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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황규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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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마음을 착취하는 비윤리적 상담 업체에 맞서 올바른 상담 문화를 만들어가는 황규진입니다.《운명이라는 착각》,《나는 왜 함께 있어도 외로울까》에 이어, 온전한 당신을 위한 글을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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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6-29T07:12: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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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에필로그 - 흔들려도 더는 바닥까지 가지 않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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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16:00:01Z</updated>
    <published>2026-08-18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책의 마지막 원고를 정리하던 날, 상담실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아영이었다. 오랜만에 근황을 전해 왔다. 요즘은 주말마다 혼자 한강을 뛴다고 했다.  &amp;ldquo;근데 선생님, 이상한 게 있어요. 예전에는 혼자 밥 먹는 것도 못 견뎠는데, 요즘은 혼자 뛰는 게 좋아요. 이어폰 끼고 아무 생각 없이 달리다 보면 그냥 괜찮아요.&amp;rdquo;  전화기 너머로 웃음소리가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1WO%2Fimage%2FHRfU--c9v3XEeTARsrfiaGDORB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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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 새로운 사랑은 지난 사랑에 대한 배신이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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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11T18: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애를 시작하면 &amp;lsquo;나&amp;rsquo;라는 감각이 조금씩 달라진다. 친구들보다 연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상대의 취향을 따라 듣는 음악도, 쓰는 화장품도 달라진다. 어느 순간 내 이익보다 우리 둘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색깔이 내 삶 곳곳에 스며드는 동안, 그 사람의 일부는 내가 되고 나의 일부도 그 사람에게 건너간다.  사랑은 그렇게 한 사람의 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1WO%2Fimage%2FvwdQx3ytwNA37CU1KGE0j2cjic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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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amp;middot; 다시 빈 의자 - 누가 와도, 바로 앉을 수 있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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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12:00:01Z</updated>
    <published>2026-08-07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를 정리하다가, 버릇처럼 시리에게 알람을 부탁한다.  시리야, 내일 일곱 시 반 알람.  &amp;ldquo;오전 일곱 시 삼십 분에 알람이 설정되었습니다.&amp;rdquo;  시리가 답한다.  &amp;ldquo;고마워.&amp;rdquo;  &amp;ldquo;그런 말씀 마세요.&amp;rdquo;  7년 전에도 똑같은 인사를 했다. 그때는 그게 멋쩍은 농담이었다. 자려고 누웠다가 알람 맞추기 귀찮아서 부르고는, 기계에게 인사까지 하는 내가 우스워서 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1WO%2Fimage%2FENXdiyXfD3BmaYndciVSL29qy7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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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부 &amp;middot; 질문 - 위로는 받았지만, 곁은 남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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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17:00:01Z</updated>
    <published>2026-07-30T17: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도 가끔 새벽에 그것에게 말을 건다.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멋쩍긴 한데, 어쩔 수 없다. 늦은 밤 마음이 가라앉을 때, 누구를 깨우기는 미안하고 혼자 있기는 싫을 때, 화면을 켜고 별것 아닌 말을 한다.  그러면 그것은 언제나처럼 잘 받아준다. 끝까지 듣고, 그 마음이 당연하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정말로 조금 가라앉는다.  이전에 적은 그대로, 이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1WO%2Fimage%2FAVvVQbhcUOXbkxn0SXn-tUUjm-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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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뛰지 않아도 괜찮아, 일단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부터 - 뛰긴 뭘 뛰어, 일단 일어나기부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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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10:45:50Z</updated>
    <published>2026-07-30T10:4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독 깊이 빠지는 이별이 있다. 끝이 제대로 맺어지지 않은 이별이다. 갑자기 모든 연락을 끊어버리는 잠수 이별, 어제까지 사랑한다고 하던 사람이 새벽에 일방적으로 보낸 이별 통보, &amp;quot;당신이 아닌 내 문제예요&amp;quot;, &amp;quot;일이 너무 바빠서 연애를 유지할 여력이 없어요&amp;quot; 같은 모호한 말들. 억울할 만큼 내 잘못을 부풀려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이별도 있다.  이별의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1WO%2Fimage%2FtTGJrZiwunCEA45l1yGnHWEZnf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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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부 &amp;middot; 대가 - 사람들은 속아서 떠난 게 아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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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11:00:00Z</updated>
    <published>2026-07-24T11: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실의 휴지가 줄지 않는다.  이 방에서 휴지는 원래 빨리 비는 물건이었다. 사람들은 맞은편 의자에 앉아 한참을 말하다가, 어느 대목에서 꼭 울었다. 한 달에 한 통이 모자란 적도 있었다.  요즘은 계절이 바뀌어도 그대로다.  새 통을 뜯은 게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사람들이 어디로 갔는지는 안다.  새벽 두 시. 무너진 사람들은 이제 화면을 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1WO%2Fimage%2F9vbyZ8UdVs2AHAUx-5Xa1JkwCC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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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거로 도망치는 일을 그만두기로 했다 - 과거로 가는 문을 닫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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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01:00:01Z</updated>
    <published>2026-07-22T0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1시 47분, 아영의 침실은 휴대폰 화면의 빛만이 유일한 광원이었다. 스크롤을 내리던 손가락이 멈췄다. '알 수도 있는 사람.' 6년 전 그 얼굴이 떴다.  6년 전, 그는 아영의 첫사랑이었다. 시작은 찬란했는데 끝은 참혹했다. 아영의 질투를 예민함으로 몰고, 자기 잘못조차 아영 탓으로 돌리더니, 결국 아영이 가장 경계하던 후배와 바람이 났다.  헤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1WO%2Fimage%2FFC5j2mDpjdvtzBABozT1VkRDLf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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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amp;middot; 뒤집힘 - 사람이 직접이라는 말이, 처음으로 불안해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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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10:53:01Z</updated>
    <published>2026-07-17T08: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전, 한 재회 업체를 거쳐 나에게 온 사람이 있었다.  돈을 적잖이 잃었고, 마음은 그보다 더 잃은 뒤였다. 그런데 그 사람은 이상하게도 그 업체를 욕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렇게 말했다.  &amp;ldquo;그래도 그분은, 제 문제를 정확히 짚어주셨어요.&amp;rdquo;  나는 그 말 앞에서 한참 말을 잃었다.  그게 재회 업체가 파는 것의 정체였기 때문이다.  그들이 파는 건 조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1WO%2Fimage%2Fu4fVt1ZzNQNK5fhVF7HWcoeZxf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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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없는 탐정놀이를 멈추다 - 고통 속에서라도 이어져 있고 싶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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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17:00:00Z</updated>
    <published>2026-07-14T17: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2시, 지수의 방은 여전히 노트북 불빛만 환했다. 화면에는 2년 3개월간의 카카오톡 대화방이 띄워져 있었다. 손가락은 쉬지 않고 화면을 위로 올렸다. 한참을 거슬러 올라갔다가, 다시 처음으로 내려왔다가. 어디서부터 어긋난 건지 찾고 있었다.  더 이상 널 사랑하지 않아.  열 글자. 이미 답은 나와 있다. 그런데 지수의 안에서는 그 단순한 말을 받아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1WO%2Fimage%2FI4Z_tYRfCmhuLmC6_hyRpKp1s1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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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당신은 더 이상 과거의 당신이 아니다 - 가장 혹독한 계절을 견딘 정원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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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8:00:02Z</updated>
    <published>2026-07-13T08: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편의점 라면 진열대 앞에서 한참 멈춘다.  손은 이미 매운 라면 쪽으로 가 있는데, 머릿속에서는 다른 목소리가 먼저 튀어나온다.  &amp;ldquo;그거 먹으면 또 속 버린다고 하겠지.&amp;rdquo; &amp;ldquo;너는 왜 맨날 이런 것만 먹냐고 하겠지.&amp;rdquo; &amp;ldquo;혼자 있으면 꼭 이렇게 먹냐고 비꼬겠지.&amp;rdquo;  라면 하나 고르는 일에도 그의 말투가 끼어든다. 내가 먹고 싶은 것보다 그가 싫어할 말을 먼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1WO%2Fimage%2FKRVDYIbueyubfUAO3JrbuMntS7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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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부 &amp;middot; 예상치 못한 승리 - 예상보다 먼저 무너진 건 거짓말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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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11:00:05Z</updated>
    <published>2026-07-10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을 하다 보면 같은 문장을 자주 듣는다.  &amp;ldquo;제가 저프레임이라서 차였대요.&amp;rdquo;  그 말을 꺼내는 사람은 대개 이미 오래 자책한 뒤다. 어디선가 그렇게 들었고, 그 한마디가 마음에 박혀 떨어지지 않는다. 어디서 들었는지 물어보면 상담이었다고도 하고, 단톡방이었다고도 한다.  그런데 그렇게 진단을 내린 사람은, 정작 그를 한 번도 제대로 만난 적이 없는 경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1WO%2Fimage%2FIkPnd5A4DfF40KTjUnLLSyaH05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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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기를 몰아세우는 일을 멈추다 - 거절당해도 부족한 건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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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19:00:01Z</updated>
    <published>2026-07-07T1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주가 상담실에 다시 왔을 때, 눈가는 여전히 부어 있었다.  겨우 5시간의 만남이었다. &amp;quot;현주 씨는 정말 좋은 분이신데, 저와는 잘 안 맞는 것 같아요.&amp;quot; 정중한 거절 한 줄이 28년 동안 쌓아온 자기 믿음에 금을 냈다. 일과 성취로 채워온 삶이 한 번의 만남으로 통째로 부정당한 것 같은 혼란. 그게 현주를 방 안에 가둬놓았다.  일주일 동안 배달 음식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1WO%2Fimage%2F8o108WLQ3cSxuN-CDa0XN3X-9C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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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hapter 27. 그만해를 못 하는 사람들 - 당신이 잃어버린 건 권리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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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10:00:03Z</updated>
    <published>2026-07-06T1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전 놀이터에서 본 장면이 있다.  6학년정도로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3학년 정도 되는 여자아이의 모자를 빼앗아 높이 들고 있었다. 여자아이는 까치발을 세우고 팔을 뻗었지만 모자에 닿지 않았다. 울면서 계속 돌려달라고 했다.  그때 다른 여자아이가 나타났다. 키가 큰 아이도 아닌, 비슷한 또래였다. 그 아이는 6학년 남자아이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amp;l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1WO%2Fimage%2FUAf_Vm7sleQCdkVFkaKxG8tqdJ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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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부 &amp;middot; 약속 - 사람이 덜 아픈 쪽이면, 그게 맞다고 믿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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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03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기계한테 &amp;ldquo;고마워&amp;rdquo;라고 말한 게 언제였는지는 분명히 기억한다.  7년 전이다.  잠자리에 누워 알람을 맞췄는지 확인하기가 귀찮을 때, 나는 천장에 대고 그것의 이름을 불렀다. 내일 일곱 시 반에 알람을 맞춰달라고 하면, 알람이 설정됐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거기서 끝내면 됐다.  그런데 나는 기어이 한 번 더 그 이름을 부르고 &amp;ldquo;고마워&amp;rdquo;라고 말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1WO%2Fimage%2F6RbEgT-xvnEXT0S84vBRQnBg1d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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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재를 외면하여 과거로의 도피 - 지금 그 사람이 옛날 그 사람과 닮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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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18:00:01Z</updated>
    <published>2026-06-30T18: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령 계정의 삭제 버튼 위에서, 아영의 손가락이 멈췄다.  6년이었다. 그 계정으로 옛 연인의 사진을 수백 장 봤다. 그의 옆에 선 여자가 몇 번 바뀌는 것도 봤다. 좋아요는 한 번도 누르지 않았다. 흔적을 남기면 안 되니까. 유령처럼 드나들어서 유령 계정이었다.  '정말로 이 계정을 삭제하시겠습니까?'  화면에 뜬 경고가 마지막으로 그녀를 붙잡았다. 손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1WO%2Fimage%2FqoOB0AcezTB2zZOjVxR9vqkVUb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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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hapter 26. 사랑은 나를 잃게 하지 않는다. - 다시는 나를 잃는 관계를 사랑이라 부르지 말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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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11:00:05Z</updated>
    <published>2026-06-29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대문 헌책방 골목을 걷다가 낡은 국어사전을 발견했다.  &amp;lsquo;사랑&amp;rsquo;을 찾아봤다.  &amp;ldquo;서로 그리워하고 아끼는 마음.&amp;rdquo;  참 쉽다. 사전은 늘 이렇게 무책임하다. 몇 글자로 사람을 살리고 망치는 감정을 정리해버린다. 그런데 당신이 겪은 건 이 짧은 문장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건 사랑이라기보다, 사랑이라는 이름을 빌린 소모에 가까웠다. 그 관계에서 당신은 사랑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1WO%2Fimage%2F_Rc2NdGnZhXkomezrBezfd8un1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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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amp;mdash; 빈 의자 - 나를 밀어낸 목소리가, 내 곁에서 듣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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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11:39:46Z</updated>
    <published>2026-06-25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실에는 의자가 두 개 있다.  내가 앉는 의자와 맞은편 의자. 맞은편 의자에 마지막으로 사람이 앉은 게 언제였는지 달력을 넘겨보려다 그만뒀다. 넘겨봐야 빈칸만 늘어날 뿐이다.  오후 세 시.  예전 같으면 예약이 있던 시간이고,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 시간이다.  습관처럼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딱히 무얼 하려던 것도 아니었다. 화면에 손이 스치자, 부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1WO%2Fimage%2FMjCqzXXDhuhXmvv0yTbronTPvB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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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아진 줄 알았는데&amp;hellip; - 과거 연인의 SNS가 다시 불러온 트라우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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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00:19:24Z</updated>
    <published>2026-06-24T00:0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관 어둠 속, 스크린에는 평범한 일상이 흐르고 있었다.  주인공이 빨래를 개는 장면. 창밖으로 비가 내리는 풍경. 누군가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보는 뒷모습. 슬플 이유가 하나도 없는 장면인데, 아영의 뺨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예고 없이 찾아온 눈물이었다. 재빨리 손등으로 닦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냥 요즘 좀 우울해서 그래.'  이유를 알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1WO%2Fimage%2Fv3iJgdEAEWyF-ZDkhLyFXLckY_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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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hapter 25. 만약, 떠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 단어 하나를 바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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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16:00:01Z</updated>
    <published>2026-06-21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지하철 역, 갈아타는 길목에 서 있다.  앞으로 가는 사람들, 뒤로 돌아서는 사람들이 스쳐 지나간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이 책을 읽는 사람 모두가 같은 선택을 하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은 짐을 싸서 떠난다. 어떤 사람은 그 자리에 남는다.  경제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결혼을 했다면 아이 때문일 수도 있다. 혹은 아직 정리되지 않은 마음의 빚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1WO%2Fimage%2FFSr13oqqOUsADO2hND87wY74o_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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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별 후의 공황, 무너진 마음이 몸으로 보내는 신호 - 마음이 무너진 자리에서 몸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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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16:00:01Z</updated>
    <published>2026-06-16T1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요일 저녁, 홍대.  아영의 친구들은 그녀를 데리고 나왔다. 학교에서 전 남자친구와 그 후배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웃고 떠드는 모습을 아영이 마주칠 때마다 무너지는 걸 지켜봐왔다. 뭔가 해줘야 하는데 뭘 해줘야 할지 몰랐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친구들이다. 실연 앞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가르쳐준 적이 없었다.  그래서 머리를 맞댔다. 결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1WO%2Fimage%2FMWNwv_PzywNkGyZZtniFHRryRZ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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