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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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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ingi99</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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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어제보다 한 뼘 '나음'을 쓰는 이야기꾼.  소설가 나음입니다.  당신에게 닿을 단 하나의 문장을 쓰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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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6-27T02:24: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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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출 - 단편소설 연재 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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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1:57:50Z</updated>
    <published>2026-10-09T11:5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지효&amp;quot;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긴 우산 손잡이를 지팡이처럼 잡고 그가 서있다. 비행기가 착륙할 때 시커먼 하늘을 본 것이 생각난다. &amp;quot;비가 오나요?&amp;quot; 인사 대신 그에게 할 말이 생겨 다행이다. 안녕하시냐, 오랜만이다, 이런 인사로 그를 맞이하긴 싫다. 공항 일층 작은 커피숍에서 그를 기다렸다. 한 시간 늦겠다던 그가 한 시간을 못 채우고 나타났다. 언젠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0Zj%2Fimage%2Fxy9yLW_qMtOaKWn3YbOqfdr8JR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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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출 - 단편소설 연재 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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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2:49:14Z</updated>
    <published>2026-10-05T12:4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차 한 잔 하겠니?&amp;quot; 주차장 쪽으로 걷다가 느닷없이 그가 물었다. 마음 같아서는 싫다고, 나도 집에 가고 싶다고 심통을 부리고 싶었다. 종일 나를 상대로 묵언수행한 이유가 무언지 따지고 싶었다. 그순간 마음의 주인은 내가 아니었는지 내 다리는 이미 앞서 걷는 그의 꽁무니를 쫓아 말없이 걷기만 하였다. 뒤에서 보니 그는 생각보다 어깨가 좁았고 생각보다 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0Zj%2Fimage%2FaM77yYnVGkClk5rW3D5AcQ6x1H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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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출 - 단편소설 연재 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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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2:17:34Z</updated>
    <published>2026-09-30T12:1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파일이 갓 지난 오월 마지막 주였다. 한낮엔 햇빛이 쨍쨍해 제법 여름 느낌이 나기도 했다.  민트색이 시원한 반팔 니트를 입은 내가 총총히 법당을 빠져나갔다. &amp;quot;지효&amp;quot; 여고 일학년 때 엄마 따라 수계식에 가서 받은 법명이다.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이 이름으로 불린 적 없었다. 낯설 만도 한데 그의 입에서 나온 내 이름, 더 정확히 내 법명이 왜 그리 온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0Zj%2Fimage%2FrX1NKoLYlTCbB8iHBXPu1GANHT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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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출 - 단편소설 연재 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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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3:28:32Z</updated>
    <published>2026-09-28T03:2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쪽 벽에 연꽃 액자가 결려 있는 것 말고는 여느 사무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책상이 세 개나 있고 중간에 탁자와 나무 벤치가 있어 엄마와 내가 나란히 앉아 기다렸다. 우리를 안내한 여자가 쓰는 책상 옆에 큰 물통을 이고 있는 냉온수기를 바라보자 목이 말랐다.  물 좀 마셔도 되겠냐는 말에 여자가 차라도 한 잔 하시라 했다. 엄마는 냉온수기 옆 바구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0Zj%2Fimage%2FY3vsDLLRvoIWJJqtoLHvjenagS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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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출 - 단편소설 연재 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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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2:27:48Z</updated>
    <published>2026-09-16T12:2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때도 지금처럼 목련꽃이 막 봉오리를 터뜨리려던 참이었다. 새내기 대학원생이었던 나는 그해 봄 내내 몸살을 앓았다. 워낙 추위를 타는데다 체력도 시원치 않아 겨울 동안 동면하는 동물처럼 몸을 사렸다. 하도 집안에만 붙어있어 친구들에게 핀잔 꽤나 들었다. 안간힘을 써가며 감기 없는 겨울을 보냈지만 꽃샘 바람에 결국 무너진 셈이었다. 대학원 생활에 적응하는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0Zj%2Fimage%2Fr6LzMXFuzILCLwbPHgWsJXOeeJ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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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출 - 단편소설 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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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7:43:34Z</updated>
    <published>2026-09-11T11:4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다리던 자료가 있어 메일함을 열어보고는 내 눈을 의심했다. 그에게서 메일이 왔다. 연락이 끊어진지 구 년 만이었다. 설마 그 사람일까. 그럴리가 없는데. 손이 떨렸다. 그의 아이디가 분명했지만 이번에는 두 가지 이유로 메일을 확인하기 두려웠다. 그가 아니면 어쩌나, 진짜 그 사람이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다시 가슴에 회오리가 몰아쳤다.  캘리포니아에 머물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0Zj%2Fimage%2FfyD5_cvOR66CGGkHsKADHSTwsR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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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출 - 단편소설 연재 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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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3:02:33Z</updated>
    <published>2026-09-07T02:5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운 단편을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인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에겐 어떤 별 같은 인연들이 스쳐갔나요. 이른 봄바람에 흩어지는 벚꽃잎과 대금 소리가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귀 기울여주실래요?    카운트다운이라도 하듯 알람이 울리길 기다린다. 잠에서 깬지 오래지만 쉬 몸을 일으킬 수 없어 휴대전화와 천정을 번갈아 노려본다. 곧 손에 쥔 전화기에서 진동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0Zj%2Fimage%2FOrmKImH5vgYbT4ZTTyQlkKH3op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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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후 다섯 시 두 가지 착각 조차도 - 6화- 착각 없는 도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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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13:59:04Z</updated>
    <published>2026-08-31T01:2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따뜻한 커피를 부탁했는데 뜨거운 티를 가져와서 다시 커피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아이스커피를 가져왔다.  내 표정을 보던 다른 직원이 따뜻한 커피를 원하시죠? 라고 묻는다. 내가 매우 그렇다는 눈빛으로 예스. 신선한 과일과 갓 구운 크로와상과 에그 타르트를 맛있게 먹었다. 좀 전 커피를 가져다 준 직원이 나와 눈이 마주친다. 따뜻한 커피가 더 필요한지 묻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0Zj%2Fimage%2FH-4DeWi9xDRUyQL0z9ObpxbePF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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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후 다섯 시, 두 가지 착각 조차도 - 5화- 착각 조차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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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2:26:02Z</updated>
    <published>2026-08-17T08:0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밤의 수완나 폼 공항은 낯선 사람들과 습한 열기가 뿜어내는 묘한 공기로 휩싸였다.  넓고 복잡하고 어수선한 건 10년 전과 다르지 않으나 나는 그때처럼 헤매지 않고 공항 밖으로 나와 택시 번호표를 뽑았다.  여섯 시간 함께 비행한 옆자리 승객이 택시 타는 법 따위를 알려주지 않아도 될 만큼 노련하거나 설레지 않거나.   택시가 호텔 프런트에 도착하고 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0Zj%2Fimage%2Fi6Vw0loYE0_pcrOsFstEHZuKJV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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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후 다섯 시, 두 가지 착각 조차도 - 4화 두 가지 착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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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02:30:17Z</updated>
    <published>2026-08-14T02:2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용사가 내주는 가운을 걸치고 안내받은 자리에 앉았다. 검은색 머리가 답답해서 몇 달 전 톤을 낮춰 염색했는데 이게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매달 자라는 머리카락에 뿌리염색을 해 주어야 하니 한 달에 한 번은 미용실을 찾게 된다.  낯이 익은 미용사가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얼굴이 좀 야위신 것 같은데요? 하면서 거울에 비친 내 눈을 뚜렷이 응시할 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0Zj%2Fimage%2FXXjLORfEYTpwuxNYVvBpBFn_wt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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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후 다섯 시, 두 가지 착각 조차도 - 3화-오후 다섯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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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6:30:07Z</updated>
    <published>2026-08-12T00:5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기 왜 이러고 있어요?   내 초콜릿을 받아먹던 남자 목소리. 그 목소리를 이렇게 반가워하게 될 줄 좀 전까지 몰랐다. 내 꼴을 보고 짐작이 간다는 얼굴로 무슨 티켓 같은 걸 뽑아왔다. 볼펜을 쥐어주던 손으로 이번에는 티켓을 주고 번호순으로 택시를 타야 한다고 가르쳐주었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는데 내 손에서 전화기를 뺏어 자신의 번호를 찍었다. 3일 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0Zj%2Fimage%2FD6deNZRSApzPVu4pGnaOj-3ncz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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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후 다섯 시, 두 가지 착각 조차도 - 2화 익숙함이 주는 아주 특별한 오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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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6:33:59Z</updated>
    <published>2026-08-10T04:0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찬 빗소리가 욕실에서 들린다. 씻어요오? 욕실문을 탕탕 치며 남편을 부른다. 샤워기 소리가 어찌나 요란한지 두 번을 더 두드리고서야 남편이 대답한다. 남편은 언제 일어난 것일까. 아침 잠이 많아 5분만 더, 2분만 더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인데. 게다가 오늘은 새벽에 들어와 3시간도 채 못 잤을 텐데.    남편이 입고 나갈 옷들을 침대에 올려두고 부엌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0Zj%2Fimage%2FH-WDiuA_DGfHEoEvT7EUXgy34e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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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후 다섯 시, 두 가지 착각 조차도 - 단편소설 연재-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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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6:48:04Z</updated>
    <published>2026-08-08T06:3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필 바지락이 있었다. 다행히 바지락이 있다고 해야 하나. 남편이 좋아하는 미역국은 소고기를 넣어 끓인 국이다. 눈을 씻고 찾아도 냉장고에 소고기 같은 건 없다. 바지락마저 없단면 아무것도 안 들어간 미역국을 끓여야했을까, 할 수 없이 생일 미역국을 건너뛰어도 좋았을까.   오늘 새벽 예정보다 이틀이나 먼저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왔다. 지난밤 자정 넘어 잠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0Zj%2Fimage%2FgT9RiaVTrw3zf8JjB7sVyraMbv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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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후 다섯 시, 두 가지 착각 조차도-2 - 단편소설 연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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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12:50:27Z</updated>
    <published>2026-08-07T12:5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일 아침에 커피와 토스트 먹으면 안 된다는 법도 없지 않나. 지난주에 이미 선물도 주고 외식도 했단 말이지. 미역이야 있지만 무얼 넣어 미역국을 끓인다는 거지? 생일 아침에 밥 거르지 말라는 시어머니 얘기가 아니라도 10년 넘게 생일 미역국 정도는 끓여냈다. 내심 이번 남편 생일에 아침 일찍 생일상 차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쾌재를 불렀다. 미역국 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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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후 다섯 시, 두 가지 착각 조차도-1 - 단편소설 연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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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7:52:10Z</updated>
    <published>2026-08-03T02:1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필 바지락이 있다. 다행히 바지락이 있다고 해야 하나. 남편이 좋아하는 미역국은 소고기를 넣어 끓인 국이다. 눈을 씻고 찾아도 냉장고에 소고기 같은 건 없다(장을 보지 않았으니 없는 게 당연하다). 바지락마저 없다면 아무것도 안 들어간 미역국을 끓여야 했을까, 할 수 없이 남편의 생일 미역국을 건너뛰어도 좋았을까.   오늘 새벽 예정보다 이틀이나 먼저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0Zj%2Fimage%2FjbM-kK9AJQZ0WttyU7zI2gKSDA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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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프킬러와 스파이더 맨 - 8월 2일 오전 10시 10분 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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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02:15:14Z</updated>
    <published>2026-08-02T02:1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꿈에 남편이 양손에 에프킬러를 들고 나를 향해 칙칙 뿌리고 있었다. 나는 침대 옆(내가 잘 쉬는 곳이에요)에 누워있다 스파이더맨처럼 손바닥을 쫙 펼쳐 에프킬러 스프레이를 막았다. 하하하 전날 밤 남편과 TV드라마 때문에 말다툼을 하고 잤다는 사실이다. 남편이 보겠다는 드라마(유부녀 킬러? 에프킬러가 아닌 건 확실해요)를 굳이 내가 끄라고 해서 남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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