락빗이 시인의 머릿결을 쓰다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M3%2Fimage%2FqqioNbHxJL1MgPiZ5vaEgw4uku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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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록 눈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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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8:43:00Z</updated>
    <published>2026-03-26T08:4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를 썰다가 눈사람을 만났다. 초록 옷을 입고 파 안에 숨어 있다가 &amp;lsquo;짠&amp;rsquo;하고 나타났다 첫눈처럼 반가워서 사진으로 남겼다  갈 거면서 꼭 와서는 와!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고는 미련 없이 떠나는 눈사람  눈사람은 머물지 않고 떠나니까 더 매력적이다 믿음을 주고 떠나니까 불안하지도 초조하지도 않는 기다림이다 눈사람은 겨울에만 오니까 춥지만 겨울을 기다리는 이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M3%2Fimage%2FIoi950Cng2rCWaFsHcpmpuhx2J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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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 교과서에 실리다니 - 난 지금 열두 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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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8:09:46Z</updated>
    <published>2026-03-02T08:0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지금 열두 살  바람에 흔들리고 있어  난 지금 봄  엄만 벌써 가을이 들길 원해  하지만 난 지금 봄 봄이 들고 있는 중이야  여름이 들면 나무처럼 푸르러질게 너무 푸르러서 눈이 부실지도 몰라  가을, 나도 기다리지만  난 지금 봄 봄이 들고 있어   『 1센티미터 숲&amp;nbsp;』 문학동네 2023    &amp;lt;나무와 그림자&amp;gt;에 이어 &amp;lt;난 지금 열두 살&amp;gt;이 초등5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M3%2Fimage%2Ft0pSYo4jJMivWAEEhhNf_blOOU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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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힘든 시간이 올 때마다 - 낡은 의자에 나를 가만 앉혀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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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09:31:17Z</updated>
    <published>2026-01-26T04:2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축 폐자재와 쓰레기가 잔뜩 쌓여있는 공터를 지나갈 때 오랫동안 바라보던 의자다. 발길을 뗄 수가 없어서 오래오래 바라보다 사진으로 남겨 힘이 드는 날 꺼내보곤 한다.  비를  맞아 나무가 들뜨고 페인트가 벗겨진 낡은 의자가 너무나 의연하게 서 있었다. 바람이 불었을 텐데도 넘어지지 않고 볼품없는 모습이 됐는데도 당당한 모습에 뭉클했다.  쓰레기 더미에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M3%2Fimage%2FaPbiAj9jgwar949bF6PQyYsfHy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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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른 잎에서는 소리가 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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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1T11:44:45Z</updated>
    <published>2026-01-21T11:4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든 이파리를 모아 두었는데 바짝 말라서 빠스락 소리가 난다. 수분을 이동시킬 일 없는 잎맥은 깡깡 말라 더 도드라져 보인다. 정이 많은 시간 도둑이 푸르른 빛을 훔쳐가고 갈빛을 조금 남겨두었다. 본래 색이 빠진 흐릿한 색이 좋다. 자기주장은 이제 접어두고 그저 받아들이는 시간을 즐기는 듯도 하고 할 일을 다 마친 여유로움도 느껴진다.  마른 잎은 조금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M3%2Fimage%2FevtoQiT2M58ergamoqfx8LH0tq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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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과서에 실리다니 - 내 그림자가 일어섰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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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9:11:38Z</updated>
    <published>2026-01-07T08:0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2 국어2-1 &amp;lt;미래엔&amp;gt;   나무와 그림자 변은경   땅에 누워만 있던 내 그림자가 일어섰어  나랑 하루 종일 마주 보게 됐지  바람에 흔들리는 내가 꽤 괜찮아 보여  해가 뜨는 내일을 기다리는 버릇도 생겼지 뭐야  그게 다 내 앞에 높다란 벽이 생기고부터야  『 1센티미터 숲&amp;nbsp;』문학동네, 2023     중2 교과서에 &amp;lt;나무와 그림자&amp;gt;가 실렸다. 조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M3%2Fimage%2FvjzyXGg6CSth8UratMi-jvv7qs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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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노래가 되다 - 푸른 오리배_변은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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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1:25:27Z</updated>
    <published>2025-12-22T06:2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해전에 발표된 시가 노래가 되었다. 7살 꼬마 아이의 목소리에 많은 위안을 받는다. 담쟁이가 오리배를 꼭 안아 주듯이 이 노래가 시린 마음들을 안아주길......      https://youtu.be/_2aeKQ_DJw0?si=99bktpPNinp4EPdw&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M3%2Fimage%2FoE1qB5BANK30QJ_53QNDTIZUhj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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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유년의 우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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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06:33:12Z</updated>
    <published>2025-11-08T01:3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시마중 2025년 93호    엄마, 별이 내려왔나 봐 18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네 살 된 아이를 업고 잠을 재우던 밤을 잊지 못한다. 육아에 지친 시간을 위로해 준 밤이기도 했고 잃어버린 문장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다시 찾은 느낌이 들었달까. 등에 엎드려 있던 아이가 &amp;ldquo;엄마, 별이 내려왔나 봐&amp;rdquo;라고 불이 켜진 산 아래 동네를 가리켰다. 그날 이후 아이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M3%2Fimage%2FK5A_M8Xz2byMdc9J9wLKks-a8F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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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러면서 큰다_김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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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04:19:04Z</updated>
    <published>2025-10-13T03:4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면서 큰다 김솜   아무리 꽁꽁 묶여도 풀릴 때가 있지  신발 끈도 단단한 결심도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풀려서 끈 밟고 넘어질 때가 있지  그럴 땐 무릎 꿇고 다시 묶어야 하지  서서는 못 묶지     깨끗해진 운동화에 하얀 운동화 끈을 구멍에 하나하나 끼워서 마지막 리본을 묶으면 어쩐지 나도 깨끗해진 기분이 든다. 목욕탕에서 막 나와 신선한 공기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M3%2Fimage%2FBlzPYoCG68TqO_DqzVCVw9x_1w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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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두 편 발표 - 마중, 첫눈이 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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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4T14:34:19Z</updated>
    <published>2025-09-01T11:5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중  내가 두 계단 오르면 라일락 향기는 열 계단쯤 내려와 내 코를 벌름거리게 해  일흔일곱 계단을 오를 때까지 나의 사랑 얼룩 고양이는 꼼짝하지 않지 그래도 괜찮아 벽에 그려진 고양이는 어디 가지 않으니까 지워지면 다시 그려주면 되니까 야옹, 내가 대신 울어주면 되니까  날 반겨주는 미미 슈퍼 앞 벤치에 책가방 맡겨두고 집에 가기 전 쪼그려 앉아 오래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M3%2Fimage%2F5I0xKCNcT_3teFqcyNm9la_YD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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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이 뾰족해질 때&amp;nbsp; - 초록 보석이 나에게 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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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7T07:03:12Z</updated>
    <published>2025-08-17T07:0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여름휴가 때 횡재를 했다. 보석을 주워온 것이다. 남들 눈엔 그저 유리조각으로 보이겠지만 내 눈엔 아름다운 초록빛을 머금은 보석이다.  파도가 얼마나 많이 만졌길래 이렇게 동그래진 걸까 모래가 얼마나 쓸어 주었을까 손에서 놓지 않고 계속 만져본다  부드럽다 차가운 유리 느낌이 아닌 따스한 느낌이 든다 오랜 시간을 견디면서도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M3%2Fimage%2Fs5blm9oVLBu6NZYUtjQkETDaTu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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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쁜 마음으로 다시 오려고 - 빗방울을 만났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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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13:56:45Z</updated>
    <published>2025-07-19T03:3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그쳤다. 오랜만에 산책을 나가서 명아주 잎에 앉아있는 빗방울을 만났다. 빗방울은 &amp;nbsp;오토카니 앉아서 골똘해 보였다. 하늘을 담는 중일까? 바람을 새기는 중일까? -사진 찍는 널 담고 있는 중이야 라고 말하고 있는 걸까? 아마도 빗방울은 멀리 온 길을 그냥 가기 싫은 모양인지 빨간 잎에 오래오래 머물렀다.  오래오래 기억해 두어서 담에 올 때 기쁜 마음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M3%2Fimage%2F3ZcjTn46mfSpt7Zr3CPPx-9TTJ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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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숟가락 기도_이지우 - 힘든 날 아빠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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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5T06:15:14Z</updated>
    <published>2025-06-15T03:1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시마중 레터링 서비스 블랙, #133    숟가락 기도 이지우   힘든 날 아빠는  할아버지 숟가락으로 밥을 잡수시고  천천히 잘 닦아 찬장에&amp;nbsp;&amp;nbsp;올려놓는다    https://pf.kakao.com/_xjbBrxj/109725605  먹먹해서 한참이나 아빠의 힘든 날을 생각하다가 밥을 드시는 마음을 기웃대다가 천천히 잘 닦는 기도의 순간에 오래오래 머물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M3%2Fimage%2Fq2TU6Fx4MPapRnCj0PHy0-_Gbh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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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끝으로 안부를 묻다 - 시각장애인과 함께 읽는 점자동시선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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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3T07:53:57Z</updated>
    <published>2025-04-12T13:0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북고등학교의 봉사동아리 bos 에서 점자동시선집을 만들어 올 2월에 출판했다. 학생들과 지도교사들이 시를 고르고 학생들이 직접 점자를 찍어 만든 귀한 동시선집이다. 학생들이 손에 쥔 점필은 진정한 소통의 도구이다. 19편의 시와 고등학생들만이 가질 수 있는 감성이 담긴 안부가 시편마다 담겨있다.      겨울바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M3%2Fimage%2FxHyIQmaY3s3MaPTQxhEd-SRDpB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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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반지 - 어느 보석이 이만큼 빛이 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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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4T11:11:34Z</updated>
    <published>2025-03-24T09:2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을 열고 베란다로 넘어가는 찰나 별안간 반지를 선물 받았다 까만 우주 공간을 지나 멀리 와 준&amp;nbsp;선물이다 생전 처음 반지를 낀 발가락이 웃는다 어느 보석이 이만큼 빛이 날까 온몸을 지탱하고 사방천지를 다닌 발가락을 오래오래 바라보는 오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M3%2Fimage%2FsT87-9FfGs_ZWjgoLKKl8doQZZ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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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월 - 파란 싹들이 왁자지껄 일어나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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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6T13:26:06Z</updated>
    <published>2025-03-06T11:3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  오규원   아침부터 펑 펑 봄눈이 내리더니  점심 무렵에는 산과 들이 눈부시게 하얀 이불을 덮고 잠이 들었다  골짝을 타고 내리는 물소리만 나즉 나즉  자장가처럼 들리던 하루가 지나고  다시 아침이 오고 해가 떠오르더니  점심 무렵에는 산과 들에 좌아악 깔린 이불을 모조리 걷어 가 버렸다  이불이 걷힌 그 자리에는 잠자리에서 뛰어나온 아이들처럼  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M3%2Fimage%2F7-pek80Z1W0sVqNdW24goe2-Au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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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야기 듣는 살구 - 얼마 전에 떠난 고양이 살구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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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8T13:15:34Z</updated>
    <published>2025-02-19T09:3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야기 듣는 살구                                               신재섭   접시에 얌전히 올라간 동글한 살구  동생이 살구에게 책을 읽어 준다 책 거꾸로 들고서 떠듬떠듬 이야기한다  살구는 졸지 않고 가만가만 듣는다  얼마 전에 떠난 고양이 살구처럼 귀 기울여 듣는다  접시에 올라간 동글한 살구  살구가 동생 이야기에 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M3%2Fimage%2FtopXKTaWBYVCNYD1kQhDWJz312I"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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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의 한가운데  - 환한 그 속에서 지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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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0T05:17:43Z</updated>
    <published>2025-02-10T03:5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빛  성명진  오늘 밤엔 용이 아저씨네 집에 켜진 불빛이 세상의 한가운데 같아요.  용이 아저씨가 불빛 속을 들여다보고 있고, 멀찍이서 나무들이 불빛을 둘러싸고 있네요.  그러고 보니 집 밖 언덕배기와 먼 산줄기도 불빛을 둘러싸고 있네요.  환한 그 속에서 지금 갓 태어난 새끼를 어미 소가 핥아 주고 있어요.     어제 나의 시간은 죽고 오늘은 태어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M3%2Fimage%2FvhVjODVf7LC7202sZ1NPdD4o-g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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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려도 괜찮아  - 이제 그만 내 길에서 비켜 줄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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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3T07:00:11Z</updated>
    <published>2025-02-03T06:0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팽이가 변은경   느리다고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마요 개미랑 메뚜기가 너무 빠른 거니까요  집이 무겁겠다 집이 있어 좋겠다, 관심은 고맙지만 다니는 데 신경 쓰여요  이제 그만 내 길에서 비켜 줄래요   『1센티미터 숲&amp;nbsp;』문학동네, 2023      모든 사람들의 속도가 달라서 세상은 아름답지 않은가  관심은 세상을 따뜻하게도 하지만 어느 누군가는 귀찮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ZM3%2Fimage%2Fliw0zHRbrGYnFGFo8RCFrZl5sj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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