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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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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서울살이 12년 차. 서울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가끔 과거의 저를 되돌아 보기도 하고, TV와 스크린 안의 삶을 눈 여겨 들여다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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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1-23T03:33: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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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도쿄(완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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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16:01:23Z</updated>
    <published>2026-05-29T16:0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테이프가 서너 번 더 방 안의 정적을 찢어발겼다. 태오는 정말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묵묵히 박스 윗면을 누르며 칼날을 그었다. 슥, 슥. 종이가 잘려 나가는 소리가 꼭 두 사람 사이에 남은 마지막 실바늘을 끊어내는 소리 같았다.  태오는 끝까지 지유를 탓하지 않았다. 왜 변했냐고, 왜 다른 사람의 여자가 되었냐고 소리치지 않았다. 그저 덤덤하게 제 몫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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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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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15:50:58Z</updated>
    <published>2026-05-29T15:5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틀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왼쪽 약지에 낀 반지가 창틀에 부딪혀 툭, 하고 가벼운 소리를 냈다.   다음 달에 한국에서 식을 올릴 남자가 준 반지였다. 태오 오빠처럼 꿈을 좇느라 위태로운 사람이 아닌, 모든 게 평범하고 예측 가능한 사람. 나는 이 반지를 손가락에 밀어 넣을 때마다, 드디어 도쿄에서의 그 가난하고 춥던 연극을 끝내고 진짜 현실로 걸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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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 버리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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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15:43:19Z</updated>
    <published>2026-05-29T15:4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계속 네 생각 나더라.&amp;quot;  태오의 목소리는 너무 덤덤해서 오히려 잔인했다. 그 목소리가 현우의 빈자리를 채운 유품 박스 사이를 지나 지유의 귀에 닿았을 때, 지유는 차라리 그가 거짓말을 하거나 원망을 쏟아내길 바랐다. 안 오려고 버티고 버티다 결국 무너져 내려 이곳까지 왔다는 고백은, 지난 몇 년간 지유가 쌓아 올린 '현실'이라는 단단한 벽을 너무도 쉽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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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통기한의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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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15:34:00Z</updated>
    <published>2026-05-29T15:3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오의 입에서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다다미방의 좁은 공기가 얼어붙다 못해 쩡하고 금이 가는 것 같았다.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말은 단순한 귀국 선언이 아니었다. 도쿄라는 낯선 땅에서 서로의 살온(肉溫)에만 의지해 버텨온 두 사람의 세계를 지탱하던 기둥 하나가 부러지는 소리였다.  지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화내거나, 울거나, 왜 나를 두고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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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가야 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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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09:19:10Z</updated>
    <published>2026-05-17T09:1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오는 점점 잠이 없어졌다. 피곤해서 쓰러질 것 같은 날에도,&amp;nbsp;막상 집에 돌아오면 쉽게 잠들지 못했다.  새벽 두 시, 세 시.  지유는 이미 잠들어 있었고, &amp;nbsp;작은 원룸 안에는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만 희미하게 들렸다.  태오는 가방을 내려놓고 한참 동안 가만히 서 있곤 했다. 불도 켜지 않은 채. 숨 막히게 조용한 방이었다.  예전에는 아니었다. 예전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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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수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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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09:54:18Z</updated>
    <published>2026-05-16T09:5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오는 영수증을 다시 접어 봉투 안에 넣었다.  &amp;ldquo;형은 별걸 다 가지고 있었네.&amp;rdquo;  지유는 폴라로이드를 내려다본 채 작게 말했다.  &amp;ldquo;안 버리는 사람이었으니까.&amp;rdquo; &amp;ldquo;그러네.&amp;rdquo;  짧은 대답. 그런데 이상하게 둘 다, &amp;nbsp;현우 이야기만 하고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지유는 괜히 사진 가장자리를 만지작거렸다.  낡은 종이 감촉이 손끝에 거칠게 닿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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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려지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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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11:32:16Z</updated>
    <published>2026-05-16T09:4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부터 이상했던 건 아니었다.  태오는 원래 바빴고, 지유도 그걸 알고 있었다. 낮에는 촬영 보조 일을 하고, 밤에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새벽 가까이 들어와 몇 시간 눈 붙였다가 다시 나가는 생활. 처음 같이 살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지유는 그 생활이 싫지 않았다.  오히려 좋았다.  젊고 가난하고 불안정한데도, 둘이 같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하루가 견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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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 내리는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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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09:45:58Z</updated>
    <published>2026-05-15T12: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홋카이도에 첫눈이 왔다는 뉴스를 본 건, 태오 때문이었다.  지유는 도서관에서 과제를 하다 무심코 메시지를 열었다.  [이번 주 오타루 간다.]  짧은 문자였다.  태오는 가끔 사진 일 때문에 지방에 내려갔다.  눈 덮인 도시, 사람 없는 바다, &amp;nbsp;새벽 골목 같은 걸 찍는 걸 좋아했다.  지유는 한동안 화면만 바라봤다.  그러다 천천히 물었다.  [혼자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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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겨진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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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6:27:49Z</updated>
    <published>2026-05-15T11:4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우가 죽은 뒤 한 달 동안, 지유는 이상할 만큼 바쁘게 지냈다. 늦게까지 회사에 남아 있었고, 주말에는 일부러 약속을 잡았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싫었다.  가만히 있으면 자꾸 그 시절이 생각났다. 비 냄새. 새벽 전철 소리. 편의점 불빛. 그리고 태오.  그래서 계속 움직였다. 그러던 초여름 오후, 현우 어머니에게 문자가 왔다.  [시간 괜찮으면 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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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첫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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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13:30:48Z</updated>
    <published>2026-05-15T11:3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현우는 며칠 동안 한국에 들어가 있었고,  지유는 기말 과제 때문에 거의 매일 학교에 남아 있었다.  새벽 두 시가 넘은 도서관은 조용했다. 형광등 불빛 아래로 빈 자리들만 길게 늘어져 있었다. 지유는 노트북을 덮고 천천히 목을 눌렀다.  창밖은 새까맸다.  유리창에 비친 자기 얼굴이 낯설었다. 그날은 이상하게 아무것도 손에 잡</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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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 다른 방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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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13:30:38Z</updated>
    <published>2026-05-15T11:2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 시작될 무렵, 지유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혼자 집을 구했다. 학교 기숙사 계약이 끝나가고 있었다.   부동산 직원은 빠른 일본어로 설명했고, 지유는 알아들은 척 계속 고개만 끄덕였다. 좁은 원룸이었다.   현관을 열면 바로 작은 부엌이 보였고, 창밖으로는 회색 건물 벽만 보였다. 그래도 지유는 그 방이 마음에 들었다.   처음으로&amp;mdash; 도쿄에 자기 자리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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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겨진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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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13:40:26Z</updated>
    <published>2026-05-15T11:1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례식장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밤이었다. 복도 조명은 더 어두워져 있었고, 조문객도 대부분 돌아간 뒤였다. 빈 의자들 사이로 국화 냄새가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지유는 잠시 입구 앞에 멈춰 섰다. 비에 젖은 우산 끝에서 물이 천천히 떨어졌다.  카페에서 헤어진 뒤, 그녀는 한참 동안 근처를 걸었다.  태오와 오래 같이 있으면 이상하게 시간이 흐려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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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은 늘 조금 늦게 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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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13:30:16Z</updated>
    <published>2026-05-15T11:1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쿄에 처음 도착했을 때, 지유는 자꾸 길을 잃었다.  비슷하게 생긴 골목들이 너무 많았고, 전철 노선은 복잡했고,  사람들은 빠르게 걸었다. 무엇보다 밤이 조용했다.  서울에서는 새벽에도 어딘가 살아 있는 소리가 들렸는데, 도쿄의 밤은 이상할 만큼 얌전했다. 지유는 그게 좀 외로웠다.  유학생 기숙사 방은 생각보다 좁았다. 창문 밖으로는 오래된 세탁소 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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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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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13:34:38Z</updated>
    <published>2026-05-15T11: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례식장 맞은편 카페는 조용했다. 늦은 오후인데도 손님이 거의 없었다. 비 때문인지, 아니면 다들 아직 장례식장 안에 남아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는 문을 잡고 내가 먼저 들어가길 기다렸다. 나는 말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따뜻한 공기와 커피 냄새가 동시에 밀려왔다. 창가 쪽 자리에 앉자, 유리창 너머로 검은 우산들이 천천히 지나갔다.  직원이 메뉴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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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가 오기 전의 냄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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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13:29:52Z</updated>
    <published>2026-05-15T10:5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례식장 복도는 지나치게 따뜻했다. 늦은 봄인데도 비 냄새가 났다. 사람들은 젖은 우산을 접으며 낮은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고, 검은 옷자락들이 조용히 스쳐 지나갔다.  나는 국화가 담긴 바구니를 두 손으로 고쳐 들었다. 영정사진 속의 남자는 웃고 있었다. 살아 있을 때보다 더 환한 얼굴이었다.  &amp;ldquo;오랜만이다.&amp;rdquo;  그 목소리를 듣기 전까지는.   나는 천천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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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축구를 '잘'하고 싶다 - 그저, 오래 오래 안 다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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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09:06:10Z</updated>
    <published>2026-01-06T17:3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축구를 시작했을 때는 하고 싶은 말이 끝도 없이 떠올랐다. 에세이 &amp;lt;아무튼&amp;gt; 시리즈의 저자들처럼, 주제별로 나눠 하나씩 꼬집어 말하고 싶을 정도로 감정이 차고 넘치던 날들이 있었다. 심지어 가끔 찾아오는 &amp;lsquo;축태기&amp;rsquo;를 겪는 와중에도 그랬다.  &amp;lsquo;축구에 대한 마음&amp;rsquo;을 계속 기록하다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축구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OC%2Fimage%2Fly5xFvDKfz6Tv0xkyctSWhm6BO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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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스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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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18:19:14Z</updated>
    <published>2025-12-07T18:1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조금이라도 나를 바꾸려고 하면 거부감부터 든다.  ​ '원래 이런 사람인데 어쩌라고?' '네가 뭔데, 나를 고치려고 해?' '나에 대해서 뭘 안다고 그렇게 말하는 건데?' ​ 순간적으로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운다. '꼰대'가 되어가는 과정일까.  ​ 왜 나에 대한 부정적인 말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왜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걸까.  ​ 고집 불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OC%2Fimage%2FrMS9iQiN547H-rwizw-IwQovVI4.png" width="39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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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K 선생님의 책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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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06:28:14Z</updated>
    <published>2025-12-01T09:4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2학년 때 우리 교실에는 우리 반만을 위한 작은 도서관이 있었다. 담임 선생님이 국어 선생님인 반의 특권이랄까. K 선생님의 취향이 반영된 책들과 고등학생을 위한 필독서 같은 것들이 책장에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그 책장에서 내 눈에 띈 책은 표지가 검붉은 책이었다. 온다 리쿠 작가의 '삼월은 붉은 구렁'을. 그 책이 시작이었다.   '청춘 미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OC%2Fimage%2F2GYxlT3W8SDW_UmwaDOwcPH77B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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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운의 무임승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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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1T06:19:22Z</updated>
    <published>2025-08-21T06:1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여행이 가고 싶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디에 가느냐보다 누구와 함께하는 지다. 30대가 된 후 여행지에 대한 감흥은 줄어도 누군가가 채워주는 감흥은 몇 배가 됐다. 어디든 결이 맞는 사람과 함께하는 여행이 좋다.  '누구와 이런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상상을 더 많이 한다. 한번 가 본 여행지라도 상관없다. 누구와 가느냐에 따라 같은 장소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OC%2Fimage%2FdKdLkP2jmGjoLuWXUCD1veNgRq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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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모라는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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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7T06:15:27Z</updated>
    <published>2025-07-07T05:5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참 먼 이야기일 줄 알았던 결혼, 출산이 이제는 가까운 친구들의 &amp;lsquo;찐&amp;rsquo; 삶이 됐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미혼인 친구들이 많았다. 그런데 어느덧 절반이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고 있고, 몇 명은 벌써 아이 엄마가 됐다.  이제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산다. 막연하게 각자의 삶을 살고 있을 거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는데, 달라진 우리의 삶이 낯설고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OC%2Fimage%2FMYS-MWgad7EhU679AYvrAJXHiq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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