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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그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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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mp;lt;친애하는 나의 어른들&amp;gt;을 썼습니다.살고 씁니다. 쓰면 잘 살 수 있어서 자주 씁니다. 쓰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으로 존재하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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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2-01T21:44: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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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향길을 다시 달리다&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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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14:51:08Z</updated>
    <published>2026-07-21T14:5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에서는 조깅이 뜸했다. 덥기도 덥지만, 불쑥 들어오는 일정과 일 때문에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서라고 변명을 해본다. 대부도에서 안산에서도 여러 곳을 달렸다. 그리운 내 고향에서의 달리기가 가장 좋았다. 경기도보다 훨씬 쾌적한 공기와 조용한 길, 세차게 흐르는 여름 강, 그리고 무엇보다 산 언저리에 안개가 아름다웠다. 고향집에 새 이웃이 생겼다. 대문을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Wgd%2Fimage%2FBXdVEcsi7KX9fh0dlTwl-HCIZY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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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줌바와 맨발 달리기, 내 몸을 다시 만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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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8:48:31Z</updated>
    <published>2026-07-13T08:4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탈리아 베네치아 옆에 Lido de Yesule라는 곳에 휴가 왔다. 이번에는 5성 캠핑지의 컨테이너 하우스에서 시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유럽의 시설이 좋은 캠핑지나 호텔이 으레 그러하듯 여기는 요가, 스트레칭, 줌바, 비치 발리볼, 활쏘기 등 매일 각기 다른 스포츠와 어린이 활동을 제공한다. 휴가 5일 동안 수영과 조깅을 하고, 줌바 수업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Wgd%2Fimage%2FFT9qMAdMAY2jn19XEvlwIkPnw5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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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리다 큰일 할 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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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12:16:04Z</updated>
    <published>2026-07-06T12:1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덴호 주변을 여러 번 달렸봤지만, 총 둘레는 280km가 되니 뛰어보지 않은 곳이 무척 많다. 그날은 Hard라는 곳에서 아들의 야구 경기가 있었다. 며칠 후 하프 마라톤을 앞두고, 거기서 LSD 훈련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LSD훈련:Long Slow Distance의 약자. 장거리 천천히 달리기다. ​ 우리 집에서 Hard까지 가는 길은 차로 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Wgd%2Fimage%2FbchNskbrAq7ZPKp9gxr1B3G4RI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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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리며 도시를 익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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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8:48:26Z</updated>
    <published>2026-06-29T08:4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스트리아 비엔나에 갔다. 여행을 가면 그곳에서 뛰는 게 습관이 됐다.  &amp;ldquo;여행 중에 조깅할 시간이 어디 있어?&amp;rdquo;라고 물을 수도 있겠다. 여행하면 낮에도 많이 걸어야 하고, 아침에 달리기까지 하면 체력적으로 딸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에 혼자 여행을 왔다. 지인이 비엔나 한인 민박을 하고 있고 친구를 만나는 다른 목적이 있으니, 관광이 주목적이 아닌 셈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Wgd%2Fimage%2F-UOGobQ56tW9LL14iZS13iqx8p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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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먹는 소리는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는다. - 브라이스캐년 트로픽 타운 조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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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12:36:41Z</updated>
    <published>2026-06-22T12:3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라이스캐년에서 묵던 8월의 그날 새벽에 잠결에 비 오는 소리를 들었다. 아침까지 비가 내리면, 조깅을 가지 말까 생각했지만, 아침에 일어나자 비가 오지 않았다. 그런데, 몸이 찌뿌둥했다. 또 가지 말까?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기어 나왔다.  전날 밤 잠들기 전에 마을 뒤 민둥산에 올라 일출을 보겠다는 마음을 먹었지만&amp;hellip; 마음먹는 소리는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Wgd%2Fimage%2FBg1SBUBdHOqNhrB82uqQSF4SfN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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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연 또한 나를 멈춰 세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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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1:30:17Z</updated>
    <published>2026-06-15T11:3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직진하는 나를 &amp;lsquo;詩&amp;rsquo;만은 멈춰 새운다. 시로 넘치는 태평양에서 활어처럼 유영하고 싶지만, 나는 마디 없는 볏과 식물 같다. 아무래도 지금이 아니라 다음 목표를 향해 달리는 불도저 같다.  항상 계획했고 따르려고 했다. 휴가지 달리기도 계획했다. 아무렴, 그게 잘 됐을까? 자꾸 몸이 처쳤던 5일 캠핑 휴가 동안, 한 번 달렸으니 완전 실패는 아니었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Wgd%2Fimage%2FxG5PnWmPBK9qlhWnBEA8L0j0JZ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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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텔을 나서자 도시가 시작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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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5:07:59Z</updated>
    <published>2026-06-08T09:4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이 여름 방학을 한 후 나는 아이들의 유모이자 집사나 다름없었다. 끼니를 챙기고 시달리다보면 달릴 겨를이 없었다. 뛰지 않는 심장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고, 녹슨 심장에 뜨거운 피로 펌프질하고 싶었다. 로스토크를 여행하면서 더욱 달리고 싶어, 신발 끈을 매지 않을 수 없었다.  독일이 분단되었을 때 동독에 속했던 로스토크는 낯선 도시였다. 이런 곳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Wgd%2Fimage%2FcFbP5fkbqAMGDqnfKIco1V0SJo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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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두 개의 빵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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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5:24:03Z</updated>
    <published>2026-06-05T15:2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위생청에서 점검을 나왔다. 정기 검진은 업체에 공지를 하는 게 관례였다. 결과는 나중에 통보받겠지만 흠을 잡으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걸 미셸라는 남편 동료들을 통해 알게됐다. 그때, 떠오르는 사람이 슈미트 부인이었다.&amp;nbsp;미셸라는 일찍 퇴근한 남편에게 가게를 맡겨두고 슈미트 부인을 찾아갔다. 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그 빵집은 옛 건물이 주는 시간의 무게가 느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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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슈미트 할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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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06:09:32Z</updated>
    <published>2026-06-05T15:2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우리가 미셸라와 친해졌다고 오해하지 말았으면 해요.&amp;rdquo; 마리아나가 말했다. &amp;ldquo;의리가 없는 당신들을 친구로 생각했다니, 내가 바보인거지.&amp;rdquo; 슈미트 부인이 식식거리며 말했다. &amp;ldquo;그런 게 아니라, 미셸라도 마을에 이사온 지 두 달이나 되어가요. 계속 이렇게 모른 척 할 수 없어요. 사람이 좋아보이던걸요.&amp;rdquo; 율리아가 말했다.  &amp;ldquo;어제 내가 위생청에 신고를 했지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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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사라진 고양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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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05:33:01Z</updated>
    <published>2026-06-05T15:2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셸라네 자작나무에서 지빠귀가 크게 울었다. 부활절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고, 미셸라는 여름에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며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레시피를 이용해 빵과 쿠키를 구웠다. 오븐을 열고 허리를 굽힐 때면, 아기가 발길질했다. &amp;lsquo;이 꼬물 한 녀석이 쿠키 맛을 알기나 한 걸까.&amp;rsquo;하고 미셸라는 행복해했다.  한편, 존넨하임은 미셸라 가족을 반기지 않는 것 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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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배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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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11:57:40Z</updated>
    <published>2026-06-05T15:2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탈을 앓아본 기억이 없는 아이들과 배탈과 머핀의 관계를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그 소문은 바람처럼 지나가는 것이었다. 또 대부분은 &amp;nbsp;간식보다 친구가 더 소중했다. 친구는 흠이 있어도, 싸워고 나서도 용서하는 것이니깐. 여전히 미셀라네로 발길이 향하는 아이들을 막아선 것은 엄마들이었다. 엄마 말을 듣는 시늉이라도 해야 했는데&amp;hellip;.  엄마들은 소문 덕분에, 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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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소문의 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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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12:11:16Z</updated>
    <published>2026-06-05T15:2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은 놀이터 우주뱅뱅에 앉아 머리를 맞댔다. &amp;ldquo;어떻게 할까. 이제 미셸라네 문을 닫을지도 몰라.&amp;rdquo; 엠마가 말했다. &amp;ldquo;미셸라의 쿠키를 못 먹는다면, 내 꿈이 잘못 구운 시트지처럼 갈라지는 거야. 때가 되면 쿠키 레시피를 알려준다고 약속받았는걸.&amp;rdquo; 소냐가 말했다. &amp;ldquo;난 미셸라가 들려주는 폴란드 이야기가 없다면 글자 없는 책처럼 심심할 것 같아.&amp;rdquo; 요람이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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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존넨하임의 엄마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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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06:34:23Z</updated>
    <published>2026-06-05T15:1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요즘 무슨 재미난 일이 있니?&amp;rdquo;  엠마의 엄마, 율리아는 딸이 좀 들떠있다는 것 같았서 물었다. &amp;ldquo;아니요.&amp;rdquo;라고 엠마가 부인했지만, 엄마의 육감은 증거로 하나씩 확증을 더했다. 엠마는 저녁 빵(Abendbrot)을 자주 걸렀고, 외투에서 낯선 냄새가 났다.  며칠 후, 율리아는 엠마의 필통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했다. 그것은 엠마의 연필에 감겨 있는 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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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소냐의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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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05:13:08Z</updated>
    <published>2026-06-05T15:1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저브레드 인간과 곰, 고양이들이 초콜릿 언덕을 뛰어다녔다. 그중 루시를 닮은 고양이 한 마리가 갑자기 소냐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amp;quot;앗!&amp;quot; 소냐는 눈을 떴다. 다음 날 학교에서 소냐를 만난 엠마는 그녀의 팔짱을 끼고 몸을 기울이며 말했다.  &amp;quot;미셸라네 쿠키는 꼭 먹어봐야 해. 목이 막히는데 또 먹고 싶은 맛이었어. 게다가 부활절 장식은 또 어떻고! 우리 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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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쿠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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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13:33:00Z</updated>
    <published>2026-06-05T15:1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엠마는 미셸라 가게 창에 코를 대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쇼윈도에는 부활절 양이 왕관을 쓰고, 무지개 빛 옷을 입고 있었다. 토끼 모양 초콜릿과 큰 달걀 모양의 머핀은 먹음직스러웠다. 달달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고, 그 냄새에 취해 잠시 눈을 감았다.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듣고 눈을 떴을 때 검은 눈동자의 미셸라를 발견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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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미셸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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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13:49:07Z</updated>
    <published>2026-06-05T15:1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일 미사를 마치고 목사님은 폴란드에서 온 젊은 부부를 소개했다. 미셀라와 다미앙은 신도석에서 조용히 일어났다.  미셸라는 라임 초록색 블라우스를, 그녀의 남편은 피스타치오 녹색 남방을 입고 있어 분  &amp;quot;마을 앞에 있던 농장에서 빵집을 열었어요. 잘 부탁드립니다.&amp;quot; 미셸라가 좌중을 둘러보며 활기차게 말했다. 다미앙은 다른 말을 꺼낼 듯하다 아내를 한번 보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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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초록색 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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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11:51:22Z</updated>
    <published>2026-06-05T15:1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초록색 차다!&amp;quot; 엠마가 벌떡 일어나 언덕 아래로 달려갔다. &amp;quot;엠마! 어디 가?&amp;quot; 소냐는 이유도 모른 채 뒤를 쫓았다. 도로에 도착했지만 먼지만 떠다닐 뿐이었다.  오후 네 시가 되면 존넨하임의 교회 첨탑 그림자가 도로까지 길게 드리워졌다. 엠마와 소냐는 어김없이 오늘도 마을의 산 어귀에 자리잡은 교회로 향했다. 교회 층계참에 앉아 맞은편 산에서 내려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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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수는 달리면서 가까워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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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10:01:27Z</updated>
    <published>2026-06-05T09:3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덴(Bodensee)호 바로 앞에서 열린 저글링 컨벤션에 참가하러 갔다. 도착해서 보니 보덴호는 생각보다 컸다. 우리가 텐트를 친 곳은 콘스탄츠가 가로막는 운터제(Untersee)에 속했다. 아이들은 컨벤션에서 친구를 사귀어 체육관을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남편은 저글링을 연습했고, 나는 참가자들이 클럽 저글링, chur 묘기, 천 묘기를 연습하는 걸 구경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Wgd%2Fimage%2F6QJu0x5xxuPgvzoXu2jOwZHSJ_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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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낯선 풍경은 나를 달리게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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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07:57:26Z</updated>
    <published>2026-05-18T10:5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동네의 자전거 도로와 숲을 달리는 것도 좋지만, 휴가지의 낯선 풍경에서 달리면 새삼 달릴 맛이 난다. 풍경에 이끌려 자꾸만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아 이런 이야기를 들려줄 생각에 들뜨고, 뜀박질도 빨라진다. 뛰는 심장은 달리는 나와 내 삶을 더욱 사랑한다고 속삭인다.  이번에는 가르다 호수 근처에 캠핑하러 왔다. 첫날 산책하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Wgd%2Fimage%2Fg9fy4Thy2HwXbaxFxowv38y9dh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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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깊은 숲에는 아침이 더디 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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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7T09:32:55Z</updated>
    <published>2026-05-07T09:3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족들과 가까운 곳으로 야영을 갔다. 바닥은 딱딱하고 얇은 텐트 천으로 바깥의 소리가 다 들려 캠핑에서 잠을 푹 자기는 어렵다. 새벽 추위가 침낭 속으로 스며들어 발끝까지 시렸다. 본능적으로 몸을 웅크리다 보면 영낙없이 겁먹은 애벌레 모양이다.  조금만 움직여도 침낭이 바스락거렸다. 일어날지 고민하며 눈을 감은 채, 서서히 깨어나는 세상이 만드는 소음을 엿&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Wgd%2Fimage%2F6UhVWfiDp-0HROCLVRLFo9G4ip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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