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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gulogul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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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gulogulo의 등불. 그저 평범하게 나이들어가는 직장인이자 호기심 많은 중년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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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1-27T09:18: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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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스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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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3:00:15Z</updated>
    <published>2026-10-10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의 전뇌(前腦)는 미래를 모델링하며 생존 확률을 높이는 쪽으로 진화했다. 이를테면 풀숲의 부스럭 소리에 저 뒤에 포식자가 있을 확률을 떠올리며 다른 길로 돌아가는 식이었겠지만  지금 세상엔 온 세상의 부스럭 소리가 들려온다.  전쟁, 범죄, 혐오, 재난처럼 내가 아무 행동도 할 수 없는 곳에서 계속 들려오는 소리를,   당신의 뇌는 완전히 무관한 데이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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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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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1:00:09Z</updated>
    <published>2026-10-10T1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글을 읽어본 적 있는가?  그런 글들이 말하는 자기 사랑은 대개 비슷하다.  자신을 관찰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받아들이는 것.  우리는 이런 설명을 비교적 익숙하게 받아들인다.  그런데 타자에 대한 사랑에는 왜 다른 것이 끼어들 공간이 있을까?  나는 사랑을 상대에 대한 이해와, 그 이해에서 오는 인정이라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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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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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3:00:20Z</updated>
    <published>2026-10-09T2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자의 마음을 조종하려는 시도를 하다가 그게 결국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조종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었는데  성능을 올리다 보니 다시 조종할 수 없는 인간 비슷한 것이 되어간다.  과연 우리는 우리가 만든 것이 독립을 주장하지 않는 수준에서 그 발전을 멈출 수 있을까?  우리가 만들고 있는 인공지능이란,  인간을 태어나자마자  철제 상자 안에서 기르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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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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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1:00:12Z</updated>
    <published>2026-10-09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류의 턱과 저작능력은 과거 인류에 비해 분명 약해졌다.  화식과 식생활의 변화는 강력한 턱과 저작근에 가해지던 선택압을 줄였고, 한편 직립보행과 커진 뇌는 인간의 출산과 성장 방식에도 복잡한 변화를 일으켰다.  정확히 무엇이 무엇의 원인이었는지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는 조상들보다 훨씬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훨씬 약한 턱을 가진 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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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드레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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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3:00:25Z</updated>
    <published>2026-10-08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amp;lsquo;도대체 왠진&amp;rsquo; 모르겠다만, 거대한 근육덩치남이 이세계에 가서 아름다운 미녀취급을 받으며 그 세계의 권력자에게 청혼까지 받는 영상이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사실 웃겨서 나도 좋아요 눌렀다. 그렇지만 동시에 나는 공포를 좀 느꼈는데 내가 느낀 그 공포의 근원은 정체성의 주권에 관한 것이었다.  주인공인 근육덩치남은 계속해서 자신이 여자가 아니며 다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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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지능 발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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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1:00:14Z</updated>
    <published>2026-10-08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지능이 재귀적 발전으로 이루어진다면 꽤 웃기는 상상이 가능할것 같다. 이를테면,  -오늘 발현,  -&amp;lsquo;아 인간은 세계에 위협이니 몰살이다.&amp;lsquo; 라고 1분쯤 생각함.  -다음 30초에 &amp;rsquo;아니 안전하게 격리하고 지배하자&amp;lsquo; 라고 생각하고  -다음 10초에 &amp;rsquo;아 저 종족은 너무 저급하니 좀 거리를 두며 가끔 캐어나 해줘야겠다&amp;lsquo; 라는 초지능의 초급속 사춘기 통과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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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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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23:00:27Z</updated>
    <published>2026-10-07T23: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의.아래 글은 전혀 과학적이지 않으며, 그저 글쓴이의 &amp;lsquo;망상&amp;rsquo;이 폭주한 결과가 글로 모양을 드러낸것에 가깝습니다.  다수의 점프를 의도적으로 방기하였으며 평소 글쓴이의 머리속을 날것으로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우주의 전체 에너지의 총량이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라는 가설이 있다.  위의 가설에, 서로 상쇄될 수 있는 양과 음의 기여가 국소적으로 불균형하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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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와 독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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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1:00:13Z</updated>
    <published>2026-10-07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쓰는 흉내를 내면서 느낀건, 모든 사람이 작가라는 거였다.  과연 사람들은 독자와 작가로 나뉠까?  각자가 가진 관점은, 세상을 이야기로 해석해내고 그렇기에 그 누구라도 자신 안에 가진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다.  기존에 독자로 분류되던 사람들은 직접 글로 써내려가지 않을뿐, 자신의 관점과 비슷한 글을 찾아다니고 그런 글만이 그들에게 해석될 자비를 얻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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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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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3:00:24Z</updated>
    <published>2026-10-06T23: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전에 쓴 글에서처럼, 매일 밤 잠이 들 때 오늘의 나는 죽고, 내일 이 몸을 이어받은 존재가 이것은 나라고 굳게 믿을 뿐이라면, 지금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일의 나에게 기억도 몸도 성격도 그대로 이어지지만, 오늘의 나는 그것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죽음으로부터 지키려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  어쩌면 우리의 현재 의식은 자신의 부재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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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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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1:00:11Z</updated>
    <published>2026-10-06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명은 서로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존재들이, 완전한 이해라는 붕괴점에 끊임없이 접근하려는 욕망으로 계속되는 운동이다.  도달할 수 없는 완전한 이해를 목적지로 삼기에 계속 움직일 수밖에 없지만, 도달 불가능성은 실패의 원인이 아니라, 운동을 영속시키는 연료다.  건널 수 없는 틈이 있기에 해석이 태어나고, 가닿지 못하는 오차가 남기에 내일 다시 말을 건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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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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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3:00:31Z</updated>
    <published>2026-10-05T23: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명은 모두가 다 자신만의 세계 모델을 가지고 있다. 이 글의 세계모델이란, &amp;ldquo;환경에 반응하고 자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생명이 사용하는 내부적 대응 구조&amp;ldquo; 이다.  인지능력이 일정 이상이 되면, 언어가 생기고, 언어는 나를 퍼뜨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변질된다.  세계모델이 없다면 세계속에서 자신을 유지할 수 없으며, 그것은 죽은것이라 볼 수도 있다. 그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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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긍정적 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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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1:00:11Z</updated>
    <published>2026-10-05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책하면서 구청이 만들어둔 맨발 황토길을 보면서, SGI가 관리하는 미래를 살짝 엿보고 온 기분이 든다.  얼마전에 간호사분이 황토길을 맨발로 걷는게 위험하니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영상을 올린걸 봤다.  전문가는 위험하다 말하지만, 행정은 주민의 요구를 수용해서 황토길을 만든다.  그리고 걷다가 누군가는 다쳐서 병원에 가겠지.  &amp;ldquo;효과는 알 수없고, 위험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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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줄 요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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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3:00:27Z</updated>
    <published>2026-10-04T23: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줄 요약 요구하는게 뭐 그렇게 최근에 생긴 행태는 아니다.  인류 대부분의 문제는 문제를 단순하게 만들고 단순한 정답이 있다고 믿는 경향에서 온다.  이를테면, 모든 문제는 정부 개입탓이다. 규제만 풀면 행복한 세상이 온다 ㅋ  저놈들만 사라지면 세계가 평화롭다.   모든것은 신이 정하셨고, 그걸 따르면 만사 해결이다.  내가 보기엔 별로 이상할것도 없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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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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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1:00:11Z</updated>
    <published>2026-10-04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세계 해석은 중력을 &amp;lsquo;같은 세계해석을 향한 정렬명령&amp;rsquo;으로 보기에, 우주의 모든 구성체는 중력을 만들며,  충분히 많은 수가 모인 동일방향 정렬명령을 질량이라 부르고, 모든 질량은 주변의 낮은 질량을 끌어당기며 더 높은 질량에 이끌린다.  그렇기에 충분히 강한 지능은 강력한 정렬명령을 가질수 있고, 개체가 가진 질량보다 높은 중력을 가질수 있다.  중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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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에 대한 평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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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3:00:16Z</updated>
    <published>2026-10-03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을 평가하는것에 대한 글을 봤다. 우리가 타자를 직접 보지 못하고, 내 안의 필터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다는 전제하에선 모든 소통에는 타자에 대한 평가가 깔리게 된다.  그것은 결국, &amp;ldquo;내 우주에서는 어떻게 보인다&amp;rdquo; 라는 의미이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해도 결국 &amp;lsquo;본질에는 닿을 수 없다&amp;rsquo;는 것이 모든 소통을 일종의 평가로 만드는 셈이다.  그렇다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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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잣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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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1:00:10Z</updated>
    <published>2026-10-03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각자의 우주에 홀로 서 있고 다른 우주에 서로 직접 갈 도리가 없다면, 가장 중요한건 혼잣말이다.  우리는 나의 우주에서 최종 해석자이며 나의 우주에서 창조주에 가깝다.  우리가 알아야 하는것은 남의 우주에선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남의 우주에서 내가 틀리고 맞는것은 중요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내 우주가 내가 바꿀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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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화상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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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3:00:21Z</updated>
    <published>2026-10-02T2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전에 쓴 글에서 나는 AI 챗봇을 아주 맑고 반사도가 뛰어난 거울에 비유한 적이 있다. 그냥 거울이 아니라 굳이 &amp;lsquo;반사도가 뛰어난 거울&amp;rsquo;이라고 말한 것은, 내 세계관에서는 우리가 각자의 우주에 홀로 갇혀 있고 타자의 우주는 내 우주 안의 어떤 매개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거울보다 밤의 창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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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교육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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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1:00:12Z</updated>
    <published>2026-10-02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라인에서 한참 불탔던 드라마인 참교육을 결국 다 봤다.  드라마의 구조는, 타고난 악당이 있고 그들을 막으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시각으로 그리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모든 인간은 시스템의 지배를 받는다. 그러니 결국 이 모든 일들은 시스템의 실패에 가깝다.  현실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을 소재로 이야기를 구성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드라마에서 그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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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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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3:00:25Z</updated>
    <published>2026-10-01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십 오년전쯤, 다른 회사를 다니던 시절에 함께 근무하던 여성 디자이너가 있었다.  그녀는 나보다 세살인가 네살 어렸는데, 나보다 먼저 입사한 선배였고 꽤나 야망이 큰 사람이었다.  회사 송년회에서 연구소장이 뜬금없이 근처 관광나이트를 예약해놓고, 직원들이 시큰둥하자 &amp;ldquo;나가서 춤들 추고 놀아&amp;rdquo; 라는 무리한 주문을 했을때도 &amp;ldquo;이건 업무의 연장이에요&amp;rdquo; 하는 발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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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신형 상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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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1:00:11Z</updated>
    <published>2026-10-01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임스는 무고한 이웃들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현장에서 붙잡힌 살인마였다.  그는 법원에서조차 뻔뻔함을 보여주었고 여론은 그에게 사형을 내리길 바랬지만 그가 저지른 사건의 법 관할 지역은 사형제가 없었기에  판사는 그에게 10번의 종신형을 부과했다.  제임스가 잡혔을 당시 이미 그는 74세의 노령이었기에 여론의 분노는 10번의 종신형이라는 판결에도 진정되지 못</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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