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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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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romancer</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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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쓰고, 취향대로 즐기며, 소신껏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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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1-02T04:09:0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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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개가 아니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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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6:55:38Z</updated>
    <published>2026-08-27T06:1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일이다. 배가 아프다.집까지는 약 1.5km.햇볕이 뜨거워 그늘 덮인 숲길로 빠진 터라 화장실이 보일 리 만무하다.지금 흐르는 땀이 5km를 뛴 끝이라 나는 것인지, 온몸의 세포가 괄약근으로 달려드느라 나는 식은땀인지 분간이 어렵다.뛰어가면 10분이면 닿을 집인데, 아득하기만 하다.꾸루룩. 맙소사.내가 이 재촉을 감당할 수 있을지 도무지 확신이 서지 않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ZK%2Fimage%2F3OvcnRNFKL3K9yIKLtLKYpkDdL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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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러니까 빵을 왜 먹여 - 빵 때문에 화가 난 건 아니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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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09:24:11Z</updated>
    <published>2026-07-23T09:2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언니, 오늘 애들 저녁 안먹었어. 아침이랑 점심을 너무 잘먹어서 배가 안고프대. 빵만 하나씩 먹었어.&amp;quot;  전화를 끊자마자 있는대로 소리치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주저앉혔다. 대신 온 힘을 실어 발차기를 하듯 애꿎은 땅만 즈려밟으며 걸음을 재촉했다. 속에서는 삼킨 말들이 앞다투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아니, 어떻게 애들 저녁을 건너뛸 수가 있어? 점심 먹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ZK%2Fimage%2Fp9XbJiFqZG8T3yE21bWMmWiz2j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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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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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05:40:09Z</updated>
    <published>2026-07-22T05:4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리스마스는 유독 나를 들뜨게 한다. 12월이 채 시작되기도 전에 거리마다 울려퍼지는 캐롤, 결코 꺼지지 않을 듯 언제나 반짝거리는 트리, 사람이든 건물이든 아랑곳않고 휘감았던 빨갛고 초록빛을 띤 것들.  홀로 서울살이를 하던 대학생 시절의 나는 특히 더 그랬다. 서울, 대학교, 신입생 그리고 촌뜨기. 마냥 기대되고 희망을 품게 만드는 앞의 세 단어는,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ZK%2Fimage%2F3X4sU4nSVf7YhxeLVdflF7Pc9Y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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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풍덩 - 사랑하는 순간들을 차곡차곡 모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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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14:14:10Z</updated>
    <published>2026-07-21T14:1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햇볕이 봄을 채 이기지 못하던 5월이었다.  사무실에 앉아 문득 창밖을 내다보면 몽실몽실 떠다니는 구름이 거기서 뭐하냐고 내게 물음표를 날리고, 점심 먹으러 밖을 나와 걷다보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뛰어다니는 통에 온몸이 붕 떠있는 것 같은 날들이 이어졌다.  내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아랑곳않고 흘러가는 봄이 아쉬워 급기야 분통이 터지곤 했다. 이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ZK%2Fimage%2F5RCnTxxISsat6__MPguHhY1gZj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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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놈의 주둥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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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03:23:55Z</updated>
    <published>2026-06-16T1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무리 그래도 출장 가는 길에 아침 댓바람부터 부하직원더러 사무실에 있는 짐 좀 갖다 달라는 건 갑질 아니에요? 정말 밉상이 따로 없네요.&amp;rdquo;  오늘도 팀장은 내 속을 지른다. 옆자리 직원에게 부탁한 일인데도 내 일인 양 울화통이 터진다.  이 세상에는 어쩜 이리도 미운 사람이 많은지? 날이면 날마다 새롭게 흉볼 사람이 생기는 것이 꼭 바닷물을 바가지로 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ZK%2Fimage%2F-et9iWUyB57E5b8n7Euu8Zz9iL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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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젤리인간의 고백 - 무엇이든 될 수 있지만, 무엇도 될 수 없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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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12:00:14Z</updated>
    <published>2026-06-12T1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하자면 이런 것이다.   모두 각자에게 주어진 길을 걷는다. 그 길들은 시시각각 그 모양이 변하고,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다.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몸은 젤리로 이루어져있는데, 그 탄력이나 밀도, 부드러움 등이 제각기 다르다. 이것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내 길의 처음에 서있던 나는 아주 말랑말랑하면서도 탱글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ZK%2Fimage%2F-LQin-5WZTP_a_AzUKS0jcLHNy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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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매일 차원의 문을 넘는다 - 공동현관의 비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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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1:50:25Z</updated>
    <published>2026-06-11T1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딩 딩 딩 딩 우리 아파트 공동현관 비밀번호 패드는 귀여운 소리를 내며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을 반긴다. 숫자 하나 누를 때마다 둥글면서도 수줍게 나는 &amp;lsquo;딩&amp;rsquo; 소리와 함께 자동문이 열리면 잠시 멈췄던 발걸음을 다시 뗀다. 한 걸음 들어서면 &amp;lsquo;아, 집에 왔구나.&amp;rsquo; 하는 생각과 함께, 아침 출근길에 서두르다 가족들에게 알게 모르게 내뱉은 짜증들이 찰나에 머릿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ZK%2Fimage%2FbRtC0hOhccuZAGdymhPGnn0rOY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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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걷는 줄 알았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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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3T01:15:04Z</updated>
    <published>2026-06-02T12:2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시간에 운동을 가려다가 집으로 방향을 틀었다. 회사에서 집까지 버스로는 10분, 자전거로는 25분. 시간은 넉넉했다.  저녁에 먹을 소고기를 냉장실로 옮겨두고, 하원 때 애들 먹을 얼린 산딸기도 챙기고, 헬스장을 바꾸면서 집에 가져다둔 운동화까지 챙기고, 겸사겸사 햇빛 받으며 산책까지 하면 되겠다 싶었다.  버스에서 한 정거장 일찍 내려 천변을 따라 걷&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ZK%2Fimage%2FFWbDLtV9W6FzhL7wasFHAjKpjs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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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물의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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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05:15:07Z</updated>
    <published>2026-05-26T12:2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부터 좋은 사람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눈물이 울컥 차오른다. 내내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다. 그저 내가 목격한 그 순간에 좋은 사람이면 된다.  이를테면,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 것같던 욕망덩어리 엄마가 내심으로는 자기만의 방법으로 자식을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이거나, 가진 거라곤 몸뚱이 하나뿐인 남자가 벼룩시장에서 건진 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ZK%2Fimage%2F19d2HciZqkXuL_CHG4oX7AjhCr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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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ㅆ더라면 - 앞으로 함께할 우리의 시간은 매일 조금씩 더 행복할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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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4:23:24Z</updated>
    <published>2026-03-12T04:2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시간 째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저 선 채로 망연자실이다. 마냥 그러고있을 순 없어 숨을 한 번 골라 쉰 뒤, 울고 있는 아들에게 다시 한 번 팔을 내민다.   울기 전까지는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이 이유식도 잘 먹고, 오전 낮잠도 한 숨 푹 자고, 거실 주방 할 것없이 분주히 돌아다니며&amp;nbsp;잘 놀았었다. 늘 자던 낮잠시간이 되었기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ZK%2Fimage%2FD6X_dYMPPYqN7d1HqeaoixpbFr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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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tand by your you</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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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5:14:47Z</updated>
    <published>2026-03-04T12:0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거울에서 나를 마주쳤다.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이 초조함, 불안, 우울, 짜증같은 것들이 가득한 얼굴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날이 몹시 좋거나 아주 흐린 날, 혹은 약간 쌀쌀하거나 더운 날-이를테면 거의 모든 날-이면 사무실에 앉아있기가 유독 힘이 든다. 열을 맞춰 자리잡은 모니터들과 날마다 쏟아지는 서류들 사이에서 허우적대다 문득 어린이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ZK%2Fimage%2FYGoyPQ9pLJGm-Hc-mb4lXIHc4t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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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efore Midnight_우리만 아는 농담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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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14:46:24Z</updated>
    <published>2026-02-26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비포 선라이즈&amp;gt;, &amp;lt;비포 선셋&amp;gt; 그리고 &amp;lt;비포 미드나잇&amp;gt;. 비포 시리즈라고 불리는 이 세 영화를 볼 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반드시 시간 간격을 두고 봐야한다는 것이다. 나처럼 연달아 보고나면 한 편마다의 여운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다. 이만큼 진한 여운을 받기는 모처럼이라 그 기회를 놓친 것이 여간 아쉬운 일이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본 &amp;lt;비포 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ZK%2Fimage%2FeI836FhrcZA_Wr-kWFxowp_yRH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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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편전상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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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29T02:08:38Z</updated>
    <published>2022-12-28T12:3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나의 남편, 오늘은 부대껴온 시간들을 돌아보며 당신께 편지를 써요.   그간 참 많은 일이 있었지요. 당신은 나의 환한 웃음에, 나는 당신의 다정함에 이끌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결혼을 약속했었죠. 부부가 되자마자 우리에게 찾아온 첫째 아이는 어느덧 크리스마스에는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준다는 것을 아는 나이가 되었고, 2살이 채 차이가 나지 않</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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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육아인의 불행계량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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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01T22:08:11Z</updated>
    <published>2022-10-17T03:3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하냐는 질문에 '대체로 행복하다'라는 답을 할 때가 있다. '대체로'라는 단어는 행복이 아닌 순간은 언제인가 라는&amp;nbsp;또다른 질문을 불러낸다. 나의 행복을 모래성처럼 느껴지게 하는 이 단어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단위: 하루 중 차지하는 시간. h로 표기) 1. 아이들과의 실랑이(계량을 위해 '내 뜻대로 밥을 먹거나 화장실을 가거나 옷을 입는 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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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육아는 연필로 쓰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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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7T03:43:03Z</updated>
    <published>2022-09-28T02:1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명 아이와 함께하는 순간마다 최선을 다했는데, 어제의 나를 돌아보면 왜 항상 아쉽게 느껴질까? 아이가 물을 엎질렀을 때 좀 더 부드러운 눈빛으로 괜찮다고 말해주었더라면. 잠자리에서 책 한 권만 더 보자고 했을 때 기분좋게 그러자고 답해주었더라면.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핸드폰 알람에 시선을 뺏기지 않았더라면.       아이의 얼굴에 맑은 웃음이 떠오를 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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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에게 육아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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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9T07:18:01Z</updated>
    <published>2022-09-27T02:2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와 함께하다 보면 놀라운 사실 한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아이는 더없이 너그러운 존재라는 것이다. 세상 어떤 존재에 대해서든 앞서 판단하지 않는다. 아이에게는 사람, 동물, 곤충, 식물 모두가 다르고 똑같다. 엄마가 한순간 이기지 못한 화를 쏟아내도 금세 티없는 웃음을 건네준다.   사랑하는 상대가 너그러우면 그 사랑의 양상은 두 가지로 나타난다.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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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육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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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6T01:25:08Z</updated>
    <published>2022-09-23T13:2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 쾌청하다.  '쾌청'처럼 약간은 낯설게 느껴지는 단어마저 다정스럽게 느껴지는 요즘은 가을이다.  오늘로 5일째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아이와 함께 차를 타고 나서는 아침. 앞유리로 보이는 하늘이 벅찰 지경으로 맑다. 창문을 여는 버튼을 힘까지 주어가며&amp;nbsp;꾹 눌러본다. 활짝 열린 창문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넘나든다. 기분좋게 흩날리는 머리카락에 운전대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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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갖고싶은 게 많아지면 생각이 많아지는데 - 생각이 많아지면 말을 줄여야 (이 글과 달리) 불필요한 말을 안할 수 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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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2T08:59:20Z</updated>
    <published>2022-08-14T07:5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는 좀 희한한 버릇이 하나 있다. 어떤 물건이 사고싶어지면 일단 사고난 뒤에&amp;nbsp;그 구매후기들-더 정확히는 그 물건의 단점이 무엇인지, 더 나은 제품은 없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끝없이 핸드폰 화면 속을 누비는 것이다.  하다 못해 오천원짜리 주방용 볶음주걱을 살 때도 이리 기웃 저리 기웃대다 결국엔 처음 본 것과 별다를 것없는 그런 주걱을 사고나서 괜히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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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남편 - 어쩌면 자랑, 확실히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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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1T08:34:28Z</updated>
    <published>2022-08-04T05:5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나는 이제 토미(남편이 나를 부르는 애칭)가 어떤 모습이든 사랑할 수 있을 것같아.&amp;rdquo;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였던가, 결혼한 후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던가. 정확한 날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즈음이었던 것같다.   결혼생각이 없던 사람이 첫눈에 내게 반하고, 서로 알게된 지 3일 만에 사귀기 시작해서, 그 후 3개월이 채 되지 않아 부부가 되기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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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울의 바다를 항해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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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6T01:25:08Z</updated>
    <published>2022-07-02T13:1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심스레 추측해보건대, 나는 지금 우울증 극초기에 들어선 것같다. 싱글벙글하다가도 자세를 고쳐앉다 약간 지저분한 주방이 눈에 띄면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오른다. 곧바로 미간에 깊은 주름이 패이고, 어지러운 주방이 마치 실패한 인생의 상징인 양 지나온 내 시간들을 죄다 시궁창에 처박고 싶어진다.  우울이라는 감정은 항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린다. 우울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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