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행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6UrN" />
  <author>
    <name>hangin</name>
  </author>
  <subtitle>길  위의 시인 김행인(金杏仁. 본명 김수돈) 의 브런치입니다.  길을 걸으며  만난 풍경과  역사,  문화를  글로 정리해 답사를 겸한 길 안내서를 정리해가고 있습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6UrN</id>
  <updated>2018-11-25T14:44:26Z</updated>
  <entry>
    <title>꿈 - (작가의 눈 201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6UrN/95" />
    <id>https://brunch.co.kr/@@6UrN/95</id>
    <updated>2026-09-12T04:48:15Z</updated>
    <published>2026-09-12T04:4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이 있어 다행이야 이렇게 그대 볼 수 있으니 참 다행이야 매일 밤 그대 와 준다면 기쁘게 잠들겠어 꿈을 깬 후에 그대 눈빛만 가슴에 남아 두근거려 잊을까 두려워서 일어나 일기를 쓰지 잔치가 끝나고도 그대 떠나지 않았지 단둘이 앉아 있었어 나란히 길을 걸었지 한참을 함께 걸었지 마주 앉아 시를 말하였지 그대 나지막이 노래하였어 사는 동안에도 볼 수 있을까</summary>
  </entry>
  <entry>
    <title>오래된, 낯선 - 2025.11.12&amp;nbsp;_행인(杏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6UrN/162" />
    <id>https://brunch.co.kr/@@6UrN/162</id>
    <updated>2026-09-11T13:28:21Z</updated>
    <published>2026-09-11T13:2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화를 걸려다 말고 수천 개 번호 중 낯선 수백 개를 지운다. 낯설다  그가 나를 지나쳐갔거나, 내가 그를 지나쳐왔거나  서로 함께한 때는 아득한 옛날이구나!  한때 선명했으나 점점 흐려지더니만 &amp;nbsp;끝내는 낯설어졌다. 오래되었다  새롭지 않아도 낯설 수 있구나! 너무 오래 지나버리면 낯설어지고 마는구나!  세월의 강 건너 저 먼 곳으로 가버렸으니, 이제는 낯&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rN%2Fimage%2F7QlvqXm-UTcZU4u2O3bPUpC2jC4.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석불에 어린,&amp;nbsp;천년의 전설 - 杏仁의 길 담화&amp;nbsp;&amp;lt;50&amp;gt;&amp;nbsp;익산 연동리 태봉산 자락을 찾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6UrN/93" />
    <id>https://brunch.co.kr/@@6UrN/93</id>
    <updated>2026-09-27T07:42:52Z</updated>
    <published>2026-09-11T13:2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마와 왕궁에서 부여로 통하는 길목, 익산시 삼기면 연동리 태봉산 자락에 백제 시대 석불(石佛)을 간직한 태봉사(胎峰寺)와 석불사(石佛寺)가 있다. 태봉산은 마한의 기준(箕準)이 이 산에서 기도하여 세 왕자를 얻고 그 태를 묻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태봉사와 익산 미륵사지 사이 구간은, 전라북도의 종교성지를 따라 걷는 아름다운 순례길 4코스이기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rN%2Fimage%2FfXoq2ZNu0xcdMXEkc3epktqBmy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시선(視線) - 2025.2.27 김행인(金杏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6UrN/129" />
    <id>https://brunch.co.kr/@@6UrN/129</id>
    <updated>2026-09-11T13:19:09Z</updated>
    <published>2026-09-11T13:1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디지털이란다 손에 손에 움켜쥔 단말기&amp;nbsp;속에 저마다&amp;nbsp;머리를 박고서 통신의 말단들 각자 갈지 자&amp;nbsp;길을 간다 손가락은 부지런하고 제 곁의 모든 곁은 놓아버린 채 우리들 시선, 어디로 향하는가  온라인이란다 여자는 오른쪽, 남자는 왼쪽으로 제각기 모로 누워서 사시 되어&amp;nbsp;네모 창만&amp;nbsp;들여다본다 관계는 흐릿하고 세상 모든 이야기에 쫑긋 귀 세운 채 이 부부의 시선,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rN%2Fimage%2FprPgTfD4T_fLimP_mhFWRoslBC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비켜가기 - 2025.3.11 金杏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6UrN/130" />
    <id>https://brunch.co.kr/@@6UrN/130</id>
    <updated>2026-09-11T13:18:28Z</updated>
    <published>2026-09-11T13:1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얘가 어른처럼 말을 하네?&amp;quot; 어른스러운 건 아니다, 단지 나오는 말들만 어른같다 봄날 새순처럼 상긋한 팔다리 위에 솜털 가득한 우윳빛 이마 뒤에 대체 얼마나 굵은 심지 자라길래 이 고운 입에서 화살처럼 날아와 뾰족하게 꽂혀들까?  &amp;quot;하는 짓이 철부지 애들 같네?&amp;quot; 어린 건 아니다, 단지 하는 본새가 철 안든 애같다 등 굽은 나무같이 바싹 탄 팔다리에 주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rN%2Fimage%2FtwDDmPUaCzOCUjlbGHDQSbRUrBY.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낙화(樂畵) - 온두레그림동아리 회원작품전에 부쳐_2025.3.14(금) 金杏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6UrN/131" />
    <id>https://brunch.co.kr/@@6UrN/131</id>
    <updated>2026-09-11T13:17:50Z</updated>
    <published>2026-09-11T13:1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 살적엔 살짝, 화가가 되는 푸른&amp;nbsp;꿈도 있었다 어쩌다 나간 사생대회,&amp;nbsp;상도 받아보고 옆집 담벼락에 낙서했다고 된통 혼나기도 했다  그 꿈 스무 살적엔 하얗게 지워졌었다 진학하랴&amp;nbsp;취직하랴 세상에 등 떠밀려 사느라 무슨 꿈 따위 꿀 겨를도 없었다  서른 살적엔 아예&amp;nbsp;꿈 따위&amp;nbsp;까맣게 잊고 있었다 직장생활이 다 그렇지,&amp;nbsp;사회생활이 다 그렇지 정신없이 사는 동안&amp;nbs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rN%2Fimage%2FZ179y9XSQSSDaYLDbC1z2IqOx6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저마다 우주(宇宙) - 2025.3.19 김행인(金杏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6UrN/132" />
    <id>https://brunch.co.kr/@@6UrN/132</id>
    <updated>2026-09-11T13:17:25Z</updated>
    <published>2026-09-11T13:1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늙은 것들은 제 얘기만 하고 젊은것들은 제 생각만 하고 나이 먹은 것들 저마다 해묵은 우주 하나씩 짊어지고 산다 닫힌 우주 속을 유영하느라 어린것들의 아픔을 모른다  늙은 것들은 제 짐도 버겁고 젊은것들은 짐 지는 게 두렵고 나이 어린것들 저마다 짐커녕 나름 우주 하나씩 짊어지고 산다 제 우주 넓은 줄만 알지 늙은 것들의 짐은 덜어갈 줄 모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rN%2Fimage%2FRps_gZVa10WgaIAKXrmAE1Rc-0M.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부고(訃告) - 2026.9.7 杏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6UrN/158" />
    <id>https://brunch.co.kr/@@6UrN/158</id>
    <updated>2026-09-10T05:42:45Z</updated>
    <published>2026-09-10T05:3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터리 잔량 15%.&amp;nbsp;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여기를 눌러 절전모드를 켜세요! 알림을 보고도 그저 걷는다 충전기도 없고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왔고 급속 충전 가능하다는, 편의점도 없다  배터리 잔량 1% 미만. 휴대전화를 충전하세요! 마지막인 듯 알림이 뜬다 액정화면에 &amp;nbsp;은하수가 펼쳐진다 순간&amp;nbsp;까마득하게 꺼지고 만다  지금 내 생의 배터리는 몇 % 남은 것인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rN%2Fimage%2FMZ8ltBkiIfmSMlIHWgdJSF8GPj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포옹의 자리 - 순애 기(記)_ 杏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6UrN/157" />
    <id>https://brunch.co.kr/@@6UrN/157</id>
    <updated>2026-08-29T15:37:17Z</updated>
    <published>2026-08-28T13:4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리실 천장 낡은 환풍기가 덜덜거리며 녹슨 축을 돌릴 때마다, 뿌연 수증기 사이로 달큼한 음식냄새가 복도 쪽으로 번져나간다. 뚜껑 열린 솥에서 올라오는, 쇠고기 육수의 김에 푹 익힌 무 냄새가 배었다. 손잡이가 닳아 은빛 속살을 드러낸 알루미늄 쟁반 위에서 멜라민 식판이 잘그랑, 맑은 쇳소리를 낸다.  식판 쟁반을 들고 순애는 203호 미닫이문 앞에 서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rN%2Fimage%2FPmb4LDH6EcGi9Qld8mIhcwLnFrg.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여닫이문 앞에서 - 2026.7.1 행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6UrN/151" />
    <id>https://brunch.co.kr/@@6UrN/151</id>
    <updated>2026-08-03T01:12:56Z</updated>
    <published>2026-08-03T01:0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앞이 불투명한 여닫이문 앞에서  차마 손 못대고 망설인다  밀어도 되나 당겨도 되나  이 문 너머에 누가 섰는지도  혹 나오려 하는지도 모르는데  문을 밀어도 되나, 그냥 당길까  문을 밀다가 자칫 저 누구를 다칠까봐  당기면 혹 저 누가 딸려나와 엎어질까봐  손대지 못한 채 망설인다  앞을 알 수 없는 내일의 문 앞에서  나, 차마 손 못대고 망설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rN%2Fimage%2F3_FUsuS3RXAaJpRqr3EScWJAWn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땀의 종류 - 2026.7.30 杏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6UrN/150" />
    <id>https://brunch.co.kr/@@6UrN/150</id>
    <updated>2026-08-03T01:08:03Z</updated>
    <published>2026-08-03T01:0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시적삼 걸치고 챙 넓은 모자를 쓴 중년의 신사 이맛살을 찌푸린 채&amp;nbsp;느린 걸음으로 지나쳐갔다 손에 든 부채조차 힘겨워보이는 저 이, 볼이며 목덜미에 비지땀&amp;nbsp;흐른다, 축축이 젖은 뒷모습도 눅눅하다  어젯밤은 그나마 짧은 여름인 게 다행이었지 뒤숭숭한 잠자리에 외마디처럼 자잘한 꿈들 스쳐갔다 복날을 흘려보냈다고 허약해진 걸까 뭐가 무서웠을까 식은땀이 적셔버린&amp;nbsp;</summary>
  </entry>
  <entry>
    <title>신(神)의 탄생 - 2026. 7. 28. 행인(杏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6UrN/149" />
    <id>https://brunch.co.kr/@@6UrN/149</id>
    <updated>2026-08-03T01:07:13Z</updated>
    <published>2026-08-03T01:0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은 얼마나 넓게 볼 수 있나요? 당신이 바라보는 사람들과 바위와 초목들과 그 너머 노을은, 선선히 불어오는 밤바람은 얼만큼인가요? 당신의 시야, 알고 싶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분별하나요? 약초와 독초를, 악어와 악어새를, 개새끼와 돼야지와 소를, 늑대를 어떻게 알아보나요? 당신의 안목은 어디까지인가요? 얼마나 넓은지, 얼마나 깊은지 알고 싶습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rN%2Fimage%2FzCp9VyrXMDszDuacK7HXjIYHOh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괜찮은 사이 - 2026.8.2 행인(杏仁)_ 매미소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6UrN/153" />
    <id>https://brunch.co.kr/@@6UrN/153</id>
    <updated>2026-09-10T06:19:31Z</updated>
    <published>2026-08-02T10:1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쫘르르르르~ 쐐애애애애~ 여름의 폭군 말매미 소리가 아득히 멀다 어데서 울고 있기에 이리도 잔잔할까 발신지는 공중, 높이 솟은 메타세쿼이아 가지 끝이다 저렇게 높은 데서 울면, 이렇게 낮은 데서 들으면 맹렬한 울음도 느릿느릿 다가오는구나 매미와 나 사이에 지금 알맞은 거리가 있다  맴맴맴맴맴 쓰으~ 쓰으~ 참매미만 울어도 아파트에선 귀가 아픈데 소음공해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rN%2Fimage%2FwmSA2dbcPoBfBrdtgeG6VOWyY_Y.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내일은 사랑 - 2024. 3.26</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6UrN/146" />
    <id>https://brunch.co.kr/@@6UrN/146</id>
    <updated>2026-03-25T16:44:23Z</updated>
    <published>2026-03-25T16:4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일은 나를  사랑으로 가득 채워야겠다  아침 일찍, 할 일이 많다  사랑의 힘 키워주는 헬스클럽에서  어깨, 가슴 빵빵하게 키우고  사랑을 꾸며주는 미장원에서  가르마 타고 멋지게 단장한 뒤에  사랑의 짝 맞춰주는 양화점이랑  사랑의 옷 맞춰주는 양복점에 들러  근사하게 광을 내야겠다  점심엔, 양껏 퍼 먹을 수 있는 자율식당에서  사랑의 양식으로 배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rN%2Fimage%2FMYl7yMuu9ZG-4oBy8PU3_5kOdb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푸른 꽃 그 이름 - 고 이세종 열사 영전에 부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6UrN/145" />
    <id>https://brunch.co.kr/@@6UrN/145</id>
    <updated>2026-03-19T13:05:04Z</updated>
    <published>2026-03-19T13:0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누가 보았나 짓밟힌 새벽하늘 그 누가 들었나 푸른 꽃 지는 소리  하얗게 찢기어 차갑게 식어버린 스무 살 꽃잎의 마지막 그 아픔을  바람은 알고 있나 푸른 꽃 그 이름을 그대는 알고 있나 눈 못 감은 눈동자를  세월은 갔어도 다시 꽃 피어나라 세월은 갔어도 다시 필 이름이여   *1980년 5월 18일 새벽, 전북대학교 1학생회관에서계엄군에 짓밟히고 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rN%2Fimage%2F7v8W9QAre1yR9SBTCmAyZ9-TcOk.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편지를 기다리며 - 2026.2.11 행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6UrN/144" />
    <id>https://brunch.co.kr/@@6UrN/144</id>
    <updated>2026-02-11T16:14:10Z</updated>
    <published>2026-02-11T16:1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 땅이 녹을 때 피어오르는 오래된 기별 같은 것 가만히 너를 기다리는 일, 무엇이 두려웠던가 덧문조차 걸어 잠근 채 마음 끝자락 붙들고 숨죽였더라 이제야 알 것 같은, 먼지 쌓인 적막의 깊이 편지를 기다리는 일, 덜렁대는 단추를 다시 꿰듯 부서진 안부의 조각들을 하나둘 모으는 일 내 안의 가장 낮은 곳에 낡은 이불을 펴고 침묵하다 늙어가는 일, 지는 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rN%2Fimage%2Fb0zMqntPPMjSc7WKqa00uh8DK4U.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겨울 비행' - 비행은 떠나기 위함이 아니라, 제대로 돌아오기 위함이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6UrN/142" />
    <id>https://brunch.co.kr/@@6UrN/142</id>
    <updated>2026-01-22T17:02:13Z</updated>
    <published>2026-01-22T15:1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행기&amp;nbsp;엔진의 낮은 진동이 발바닥을 간질일 때마다, 우진은 자신이 지상으로부터가 아니라 자신의 생으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져 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불과 사흘 전까지만 해도 그는 마을의 모든 문제를 짊어진 해결사여야 했다. 10년째 무급으로 매달려온 마을 신문은 매달 인쇄비 미납 독촉장에 시달렸고, 야심 차게 기획했던 공동체 프로젝트는 주민들 간의 사소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rN%2Fimage%2FWxiW644fAM5BvQLSPBfy7zMzt9k.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이번 역에서 내려요 - 2024 작가의 눈 제31호 (2024. 10. 28 杏仁 )</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6UrN/123" />
    <id>https://brunch.co.kr/@@6UrN/123</id>
    <updated>2025-02-10T11:09:16Z</updated>
    <published>2024-12-15T07:4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 좇아 올라탄 전동차에는 빈 좌석이 없네요 나란히 앉을 자리 아예 없네요 우리, 이대로 서서 가야 하네요  2번 객차 칸 가운데 출입문 앞 은빛 차가운 기둥 붙든 당신은 어둡고 까만 차창 응시하네요 거울을 보는 듯이 정면 보네요  당신께 다가선 나, 잡을 바 없어 두 다리 겨우겨우 버텨 섰네요 차창에 비친 당신, 눈 내리깔고 앞만 보며 모른 척 나를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rN%2Fimage%2F6gY0GrGvqMo1dC56HXgin2E5Kt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발치(拔齒) - 2024 작가의 눈 제31호 (2024. 10. 28 杏仁 )</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6UrN/122" />
    <id>https://brunch.co.kr/@@6UrN/122</id>
    <updated>2024-12-15T07:44:05Z</updated>
    <published>2024-12-15T07:4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둥 하나 뽑혀 나갑니다 60년 세월 버텨 온 한 지붕 네 기둥 중에 마당 앞 왼쪽 기둥이 가뭇없이 사라졌습니다  시달림이 지나쳤나 봅니다 때없이 스쳐간 발길들이야 견뎠다지만 비에 젖고 바람맞은 세월은 못 견디나 봅니다  지붕을 떠나보낸 파르테논 신전은 기둥이 많아 아직 기둥만으로도 섰다는데 사분지일을 상실한 나의 집은 티격나 무너질까 두렵습니다   기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UrN%2Fimage%2FQgHQ2qWUJtg5Wo4zbPoX0ZFx4R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집에게 - 2023 작가의 눈 제30호(김행인.杏仁. 2023.10.25)</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6UrN/100" />
    <id>https://brunch.co.kr/@@6UrN/100</id>
    <updated>2024-12-15T07:43:48Z</updated>
    <published>2024-12-15T07:4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너를 가진 적 없으나 네 안에 있어 나 아늑하다  스쳐 지나쳐가는 삶일지라도 여기 누웠으니 너는 나의 집  머무는 동안 너 쓰러지지 않어라 네 안에 있는 나, 사랑이어서  가져도 가질 수 없는 사랑이어서 여기 말없이 맴도는 바람이어서  #杏仁</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