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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깊은 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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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바다와 함께 살아갑니다. 저삶은 소설이고 그 주인공은 바다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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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7-02T04:39:0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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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고사포에서 보물찾기&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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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9:44:13Z</updated>
    <published>2026-10-08T04:4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고사포에서 보물찾기&amp;gt;  부안에는 아름다운 해변이 많지만, 나는 고사포 해변을 제일로 꼽고 싶다. 모래가 고운 포구라는 이름처럼, 고사포 해변은 바다뿐만 아니라 커다랗고 넓은 소나무로 이루어진 해송숲도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오늘은 우리 과에서 고사포 해안가 플로깅 캠페인을 했다. 플로깅은 산책을 하면서 해안가 쓰레기를 줍는 활동으로, 스웨덴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yw%2Fimage%2F2QEg9FJ0ya_UdYMLVTvCyTH8JM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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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나이를 먹는다는 것&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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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4:17:28Z</updated>
    <published>2026-10-07T03:4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오래전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읽었다.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저마다의 독특한 신경적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어제 부안의 한 정형외과에 다녀왔다. 서른 살 무렵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은 이후, 내게 허리는 늘 걱정거리였다. 여전히 불편하긴 했지만, 한라산에 오르고, 달리기까지 할 수 있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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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정읍의 태추단감&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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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5:36:55Z</updated>
    <published>2026-10-04T05:3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정읍의 태추단감&amp;gt;  제주도 사람이 귤을, 정읍 사람이 감을 제 돈 주고 사 먹는다면 인간관계를 돌아봐야 한다는 농담이 있습니다. 그만큼 가을날 정읍은 어디를 가나 감이 흔합니다. 마당 한구석에 단감나무나 대봉나무 한 두 그루 없는 집을 찾기 어려울 정도니까요.  ​이처럼 감이 풍요로운 동네에서 아버지는 '태추단감' 농사를 짓습니다. 110그루 남짓한 작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yw%2Fimage%2FgLJWJRJBfaUmtt7u1JM4ZPVmo-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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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추석에 온 손님&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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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4:00:26Z</updated>
    <published>2026-10-02T04: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추석에 온 손님&amp;gt;  우리 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추석을 쇠러 내려온 동네 형님들과 아버지, 아저씨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논길을 따라 불도그를 닮은 개 한 마리가 어슬렁어슬렁 다가왔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화이트퍼그 믹스견으로 보였다. 우리 동네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개였다.  한눈에 보기에도 나이가 꽤 들어 보였고, 앞다리는 관절염을 앓는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yw%2Fimage%2FxIodXslNYmNn3iZEVaA8NCWES2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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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의 그리운 고향에서, 비로소 부안 사람이 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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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6:38:17Z</updated>
    <published>2026-09-22T03:2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안 우바니, 이곳은 우리 할머니의 고향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할머니에게 우바니 이야기를 종종 듣곤 했다.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정확히 떠오르지 않지만, 그 이야기를 하실 때만큼은 할머니의 얼굴이 그 어느 때보다 신나고 행복해 보였다는 것은 분명하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건, 할머니네 집은 종을 데리고 살 정도로 부자였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는 점이다.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yw%2Fimage%2FFKRLqjypi-b5lulVtCzO7Ee6wxk.png" width="4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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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따뜻하고 배부른 한끼, 부안 양촌리식당&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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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10:07:49Z</updated>
    <published>2026-08-07T10:0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40년 전, 그러니까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이었다. 어스름이 내려앉을 무렵이면 동네의 홀몸 할머니들이 우리 집 마당가를 서성이시곤 했다. 특별한 일이 있어서라기보다, 마치 일이 있어 들른 것처럼 머뭇거리며 발길을 옮기시는 모습이었다. 그 시간 부엌에서는 농사일을 마치고 돌아오신 어머니가 저녁상을 차리느라 분주했다. 남편과 어린 네 남매의 밥을 올리기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yw%2Fimage%2FbXj0IsT2sVAh9tXmJR-BuuYixc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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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스토너를 위하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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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03:59:07Z</updated>
    <published>2026-07-25T09:1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롱한 달걀노른자를 터뜨려 선홍빛 육회와 야채를 신나게 비비고 있을 때, oo님의 목소리가 귓가를 스쳤다. 분명 나를 향한 질문이었다.  ​&amp;quot;황 과장, 부안에 맛집 아는 데 있으면 소개 좀 해줘 봐.&amp;quot;  ​두 달 전 온 내가 아는 부안의 맛집 대부분은 oo님의 추천으로 알게 된 거였다. 그런 분이 내게 맛집을 물으신 건, 나의 브런치 글을 읽었기 때문인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yw%2Fimage%2FugaFdYGrl5IlhQOVCKXaqo9pOm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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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나를 다독이는 소소한 한 끼, 부안 장수마을&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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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14:31:00Z</updated>
    <published>2026-07-24T11:1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첫 교통사고는 서른 초반쯤 찾아왔다. 신호 대기 중에 뒤차가 내 차 범퍼를 들이받은 것이다. 상대방의 100% 과실이었다. 다행히 몸이 살짝 흔들릴 정도의 가벼운 충격이었고, 차에도 미세하게 긁힌 흔적만 남았다. 입원만 해도 70만 원은 받을 거라는 친구들의 조언을 뒤로한 채, 기본 보상금 30만 원만 받고 합의해 주었다.  문제는 며칠 뒤에 일어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yw%2Fimage%2F5xq8_jlSooy1FcjXVjDk7iCXaq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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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아는 만큼 보이는 계절의 맛, 부안 두레골&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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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14:30:26Z</updated>
    <published>2026-07-22T03:3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두 시, 속이 쓰려 잠에서 깼다. 저녁에 차가운 음식을 급하게 먹은 게 탈이 난 모양이다. 게다가 요즘 허리디스크까지 심해져 다리 끝까지 저려왔다. 눈을 감은 채 한참을 뒤척이다 순간 눈이 번쩍 떠졌다.  현관문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분명 우리 집이었다. 새벽 두 시 반, 이 시간에 우리 집 비밀번호를 누를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yw%2Fimage%2FFJ6TCCTLWbt7A9m4N3DHZnPNjd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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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수국으로부터 배우는 삶&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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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20:17:07Z</updated>
    <published>2026-07-20T03:2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은 산수국이다. 나비나 별이라 불러도 잘 어울릴 보라색과 연분홍색의 겹꽃들이 꽃봉오리 주변에서 날아오르듯 화려하게 피어난다. 푸른 잎사귀에서는 싱그러운 생기가 가득 느껴진다.  ​몇 년 전, 광양의 '하조나라'에 놀러 간 적이 있다. 펜션과 카페를 운영하는 그곳의 여사장님은 나와 글벗이다. 마을을 끼고 도는 계곡은 수량이 풍부하고 경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yw%2Fimage%2FiERGuMw0HmU-GNMICD_OT1reHz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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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최고의 보약, 장모님 밥상&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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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20:17:56Z</updated>
    <published>2026-07-18T09:3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포에서 산 지도 어느덧 삼십 년이 되었다. 고등학교까지는 정읍에서 자랐지만, 목포에서 대학을 다니고 직장을 얻었으며,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인생의 가장 눈부신 시절을 이곳에서 보낸 셈이다.  ​몇 해 전, 가족과 함께 부안 내소사를 찾았을 때의 일이다. 내 말투를 가만히 듣던 한 어르신이 &amp;quot;목포에서 왔소?&amp;quot; 하고 물었다. 그 한마디에 문득 깨달았다.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yw%2Fimage%2FiiNeSzu292tpVhTNqh0uhijOiY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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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우리 동네 둠벙&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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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20:19:34Z</updated>
    <published>2026-07-13T23:3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동네에는 작은 둠벙(전라도 방언)이 있다. 표준어로는 웅덩이라 부르는데, 농부들의 땀방울과 물을 모아두던 정겨운 간이 저수지다.  ​예전에 둠벙은 보물창고였다. 붕어를 낚고 우렁이를 잡는 재미도 쏠쏠했지만, 무엇보다 기다려지는 건 '연밥'이었다.  화려했던 연꽃이 지고 나면 찾아오는 선물. 한여름의 뼛속 깊은 무더위를 정면으로 받아내며 초록색 껍질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yw%2Fimage%2FvYnhEMfJoyCkNotr4ZQt8y3Rod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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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진도 믹스견 누렁이&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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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20:18:58Z</updated>
    <published>2026-07-12T12:0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1년 전쯤, 새끼를 일곱 마리나 낳아 부담스러워하던 지인분이 잘됐다며 부모님께 한 마리를 보내주셨다.  ​대부분의 시골 마당개가 그렇듯 녀석도 제대로 된 산책 한 번 못 해보고 자랐다. 게다가 개를 무척 좋아하는 어머니마저 무릎 수술을 하시는 바람에, 누렁이는 꼼짝없이 마당에 묶여 지낼 수밖에 없었다.  ​올해 부안으로 발령받은 뒤로, 시골집에 올 때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yw%2Fimage%2FGSeC-jbQkq_LlI6rbMNvDxuh5a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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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부안에 사는 고모&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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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20:19:13Z</updated>
    <published>2026-07-11T23:4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부안에 사는 고모&amp;gt; ​23년 전 상견례 자리에서 아버지는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향해 한 말씀을 건네셨다. 그것은 아버지가 나를 얼마나 애틋하게 여기고 계셨는지,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깊은 사랑을 느끼게 해 준 한마디였다.  ​&amp;quot;사돈어른, 우리 @@이가 큰집 조카들에 비해서 고모들에게 이쁨을 좀 못 받고 자랐습니다.&amp;quot;  ​나 역시 은연중에 느끼고 있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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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먹고 나면 허기가 찾아오는 밥,부안 팔보돌솥밥&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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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14:29:56Z</updated>
    <published>2026-07-11T04:5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당직이다.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성황산부터 부안 읍내까지 걸었다. 두 시간쯤 걸었지만 여전히 속이 더부룩했다.  ​어제는 퇴근하고 나서 자전거를 두 시간쯤 탔다. 저녁은 나름 식단 관리를 한답시고 닭가슴살과 단백질 음료로 해결했다.  ​아홉 시쯤 도착한 관사에는 언제나처럼 적막이 흘렀다.   저녁에는 페이스북 글 하나를 올렸다가 지웠다. 내가 가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yw%2Fimage%2FkYXzkuApUZIRGL3h76nyfBhsgx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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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사무실에서 시골집까지의 거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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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20:20:04Z</updated>
    <published>2026-07-11T01:2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에 부모님이 사신다. 두 달 전 처음 발령받았을 때만 해도 길눈이 어두워 내비게이션 없이는 엄두도 못 내던 낯선 시골길이었다. 이제는 목적지를 입력하지 않아도 찾아갈 수 있을 만큼 익숙해졌다.  ​어제는 아는 형님의 부친상에 다녀왔다. 향년 83세였다. 몇 년 전 파킨슨병이 와 요양병원에 모셨는데, 일주일 전쯤 집에 다녀오고 싶</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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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의 사투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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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20:18:35Z</updated>
    <published>2026-07-09T20:4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딸의 사투리&amp;gt; 나는 전라도 토박이다. 목포에서 태어나 자란 고등학생 딸아이도 평소에는 내 귀에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전라도 사투리를 쓴다. 그런데 얼마 전 저녁 식탁에서 딸아이가 &amp;quot;와! 많이 차렸노.&amp;quot; 하고 툭 던지는 게 아닌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 짧은 문장에는 기괴한 이질감이 숨어 있었다. 진짜 경상도 사투리라면 이유를 묻는 의문문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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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노부부의 청국장, 부안 찌개명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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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14:28:28Z</updated>
    <published>2026-07-09T19:5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내식당의 좋은 점은 손이 갈 만한 반찬 서너 개가 정갈하게 나온다는 것이다. 국물 요리 맛도 꽤 훌륭하다. 오늘은 홍어초무침과 청국장이 차려졌다. 홍어초무침은 고향 정읍에서 잔칫날이면 빠지지 않던 추억의 음식이다. 새콤매콤한 양념과 홍어의 도톰한 살점, 부드러운 뼈가 어우러진 식감이 일품이었다. 함께 나온 청국장은 콩이 가득 들어가 구수했고, 김치와 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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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닭곰탕 한그릇에 피로를 씻고, 부안 향교맛집&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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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14:27:58Z</updated>
    <published>2026-07-09T19:5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40년 전 그 시절, 우리 집 밥상에는 백숙보다 닭곰탕이 자주 올랐다. 한 끼 푸짐하게 먹고 끝나는 백숙과 달리, 여러 끼를 든든하게 책임져 줄 수 있었기 때문이리라.   사실 닭곰탕은 백숙보다 정성이 더 들어가는 음식이다. 몇 시간 동안 고기를 푹 고아서 진하게 국물을 내야 하고, 삶은 고기는 한 사람 그릇에 너무 많이 담기지 않도록 결대로 잘게 찢어 넣</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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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월요일 아침을 깨우는 마법, 부안 더치앤빈&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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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14:27:13Z</updated>
    <published>2026-07-09T19:5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5월, 부안으로 발령받고 이삼일쯤 지났을 무렵. 점심시간 끝자락에 과 직원이 &amp;quot;한 잔 더 사왔다&amp;quot;며 아이스 커피를 건넸다.  ​'더치앤빈(DUTCH&amp;amp;BEAN)', 처음 듣는 브랜드였다. 나른한 오후에 잘 됐다 싶어 한 모금 쭉 들이켰다. 구수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입에 착 달라붙을 정도로 진했다. 카페인 폭탄을 맞은 듯 머리가 띵했다. 내가 먹어본 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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