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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선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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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17년차 국어 선생님입니다! 국어를 가르치면서 겪은 다양한 이야기입니다 ❤ 우리말에 담긴 통찰을 담았습니다. 인스타 카카오톡 ID @obly0530</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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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4-30T12:05: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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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주에 정 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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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2:47:52Z</updated>
    <published>2026-10-10T02:4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에 청주로 여행을 갔던 적이 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갔는데, 시설도 깨끗하고 규모도 커서 한참을 여유롭게 산책하듯 다닐 수 있었다. 상설 전시도 무척 좋았는데, 미술에 대해서 아는 건 없지만, 시덥잖은 해석을 나누며 웃는 게 좋았다. 여러 조형물들 사이사이로 숨바꼭질하는 게 재밌었다. 그러다 본 어떤 작품은 네모 반듯한 공간에 돌멩이 세 개를 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jA%2Fimage%2F5UBl10RtGX1VyrBl3t2PoYdfIu0.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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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사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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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2:28:57Z</updated>
    <published>2026-09-16T12:2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뭐든지 하나만 사지 않아서 문제인 거다. 예쁜 티셔츠를 보아도 색깔별로 사 보고 싶은 마음은, 이사하는 날이 다가오면서 큰 문제를 일으킨다. 이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할 것은 안 쓰는 물건을 버려서 짐을 줄이는 일이다. 혹시 몰라 여러 개 구입하는 건 어쩌면 나의 천성이었다. 집에는 뜯지 않은 여분의 포스트잇, 볼펜,스티커 등이 가득 했다. 이런 것들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jA%2Fimage%2FKJkFA7D9t27dWofo1N3ciTUV5qQ.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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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닭볶음탕 도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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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11:57:48Z</updated>
    <published>2026-09-02T11:5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는 우리랑 같이 만들어 먹었던 음식 중에서 기억에 남는 거 있어?&amp;rdquo; 가게 벽에 붙어 있는 &amp;lsquo;음식 에세이 공모전&amp;rsquo; 포스터를 발견하고, 엄마의 생각이 궁금해 물었다. 한참을 생각하던 엄마는 얼굴에 웃음을 잔뜩 머금고 딱 한 단어를 말했다. &amp;ldquo;닭볶음탕!&amp;rdquo; 엄마가 차려주신 밥을 30년 가까이 먹으면서 수많은 닭볶음탕을 만났겠지만, 엄마가 지금 이 순간 말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jA%2Fimage%2FbXV9v-vpvjNx4Rhy6JwALtb9PqM.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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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 많은 사람의 '칭찬합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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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12:22:12Z</updated>
    <published>2026-08-26T12:2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동에서 8년째 거주 중인 사람입니다. 2번 창구에 계셨던 박○선 주무관님을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아침에 민원 업무를 보기 위해 남편과 함께 주민센터에 가게 되었어요. 오전에 얼른 일처리를 해야 했어서 9시 되자마자 일을 보게 되었는데요. 인감증명서, 납세증명서 등등 떼어야 할 서류가 많아서 꽤 오랜 시간 동안 박○선 주무관님이 저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jA%2Fimage%2Ft-UH_hRx8d58ADTYxyDgpN_IClI.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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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부를 전하는 숨비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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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11:52:04Z</updated>
    <published>2026-08-19T11:5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옆집 아저씨의 재채기 소리는 매우 크다. 우렁찬 그 소리가 벽을 타고 우리 집 침대방까지 들려오면, 남편과 나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amp;ldquo;옆집 아저씨 잘 계시네.&amp;rdquo; 하면서 안심한다. 옆집에는 50대의 중년 부부가 사시는 것 같은데, 이 집에 4년을 살 동안 딱 4번 마주쳤다. 아랫집 인테리어 공사를 알리며 주변 집들에 양해를 구하고자 문고리에 키친 타올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jA%2Fimage%2FIs3UVKp1z1qaJSFluBwYxc3D9fE.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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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날벌레의 축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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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12:33:59Z</updated>
    <published>2026-08-12T12:3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고할 책 6권을 들고 우체국으로 가는 길이었다. 6권 정도니까, 또 우체국이 그리 멀지 않으니까, 책을 봉투에 넣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냥 손에 들고 천천히 산책하듯 걸었다. 오전에 본 드라마의 잔상이 머리에 남아 조금 우울하기도 했다. 다니엘 시저의 &amp;lsquo;who knows&amp;rsquo;를 들으며, 가라앉은 마음을 굳이 들뜨게 만들지 않았다. 그렇게 차분히 걸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jA%2Fimage%2Fp9mKl8cXXNAEezxuSPhECudCz5M.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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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네 편이 되어줄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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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13:12:35Z</updated>
    <published>2026-07-29T13:1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amp;gt;의 마지막 화, 10분 9초부터 14분까지의 구간을 좋아한다. 마음이 우울할 때면, 자연스레 그 장면을 찾는다. 기분이 안 좋을 때, 찾아갈 영상이나 음악, 사진을 만들어 두는 건 참 중요한 일이다. 내 전화를 받아줄 누군가의 전화번호를 정해 두는 것도 좋다. 그렇게 나는 잠시나마 평화롭다. 우울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jA%2Fimage%2Fo9rWl1DOyyBQOgYrmAaiH0UXoLU.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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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랜만이야, 펌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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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12:17:23Z</updated>
    <published>2026-07-22T12:1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려한 화면 앞에 500원짜리 동전 두 개를 올려 놓는다. 게임의 다음 차례를 맡아놓는 의식 같은 행동이었다.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상황에서도 결코 여유롭지 않다. 앞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예습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화면에는 화살표가 박자에 맞춰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화면 앞에 선 사람들은, 그 화살표가 맨 위에 그려진 화살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jA%2Fimage%2FFKhMXm3EGd3yNPvyk5B6siQYcjQ.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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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한 TMI와 재밌는 농담과 귀여운 공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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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00:10:02Z</updated>
    <published>2026-07-15T13:3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 근처에 멍울 같은 게 만져졌다. 갑자기 확 무서워졌다. 병원에 가면 될 일이고, 아픈 거면 치료하면 될 일이지만, 몸이 평소와 같지 않다면, 심지어 그 평소와 같지 않음이 물리적인 증상으로 확연히 드러난다면 갑자기 어린아이가 된 것 같다. 호들갑을 떨면서 내 증상을 보여 주고, 아무것도 아니라는 대답이 듣고 싶어진다.  그날 오전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jA%2Fimage%2FQL0mDZjx6KIAdToF6u-ZDegyQSs.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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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힘을 주는 것밖에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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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12:20:23Z</updated>
    <published>2026-07-08T12:2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꼬마들 자전거에는 안장 뒤에 손잡이가 달려 있나 보다. 페달에 발이 겨우 닿는 아이가 두 팔을 뻗어 핸들을 잡고 있고, 아이의 아빠는 안장 뒤에 있는 손잡이를 붙잡고 밀어 주고 있었다. 가만히 보니 아이의 두 발은 페달에 얌전히 올라와 있을 뿐 스스로 굴러 동력을 만들지는 않았다. 아빠가 밀어 주는 힘으로 라이딩을 하고 있었다. 길거리에 사람이 많아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jA%2Fimage%2FaJ7HI1tNJ5ur6ri_J8a3pdGvNLc.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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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을 &amp;lsquo;쫑&amp;rsquo;내고 나면, 마늘쫑비빔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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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08:45:02Z</updated>
    <published>2026-07-01T13:3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동비빔밥의 시대가 가고, 마늘쫑비빔밥의 시대가 도래했다. 마늘쫑의 아삭한 식감,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나는 영상을 저장해 두고 언젠가 먹어봐야지 생각했다. 마트 사장님도 이 유행을 눈치챈 것일까, 사장님은 마늘쫑을 1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만 소분해서 야채코너에 내놓으셨다. 너무 많이 사야 하면 부담스러웠는데, 참 잘됐다.  집에는 얼려둔 다진고기가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jA%2Fimage%2FYrorP6D4PBvcQZRvol6F75G_ahI.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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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성사서함에 담긴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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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13:03:19Z</updated>
    <published>2026-06-24T13:0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렸을 때 친구들은 나를 보고, &amp;ldquo;얘는 만나면 말이 참 많은데, 통화만 하면 무뚝뚝해져.&amp;rdquo;라고 했었다. 그때의 나는, 상대와 얼굴을 보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말을 어떻게 건네야 하는지, 어떻게 리액션을 해야 하는지 잘 몰랐다. 어쩌다가 말을 꺼내려고 하는데, 상대방과 오디오가 맞물려 버리면 그것 또한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그때부터 내가 통화를 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jA%2Fimage%2FF9CTYaBH1DvxITaJGuJQ3nKUooM.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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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내 연애가 창피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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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13:34:22Z</updated>
    <published>2026-06-17T13:3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들 병신 같은 연애를 한 번은 한 적이 있을까. 있겠지. 나만 이렇게 창피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겠지. 스스로를 안심시키며 한 자 한 자 적어 본다. 분명 그 새끼가 이상한 거였는데, 단 한 마디도 못한 채 &amp;lsquo;다 내가 매력 없기 때문이다&amp;rsquo; 생각하며, 내 매력없음을 탓했던 그날들을.  빵집의 오븐은 정말 뜨거웠다. 아침 일찍 만들어져 나오는 빵을 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jA%2Fimage%2FYZ7eR3xr3Q2uZ9axV3THFj7hsLg.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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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변무드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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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01:56:56Z</updated>
    <published>2026-06-10T12:5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와 연애하는 7년 동안 바닷가에 가 신나게 놀았던 적은 몇 번 없다. 바다는 늘 멀리서 구경하는 곳. 먼발치에 있는 돌계단 같은 곳에 앉아 챙겨온 소시지나 꽈배기 같은 것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오는 곳이라 여겼다. 신발 두 짝을 잘 챙겨 한 손에 다소곳이 들고 백사장에 맨발 도장을 찍는 일은, 뒤처리가 개운하지 않다며 싫어했었다. 발가락 사이사이에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jA%2Fimage%2FKOrVD58oLnzetdJjcJh0WuuDXqA.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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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니 '근대' 진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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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3T12:57:47Z</updated>
    <published>2026-06-03T12:5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 사람들 대화에 빠지지 않는, 그 어떤 말이라도, 심각한 얘기든 그렇지 않든, 그 말을 시작할 때 자주 말하는 단어가 있다. 아니, 근데, 진짜. 어떨 땐 이 세 가지를 모두 써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한다. 마트에 간 나도 나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문구를 보았다. &amp;lsquo;근대 990원&amp;rsquo;. 어린아이가 초콜릿에 열광하듯이 근대에 열광할 정도로 근대를 좋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jA%2Fimage%2FxU_ofp_10LVbR_nplhzmhSNi0u0.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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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간소식] 다정한 고유어 사전 - 내 삶을 더욱 고유하게 만들어 줄, 고유어의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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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09:18:02Z</updated>
    <published>2026-05-15T09:1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그동안 부족한 저의 글을 읽어 주신 독자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 너무나 사랑해 주신 나머지 저의 자신감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오르더니,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고유어 중에는 너무나 생소해서 외국어처럼&amp;nbsp;보이는 것들도 있어요. 그러한 생소함이 어려움이나 거부감으로 느껴지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그래서 표지는 고유어를 산산조각 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jA%2Fimage%2FzgzFyvDgQ2efo4WkElAEnJ6Aae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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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걸음이 느린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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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06:01:31Z</updated>
    <published>2026-05-13T12:5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도앱에서 말해 주는 시간은 믿을 수 없다. 도보로 15분이라고 써 있지만, 그것만 믿었다가 버스나 지하철을 놓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언제든 지도앱에서 말해주는 것보다 10분은 일찍 도착하도록 움직이는 것이 버릇처럼 되었다. 그래서 지각한 적은 별로 없다. 걸음이 느려 좀 서둘렀던 건데, 부지런함을 덤으로 받은 느낌이다.  빨리 걸을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jA%2Fimage%2F9yB-kC_nSE6UbkoawOzYaAse6ow.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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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란한 돈가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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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12:27:16Z</updated>
    <published>2026-04-29T12:2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왕돈가스를 먹으러 갔다. 평점도 나쁘지 않고, 리뷰도 많은 집이었다. 가게에 들어서자 앞치마를 밀가루로 장식한 사장님이자 요리사님께서 주방에 계신 채로, 급하게 뒤를 돌아보시며 인사해 주셨다. 몹시 바빠 보이셔서 주문한 음식이 좀 늦게 나와도 이해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의 돈가스는 주문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우리의 식탁까지 배달되었다. 야들야들한 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jA%2Fimage%2Fiq9TwIOocLqpXjCdZxh0QCLFaE0.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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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거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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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13:26:40Z</updated>
    <published>2026-04-22T13:2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왼쪽으로 돌아 누워야 소화가 잘된다기에 그렇게 했는데, 왼쪽 콧구멍이 꽉 막혀 버렸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좀 나으려나. 몸은 그대로 두고 고개만 오른쪽으로 돌렸다. 그랬더니 아주 희한한 자세가 나왔다. 몸은 왼쪽을 향하고 있는데, 고개는 오른쪽으로, 그러니까 천장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몸을 한껏 비튼 자세, 괴로움에 몸부림 치는 자세 같다. 소화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jA%2Fimage%2F2D3V14Rev7WuAdpgGKiNEjNbrks.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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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앞니가 튼튼해야 미역 줄기를 먹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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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2:52:36Z</updated>
    <published>2026-04-08T12:5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이상한 꿈을 꾸었다. 잠에서 깨고도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 이유는 꿈속 내 몰골에 있었다.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았는데, 내 아랫니가 손톱만큼 작아져 있었다. 갓 태어난 아기의 앞니처럼, 잇몸을 뚫고 아주 조그맣게 형태를 보여 주고 있었다. 꿈에서 깬 뒤, &amp;lsquo;이게 무슨 꿈이지?&amp;rsquo; 생각하면서 내 치아가 제대로 박혀 있나 확인하며 혓바닥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jA%2Fimage%2F7V4A7LlMVBW7mmuvoVBASFKRD-0.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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