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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주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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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nohol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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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그림 그리는 사람, 아이를 키우고 전시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정리되지 않은 마음들이 나를 혹사시키지 않도록 글로 써내려가보려고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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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5-01T13:59: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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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가을 안부 인사 - 모두 무사하셨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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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1:27:07Z</updated>
    <published>2026-09-29T01:2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을 마저 보내고 계신가요?  지난 여름이 고단했죠,  세번의 여름이 왔다 간듯 저는 기진맥진해져버렸습니다.   지난 글들을 읽는 것이 저를 돕기도 했습니다.  마음이 정련이 되는 것 같았어요. 가로와 세로로, 씨실과 날실이 가지런해지는 것처럼요.  저도 열심히 여름을 보냈구나 싶습니다.  불안과 권태가 짓누를 때 글을 쓰면서 고투했던 흔적인데 이제 와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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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은 숲 - 나의 이십 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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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11:03:07Z</updated>
    <published>2026-08-08T10:5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이십 대는 검은 숲 같았다.  모든 것이 뒤엉켜서 자라나느라  혼란하게 꽉꽉 들어찬.  자라나고 변화하느라 번잡하게 엉켜있는  숲의 한가운데에 있는 듯이. 내가 숲 자체인 듯이. 하늘을 올려다봐도 꽉 찬 나뭇가지와 이파리들 사이  점점이 산산조각 난 햇볕밖에 구할 길 없던.  20대에는, 진리 역시 조각나고 분절된 채로  구절하는 나에게 동전 한 닢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Sd%2Fimage%2FGmqWXEFgtCo26oxHxoHra6CX3a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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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을 재료로 - 쓰는 게 좋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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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06:48:37Z</updated>
    <published>2026-06-15T06:4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을 며칠 몇 달 몰두하다 보면 불안이 올라온다. 내가 뭘 그리고 싶은지, 뭐가 관심이 있는지를 찾으려고 나의 심연에 가라앉은 것이 뭔지를 들여다보고 싶어서 맑았던 물을 휘저어서 바닥에 있던 것을 부유하게 한다. 수면에 떠오르는 것들을 건져 잡는다. 회피하고 싶던 감정들, 잊고 있던 즐거움, 사사롭지만 분명하게 빛나고 있는 순간들을 재료로 쓴다. 작은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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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업 중이라는 변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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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23:18:49Z</updated>
    <published>2026-05-29T23:1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그림에 대한 평가, 그 평가라는 칼질이 나를 베어버리기 전에 대뜸 말해버리는 마법의 문장은 바로 이거다.  &amp;ldquo;아직 그리는 중이에요&amp;rdquo;  그러니까 평가하지 마세요, 나에 대해 잘 모르시잖아요. 나의 그림이 얼마나 깊고 넓어질지, 나의 지경이 더없이 확장될 수도 있는데 당신 때문에 막히고 싶지 않아요. 나는 두려워요. 당신의 관점으로 휘두르는 평가와 심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Sd%2Fimage%2FMOuIb7Q9vnQ2i_9iGlmlDkEG2t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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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난 실패를 다시 그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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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13:49:48Z</updated>
    <published>2026-05-20T09:4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건 망했다, 하고 제쳐놓고 있다가 다시 꺼내놓은 건 우연이었다. 작업실 정리를 하다가 이건 뭐였더라 뒤집어보니 무려 4년 전에 그리다 만 실패가 있었다. 100호 캔버스, 내 키보다 큰 거대한 실패였다.  다시 집어넣으려는 나를 막고 다 완성한 거냐고 손님이 물어보기 전까지, 창피해서 꽁꽁 숨겨두었던 거대한 실패작이었다.  이후로도 이 그림이 좋다는 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Sd%2Fimage%2F8piHbl_K8EmB4nTXb0pxfaUdW-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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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기로 결심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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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3T09:00:53Z</updated>
    <published>2026-05-13T09:0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외에 나가 그림을 그린다. 그림의 대상과 같은 시간, 공간을 나누며 그림을 그린다. 사생, &amp;lsquo;사실대로 그리다'는 뜻의 한자어 寫生(사생)에서 유래한 이 말을 곧잘 사용한다. &amp;rsquo; 야외 스케치&amp;lsquo;라고도 하고, &amp;rsquo; 사생한다 &amp;lsquo;라고도 말한다. 작업실에서 괜히 느적거려지고 그림 그리는 재미가 떨어질 때, 야외에 나가면 모든 과정이 명확해진다.   보인다.  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Sd%2Fimage%2FJodNsonL1EKeb74Y8F5_bnyYCq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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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워하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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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02:15:17Z</updated>
    <published>2026-05-08T02:1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눈 뜨자마자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떠오른다면 기쁠 텐데, 미워하고 있는 사람의 얼굴부터 이름까지 떠오른다니 참 얄궂은 일이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은 계속 그가 생각나는 것이 꼭 사랑에 빠진 것과 비슷하다. 생각날 때마다 그에게 안부연락이라도 한다면 연애 상태와도 다를 바 없겠다.   하지만 미워하는 사람을 그릴 수는 없다.  지그시 응시하고 자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Sd%2Fimage%2FxublICUrJDYGFJQn1n20gFwRZL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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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닮은 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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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01:39:13Z</updated>
    <published>2026-05-02T01:3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어릴 적 장소였던 운암동 주공아파트 3단지는 아름드리나무가 조경수로 화단을 꽉 채우고 있었다.  나의 몸통보다 두껍고 내 키보다 높은 나무만이 가득한 오래된 마을이었다. 한 그루의 나무가 한 명의 사람보다 더 묵직한 존재감이 있었다. 나는 3년여 동안 그들의 풍경을 그렸다.      벽을 마주 보고 서있는 두 그루의 나무가 있었다. 서로에게 의지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Sd%2Fimage%2F1yjR9wIzgbElQkSL-X-tAMaD3x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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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같은 나무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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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6:00:04Z</updated>
    <published>2026-04-26T16: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년 시절의 장소에는 항상 나무가 있었다. 어리고 작은 나는 항상 우러러봐야 하는 나무 그늘 아래에 있었다. 이어지는 나무 그늘 속을 걸어서 학교에 갔고 친구들과 놀며 뛰어다니다 집에 돌아오는 나날이었다.  오래된 나무에는 어떤 아우라가 있었다. 분명한 존재감이다. 내 몸통만 한 목대에서 나오는 부피와 무게, 혹은 빽빽하게 들어찬 크고 작은 이파리의 화사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Sd%2Fimage%2Fc7HXpjF9sgYcDUyaEnBQn9I3vu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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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같은 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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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4:51:18Z</updated>
    <published>2026-04-21T11:3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러 번 그리게 되는 나무가 있다.  여러 번 쳐다보게 되는 풍경,  거기에 내가 있기 때문이다.  나 같기 때문이다.   나무를 그림의 주요 소재로 그리게 된 건 2015년부터였다. 그때에 광주광역시 소재의 미술 공간에서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작가에게 일정기간 작업실과 숙소를 제공하여 창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6개월 정도 머무르는 기회가 있었고 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Sd%2Fimage%2F1vlJ_xXMsV0WrFH8fFy8mlJqy9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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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여름의 나팔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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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1:55:42Z</updated>
    <published>2026-04-16T01:5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마 나무는 나이가 들었거나 병이 들었다.  거친 주름의 수피와 짙은 목대가 말해준다. 여러 번의 계절을 봐왔다고. 성글게 동강 내듯 잘라낸 가지는 아픈 나무의 생활을 도와주려 한 누군가의 호의였겠지. 나무는 애써서 사방으로 잔 가지를 만들고 있고 뿌리마저 흙 밖으로 튀어나온 듯이 사방으로 넓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나무 주변에는 다른 식물들이 잔뜩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Sd%2Fimage%2F5FDQEDFWAgBGRIs3vEXzhR7WGW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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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을 어떻게 그릴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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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1:00:41Z</updated>
    <published>2026-04-13T11:0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은 의연하게 온다. 사건이랄 수도 우연이랄 것도 없이 터져버리는 나무의 봄눈은 밝은 낮에도 조명을 킨 듯이 번쩍인다.  꽃이어도 꽃이 아니어도 무채색 겨울의 침묵을 가르는 에너지가 발화한다.   저 연초록을 어떻게 하면 그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처음 본 것처럼 아무도 그려내지 못한 것처럼, 나도 몰랐던 그리기의 방법으로 새롭게 그릴 수 있을까 열망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Sd%2Fimage%2FPRKX-BG9HJQcDCKXHQvjSqa4o6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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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이 남겨둔 것들  - 봄을 위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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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0:40:27Z</updated>
    <published>2026-04-13T08:4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몇 해, 몇 개월 동안 써둔 글들을 뒤적여보니 &amp;lsquo;마른풀&amp;lsquo;에 대한 감상이 여러 번 보인다.  노란빛을 반사하는 여린 몸들, 서걱거리는 소리와 질감, 바람에 흔들리는 모양이 만드는 서사에 매료된다.  특히 무성히 덤불이 되어 큰 덩어리를 만들어 놓은 모습을 발견하면 드디어 형체를 드러냈구나 싶다. 장난기 많은 친구를 기다린 듯이 반가운 마음마저 든다. 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Sd%2Fimage%2FjCx0oYUa8IRogwRH_5PztW2i_h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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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긴 가족 여행 중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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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07:01:24Z</updated>
    <published>2026-04-12T07:0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엄한 경관 앞에 그 속에 있으면  두려움이 먼저 온다.  두렵다.  여기에서 아무 것도 아닌 채로  홀로 있게 될까봐, 노랗게 마른 풀이 될까봐 풀 위에 서린 하얀 서리가 되었다가 햇빛에 사라질까봐  눈에 보이지 않던 벌레 중에 하나가 될까봐 내 옆의 아이와 남편과 헤어질까봐,  혼자 남겨질까봐  두렵고 아름답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Sd%2Fimage%2FqY14oNpr4rzsDuTrj4lBsdJ8_q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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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부가 궁금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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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2:56:13Z</updated>
    <published>2026-04-11T12:5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애초부터 잠이 와있질 않았다.  밤 아홉시에 마신 커피 때문이라면 할 말 없지만  몸을 바닥에 붙이고 편평하게 팔 다리에 힘을 뺀 채로 눈을 감아두는 것  그것 만으로 몇시간을 보내다가  일어나 앉았다.  팔 다리엔 힘이 빠져있질 않다.   잘 지내는지 안부를 묻는다.  그 사람과, 그와, 강아지와, 오늘 본 그사람, 그 사람들  잘 지내는지  우리 함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Sd%2Fimage%2FEFKTb5e2QxNz9S2HTZn9jfawv4c.png" width="42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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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은 언제 완성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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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23:19:22Z</updated>
    <published>2026-04-09T04:2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은 언제 완성될까   사실 나는 아주 어릴 적부터 그림을 그렸었기 때문에 어떻게 그림을 그리는지 의식하기 어려운 관성 같은 것이 몸에 배어있다. 그래서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를 묻는다면 &amp;ldquo;일단 그려보세요 &amp;ldquo;라고 말하고 싶을 때가 많지만 오래 고민하다 질문하시는 그 마음을 알게 된 후론 나도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A: 내가 표현하고자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Sd%2Fimage%2FZl1FOqgoHacg-1OCkVdbcHgEE_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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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에 잠긴 버드나무  - 이대로도 잘 살고 있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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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1:09:15Z</updated>
    <published>2026-04-06T09:2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화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얕은 물가에 누은 채로 지내고 있는 이 버드나무를 그리기 위해서는 유려하고 섬세하게 빛나는 유화의 질감이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혹시 비극적으로 표현될까 봐,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인 정서가 배어있는 것보다는 평온한 오후 햇살 같은 빛깔로 표현되길 바란다. (첨부해 둔 진행 사진은 이제 1/3쯤 되었겠다 싶다.) 유화는 말려가면서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Sd%2Fimage%2FDTxu7jLvHs1shaYjPHtTlsOPql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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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 바깥의 가장 첫 번째 사람  -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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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14:52:15Z</updated>
    <published>2026-03-02T14:5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는 자신의 세상을 계속해서 밀어내며 커나간다.  나는 아이 바깥에 있는 가장 첫 번째 사람.   나의 아이를 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또 자라서 내가 모르는 새살이 돋아있다.  처음 보는 표정과 눈빛이 찰나마다 반짝인다. 아이는 고민도 하고 걱정도 한다. 내가 모르는 불안이 아이와 함께 있다. 내가 도와줄 수 없는 것들이 저기 있다.  답답한 마음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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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 트리 이후의 겨울  - 불 꺼진 트리를 치우지 못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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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2:01:17Z</updated>
    <published>2026-01-16T02:0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 남은 겨울이 말했다. 오늘은 뭐 할거냐고   트리의 조명을 키지도 못하고  치우지도 못하는 나에게  아이는 선물 양말도 다시 걸면 안되냐고 묻는다.   빛을 잃은 오너먼트는 웃지 않는 꽃을 보는 듯 어여쁘지만 신나지않구나. 웃음소리가 필요한 겨울밤에는  고요하게 눈이 내릴 듯 말듯 하다 말고  어쩌다 새 우는 소리가 들리면 겨울살이 괜찮은지 한번 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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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가의 첫번째 모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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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00:54:13Z</updated>
    <published>2026-01-11T00:5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보다는 나무가 더 아름답다고 여겼다. 나무는 빛이 어디에서 오는지 온 몸의 잎파리를 조응하여 빛을 보여주고 바람이 부는 데로 춤을 추고 안온한 상태로 스스로를 그 자리에서 지켜내는 모습이니, 그 모습에 넋없이 매료되어 그림을 그려왔다.   너는 나의 첫번째 모델이 되었다.  세상에 태어나 등을 대고 눕는 것밖에 못하였을 때는 엄마의 손짓에도 푸딩처럼 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zSd%2Fimage%2FXMd6SvwvbFx9KgM9EFnHJfzeSu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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