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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리피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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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kongaltan68</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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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많이 살면 많이 쓰겠지. 오래 살면 오래 쓰겠지. 많이 오래 쓰다 보면 좋은 게 조금은 나오겠지. 말을 줄이려고 글을 늘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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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1-14T05:57: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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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성책뜰 - 예스 어덜트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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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1:23:23Z</updated>
    <published>2026-10-10T01:2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성책뜰》  산성어린이도서관 일층 한 구석에 어른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 나는 거기에서 읽고 쓰고 졸고 논다  간혹 옆쪽 어린이영어책 코너에서  아이들이 뛰고 소리치기도 한다 아무도 그들을 나무라지 않는다  여기는 어린이도서관이고  어른들은 세 들어 있다 노어덜트존이 아닌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가  아이들아 끼워줘서 고맙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sp%2Fimage%2FbJYQgafBYPPZwe8Vq_GPVtBcXy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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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풍 - 바람을 없애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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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0:56:57Z</updated>
    <published>2026-10-02T20:5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풍》  消風, 바람을 없애는 일이래 바람 쐬고 햇볕 쬐는 줄 알았는데  무슨 바람을 없애는 걸까 마음에 불었던  온갖 어지러움, 각종 골치아픔 그걸 없애러 나가는 일 아닐까  때로는 손톱 끝 잔가시 같은 미풍 가끔은 삶을 흔들 정도의 태풍 바람들이 네 속을 헤집고 뒤집을 때  전화해 소풍 가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sp%2Fimage%2FhuwKLMVia6AaqyVgGZOMiC7oOF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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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사화 - 서로 생각하는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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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55:19Z</updated>
    <published>2026-09-27T00:4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사화》 서로 어긋나는 불운이서로 생각나는 운명을 피웠다꽃대 가늘다고마음까지 가냘픈 것 아냐핏대 높여 외친다제발, 한 번만, 언젠가그리움도 꼿꼿할 수 있구나간절함도 헛헛할 수 있구나가을바람 휘두른 칼날에 베어오늘 저것들의 상처깊게 붉게 아프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sp%2Fimage%2FYgJwj2Qu76A-Hywd4HOMMGI5TI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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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늑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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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21:51:50Z</updated>
    <published>2026-09-18T21:5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늑구》  지난봄 오월드를 빠져나온 늑대 한 마리를 두고 온갖 호들갑이 벚꽃처럼 만개했다  누굴 죽일까봐 곧 죽을까봐 이미 죽었을까봐  늑대 행방 쫓느라 보문산이 철쭉으로 환복한 것도 몰랐네  양치기도 아니고 소년도 아닌 어떤 이가 외쳤다 늑대가 나타났어요 달려온 사람들은 허탕을 쳤다 에이, 인공지능으로 만들었잖아  농부도 아닌 자들이 농기구도 아닌 무기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sp%2Fimage%2F1nFXrwBRm7JoDHoWWs7Jh2Z_OW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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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춘기에 대한 네 가지 시각 - 막둥이의 질풍노도를 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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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02:29:37Z</updated>
    <published>2026-09-12T02:2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춘기 1》 - 부모의 시각  주었던 보살핌을 볼모로 여전히 휘감아 쥐고 싶은 고삐   《사춘기 2》 - 자녀의 시각  바쳤던 재롱을 담보로 이제는 떨쳐 빼내고 싶은 고삐   《사춘기 3》 - 밀덕의 시각  주고받았던 호의가 끝난 뒤 한 뼘 더 차지하려는 고지전 한쪽에겐 방어전 다른 쪽은 독립전쟁   《思春期 4》 - 곤충과 교통경찰의 시각  가을 사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sp%2Fimage%2FMjQO1ECedKyLbgtkoneu2rfWtN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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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투구게 - 평화주의자의 개명 신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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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21:14:58Z</updated>
    <published>2026-09-04T21:1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투구게》  당신 이름이  김소총이나 홍철모,  정탄환이라면 좋겠어?  내 이름 바꿔줘 나 평화주의자라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sp%2Fimage%2FlW89sR6SzFjY1El4s2ZZC1pFnp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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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있고 없고 - 방심을 겨냥하는 피곤의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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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2:00:30Z</updated>
    <published>2026-08-29T02: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있고 없고》  네가 왜 피곤한지 알겠다  뉴스를 보니  가늠은 없고 겨냥만 있더라  각진 화면 안쪽에는  자랑만 있지 고백은 없고  도처에 너그러움 없는 오지랖에 마음챙김 가로막는 잇속챙김  둥근 원까지는 아니어도 적당히 둔해도 좋으련만  모두가 재는 건 예각이라 날카로워  심심할 틈을 주지 않는 대신  네가 방심할 틈을 노리지  탐(貪)이 삶을 가렸는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sp%2Fimage%2FfaR04zw-mQUhOs2leScRYF4QjH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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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좋아하는 동사 - 아껴서 갚을 때의 기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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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21:53:47Z</updated>
    <published>2026-08-21T21:5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좋아하는 동사》  빌리다가 좋다고 말하면 사다 갖다는 왜 아니냐고 누가 묻는다 나는 곰곰 생각한 뒤 아끼다와 갚다가 따라오기 때문이지 라고 답한다  사고 갖는 일에는  탐하다와 버리다와 따라오니까 왠지 끝없이 검은 동굴에 빠지면서 뒤쪽에 형편없는 쓰레기만 쌓을 것 같아  아꼈다가 갚으면서 드는  고맙고 후련한 마음이  노려서 얻어내고 버린 후  다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sp%2Fimage%2Fp81j2_sAP2bb8TnAYViyBhQqD4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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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 꿈 - 커피가 나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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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22:30:46Z</updated>
    <published>2026-08-14T22:3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피 꿈》  커피 꿈을 꾸었다 그것은 나를 농사지었다 어린 나를 열대의 볕 아래 심었다 나는 말랐다 차올랐다를  반복하는 호수 곁에서 자랐다 키가 옆의 선인장만큼 컸을 때  내 몸 곳곳에 조그만 열매가 열렸다 커피는 내게서 붉은 용종을 거두었다  나의 일부는 등나무 바구니에 담겨 배에 실렸다 어둡고 습한 화물칸에서 나는 멀미를 하였다 배가 나를 내려준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sp%2Fimage%2FTF7AetvFL-vOytwCybF-bQl3Bk0" width="36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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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나울 폭 - 극단으로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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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22:02:48Z</updated>
    <published>2026-08-07T22:0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나울 폭》  사나울 폭(暴)이란 글자를 들여다본다 그 뒤에 붙는 말들을 떠올려본다 염, 력, 포, 락, 등, 군, 리, 풍, 우, 설  뉴스에 폭자가 많이 나온다 극(極)과 최(最)도 자주 보인다 폭이 없고 난(亂)도 없으면 좋으련만  앞으로는 폭과 염(炎)이 늘어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일 거래 모골이 쭈뼛해지는 이 서늘함을  암담한 심정으로 즐겨야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sp%2Fimage%2F0CORQsY0HRI006OFy_C64JgNI9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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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음동의어 - 반대말 같지만 같은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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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23:43:00Z</updated>
    <published>2026-07-31T23:4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음동의어》  나 바빴어와 너 별로야 조만간 한번과 당분간 네버 편한 대로 해와 나 책임 못 져 아무거나 먹자와 네 책임이야 허심탄회하게와 되바라지게 신경 쓰지 마와 나 좀 챙겨줘 너 미워와 널 사랑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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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정_사군자 - 다시 힘을 내도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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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3:28:49Z</updated>
    <published>2026-07-28T05:3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사군자  자연물에 인간의 감정을 빗대는 건 동서고금이 같다. 굳이 문학 작품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별자리에 스토리를 입히거나 꽃말을 지어 붙이는 것도 같은 이치다. 마음을 드러내는 데 형용사보다 꽃의 흔들림, 별의 움직임, 새의 지저귐, 바람의 서늘함 등이 더 요긴한 법이다. 감정뿐 아니라 삶의 지표도 자연물에 빗대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사군자다. 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sp%2Fimage%2FV5-LGd3N7Ngc7uweS60Hqb-lps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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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마 - 넘치다 할퀴다 잠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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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00:14:18Z</updated>
    <published>2026-07-25T00:1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마》 장마가 와야 배수의 중요성을 안다 변비에 걸려야 배설의 소중함을 느낀다   《싱크홀》  장맛비가 군데군데 뚫어놓은 싱크홀을 보면 예전엔 누가 빨리 메꾸었으면 싶었는데 요새는 저 흉한 아스팔트를 다 걷어버렸으면 싶다  반듯하고 반질거리는 포장이 좋던 시절 지나고 울퉁불퉁 돌멩이 풋풋한 흙먼지가 좋아지는 나이가 되었다  온몸에 뒤집어쓰며 놀던 때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sp%2Fimage%2FZTZVY7J6jBfVM_Uo6-mPXTTPDM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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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압화 - 짓눌렸지만 예뻤던 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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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4:29:27Z</updated>
    <published>2026-07-18T04:2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압화》  아름다웠음이 꾸욱 눌린다 견디어야 예뻐지는 것인가 피었을 때도 산통을 참았을까 꽃의 운명에 눌리다는 동사가 있던가  하긴 예쁜 너에게도 짓눌리다가 있었지 힘들지만 아름다웠던 네 얼굴 떠올리자 소리 없이 지르는 꽃의 비명이 내 귀에 들리는 듯 아파 술이 네 입으로 내뱉던 말이  내 맘에 맺히는 듯 아파  짓눌려 아파야 완성되는 압화가 아파서 더 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sp%2Fimage%2FTs-HAKe3Suh4N7qIi16Wh_3K9n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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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토록 편안한 낯섦 - 이사분면에 위치한 감동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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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3:28:49Z</updated>
    <published>2026-07-14T03:3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두 가지 이유  빠져드는 데는 크게 두 이유가 있다. 이것은 시람이나 그림이나 공통이다. 첫째는 지난번 오이코스 부케 시리즈처럼 압도적 예쁨 때문이다. 둘째는 예상치 못한 편안함이다. 주로 편안함은 익숙함에서 오기 마련이라 예상 못한 편안함은 뜨거운 아아 같은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뻔함은 예술의 반대말이요, 감동의 적군이다. 안 뻔한데도 편안함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sp%2Fimage%2F3eMoKbxwK_28YP4jus-GSYOJrC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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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려운 것 - 설렘이 사라지는 두려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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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22:28:03Z</updated>
    <published>2026-07-10T22:2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려운 것》  무엇에 설레는가 하는 나이가  무엇이 두려운가 하는 시절에게  디졸브로 나를 넘기면서 슬로모션이 묻는다 나는  설렘이 없어지는 것이 두려워요 글감이 사라지는 것이 무서워요 죽을 때 텅 빈 상태일까 봐 불안해요  아직 색과 향 남았을 때 떨어지는 꽃잎처럼 다 살고 죽는 게 아니라 죽어서도 얼마간은 당신 발치에  예쁘게 밟히고 싶어요  목숨 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sp%2Fimage%2FcIuMdfZPTTyiw1VLgBiKCXtenU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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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티라미수의 위로 - raise me u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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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06:37:17Z</updated>
    <published>2026-07-04T06:3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티라미수의 위로》  먹으면 위로 올라간대 힘내라 메시지 한 줄과 함께  친구가 보낸 이탈리안 디저트  그때야 닿았어 침울의 바닥 그제야 묻었어 쌉쌀한 가루  큰 숨 한 번 쉬고  누웠던 자리 내려다보는데  어느새 내가 위로 올라와 있더라  위로라면 풀 죽은 고개를 위로 끌어올리는 것이지 울었던 자국 위로 배시시  미소 되떠오르게 하는 것이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sp%2Fimage%2FeIJuzc6KlIcriNDAF49thX49DQ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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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Oikos-부케 - 예쁘려고 작심한 풀묶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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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3:28:49Z</updated>
    <published>2026-06-30T07:1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예쁨 과잉  예쁘고 볼 일이다. 눈길과 발길을 끌려면. 꽃이 화려하게 피고 인간이 꾸미는 이유다. 그런데 이 그림들은 의외의 배신을 준다. 꽃이 아니라 풀이다. 첫 번째 감탄은 예뻐서이고 두 번째 감탄은 풀이어서다. 꽃부케가 아니라 풀부케다.  2. 부케 bouquet  부케는 꽃다발이란 뜻의 프랑스어다. 아무리 찾아봐도 풀다발은 없다. 그러므로 어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sp%2Fimage%2Fd4GS0haT1vO8JJY3D1rmMIEJS8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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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작과 무려 - 두 가지 태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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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21:47:43Z</updated>
    <published>2026-06-26T21:4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작과 무려》  쓰는 부사어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고작은 찌든 어른의 말이다 무려는 순한 아이의 말이다 고작은 뭐든 줄 세우는 습관에 절어 있다 무려는 뭐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고작은 무려를 업신여기지만  무려는 고작을 끌어안는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남이 보여주는 것을 고작은 시시하게 튕기고 무려는 부풀려서 삼킨다 그까짓과 어울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sp%2Fimage%2FOoIJKADioq39OejZYTn-jHGcw1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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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믿고 싶은 땅 - 땅과 물의 리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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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3:28:49Z</updated>
    <published>2026-06-23T00:1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이상향  이상향을 그렸음이 분명하다. 작가는 어딘가를 동경하고 있다. 산이 있고 물이 있다. 무수한 붓터치 때문에 산이 몽환적으로 느껴진다. 가까이에서 보면 꼭 매직아이(집중해서 보면 숨겨진 형태가 나타나는 그림 놀이) 같다. 해는 하늘에 떠있지 않고 물에 비친다. 새와 사슴, 인간 등 동물은 작게 그렸다.  2. 반영  반영(反暎)은 생각하게 만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Rsp%2Fimage%2FEx-bPJJL9DWWHl4vL5YiWQM1mS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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