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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GISIroo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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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cylee89</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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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오랫동안 북스타그램 '기시룸(@gisiroom)'에서 책 이야기를 써온 사람입니다. 여기서는 책이 던진 삶의 질문, 세상을 보는 시선, 그리고 가끔의 짧은 소설과 시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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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9-26T13:55: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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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무나 좋아하는 일본 추리 소설들 - 퍼즐과 삶의 이야기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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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0:19:13Z</updated>
    <published>2026-10-12T00:1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리를 식히려고 집어 든 책  이런저런 일로 마음이 심란할 때 제가 집어 드는 책은 대개 미스터리입니다. 누가 죽었고, 누가 죽였는지 모르고, 그 답을 향해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만큼은 내 일을 잊을 수 있습니다. 다른 세상으로 잠시 떠나는 가장 저렴한 비행기표에 가까운 셈이지요.  이번에 고른 책은 이사카 고타로의 '굿바이, 재버워크'였습니다. 고타로는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LV%2Fimage%2FBc850r6qiHxIqrN3thKE_Ohf_Q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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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과 함께 세월을 흘려보낼 겁니다 - '오독의 발견'을 읽고, 읽는다는 일을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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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0T02:0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크라테스는 책을 싫어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문자를 믿지 않았습니다. 글은 물어도 대답하지 않고, 사람의 기억력을 망가뜨리고, 누구 손에 들어가 어떻게 읽힐지 막을 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매리언 울프의 '프루스트와 오징어'에서 읽은 대목입니다. 인친님 피드를 보고 장바구니에 담아 둔 책인데, 꺼내기까지 일 년이 걸렸습니다. 오징어가 말라비틀어졌겠다 싶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LV%2Fimage%2FhsWFJrBupmI5tpbLCeQ159QMkx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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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님말구 오피스 - 봉투 필요하세요? - 오피스 연작 뻘글, 그 일곱 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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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7:21:43Z</updated>
    <published>2026-10-09T07:2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둔규프로는 몰랑몰랑하다.  토요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입술부터 만져 봤다. 감촉이 아직 살포시 남아 있었다. 꿈인가. 이불을 걷었다. 무릎이 까져 있었다. 그네에서 일어나다 넘어진 자리였다. 꿈 아니다. 둔규는 베개를 끌어안고 이리저리 뒹굴었다. 몸에 열이 다시 올랐다.  &amp;ldquo;제 거예요.&amp;rdquo;  그 말을 하루에 백 번쯤 되감았다. 세차하러 가는 차 안에서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LV%2Fimage%2FoInb2AXCHRJOYu6kHjZUZRePi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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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rsquo;시&amp;rsquo;가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께, 두 번째 - 시에 대한 주제넘은 잡설, 두 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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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1:30:39Z</updated>
    <published>2026-10-07T01:3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줄 다음  지난 글은 시를 이해하려 애쓰지 말고 한 줄만 데려오시라는 말로 끝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를 읽어 보려는 분들은 더 막막하실지 모릅니다. 누구의 시에서 그 한 줄을 데려와야 할지조차 모를 수 있지요. 서점 시집 매대 앞에 서면 얇은 책들이 비슷한 얼굴로 꽂혀 있고, 아는 이름은 교과서에서 본 몇 명뿐입니다.  이번에 읽은 박준 시인의 '기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LV%2Fimage%2Fxg5Sib6U9lyF4zzpGCWMpthHdi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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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가 김연수' 질문 앞에서 기다릴 수 있는 사람 - 신간 『눈 내리는 삼일포』를 읽고, 김연수를 다시 생각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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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8:55:29Z</updated>
    <published>2026-10-04T08:5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 만나는 김연수  분명히 아껴 읽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실패했습니다. 이건 모두 작가 때문입니다.  김연수의 새 소설집 『눈 내리는 삼일포』를 읽고 인스타그램에 남긴 첫 감상입니다. 책을 덮고 나니, 빨리 읽은 이야기들을 조금 더 오래 생각하고 싶어졌습니다. 특히 한 문장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amp;ldquo;인간의 믿음은 그리 대단한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중요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LV%2Fimage%2Fk3A2ATQT5tGsMWTdKyuL8slbs1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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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 김애란' 적절한 문장이 바라보는 곳 - 김애란의 시선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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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1:58:39Z</updated>
    <published>2026-10-03T01:5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덮고 남은 한 글자  &amp;lsquo;휑&amp;rsquo;이라는 글자를 오래 들여다본 적이 있습니다. ㅎ과 ㅜ와 ㅔ에 이응 받침이 붙어 만들어내는 모양이, 정말로 휑하다는 느낌을 냅니다. 김애란의 단편집 『안녕이라 그랬어』를 다 읽었을 때 남은 한 글자였습니다. 저는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적당한 선의와 폼새는 뺀 교양과, 뒤떨어지지 않는 상식을 가진 사람으로 잘 늙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LV%2Fimage%2FhZgDUh07_Bi7kekgdq8IZ46zEy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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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키처럼 살 수는 없었지만 - 철이 안들고픈 평범한 회사원의 하루키 사랑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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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2:05:23Z</updated>
    <published>2026-09-30T02:0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탕처럼 꺼내 먹는 책  신작 '가호'의 출간을 앞두고 책장에 얌전히 꽂혀 있던 에세이 걸작선 가운데 한 권을 뽑았습니다.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저는 이 시리즈를 마음의 평화가 필요할 때, 혹은 널브러져 아무 생각 없이 가벼운 글을 읽고 싶을 때 사탕 하나 꺼내 먹듯 한 권씩 꺼냅니다. 2023년 문학동네에서 개정판이 나왔을 때 전권을 바로 샀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LV%2Fimage%2FPqfsWW_R2-OCakmrmKVtXuI9IF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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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님 말구 오피스 - 그거 놓고 해요, 우리 - 부제 오피스 연작 뻘글, 그 여섯 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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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47:11Z</updated>
    <published>2026-09-29T11:5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미영프로는 떨렸다.  술 때문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한 잔도 안 마셨다.  다이닝 이자카야. 둘이 나란히 앉으니 시선 부담이 적다. 김둔규프로는 메뉴판을 세 번째 뒤집고 있었다. 제철 사시미, 아키토리, 사케, 뻔한 메뉴들인데 뭘 그렇게 열심히 보나 싶다.  이자카야를 고른 건 김프로였다. 스테이크 칼질보단 이게 낫다 싶긴 했다. 와인바도 좋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LV%2Fimage%2FBh7QKEq9WR6JKTise00XQr1Hj5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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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님 말구 오피스 - 블라인드 수사반장 - 부제 오피스 연작 뻘글, 그 다섯 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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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46:49Z</updated>
    <published>2026-09-29T11:4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상무는 불안하다.  추석 연휴가 끝난 첫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 누군가 말했다. &amp;ldquo;블라인드 봤어? 우리 회사 떴던데.&amp;rdquo; 떴다는 게 주가였으면 좋았겠지만 이 회사는 비상장이다. 김상무는 급하게 자기 방에 들어왔다. 자리에 앉아 앱을 까는 데 십여 분, 회사 메일 인증에 또 십 분이 걸렸다. 인증 메일은 스팸함에 있었다. 그 위에 구로 센터장이 보낸 추석 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LV%2Fimage%2FxOKoJ3a52JOTa83DHMu4iW_QbX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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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대체 사랑이 뭐라고요? - 체호프의 '사랑에 대하여'와 영화 '화양연화'에 대한 소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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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2:07:51Z</updated>
    <published>2026-09-28T02:0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체호프의 '사랑에 대하여', 그리고 영화 '화양연화'  남아 있는 날들이 지나온 날들보다 적어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체호프의 사랑 이야기를 엮은 단편집 '사랑에 대하여'를 읽고, OTT에 올라온 리마스터링판 '화양연화'를 찾아봤습니다. 사랑이 무엇인지는 여전히 모르겠지만, 인스타그램의 짧은 서평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조금 더 적어 보려 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LV%2Fimage%2FoNsqrVw5xJ4CzIcHDtl5nl9K6N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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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음과 담담히 악수할 수 있을까? - 죽음은 납득해도, 나와의 이별은 쓸쓸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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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2:15:35Z</updated>
    <published>2026-09-27T02:1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이 꺼질 거라 믿었던 아이  어릴 때 저는 죽음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제가 죽으면 이 거대한 세상도 함께 사라진다는 것이 믿기질 않았었습니다. 부모도, 친구도, 좋아하던 책도, 창밖의 하늘도, 동네 문방구까지도. 그 모든 것이 저 하나의 죽음과 함께 통째로 꺼진다니, 믿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어린 저는 조금 생각 있는 아이들이 생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LV%2Fimage%2FSYFYap5fmJgaJ-51ZIIQ42aKiT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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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님 말구 오피스 - AI적인 회사생활 - 오피스 연작 뻘글, 그 네 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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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1:36:22Z</updated>
    <published>2026-09-24T05:3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호신프로는 속이 쓰리다.  인턴이 하루 만에 쓴 보고서가, 그가 사흘 동안 고른 글꼴보다 나았다.  리조또 탓은 아니다. 점심 자리에서 받은 공프로의 카톡 탓이다. 상무가 둘에게 시킨 같은 과제였다. 김프로가 올라가라길래 올라왔다. 아니, 쿨하게 먼저 자리를 비켜 줬다. 자리에 앉자마자 공유폴더부터 열었다. '업무개선방안_신새연_v1'. 같은 폴더에 민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LV%2Fimage%2FzY1PR4MTyGVf1WVQuKudTBq4yC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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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님 말구 오피스 - 플러팅 유지보수 기간 - 오피스 연작 뻘글, 그 세 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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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1:31:56Z</updated>
    <published>2026-09-22T00: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미영프로는 허탈하다.  관심 있어서 따로 밥 먹자는 건 줄 알았더니, 막상 점심 먹으러 가 보니 남자 둘이 앉아 있다.  김둔규프로가 점심을 쏜다고 했다. 욱해서 지른 사직서를 빼내 줘서 고맙다며, 비싼 데로 모시겠다고. 그러라고 했다. 반짝이는 눈빛에서 호감은 이미 읽고 있었고, 밥 한 끼야 부담될 것도 없으니까. 그런데 민프로라는 혹을 달고 나온 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LV%2Fimage%2Fv4sIt1PcS6PCKXP_Sa4aw6Xllu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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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보라' 환상의 외투를 입고, 현장을 지키는 작가 - 소설가 정보라의 작품세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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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50:17Z</updated>
    <published>2026-09-21T06:1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정보라  오늘 정보라 작가의 『이름 없는 것들의 밤』이라는 소설을 읽고,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 서평을 올렸습니다. 로봇이 인류를 통제하는 세계에서 한쪽 다리를 잃은 흡혈인과 자신은 로봇이 아니라고 우기는 로봇이 마주 앉는 「밤이 오면 우리는」, 식민지가 된 나라의 교실을 따라가는 「예언자」, 여성의 몸이 공장의 설비로 쓰이는 「우리는 악마에게서 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LV%2Fimage%2FvrhYS3tuRkTkhPeRBMqeD5KOFp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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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rsquo;시&amp;rsquo;가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께 - 시에 대한 주제넘은 잡설, 첫 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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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3:47:47Z</updated>
    <published>2026-09-20T03:4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는 어렵다는 말  시가 어렵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뒤따릅니다. 저는 이 말을 하는 분들이 시를 읽을 줄 몰라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뇌는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으면 불쾌감을 느낍니다. 앞 문장에서 뒤 문장이 나오고, 원인에서 결과가 나오고,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지가 손에 잡혀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LV%2Fimage%2FktqL_7UJlzOS4dlI50g-P3A23z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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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파적으로 공정하게 - 작가이자 지식인 '유시민'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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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5:25:31Z</updated>
    <published>2026-09-19T05:2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꾸로 읽는 세계사, 첫 만남  유시민작가를 처음 만난 게 한 책은 『거꾸로 읽는 세계사』였다. 1988년에 처음 나온 이 책을, 나는 초판이 아니라 이미 베스트셀러 자리에 오른 한참 뒤에야 만났다. 이 땅에서 진보적인 사고를 시작하려는 청춘들 사이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필독서로 통하던 책이었다. 늦게 알게 된 게 아쉬울 정도로, 한 권을 읽자마자 그의 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LV%2Fimage%2FCk-eLhJVrlh5TgqHYj_StGlO21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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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님 말구 오피스 - 100만원짜리 제육볶음 - 오피스 연작 뻘글, 그 두 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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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1:28:00Z</updated>
    <published>2026-09-18T00:2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명민팀장은 입맛이 쓰다.  오늘 점심 제육볶음은 1인분에 100만 원이었다. 공깃밥은 별도다.  김프로가 사표를 쓴다며 소란을 피운 다음 날이었다. 시작은 어제 상무실이었다. 며칠 전 김조심상무는 열 명짜리 팀에서 한 명을 쳐내라는 오더를 내렸다. 자기 손에 피 묻히기는 싫었는지, &amp;ldquo;자네가 알아서 정해.&amp;rdquo; 한마디로 공을 넘겼다. 인턴 둘, 이팀장을 빼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LV%2Fimage%2FqFL4RZiCVT9-kT48wmrGNYp-5O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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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볍게도 닿을 수 있는 소설이라는 로망 - 소설을 향한 오랜 공부와, 어제 한 시간 동안 쓴 짧은 소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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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5:01:51Z</updated>
    <published>2026-09-17T01:5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전히 책장에 남아 있는 질문  제 인스타그램 피드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소설보다 소설론을 더 많이 읽던 시기가 보입니다.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시작해 장강명의 『책 한번 써봅시다』, 문지혁의 『소설 쓰고 앉아 있네』, 샌드라 거스의 『묘사의 힘』, 평범한 직장인 세 명이 14주 강좌를 들으며 소설 한 편을 완성해 가는 『좌충우돌 유쾌한 소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LV%2Fimage%2FjEjUHn7X7xDeGaXlj-y3C81EvL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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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님 말고 오피스 - 화창한 사직서 - 오피스 연작 뻘글, 그 첫 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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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1:24:41Z</updated>
    <published>2026-09-15T23:1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둔규프로는 방금 사표를 던졌다. 축의금 봉투에 넣어서.  던졌다고 해서 팀장 얼굴에 날렸다는 건 아니다. 팀장 자리 결재판을 열고, 결재 서류 맨 위에 봉투를 얌전히 올려놓았다는 뜻이다. 요즘은 던지는 것도 공손하게 한다.  처음엔 메일로 보낼까 했다. 요즘 신입들은 퇴사도 메일로 하고, 퇴사 대행 앱까지 있다던데. 그래도 이 바닥 짬이 몇 년인데 격식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LV%2Fimage%2FhHaRqRpWR8mMpXNQUxH2nEIPdx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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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쿠다 히데오' 가벼운 손으로 짚어낸 무거운 질문 -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세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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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4:54:38Z</updated>
    <published>2026-09-15T04:1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벼운 소동, 무거운 질문  내가 오쿠다 히데오를 처음 만난 것은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기도 한참 전이었다. 『남쪽으로 튀어』와 『올림픽의 몸값』. 각각 두 권씩, 모두 네 권의 책이 지금도 내 책장 중요한 자리에 꽂혀 있다.  『남쪽으로 튀어』에는 국가와 타협할 생각이 없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 때문에 제발 평범하게 살고 싶은 아들이 등장한다. 가족은 아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CLV%2Fimage%2FFDoiVQXm1otK7BGWblyi3jilGl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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