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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열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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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좌충우돌 한 번 사는 인생 이야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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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1-24T15:27: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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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이 떨어진 결혼식 #02 - 죽지 않은 신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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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2:29:29Z</updated>
    <published>2026-09-08T12:2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우는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 총구만 내 가슴께에 둔 채 입술을 깨물었다. 어깨에서 흐른 피가 손등을 타고 방아쇠울 안으로 떨어졌다. 별에서 나온 여자가 내 손을 놓았다. 나는 눌린 손가락을 펴 보지 못하고 반지만 움켜쥐었다.  &amp;ldquo;회수관 12의 명령 이행 확률, 십칠 퍼센트.&amp;rdquo;  선우의 눈이 여자를 향했다.  &amp;ldquo;그 입 다물어.&amp;rdquo; &amp;ldquo;출혈량을 반영하면 십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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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이 떨어진 결혼식 #01 - 일곱 번째 신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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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1:53:06Z</updated>
    <published>2026-09-08T11:5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우는 반지를 끼워 주기 전에 내 손목의 식별띠부터 확인했다. 예복 소매에 가려진 띠를 굳이 끌어내더니 표면에 엄지를 댔다. 시민번호와 심박수, 혼인등록 대기라는 글자가 차례로 떠올랐다.  &amp;ldquo;아까도 봤잖아.&amp;rdquo; &amp;ldquo;긴장하면 자꾸 확인하게 돼.&amp;rdquo;  말과 달리 손끝은 차분했다. 떠는 쪽은 엄지가 아니라 맥박 위에 놓인 손바닥이었다. 유리 천장 너머로 오후의 별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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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 6 - 주인은 손님의 음식을 훔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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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1:53:26Z</updated>
    <published>2026-09-08T11:3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왕실 심사관이 마지막 수프를 먹는 동안, 마리솔은 주방 문틈으로 그의 숟가락만 보고 있었다. 심사관은 그릇 바닥까지 긁더니 빵을 집어 남은 수프를 훔쳤다. 마리솔은 앞치마 안에서 주먹을 쥐었다.  &amp;ldquo;봤어?&amp;rdquo;  여관 주인 헤다는 대답 대신 딸의 어깨에 붙은 양파 껍질을 떼었다.  &amp;ldquo;머리부터 묶어.&amp;rdquo; &amp;ldquo;다 먹었잖아.&amp;rdquo; &amp;ldquo;손님 밥그릇 그렇게 쳐다보는 거 아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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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 5 - 두 번째 심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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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15:09:27Z</updated>
    <published>2026-09-02T15:0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의 별이 하늘에서 떨어지면, 그 사람은 아홉 번째 종이 울릴 때 죽는다.나는 밤마다 떨어진 별을 봉인하는 별장례사였다.그날 검은 수반에서 건져 올린 일곱 번째 별에는 내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나는 분명 살아 있었다.별은 수반 위에서 작은 심장처럼 뛰었다. &amp;ldquo;손대지 마라.&amp;rdquo; 문 노인이 집게로 별을 들어 올렸다.별 아래 매달린 황동패에는 &amp;lsquo;오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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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 4 - 로그아웃한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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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13:46:58Z</updated>
    <published>2026-09-01T13:4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생이 사라진 지 열여드레째, 가족 공유 계정에 장례식 알림이 떴다.죽었다는 알림이 아니라 죽여 달라는 신청이었다.신청자는 동생 본인이었다.새엄마는 내 휴대전화를 빼앗아 화면을 껐다. &amp;quot;또 계정 장난이야.&amp;quot; 아버지는 경찰에게 보여야 한다며 다시 화면을 켰다.알림에는 사망자 전환, 추모 계정, 영구 삭제라는 선택지가 나란히 있었다.마지막 선택지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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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 3 - 심해방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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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13:35:53Z</updated>
    <published>2026-09-01T13:3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둥 둥 둥 둥 둥 둥 심해방주 아틀라스의 외벽을 두드리는 소리는 언제나 세 번에서 멈췄다.  둥 둥 둥   두웅...그날 밤에는 네 번째 소리가 났다. 나는 손을 멈추고 청음 헤드셋을 고쳐 썼다.외압계의 붉은 바늘은 계기판 끝에 박혀 있었다.그 수압에서 노크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유진은 배관 울림이라며 내 헤드셋을 빼앗았다.&amp;quot;오늘만 채우면 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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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 2 - 잎맥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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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13:12:39Z</updated>
    <published>2026-09-01T13:1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스칠 때마다 잎맥에 고인 빛이 흔들렸다. 흩날리는 빛방울 속에서 그녀가 내 손을 잡았다.&amp;quot;네가 잊은 이름 하나를 찾아야 해.&amp;quot;눈을 뜨자 베갯머리에 젖은 풀잎이 놓여 있었다. 줄기를 집어 들자 손끝에 차가운 물기가 묻었다. 창문은 잠겨 있었고 방에는 화분 하나 없었다.어머니의 문자는 지하철 의자에 앉을 쯤에 왔다.  오는 길에 염색약, 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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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 1 - 별이 떨어진 결혼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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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12:53:21Z</updated>
    <published>2026-09-01T12:5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우는 반지를 끼워 주기 전에 내 손목의 식별띠부터 확인했다. &amp;ldquo;아까도 봤잖아.&amp;rdquo;&amp;ldquo;긴장하면 자꾸 확인하게 돼.&amp;rdquo; 그의 엄지가 내 맥박 위에 잠깐 머물렀다.유리 천장 너머로 오후의 별 하나가 희미하게 떠 있었다.어머니는 앞줄에서 입 모양으로 웃으라고 했다.나는 선우의 손을 잡아당겨 그와의 거리를 반걸음 줄였다.오늘만 지나면 그가 감추는 것도 천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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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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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06:18:46Z</updated>
    <published>2026-05-24T06:1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브런치에 와서 보니 되게 글이 암울했네. 저런 그럴 수도 있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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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뒷모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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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0T11:46:35Z</updated>
    <published>2025-12-10T11:46: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의 뒷모습을 많이 봤다. 앞서가는 사람들. 나보다 빨리 달리는 사람들. 저 멀리서 점점 작아지는 등. 나는 늘 그걸 쫓아갔다. 20대는 방황의 연속이었다. 뭘 하고 싶은지 몰랐다. 뭘 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친구들이 취업 준비할 때 나는 아직 진로를 고민하고 있었다. 이게 맞나, 저게 맞나. 이쪽 길로 가볼까, 아니다 저쪽이 나을 것 같은데. 갈팡질팡</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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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가교환의 법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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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0T11:46:53Z</updated>
    <published>2025-12-08T13:3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가교환의 법칙어릴 때 강철의 연금술사를 재밌게 봤다.등가교환.  무언가를 얻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만화에선 약간 질량 보존의 법칙? 같기도 하고 심오해 보였는데. 현실에서는 좀 인정하기 싫은 법칙이더라.이직하고 3년 차쯤 됐을 때였다.이 바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 저런 역량이 중요하구나. 저쪽 분야로 가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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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터리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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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0T11:47:12Z</updated>
    <published>2025-12-03T14:3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초 폰을 바꿨다.  아이폰 8 레드 폰이었는데, 언제 산 건지 찾아보니 2018년 4월에 샀던 폰이다. 10년은 채울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마지막 몇 달은 처참했다. 아침에 100% 충전해서 나가면 점심때 50%, 퇴근할 때 20%, 집 도착하면 5%.  대체 뭘 했다고. 카톡 좀 하고 뉴스 좀 봤을 뿐인데...  새 폰 샀더니 하루 종일 써도 60</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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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실한 방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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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0T11:47:25Z</updated>
    <published>2025-12-02T14:1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실한 방황요즘 '조용한 은퇴'라는 말이 유행이다.회사 다니면서 딱 월급 받을 만큼만 일한다는 거다. 열정? 그런 거 없다. 승진? 관심 없다. 야근? 안 한다. 출근해서 할 일 하고 칼퇴하고 내 삶을 산다.20-40대 등 아직 은퇴가 먼 세대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는데, 솔직히 이해가 된다. 열심히 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회사는 내 인생 책임 안 져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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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부터 해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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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0T11:51:10Z</updated>
    <published>2025-12-01T14:0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오늘부터 해야지.&amp;quot;이 말을 몇 번이나 했을까.  백 번? 천 번? 밥먹듯이 한 말이니 지금까지 먹은 끼니 수 정도는 될 것 같다.오늘부터 운동해야지. 오늘부터 책 읽어야지. 오늘부터 저축해야지. 오늘부터 영어 공부해야지. 다이어리 첫 장엔 항상 거창한 계획이 적혀 있었다.  1월 2일쯤 되면 그 다이어리는 책상 서랍 속으로 들어갔다. 내년에 꺼내 앞에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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