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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ariann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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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ariann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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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람과 시간을 기억하는 글을 씁니다.오래된 인연,계절마다 다시 찾아오는 풍경,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된 마음들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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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04-27T23:20: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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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위한 빈 방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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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1:00:08Z</updated>
    <published>2026-10-08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는 조금 가벼웠으면 좋겠다  눈을 뜨면 제일 먼저 개운하다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 눈을 뜨자마자 기분이 괜찮았으면 한다. 꿈속에서 길을 헤매다 겨우 빠져나온 사람처럼 하루를 시작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어떤 날은 어제의 기분이 나보다 먼저 깨어 있다. 잠들기 전에 마음에 걸렸던 일들이 아침에도 그대로 남아 있다. 잠을 잤는데도 마음은 밤새 같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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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내기 바쁘다 - 정작 나는 언제 만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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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1:00:14Z</updated>
    <published>2026-10-01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틱톡틱톡. 째깍째깍.   시간은 늘 같은 소리를 낸다. 하지만 같은 시간을 살아도 어떤 사람은 살아가고, 어떤 사람은 살아낸다. 돌이켜보니 나는 오랫동안 살아내는 쪽이었다.   공방의 하루는 반복된다. 수강생이 오기 시작하면 수업을 하고, 수업이 끝나면 정리를 한다. 정리가 끝났다고 생각하면 다시 다음 수업을 준비한다. 재료를 채우고, 내일 해야 할 일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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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은 누군가와 동행하고 있나요? - 그래도 네가 있어 다행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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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1:00:15Z</updated>
    <published>2026-09-24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맙다는 말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문득 떠오르는 사람들. 힘들었던 시절 곁에 있었던 사람들. 지금은 자주 만나지 못하고 연락도 뜸해졌지만, 가끔 생각하면 마음 한쪽이 따뜻해지는 사람들이다.  생각해보면 그들은 내 문제를 해결해 준 사람들이 아니었다.대신 살아준 사람들도 아니었다. 그저 내 곁에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살다 보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b7%2Fimage%2FFnw6dYRsJBASS184eDmqAUSbtq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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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믿어주는 사람 -  오래 곁에 남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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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1:37:30Z</updated>
    <published>2026-09-17T11:3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신기한 인연이 있다.  같은 회사를 다닌 적도 없고, 함께 프로젝트를 한 적도 없는데 자연스럽게 오래 이어지는 사람.  돌아보면 그런 관계가 오히려 더 오래 남기도 한다.   언니는 내게 그런 사람이다.  ⸻  처음 만난 것은 클래식 공연장이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공연기획사 대표님의 공연에서였다.  나는 사진을 찍고 있었고, 언니는 연주자들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b7%2Fimage%2FHn1hOFLllJTLQFihMlId-bScgv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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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에게 닿지 않는 시간들 - 엄마는 오늘을 잊고, 나는 어제를 떠올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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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1:00:04Z</updated>
    <published>2026-09-10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치매를 처음 눈치챈 건 미국 여행에서였다.  그 전 해에 엄마와 둘이 파리와 로마를 다녀왔었다. 싸우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손을 잡고 낯선 골목을 걸었다. 엄마는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씩씩했다. 그래서 생각했다. 엄마가 더 늙기 전에, 걸을 수 있을 때, 함께 여행을 많이 다녀야겠다고.  몇 달 뒤 동생의 초대로 미국에 갔다. LA에서 며칠 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b7%2Fimage%2FdvFCZ0F8LAkXBwizArDOHqoJS1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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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과 함께 걷는 법 -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살아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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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1:00:07Z</updated>
    <published>2026-09-03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로 가득한 지하철 안이었다.  갑자기 &amp;lsquo;삐&amp;mdash;&amp;mdash;-&amp;rsquo; 소리가 나며 귀가 먹먹해지더니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마침 내려야 할 역이었는데 눈앞이 하얘지며 보이지 않았다. 종종 이명은 있었어도 눈이 보이지 않은 건 처음이었다. 갑자기 닥친 상황에 너무나도 무서웠다. 사람들 사이를 더듬거리며 출입문을 찾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있는 힘을 다해 목소리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b7%2Fimage%2FkCDqBT55o7TaiF8kc_6WHqvNq2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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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품는 것에도 기준이 필요하다 - 관계의 규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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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11:00:07Z</updated>
    <published>2026-08-27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들 아니라고 했다. 필요할 때만 찾아오는 사람이라고. 잘되면 멀어지고, 힘들어지면 다시 돌아오는 사람이라고.  남편도 그랬다. 평소 다른 사람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사람이었는데도 그 친구만큼은 몇 번이나 내게 말했다. &amp;ldquo;왜 그렇게까지 해줘?&amp;rdquo; 그럴 때마다 나는 같은 대답을 했다. &amp;ldquo;지금은 힘들잖아.&amp;rdquo; 그 말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누구나 넘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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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긴장과 이완 - 쉼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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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11:00:09Z</updated>
    <published>2026-08-20T1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은 나에게 조금 느슨한 시간이다.  너무 빠르지도, 그렇다고 아주 느리지도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스케줄이 빽빽하지 않아 어느 날은 제법 여유가 있고, 또 어느 날은 새벽부터 움직여야 한다.  이렇게 일정이 오락가락할 때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반응한다.  새벽부터 움직여야 하는 날을 앞두고는 잠을 자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늘 깨어 있다. 늦으면 안 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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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안의 작은 아이가 떠난 소풍길 - 나는 왜 그때 행복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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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11:00:06Z</updated>
    <published>2026-08-13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크레이머 대 크레이머&amp;gt;의 음악을 들으면 국민학교 6학년 때의 소풍날이 떠오른다. 소풍을 가는 날이면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교장선생님의 훈화를 들었다. 그리고 반별로 줄을 서서 목적지를 향해 걸어갔다.  그런데 나는 조금 달랐다. 휴대용 스테레오를 들고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친구들보다 조금 뒤에서 천천히 걸었다. 사실 그 스테레오는 내 것이 아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b7%2Fimage%2F-Qs_uxDj4q9g0nI37iRHBE4Dla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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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을 읽다가 만난 나의 여행 - 돌아온 뒤에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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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11:00:00Z</updated>
    <published>2026-08-06T11: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면 리프레시와 프레시를 좋아한다.  잠시 지금의 삶에서 벗어나는 것. 호텔 문을 열었을 때 느껴지는 낯선 공기. 익숙하지 않은 침대와 처음 보는 창밖 풍경.   호텔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창문부터 연다. 창밖을 보기 위해서라기보다 그 도시의 냄새를 먼저 맡고 싶어서다.  그리고 침대에 눕는다.  &amp;lsquo;드디어 도착.&amp;rsquo;  도착하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b7%2Fimage%2FqMc5DfvliSUf7P1faFpsUvX3bi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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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라색이 어울리는 남자 - 당신을 기억하는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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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09:00:03Z</updated>
    <published>2026-07-30T09: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만남이었나 보다.  실내에서 플래시 테스트를 하던 중이었을 거다. 사진을 찍기 전 빛을 맞춰보는 시간, 짙은 자주빛, 팥죽색에 가까운 피케 셔츠를 입고 남색 모자를 쓴 한 사람이 개구지게 웃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자꾸 눈이 갔다.  처음 보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어디선가 이미 만난 적이 있는 사람처럼 낯설지 않았고, 괜히 한 번 말을 걸어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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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를 닫는 차 한 잔 - 오늘도 무사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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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11:00:01Z</updated>
    <published>2026-07-23T1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공방은 버터 향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븐은 쉬지 않고 돌아가고, 반죽들은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천천히 부풀어 오른다. 오븐 앞을 오가며 반죽을 옮기고 굽고 식히고 포장하는 일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다리도 어깨도 묵직해진다. 하루 종일 버터 향 속에 있으면 그 향은 공방에만 머물지 않고 몸에도 스며든다.   제품을 보내고 다음 수업 준비까지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b7%2Fimage%2FYY_nnaL5RTMfPBQLCxEeset3Sv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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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은 소리로 온다 - 귀보다 먼저 마음이 듣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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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11:00:05Z</updated>
    <published>2026-07-16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찌르르르르르.&amp;rsquo;  잠깐의 장마가 지나가자 기다렸다는 듯 매미 소리가 집안을 가득 채운다. 창문을 닫아도, 다른 방으로 가도 여름은 늘 소리부터 찾아온다.   사람들은 매미가 몇 년을 땅속에서 견디고, 겨우 며칠을 울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온다고 말한다. 그 시간을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그들이 내는 소리가 남편이 잠시 돌리는 청소기보다 더 크게 들릴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b7%2Fimage%2FGn2Ocg3Qoah22DKqvpB2QbYz8r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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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터 한 스푼, 와그작 바게트 - 좋아하는 것들의 이유는 생각보다 오래 지나서야 알게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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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11:00:04Z</updated>
    <published>2026-07-09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왜 그것이 좋았는지, 왜 자꾸 기억나는지, 그 순간에는 잘 모른다. 그저 마음 한편에 남아 있을 뿐이다. 어린 시절 여름이면 아버지는 불쑥 말씀하셨다. &amp;ldquo;가자.&amp;rdquo; 그 한마디면 우리는 분주해졌다. 엄마는 음식과 옷가지를 챙기고, 우리는 튜브를 끌어안고 따라나섰다. 도착한 곳은 대부분 집에서 멀지 않은 시냇가였다. 실컷 물놀이를 하고 나면 튜브에 걸터앉아 포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b7%2Fimage%2FujtNLTcACLCEqHzHXUZbcNQxxi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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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 사람은 죽었다. 그런데 나는 아직 살아 있다. - 우리가 아는 것은 그 사람의 삶일까, 아니면 그 사람이 보여준 삶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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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15:16:49Z</updated>
    <published>2026-07-08T15:1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사람의 부고를 들었다.  나와 아주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지만 같은 연결고리 안에 있던 사람이었다. 불과 이틀 전까지도 딸의 미래를 이야기하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제 그녀는 세상에 없다.  한 사람의 삶이 이렇게 갑자기 멈출 수도 있다는 사실보다 오래 머문 생각은 따로 있었다.  우리가 아는 것은 그 사람의 삶일까.아니면 그 사람이 보여준 삶일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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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렘은 붉은빛으로 온다 - 앵두가 익어가는 계절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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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11:00:07Z</updated>
    <published>2026-07-02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렘은 붉은빛으로 온다 우리 집 아파트는 오래된 구축 아파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와 현관문을 나서면 양쪽에 앵두나무가 서 있다.    해마다 초여름이 되면 나는 그 나무를 올려다본다. 초록 잎 사이로 작은 열매들이 하나둘 붉게 익어가는 모습이 좋다.  &amp;ldquo;앵두 익었네.&amp;rdquo; &amp;ldquo;이제 곧 따 먹을 수 있겠다.&amp;rdquo; 나는 매년 같은 말을 했다.  남편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b7%2Fimage%2Fh-ATmgM-gVncEzKvzRi15lG5fo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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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이 흘러도 그대로인 사람 - 자주 연락하지 않아도, 중요한 순간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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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11:00:07Z</updated>
    <published>2026-06-25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흘러도 그대로인 사람들이 있다.  자주 연락하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고, 몇 년 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 사람처럼 웃을 수 있는 사람. 서로의 일상을 모두 알지는 못하지만, 중요한 순간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사람.  알렉스는 내게 그런 친구다.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며  그를 처음 만난 것은 음악기획 일을 하던 시절이었다.  러시아에서 한국에 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b7%2Fimage%2Fl3jPVSOO1tgxsOikec3vyIkXSm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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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인연이 멋진 인연으로 - 한 사람의 시작을 함께 한다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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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10:54:47Z</updated>
    <published>2026-06-18T10:5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진을 전공한 뒤 인문학적 시선을 사진에 접목하는 작업에 관심을 두었고, 한동안 그 관점을 바탕으로 사진 강의를 진행한 적이 있다.  그때 내 수업을 신청한 사람이 있었다. 지금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기록하는 작업으로 알려진 김동우 작가다.  내 수업은 8주 과정이었다. 인문학과 미술을 연결해 사진으로 표현하는 작가들을 소개하고, 사진을 조금 더 깊이 바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yb7%2Fimage%2FK6UqqWeDA4gUA5GsV8flR2_1UX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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