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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숲오 eSOOP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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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보이스아트 수석디자이너 | 목소리예술연구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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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7-09T07:22: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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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놀라운 연결 - 무모한 쓸모없음이 잇는 우주에 대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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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01:5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왼쪽 손목의 안쪽 맥이 잡히는 두 곳과 손등이 보이는 쪽 손목으로 돌려 손등에서 손가락 한마디 멀어지는 곳을 누르자 허리통증이 시들해진다  그저 장난삼아 누르는데 뜻하지 않은 위치에서 반응이 온다  일상에서도 겉으로 무관해 보이는 두 사건이나 두 현상이 한 쪽의 작용이나 자극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직접적으로 대상을 지배하는 지식과 다르게 우회적으로 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NPyRuIyNcAKksNMKvHMu_woutX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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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디귿의 용도 - 통풍이 잘 되라고 문을 달지는 않을 예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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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바둑으로 치자면 오늘은 단수이거나 패의 형상  내어주거나 훗날을 도모하는 &amp;nbsp;&amp;nbsp;죽어도 죽지 않은  위기는 큰 그림에서는 기회이기도 한 변화의 순간  올해 처음으로 월과 일이 두자리가 되는 첫날  꽉 들어찬 기운이 한해의 누적이 마무리로 달리는  허수가 없고 온전히 그 빈칸을 채우는 완전해지는  궁지에 몰린 듯하나 한쪽으로의 여지가 분명히 있는  자칫 이진수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UNn-pZt4yqU9t8UXzes2s_dpTw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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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은 중간부터 - 삶은 지루하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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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9T01:1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간부터 시작해요 글쓰기에 대한 조언을 간략히 말하는 앤 카슨  부가적인 설명을 숨긴다 그것은 각자의 몫이라는듯  그녀는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지루함이 피해야할 첫번째 삶의 과제라서 고전을 읽고 마당을 쓸고 그러다가 영감이 떠올라 다른 글쓰기를 시도하고 숲을 거닐다가 고요함에 탐닉하는 그것이면 충분한      그것으로 무엇을 해보라는 그녀의 충고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c5GSvaj-58kjo0ck_XVwoVwVt7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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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글은 BPA free입니다 - 이 글은 테이크아웃 가능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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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6:48:22Z</updated>
    <published>2026-10-08T03:5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앞에는 동네 규모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넓은 스타벅스 매장이 있고 그 옆에는 어울리지 않은 순댓국집이 있고 대각선 건너 도로에는 굴착기가 보도블록을 헤집고 있다  나는 때늦은 아침을 먹어야 했으므로 자극적이면서 건강을 해치지 않는 음식을 찾으려 거리를 헤매고 있다  적절하게 도움이 되는 것은 늘 주위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불필요한 것들은 손에 쉽게 닿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J2lY0eAQ2_hTc_e5HeKSe38uuz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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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속도는 다 틀렸어 - 벨라 타르 할부지가 그래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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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4:17:57Z</updated>
    <published>2026-10-07T03:4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디 이제는 이런 속도로 살아요  얼마나 시간의 향기를 놓치고 살아가는지 가늠해 보려면 수시로 벨라 타르를 꺼내 읽어야 한다  그의 영상은 지루할 정도로 정적이나 역동적이다  적어도 씬당 대사없이 오분 이상의 롱테이크는 한시가 급급한 현대인들에게는 엄청난 진을 뺀다  도대체 편집이란 걸 한건가   니체의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거창하게 시작하지만 흑백 영상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6GM8OmbwaJ8IBF6fidmve9o0gI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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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뿔 나면 혼난다 - 뿔을 숨기느라 머리를 기르고 있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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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7:02:23Z</updated>
    <published>2026-10-06T03:2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두가 뿔이 있다 아니 있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뿔을 찾아보기 힘들다  튄다는 이유로  흉하단 이유로 불안한 마음에 서로의 뿔을 다정하게 자른 탓이다  (기존에 생산해놓은 모자의 재고문제로 말미암아 모자 회사의 음모라는 설도 있지만 근거가 약하다)  -글쎄 자기 상사가 힘드냐는 물음에 속도 없이 울면서 애로사항을 고백하는 바람에 이번 프로젝트에서 배제됐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wYGE80-Cur4a-SFz81UmHUJh_B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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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체 공휴일 전날 what the hell 무슨 일이 - 공휴일처럼 대체할 수 있는 순간이 대체 존재하기는 한 걸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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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5:16:14Z</updated>
    <published>2026-10-05T05:1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독 아끼는 이들과의 긴 시간 만남은 특별하다  평범한 음식을 나누고 각자 품은 이야기에 취한다  장소를 옮길 때마다 차수를 붙이고 취기가 오른다  과거는 안주이고 현재는 술잔이고 미래는 술병이고  서로의 눈빛과 말들을 저글링하며 미소가 달콤한  비밀이 호주머니에서 고개를 내밀다가 사라진다  술자리는 흥겨움과 위태로움이 아슬아슬한 곡예  소소함에 감동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0Y6Gq6uYwpfQ_8ZUnKfsXiLnya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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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오의 마음 - 부끄러움을 느끼는 마음이 귀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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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2:39:30Z</updated>
    <published>2026-10-04T02:3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오羞惡 부끄러움과 수줍음이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양심이나 정도를 지키는 것이 나약함으로 치부되는  어떤 부족들에게는 사라져 흔적도 가물가물해진 꼬리뼈에 가까워진 정서이자 감정  부끄러움도 훈련해야하는  수줍음도 단련해야하는 슬픈 시절을 산다  그 안에는 이타성과 공동체와 공감하는 힘이 있다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란 말이 동전보다 드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l8KD57cN4ugdPGe8AhIDLuXLgY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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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중해 식단 - 자중해 폭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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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4:28:22Z</updated>
    <published>2026-10-02T23:0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중해 음식을 먹으며 섣부른 언행을 자중해 본다  육지들 사이에 있는 바다 주변국가들의 음식들이 주목을 받은 것은 이름도 낭만적인 엔셀 키스와 마가렛 키스가 고안한 지중해 식단 덕분이 크다  가공되지 않은 곡물과 야채 적당량의 유제품과 생선 소량의 육고기 그리고 올리브 오일  지중해 전문식당에 들어가 자리에 앉자마자 젊음 식당주인은 뱅쇼가 든 잔에 올리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PPovqYO_a5hfEXp_Dt0BPx8Pgw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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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 밖에서 쓰는 글쓰기 - 글을 손으로 쓴다는 착각에서 벗어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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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1:42:52Z</updated>
    <published>2026-10-01T21:4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살갗을 찢고 나오는 문장을 두 팔 벌려 반긴다  글근육의 근손실을 막기위해 날마다 펼치는 브런치  이것은 워밍업이자 빌드업이다 기본적인 호흡훈련  실전은 글 밖에 버젓이 있다 활자가 없는 진짜 작문  갓 볶은 콩을 내려 입술에 대는 순간이 첫번째 문장  산책을 하며 이름모를 풀꽃들에게 말을 건네는 순간이 이어지는 문장이 된다    글은 몸이 쓴다  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Pl9TCSeE7NlSXsaZmMv4kCe0eE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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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십월로 살지 말자 - 육월로 살지 않은 경험을 추억삼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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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1:03:55Z</updated>
    <published>2026-09-30T20:4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곰 같은 카페주인이 솜 같은 크림을 커피에 올린다  하트모양을 만드려고 한 것 같은데 노루궁뎅이다  그 너른 내부에 홀로 앉아 늦은 모닝커피를 마신다  한모금마다 섞이는 상념은 오늘따라 고분고분하다  통창 너머 바삐 걷는 이의 등에 포스트잇을 붙인다  지워야할 일들 계획하지 않아야할 일들 순리대로 내버려 두어야할 일들이  세우고 짜고 결정짓기보다 어렵고 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sZL8cq4NHcVGAijC856fwu1Mfn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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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새가 물어다준 절대열쇠 - 가끔씩 아침모기가 물고 가기도 하는 나의 팔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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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2:14:38Z</updated>
    <published>2026-09-29T22:1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때쯤이면 브람스가 제철음악이다  교향곡 3번 3악장을 들으며 그리운 이를 그리워하기에 충분한 이 아침을 맞는다  그도 나처럼 애절할지는 모를 일이다  밤새 매달려 조르던 찬 공기가 창을 열자 훅 덮친다  아침공기에는 수신할 우편물이 한가득이다  어제 입은 속된 마음을 갈아입으라는 충고도 어제 걸친 낡은 기분도 벗어던지라는 책망도  아침에 건네받은 공기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hNo07XhtPLpuW_d7x57ZxbCr_B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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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쿵짜라 쿵작 - 정작 쳐들어올 것도 아니면서 소리 지르기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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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8T21:4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 뜨면 경이로운 세상이 눈앞에 도착해 있다  보낸 이는 누구시길래 감당할 수 없는 이 찬란을 날마다 발송하는지  넙죽 받아도 되는지  마냥 받아도 되는지  한 번도 동일한 아침이 도착한 적이 없으니 놀랍다  얼마나 고심했는지 가늠할 수도 없다  얼마나 선별했는지 상상할 수도 없다  감히 응답할 언어를 구하느라 하루를 온통 소비해도 응당 담아야 할 그것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V1RkHJVmHTrwqChW3joW4-RJWP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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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사랑하려고 해 - 하나씩 하나씩 사라지면 가능해지는 것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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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8T04:5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과 달이 이어지는 한주의 첫날  끝의 기분이 되어야하는지 시작의 마음이 되어야는지  이달의 시작도 까마득하고 지지난달 끝도 아득하기만  오늘만큼은 갓 피어난 꽃처럼 영롱하고 찬란하다  꺾어다 꽃병에 꽂기도 전에 시들어버릴 꾳이지만  눈을 뗄 수 없다 차마 외면할 수 없다 배를 차게 한 탓인지 꿈을 꾸어 본 탓인지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이 날들을 소비하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e8eP0Qn_mMPUUZqrmYv9Q_nXPy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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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특한 특기 - 특별하게 귀엽고 싶어지는 날에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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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47:38Z</updated>
    <published>2026-09-27T00:4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달의 휴일을 모두 소진하자 동그란 하품이 난다  기침도 재채기도 딸꾹질도 아니고 왜 하필 하품이  하품을 하면 눈이 사라지고 콧구멍이 네모나진다  그 컴컴해진 빈칸에 무슨 글자를 넣으면 좋을까  목젖이 한쪽 맨발처럼 까딱거린다   그만 떨어 복 나가니까 여태껏 집 나간 복들은 다 어디로 가서 모여 살까  나무 많은 곳에 붙어서는 박朴씨 집성촌을 이루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7ZL_uQQJZaU6fWeY8ApjECAAsU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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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스팅 만연 - 유령들만 산다는 파라다이스는 존재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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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3:18:15Z</updated>
    <published>2026-09-26T03:1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령이 넘치는 사회를 살고 있다  잠수라든가 노쇼라든가  조금의 바라봄이나  조금의 조율이거나 타자를 읽어봄없이  손절이나 절교가 백짓장보다 가벼워지고 있다  서로의 뽀족한 모서리를 대보지도 않고 거둬들인다 갈등피하기보다 마음써보기를  포기한다 폐기한다  깨끗해진 것 같아 보여도  투명해진 것 같아 보여도 손쉬워진 것 같아 보여도 소중한 어딘가가 멸망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dF244nmUfY8GQTGNZ6hvvZENVq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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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석에는 오고 갑니다 - 다 이해가 되고 다 오해가 되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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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4:28:40Z</updated>
    <published>2026-09-25T04:2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응급실 오메기떡 독서를 하다 대추절편은 스낵 같다 크리스마스가 석 달밖에 안 남았네  늦여름 같기도 하고 초가을 같기도 한 오후에 트는 선풍기바람은 서늘하다 달력의 맨 위 구월의 숫자가 쉼표 같다 한 박자 쉬고 두 박자 쉬고 들어갈 타이밍은 놓치고 초대를 하려고 비워둔 시간에서 잡초꽃이 핀다  잘못 보내온 건지 내가 잊은 이가 날 기억한 건지는 모르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WhHvkfK7PdIVMw2MVl9Lujioty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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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집은 진짜 집이었지 - 보증금 천만다행에 월세 삽십육계에 들어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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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0:58:40Z</updated>
    <published>2026-09-24T00:5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해인 채로 둔다  제 삼 세계 음악의 뜻 모를 가사들을 들을 때에는  찾지 말아야 하는 이의 거처처럼  눈을 감고 걷는다   음악이 저질러놓은 길을 밟으며 온몸으로 듣는다  고향으로 향한 지극한 마음은 도시를 지운다  거리에 차만 없어도 명상하기 좋은 공간이 된다  한 가득 쟁여둔 그리움과 쓸쓸함을 트렁크에 싣고  도착한 그곳이 태 묻은 고향이고 향수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fHRmttEnBg5ZviG3N2p2-kMy38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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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균형추를 잡는다 - 나의 분실한 절반을 너에게서 찾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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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1:40:41Z</updated>
    <published>2026-09-22T21:4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는 몸짓마다  품는 맘짓마다 당최 섣부르다  신중해야 하는데 설고 어설프다 사는 게 처음이라  연휴 전후가 연휴보다 평일의 여백 같아서 가볍다  생각의 다락에 밀쳐둔 고민들을 헹구고 다릴 시간  명절이 끝나면 일상은 새총 끝의 고무줄처럼 긴장  동생들과의 긴 통화는 어지러진 서랍을 정리하는  하찮다고 미뤄두면 동일한 소품을 두 번 구매한다  추분은 춘분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1BqwRKdtkpQbcJTbsiWt8_PMWi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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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해도 지지 않아 - 다정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합니다 땅땅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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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22:43:07Z</updated>
    <published>2026-09-21T22:4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연히 찍힌 순간의 포착이 눈을 오래 머물게 한다  나도 모르게 내 등을 타고 넘어간 순간들이 얼마나 무수한가 그것들의 아름다움과 아름답지 못함은 제 갈길을 떠났는가  호의는 무방비상태에 다가와 귀엣말로 꼬집는다  다정해서 겨우 살았습니다  그때는 흐드러진 풀꽃보다 차고 넘쳤던 인간의 언어가 인간적이었었었지  누가 그 많은 인정과 다정을 걷어다가 파묻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P76r-FBQkoBzexblhWKPymEJy1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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