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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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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eejoyday</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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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낙관을 의지로 실천하는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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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0-14T12:22: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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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간 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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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7:50:00Z</updated>
    <published>2026-09-16T06:2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골이 서늘해지는 민원이었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출근한 날이었다. 8시에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메신저에 접속하니 장문의 메시지가 와 있었다. 10줄이 넘어가는 학부모의 문자가 그대로 옮겨져 있었다. 올 가을 독서 축제에 모시게 된 작가님의 작품 이야기였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독서 축제에 K 작가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이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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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사랑 - 낯쓰기 9기 - 우리의 사랑은 여름이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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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1:56:09Z</updated>
    <published>2026-08-24T01:5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사랑의 정의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처음으로 사랑을 가르쳐준 사람이 첫사랑이라면 내게도 한 명 있다.  2017년 봄, 친구에게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우리 학교 축제에 잘생긴 친구와 함께 놀러 온단다. 대학 생활 내내 학교 축제라면 3일 내내 출석을 했었기에, 직장인이 된 첫해에도 5월이 되자 관성처럼 학교로 발걸음을 향했다. 3분, 2분, 1분, 땡.</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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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하지 않은 사람 - 낯쓰기 9기 - 너도 너에게 반하게 될 걸 네가 널 볼 수만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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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14:09:49Z</updated>
    <published>2026-08-18T08:2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결혼 상대로는 다정한 사람이 최고지.&amp;rdquo;   &amp;ldquo;다정한 게 뭔데?&amp;rdquo;   &amp;ldquo;.. 다정? 잘 챙겨주는 거?&amp;rdquo;   &amp;ldquo;애인이면 당연히 잘 챙겨줘야 하는 거 아니야?&amp;rdquo;   &amp;ldquo;아, 하긴 너만큼 다정한 사람 찾기 쉽지 않지. 잘 모를 수도 있겠다.&amp;rdquo;    친구의 결혼식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하객으로 모인 친구들과 만원 지하철에 삼삼오오 몸을 실었다. 이제 이 무리에서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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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 없는 나의 젊은 날 - 낯쓰기 9기 - 사랑 없는 나의 젊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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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12:59:41Z</updated>
    <published>2026-08-10T09:3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으로 법원에 방문했다. 소송을 시작하고 5개월쯤 흐른 뒤였다. 오전 10시, 법원 앞은 자동차로 꽉 막혔다. 넓지 않은 크기의 주차장은 만차였고, 1대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자동차들은 한 줄로 빙 둘러 줄을 서 있었다.  &amp;ldquo;아빠, 나 먼저 조정실에 올라가 있을게. 주차하고 천천히 올라와. 직계 가족이라도 미리 신청 못 해서 같이 못 들어갈 수도 있어. 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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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년 차에 접어들며 -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만 같은 날, 토해내듯 적은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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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11:26:49Z</updated>
    <published>2026-05-19T06:4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행은 연쇄적이다. 달갑지 않은 일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기도 하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는 작은 타격에도 무너지기 십상이다. 그러니까 취약해진 상태에서 오로지 내 기준에 버거운 일이 여러 번 닥치면 그건 불행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는 거다.    30대 중반, 직장에서 한창 일할 나이다. 헉헉대던 숨을 몰아쉬고 잠시 주변을 돌아보면 죄다 힘든 사람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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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저 가버린 너에게 (그래도 축하해) - 우리의 10년을 기억하고, 앞으로 펼쳐질 너의 평생을 축복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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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7:17:28Z</updated>
    <published>2026-04-24T07:0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일, 오랜 친구가 결혼을 합니다. 기쁘게도 친구의 결혼식에서 제가 축사를 맡게 되었는데요. 저에게도 의미 있는 날이 될 것 같아서,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아래는 축사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신부 S의 오랜 친구 J입니다.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짧은 편지를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이야기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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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년 운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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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00:59:58Z</updated>
    <published>2026-01-25T23:5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3년 만에 사주 카페를 찾았다. 3년 전, 친구와 재미 삼아 신년운을 보러 온 이후로 처음이었다. 사주를 봐주는 할머니가 그해의 운세를 그대로 맞추어내는 바람에 무서워서 방문할 수가 없었다. 사주 할머니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모두 진짜가 되어 버릴까 봐 겁이 났다. 갑자기 용기를 내어 이곳에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마음속 조급함이 두려움을 이겼기 때문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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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봄이 필요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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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10:13:41Z</updated>
    <published>2026-01-16T16:2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나무 식탁 위에 크림 카레 한 그릇이 놓인다. 벽에 붙어있는 수제 메뉴판에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매콤하고 고소한 가정식 크림 카레라고 적혀 있다. 노란 묽은 카레에 밥 두 덩이가 눈사람 모양으로 포개어져 있다. 까만 깨의 두 눈과 옥수수 두 알의 부리를 가진 밥 덩이 병아리는 반 토막 난 방울토마토 모자를 쓰고 있다. 병아리의 몸통 끝자락부터 숟가락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ff%2Fimage%2F0VWOK62oXQIm5e8BOMPhy9_pqx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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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의 여자 - 하마글방 58기 - 두 번째 주제: 섹스와 미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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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07:06:55Z</updated>
    <published>2026-01-04T08:1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10점 만점에 7점인 여자가 가장 인기가 좋다고 한다. 만점짜리 여자는 부담스럽다나. 누가 봐도 평균 이상의 외모를 갖추었으나 희소성은 만점짜리보다 덜한 여자, 그게 바로 7의 여자다. 연애 유튜브에서 말하는 7의 여자의 기준은 아래와 같다.  1. 키빼몸(키에서 몸무게를 뺀 수치) 108 이하로 만든다. 2. 머리카락을 BP(Bust Point, 유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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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인 가구의 서러움 - 하마글방 58기 - 첫 번째 주제: 힘과 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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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7T11:29:44Z</updated>
    <published>2025-12-27T06:4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의 한낮, 암막 커튼 사이로 새어 나오는 희미한 빛과 동침하는 평화를 깨고 불청객이 찾아왔다. 코를 찌르는 매캐한 냄새.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 화장실 문을 벌컥 연다.  &amp;ldquo;아, 씨. 담배 좀 피우지 말라니까.&amp;rdquo;  화장실을 가득 메운 맵고 칼칼한 공기. 범인은 앞집일지 아랫집일지 모른다. 내가 알고 있는 건 화장실 환풍구를 통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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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밤의 모닥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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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09:46:55Z</updated>
    <published>2025-11-17T02:2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의 한가운데에서 우리는 만났지. 4월 중순, 벚꽃이 만개하는 밤에.    그날은 우리의 두 번째 만남이었어. 금요일 퇴근 후에 곧바로 경복궁역으로 향했지. 너는 경복궁역 근처에서 외근을 마치고, 내가 내릴 정류장 근처의 빵집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했어. 버스에서 내렸을 때, 몇 걸음 앞에 네가 보였어. 머리카락 끝에 갈색 염색이 남아있는 채로 검은색 가죽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ff%2Fimage%2FAMaTaUAMelDLdFSSzUdM874rdP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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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수적인 직장에서 살아남기 - 2025년 9월, 소수책방 라이팅클럽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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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5T06:31:00Z</updated>
    <published>2025-10-30T06:4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귀교는 00시 교육감배 배구대회에서 공동 3위의 성적을 거두었기에 이 상장을 수여합니다.&amp;rdquo;  2학기 개학이 얼마 지나지 않은 교무회의, 각 부서의 주간 공지사항이 끝나고 교장 선생님의 말씀만을 남겨둔 참이었다. 조촐한 상장수여식이 시작되자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고 양쪽 어깨가 살짝, 귀와 가까워졌다. 그럴 자격이 있냐 묻는다면, 글쎄. 배구팀에 소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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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사랑했던 모든 그녀들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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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1:52:30Z</updated>
    <published>2025-10-22T02:0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식장에서 하염없이 우는 여성을 본 적 있나요?  &amp;ldquo;야, 쟤 또 운다. 사진 찍자.&amp;rdquo;  찰칵, 찰칵. 남의 잔칫집에서 눈물, 콧물을 동시에 짜내는 수상한 30대 여성. 울고 있는 피사체를 둘러싼 핸드폰 카메라 렌즈가 몇 번을 깜빡이는 줄도 모르는 채로, 내 얼굴은 온 근육을 써서 눈을 찌푸리고 입꼬리를 한껏 내렸다. 뿌엥 - 친구의 결혼식을 보며 우는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ff%2Fimage%2F6lUh9UZK6NWGIv6_nURNL8IAro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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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빌어먹을 완벽주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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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01:43:17Z</updated>
    <published>2025-06-26T00:0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페미니스트면 남자를 싫어해야 하는 거 아니야? 연애하는 건 위선이지. 누가 정해놓은 건지도 모를 편견에 충실하던 때가 있었다. 페미니즘에 &amp;lsquo;남자를 싫어해라&amp;rsquo;라는 강령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양성평등주의를 지향하는 이론에서 배척할 대상은 불평등주의자일 뿐, 남자라는 생물학적 개념이 아닐 텐데. 원칙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완벽하게 믿음에 부합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ff%2Fimage%2FacKl0r7ogewJfPPLh7S8R9juRw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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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갯벌에 분홍빛 진주 - 내가 만난 아름다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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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01:43:17Z</updated>
    <published>2025-06-23T00:2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애가 밥 먹여주냐? 물음에 대한 대답을 어디선가 본 영상으로 대신하고 싶다. 한 콘서트 장에서 가수는 팬레터를 읽고 있다. &amp;ldquo;W야, 나 너무 힘들어서 다 포기하고 싶었는데, 네 콘서트 가려고 열심히 살았어. 고마워.&amp;rdquo; 무언가를 깊게 좋아해 본 사람이라면 떠오르는 장면이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내가 열렬히 좋아하는 대상은 지치고 낡은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ff%2Fimage%2FEcS6mXTInM0D1KpcmyD_fh0sTQ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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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일 전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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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1:55:39Z</updated>
    <published>2025-06-19T04:2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일을 하루 앞두고, 완벽한 데이트를 완성해 줄 멋진 옷을 고르기 위해 옷장 앞에 섰다. 내일은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시간 단위로 빼곡히 일정이 짜여있고 맛집 예약까지 성공했다. 처음으로 먹어보는 고급 오마카세에 어울리는 옷을 생각하며 옷장을 열었다. 눈앞에 보인 건 절반 정도 채워진 황량한 붙박이장. 아, 예상 못 한 건 아니었다. 옷을 안 산지는 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ff%2Fimage%2FdYt_-7ahzRi4-C2nKXMuUr-Wli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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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판다의 겨울잠 - 사서교사의 기쁨과 슬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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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01:43:17Z</updated>
    <published>2025-06-16T02: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한 줄 서기 하세요. 순서대로 한 명씩 이야기하세요.&amp;rdquo;   엄마에게 밥을 달라며 입을 벌리고 기다리는 아기 새들이 잔뜩 모여있다. 아기 새들의 울음소리로 둥지가 복작거린다. 나뭇가지 대신 책들로 둘러싸인 이 둥지는 사랑하는 나의 일터, 초등학교 도서실이다. 오늘도 둥지 내 교통정리가 한창이다. 매주 열다섯 학급의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어린이들은 끊임없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ff%2Fimage%2FXRQjsixRUQ4nnNPI_UkSdvrXE2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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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봄과 여름의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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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01:43:17Z</updated>
    <published>2025-06-12T0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 매해 세 번째 달의 첫날은 삼일절, 둘째 날은 개학식이다. 아쉬움이 남는 겨울방학을 뒤로하고 구두 위에 발을 얹는다. 또각 &amp;ndash; 또각 - 익숙하지 않은 발걸음으로 익숙한 길을 나선다. 세탁소에서 잘 다려놓은 정장 원피스와 함께, 전투복을 입고 전장에 나서는 전사의 마음으로. 몇 년간 간헐적으로 앓아 온 족저근막염으로 밑창 두툼한 운동화만 고집하는 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ff%2Fimage%2FoUk-H86Ed4XF0sp_xf_zjwbaoC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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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른둘의 자기소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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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01:43:16Z</updated>
    <published>2025-06-09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노력하는 낙관주의자입니다. 나빠지긴 쉽지만 좋아지긴 어렵거든요. 무작위로 쏟아지는 씽크홀을 피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해요. 최선을 향해 포물선을 던지며 최악을 면하려고 노력합니다.  하고 싶은 일은 해야만 합니다. 자주 불안하고 종종 주춤하지만 마음먹은 일은 언젠가는 어떻게든 해내고야 맙니다. 뒷배가 든든하거든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변함없는 일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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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맞이 휴무 알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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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08T12:07:04Z</updated>
    <published>2024-07-08T08:3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실은 알고 있었다. 누가 먼저인지는 중요치 않았다. 엉성하게 엮여있던 끈이 하늘하늘 풀어지고 있다는 게 중요한 일이었다. 풀어지는 끈을 혼자서는 묶을 수 없어 손을 더욱 꽉 잡았다. 잠시만 방심하면 비어있을 자리를 채우는 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다. 물보다는 술이 어울려 그쪽으로 채웠다.    단어들이 흩날렸다. 지금은 입에 담기에도 아픈 말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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